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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4. 09.22. 장흥 천관산 우중 억새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4. 9. 23.

1. 일자 : 2024.09.22.(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장천재-체육공원-금수굴-억새군락-닭봉-탑산사-천관산 문학공원 - 천관산문학관

 

 

4. 천관산(天冠山) 

 

천관산은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높이 723m의 산이다. 1998년 10월 13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내장산. 월출산. 변산. 두륜산 등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대표적인 억새 명산이다. 옛 이름은 천풍산(天風山)·지제산(支提山)이다.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신라 화랑 김유신(金庾信)을 한때 사랑했으나 김유신에게 버림받은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던 산이라는 전설이 있다.

 

천관산의 주변으로는 백악기 후기의 중성 화산암류가 대부분이지만, 천관산 일원은 화강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이 나타나고 있다. 천관산 제2봉인 대장봉 일대는 연대봉과는 달리 구상풍화(球狀風化)를 받은 원형의 핵석이 많이 분포한다. 또한 산릉을 따라 토어(tor)와 캐슬코피(castle koppie)가 형성되어 화강암산지 특유의 지형경관을 만든다. 정상에 출현하는 평탄한 노암에서 연유하여 환희대(歡喜臺)라고도 불린다. 

 

 

 

 

고려시대까지만 하여도 산이 울창하였으며, 천관사·옥룡사·보현사 등 89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절터와 몇 개의 석탑·석불만이 남아 있다.

 

장천재의 깊은 계곡과 치솟아 있는 산정 일대의 봉우리는 정말 아름답다. 당암(堂巖)·고암(鼓巖)·사자암(獅子巖)·상적암(上積巖)·사나암(舍那巖)·문주보현암(文珠寶賢巖) 등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은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겨울에는 푸르른 동백과 함께 주변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아기바위, 사자바위, 중봉, 천주봉, 관음봉, 선재봉, 대세봉, 석선봉, 돛대봉, 구룡봉, 갈대봉, 독성암, 아육탑 등을 비롯

수십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꼭대기 부분에 삐죽삐죽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서 남해안 다도해,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부근으로 억새밭 5만여평이 장관을 이루고 능선위에 올라서면 기암괴석의 암봉들이 다가온다. 매년 가을 이곳 천관산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개최된다.

 

5. 천관산(天冠山) 을 오르면서

 

어제 저녁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지만 천관산 억새를 이 시기에 봐야 할 것 같아 천관산을 오른다. 활짝핀 억새보다 이제 막 피어나는 억새꽃이 더 아름답다. 싱그럽고 탄력있는 억새 빛깔이 유난하기 때문이다. 짙은 안개속에 휘날리는 억새가 나름 운치가 있다. 운무속에 출렁이는 억새의 몸놀림은 이국적이기도 하다. 다른 풍광은 모두 지워지고 오롯이 억새만이 짙은 운무속에 춤 추는 광경은 영화의 한장면 같다.

 

 

산행 내내 어제 내린 비로 산길이 많이 패이고 상처가 깊다. 오늘은 다행히 큰비는 아니지만 산행 내내 보슬비가 내리고 안가가 짙게 드리워 천관산의 기암괴석과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장흥 관산 들녁과 남해 푸른바다 조망은 꽝이다. 

 

천관산은 거의 매년 오른다. 오늘은 비도 오고 평소 오르지 않았던 2코스를 택해서 오른다. 2코스 오름길에는 금수굴이 압권이다. 금수굴은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짙은 운무속에 조망이 없어서 만정이지, 만약 조망이 잘 터졌다면 맞은편 능선에 있는 양근암과 궁합이 맞는 자연의 섭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월출산에 양근석과 배틀굴이 서로 음양으로 궁합이 맞는 자연 현상과 비슷하다.

 

 

 

억새 군락 정상 능선에서 점심을 하고 한참을 운무속의 억새와 놀다가 닭봉 코스로 하산을 하였다. 제법 절집 수준의 탑산사(큰절)은 어러번 들렸지만 하산지점 탑산사주차장 위에 있는 탑산사는 지나가기만 했지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차분히 들여다 본다. 탑산사는 주인을 잃고 오랜 기간 짙은 안개 속에 깊이 묻혔있었다. 마음이 아프다, 한국불교의 태동지가 이리 방치되고 있다니? 장흥군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일이다. 

