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바래길 이란?
251km, 본선 16개 코스, 지선 4개 코스, 섬바래길 3개 코스
개통 10주년을 맞아 2020년 새롭게 리모델링 된 '남해바래길2.0'은 총 251km로 본선 16개 코스와 지선 4개 코스, 섬바래길 3코스로 구성되었다.
남해는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이란 별칭으로 불렸던 아름다운 보물섬으로 산과 바다, 다랭이논, 죽방렴,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 발로 걸어서 완벽하게 만날 수 있는 걷기여행길이다.
지선 코스는 코스별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단거리 순환형 걷기여행길로 자가용 이용이 편하게 구성되었다.
섬바래길은 남해도 주변 아름다운 유인도 섬 3곳(조도, 호도, 노도)에 바래길을 만들었다.
'바래'라는 말은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동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토속어이다.
◎ 남해바래길 6코스 죽방멸치길(참선교남단(지족마을) - 전도마을 - 둔촌마을 - 동천마을 - 물건리방조어부림 - 물건마을 ) 9.9km
코스 : 참선교남단(지족마을) - 전도마을 - 둔촌마을 - 동천마을 - 물건리방조어부림 - 물건마을 - 독일마을 입구/9.9km
◎ 남해바래길 6코스를 걸으며
남해는 언제 가도 설렌섬이다. 청정한 바다, 파란하늘, 하얀 구름, 살랑 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올망 졸망 떠있는 섬들, 깨끗한 몽돌,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겨울동백과 벗꽃 등 여러가지 야샹화, 울창하게 우거진 숲과 숲길, 신이 보낸 건강초인 시금치를 비롯한 마늘 양파 등 각종 야채류 그리고 그 낙원에서 질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해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은 그 어디 보다도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을 꼽는다면 아마 남해가 아닐까 생각한다. 온난한 기후와 맑은 공기, 금산에서 흘러내려온 맑은 물, 해변의 싱그런 오존 그리고 풍성한 먹거리와 어패류 등 사람이 살 수 있는 많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남해의 독특한 자랑거리 죽방렴을 직접 볼 수 있는 지족해협의 해안을 끼고 걷는 남해바래길 6코스여서 더욱 설레고 기대가 된다. 죽방렴은 매우 원시적인 멸치 잡는 방법이지만 자연 조건이 가능한 곳에서만 잡을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이기에 남해 죽방렴 멸치 잡이는 자랑거리가 된다. 그물로 잡는 것보다 자연 그대로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잡기 때문에 멸치에 상처가 없고 영양이 풍부한 멸치로 가격도 비싸고 고급품으로 각광을 받는다.
늘 그랬듯이 함께하는 대원님들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평온한 바래길을 걷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다.
◎ 남해바래길 6코스를 걸어보자
◇ 창선대교 도착
창선대교 남단
지족어촌체험마을
지족해협/지족해협은 남해와 창선도 사이로 흐르는 물길이다. 해협이 좁아 물살이 급해 예전부터 죽방렴 멸치잡이가 성행한다..
창선대교와 지족해협
지족해협 가운데 죽방렴
◇ 창선대교 남단(지족마을)
남해바래길 6코스 시작점/창선대교 남단
인증 한 장
남파랑길 남해 39코스
남해바래길과 남파랑길이 일치
지족마을로 향하고
지족마을 안길을 거쳐
해안도로로 향한다.
해안을 따라 지족마을 지나고
죽방렴에서 갓 잡은 멸치를 손질하는 어부들
지족해협을 따라 죽방렴은 계속 되고
죽방렴 체험장 다리
지족마을 해안을 따라
이곳은 온통 멸치다. 벽에도 멸치, 하늘에도 멸치, 바다에도 멸치, 죽방렴에도 멸치
죽방렴 체험장을 볼 수 있도록 긴 다리를 설치하여 놓았지만 출입금지여서 멀리서만 바라본다. 아쉽다.
