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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1.01.06. 새해 눈꽃 산행 덕유산 향적봉 상고대

by 하여간하여간 2021. 1. 7.

1. 산행일자 : 2021. 1. 6.(수)

2. 누구랑 : 2명(대석주유부회장님, 하여간)

3. 산행구간 : 구천동탐방지원센터-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구천동탐방지원센터(원점)

4. 산행 개념도 : 생략

 

5. 산행 소감

년초에 또 병이 도진다. 눈 덮인 백두대간 10대 명산을 가야한다는 병이다. 무등산 서석대와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이번 덕유산 향적봉이 세번째이다. 나름 백두대간 기를 받는다는 명분이지만 아무래도 매년 도지는 병인 것 만은 확실하다. 코로나로 온 나라가 힘든 상황에서 산꾼이라고 이런 사치병을 부려도 되는가? 모르겠다. 코로나를 이기고 모든 이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걷는 길이기는 하지만 왠지 올해는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어서 코로나를 이기고 온 나라가 일상의 행복을 되찾길 바란다.

 

눈꽃 하면 역시 덕유산 향적봉에서 중봉 사이 구간이다. 눈 내리는 겨울, 이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색 세상을 연출하는 곳일 것이다. 덕유산 향적봉 눈꽃과 상고대 속에 들어가 보는이 만이 겨울 눈 산행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 것이다. 백련사까지 긴 걸음과 급경사로 힘들게 향적봉에 오르면 온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 누구든 이곳에 서면 아이가 되고 천사가 된다. 해 맑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인간 본래의 순순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이 아름다운 장관 앞에 올해도 모든 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행복한 산길이다. 함께한 대석주유천하 부회장님께 감사한다.

 

6. 산행 이모저모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까지 이렇게 사각 사각 눈길을 밟으며 지난다. 
백련사를 지나고
향적봉을 향해 급경사를 오르면 바로 겨우살이 군락지를 만난다.

 

백련사 계단을 지나고
급경사 계단을 몇번 오르고
올라온 길도 내려보면서 힘든 산길을 오르지만 어느새 차가운 겨울 바람이 옷속으로 스며 든다.
1,400m 이상을 오르면
드디어 눈꽃의 환상이 펼쳐진다. 기념 하지 않을 수 없는 탄성이 터지고

 

이제 부터 본격적인 눈꽃길이다.

 

설화가 아름답게 피고 환상의 세계로 마법처럼 빨려들어간다.
어디를 보아도 하얀 궁전의 백설공주가 된다. 
저 만치 산 능선이 보이지만 오늘 하늘은 짙게 흐려 있다.

 

가지 가지 마다 아름답게 핀 상고대

 

정상이 차츰 다가 온다.
마지막 계단을 만나고
설화은 더욱 아름답게 피어 산꾼의 힘듬을 완전히 빨아들인다.  
짙은 구름이 사방을 뒤 덮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선경이 펼쳐지다니!
나는 그져 순백의 학동이 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것인가?

 

기념 한장 담는 것도 미안하다.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고 나면
드디어 신축년 새해 덕유산 향적봉이다. 모든 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인증을 한 장
함께 한 주유천하 부회장님도 한 장

 

향적봉에서 한장 더

 

바람이 차고 세차게 불어서 손이 실어워 어서 대피소로 내려 가야 한다.
대석 부회장님도 추운가 보다
눈 속에 뭍힌 덕유산 향적봉대피소, 우리는 이곳에서 비닐호텔을 쓰고 준비한 점심 후 따뜻한 커피 한장으로 행복의 극치를 맛본다. 
덕유산 향적봉대피소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았지만 어딘지 아쉽다.
지금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겨울 눈꽃과 상고대 구간을 지난다.
눈꽃밭에서 동심으로 돌아간다. 

 

 

장난이 발동하고
동행한 대석부회장님께서 행복한 모습을 담아준다

 

이 보다 아름다운 순백의 세계가 또 어디 있으랴!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덕유산 주목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산꾼을 맞이하고 지나간 수 많은 산꾼을 바라보면서도 오늘도 말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준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한다.
철쭉 잔가지에 핀 상고대 군락/ 덕유산 칼바람이 휘몰아 치면서 피어난 상고대이다. 얼마나 추울까? 이 추위를 견디고 나면 아름다운 새싹과 울긋 불긋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지! 아니 새싹과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이 추운 칼바람을 견딘고 있겠지! 생명의 고귀함이여~

 

이제 부터 덕유산 눈꽃과 상고대를 감상하시라

 

 

 

주목 앞에서 한장

 

고산목의 아름다움을 담아본다

 

 

고산목을 배경으로 한장 
방향을 바꿔 다시 한장
가는 길마다 환상이라 갈 수가 없다.
너무 행복한 모습이 미안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한폭의 산수화다
중봉에서 동엽령으로 가는 내리막길은 짙은 구름에 뭍히고 
중봉에서 한장

 

 

이제 우리는 오수자굴 코스로 내려 간다.
내려가면서 몇장의 기념 사진을 담는다. 

 

이제 오수자굴 내려가는 길목에서 담은 환상적인 덕유산 겨울 눈꽃 조망들을 감상하세요

 

오늘 덕유산 눈꽃 산행의 추억은 여기서 마감한다. 

 

오수자굴/ 오수자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하셨다고 한다.

 

오수자굴 안에는 마치 땅에서 솟은 것 처럼 얼음 기둥이 솟아 있다. 바위 뜸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얼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롱함을 간직한 얼음 기둥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오수자굴 안에서 바깥으로 한장/ 여기서 오늘 덕유산 산행 이모저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