한국의 자연유산
죽방렴은 지족 해협의 거센 물살을 이용한 전통 어로 방식으로 '대나무 어사리' 라고도 부른다. 좁은 바다 물목에 참나무 지지대 300여 개를 갯벌에 박고 대나무 발을 조류가 흐르는 방향과 거꾸로 해서 V자로 벌려두어, 물살을 따라 들어운 물고기를 원형의 임통에 가두어 잡는다.
예종 원년(1469년)에 편찬된 「경상도 속찬지리지」남해현 조에 "방전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 고 적혀있는데, 방전은 죽방렴을 뜻한다. 죽방렴은 현재 지족해협에 약 23여 개 설치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해 5월에서 7월 사이에 고기를 잡는다.
지족 해협 죽방렴은 아름다운 지족해협의 자연 경관과 우리나라 전통 어로 방식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금송교를 지나고
갯무 밭에 왠 사람. 가만히 보았더니 허수아비다. 참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았다.
포토존에서 오랜만에 참석한 오○리님과 한 장
전도마을을 향해
전도마을 풍광
남해에는 육지에서 내려오는 여러 쓰레기를 거르는 구조물을 설치하여 청정바다를 지키고있다.
전도 갯벌체험장 방향 표시를 따라
전도마을을 향해서
지족해협
전도마을에 핀 예쁜 꽃밭 넘어 편안한 마을 풍경
전도마을 해안을 따라
전도마을 왕소사나무
전도마을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간다.
전도마을을 조금 지나면 쇠두름산 아래를 지나 둔촌마을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90꺽어 바래길은 이어진다.
쇠두름산아래 방향으로
쇠두름산 아래를 거처
고개를 넘고
고갯마루 보리밭
남해청소년수련원을 지나
둔촌마을을 향해 둔촌 해안을 지난다.
지곡마을 남파랑길 시작점에서 3.95km지점이다. 종점인 물건마을 까지는 6.15.km 남았다. 총 10.1km 거리이다. 남해바래길은 9.9km이다. 0.2km 차이가 난다. 이런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똑같은 길을 걷는데 남파랑길은 10.1km 이고 남해바래길은 9.9km 이니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난감하다.
둔촌마을 표지석
둔촌마을 장승/ 익살스럽다. 마을의 안녕과 잡귀가 마을에 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둔촌마을 장승 앞에서
둔촌마을 해안을 참으로 아름답다.
청정한 파란바다 그리고 파란하늘 사이에 올망 졸망 섬들이 춤을 추고 더구나 흰구름이 나래를 펼치니, 바다와 구름과 섬과 하늘이 어울러져 연출한 풍광이 일품이다. 남해를 걷다 보면 가끔은 이런 행운을 얻는다.
둔촌마을 앞 해안을 따라
마을 방풍림
둔촌마을
둔촌마을 앞 둔촌갯벌체험학습장 포토존
꽃내갯벌체험학습장을 향하여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남파랑길(남해바래길) 표지기와 지족해협의 아름다운 풍광
남해 금산에서 발원하여 내산저수지를 거쳐 흘러내린 화천을 거슬러 올라
화천과 지곡해협이 만나는 곳/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갈매기 먹이활동이 활발하다.
화천을 따라 거슬러 걷고
물금산을 왼쪽에 두고 화천을 따라 거슬러 걷는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오랜만에 온 오○리님
물금산 옆으로 흐르는 화천에 수량이 풍부하고 가로지른 징검다리가 정겹다.
동천마을 표지석
꽃내중학교에서 점심을 하고 오후 일정으로 동천마을로 향한다.
꽃내중학교/꽃내는 화천의 순수 우리말인 것 같다.
동천마을을 향해
남파랑길 현위치
동천마을로 향하여
동천마을 어느 담벽에 핀 마삭줄. 향이 참으로 진동했다.
동천마을회관을 지나
동천마을을 지나면서. 이제 벼심기 시기가 돌아온다. 농부들은 논에 물대느라 바쁘다.
내동천마을을 향하여
내동천마을 당산나무
내동천마을 표지석
당뫼산 자락을 돌아서
당뫼산자락 고갯길을 오른다.
동천마을에서 물건마을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를 향해서
아스팔트 마을길에 좁은 골목길을 통과해 물건마을로 넘어 간다.
고갯마루
고갯마루에서 물건마을 해안길로 내려가고
확터진 시원한 남해바다가 다가온다.
물건항을 향해 내려가면서 바라 본 풍광. 파란하늘과 파란 바다, 넘실대는 파도 그리고 살랑살랑 바람 소리 들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에 젓어 본다.
물건마을과 물건리방조어부림(방풍림)이 어울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린다.
물건리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당뫼산 자락 예쁜 펜션들이 많다.
여러갈레 길이 많다. 남해바래길이나 남파랑길 안내 표지기를 잘 찾아 걷길 바란다.
향기 그윽한 마삭줄 꽃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180도 꺽여서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향해간다.
180도 꺽여서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향해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
방조림은 바닷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농지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어부림은 물고기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숲이다.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17세기에 만들어졌으며, 방조림과 어부림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어 '방조어부림'이라고 부른다.
이 숲의 길이는 750m이며, 너비는 40m 내외이고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m이다. 낙엽활엽수인 팽나무, 푸조나무, 참느릅나무, 밀체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무환자나무 등과 상록수인 후박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19세기 말에 숲에 있는 나무 일부를 베어냈다가 그해 폭풍으로 마을이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이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 라는 말이 전해 내려왔고 마을 사람들도 숲의 나무를 배면 벌금을 내기로 약속하며 숲을 지켜 왔다고 한다. 그 덕분에 1933년 큰 폭풍이 닥쳤을 때, 이곳의 피해는 이웃마을에 비해 아주 적었고, 이후 마을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숲을 지키게 되었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숲에서 가장 큰 이팝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매년 음력 10월 15일에 제사를 지내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울창하게 우거져 싱그런 기분을 만끽한다. 해안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을 맞으며 이 녹색 울창한 숲을 산책하다 보면 정말이지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하늘을 날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힐링 숲이다. 누구든 이곳을 한번 걸어보라
나는 개인적으로 이 숲길을 오래전에 걸었다. 전에 재직한 직장에서 이곳에서 워크숍을 한적이 있는데 그 때 저녁식사 후 야광조명을 받으며 걸었던 이길의 독특한 추억이 깊이 남아서 오늘 이 길이 더욱 새롭다.
동하나라님
미륵암이 있어 잠깐 들렸다.
절집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사천왕문만 있고
정작 대웅전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앞으로 화려한 절집이 완성되길 기원한다.
마을 사람들은 숲에서 가장 큰 이팝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매년 음력 10월 15일에 제사를 지내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물건항 긴 몽돌해변이 청정하고 아름답다.
물건리 몽돌 해안 풍광
물건리 방조어부림을 지나 이제 종점을 향해 간다. 종점은 독일마을이 시작되는 물건리 마을에 있다.
돌담민박도 지나고
조금은 오른막의 길을 따라 독일마을 향해간다.
물건리 마을 안길을 따라
옛 돌담이 정겹다.
이제 종점이다. 다음 7코스는 독일 마을을 지나간다. 다음코스에서 걸어야할 방향이다. 행여 6코스 종점을 놓치고 바로 오르면 알바이다.
드디어 남해바래길 6코스 종점에 도착했다. 7코스 시작점이기도 한 시종점에서 오늘 9.9km 트레깅을 마무리 한다.
남파랑길 남해 40코스도 시작점이다. 남해의 바래길은 거의 남파랑길과 같이 한다.
남해바래길 6코스 종점 및 시작점에서 인증 한 장
◎ 남해바래길에서 만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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