 

6. 산행 이모저모

 

◎ 산행시작

 

천관산 입구 - 관산쪽

 

셀카

 

이정표

천관산 산행 안내도

 

우리는 2코스를 금수굴로 향한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넘친다.

 

 

종일 보슬비가 내린다. 산길은 축축하지만 길가 수목은 생기가 돋는다.

 

◎ 장천재

 

장흥 장천재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72호로 1978.9.22 지정되었다. 천문과 지리에 밝았던 존재 위백규(1727~1798)가 제자를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고려 공민왕 21년 (1372)에 처음지었으나, 많이 파손되어 조선 고종 때(1870년경)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ㄷ'자형의 구조를 하고 있는 이 건물은 앞면 5칸, 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가운데 3칸은 온돌방이고 양쪽의 앞뒤는 누마루 형식으로 난간을 설치하여 돌출되어 있다. 양쪽 누마루의 지붕은 앞면에서는 팔작지붕의 모습인데 반해, 뒷면에서는 지붕 옆면이 사람 인자 모양인 맞배지붕 형식을 하고 있어 특이하다.

 

 

 

◎ 존재 위백규 (1727∼1798)

 

위백규는 남쪽 후미진 땅에서 나고 자라 평생 장흥(長興) 땅을 거의 벗어나지 않았으면서 천문(天文), 지리, 율력(律曆), 복서(卜筮), 산수는 물론 온갖 장인의 재주까지 익혀 농촌계몽 활동을 하였고 사회개혁을 주창하였다.

장흥 존재 위백규는 순창(淳昌)의 여암 신경준(旅菴 申景濬:1712~81), 고창(高敞)의 이재 황윤석(頤齋 黃胤錫:1729∼91), 화순의 규남 하백원(1781~1844)과 더불어 호남(湖南) 4천재 실학자(天才 實學者)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호남에는 나경적, 오달운, 이윤성 등 대표적인 실학자들이 많다.

 

 

◇ 300년 전에 '부익부 빈익빈' 질타한 존재 위백규

 

위백규(1727∼1798)는 호남을 대표하는 실학자다. 일찍 벼슬길을 포기한 그는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1700년대에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힘 있는 부자가 더 많이 갖고 사치를 하며,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진다'고 직격했다.

 

하여, '부자의 토지 소유를 제한하고, 부자에게 세금을 제대로 거둬야 하며,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한테는 잡다한 세금을 면제하고, 자력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외쳤다. 당시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정책이다.

 

위백규는 '향촌이 인사와 재정을 담당하고, 관리의 숫자는 줄이고, 세금을 자율 부과·징수하고, 향촌 방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 우리가 도입한 지방자치와 자치경찰제를 200여 년 앞서 주장한 것이다.

 

위백규는 천문과 지리도 통달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도 훨씬 앞선 1770년 〈환영지〉를 펴냈다. 환영지는 우리나라 최초 세계지리서 겸 팔도지리서다. 〈지제지(支提志)〉도 냈다. 지제(支提)는 천관산의 옛 이름이다. 책에는 천관산의 역사는 물론 계곡과 암자, 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 2코스로 향한다(체육공원 - 금수굴 - 억새평전)

 

 

울창한 편백숲

 

급경사 오름길

 

수목은 살아 싱그럽고

 

첫번째 조망 바위 - 조망은 곰탕이다. 함께 한 동화나라님

 

어째 영~ 활 쏟는 폼이 어설프다. 

조망처

 

셀카

 

기암

 

기암

 

기암

 

조망처

 

 

◎ 금수굴

동강에 있으니 큰 바위가 높이 솟아 비탈을 이용해서 발을 천천히 옮겨 중대에 오르면 온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입구가 정동을 향하여 있다. 넓기는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하고 높기는 열자 남짓 된다. 그 속은 점점 넓어져 둥글고 걸죽한데 맑은 물이 고여 물 위에 누런 가루가 떠 있다. 정말고 진금색이다. 

굴이 다한 곳에는 아무 물체도 없는데 자연히 거품이 생겨 떠서 엉키고 뭉치어 큰 덩어리는 주먹만큼 하고 작은 것은 밤톨만 하여 햇살이 비스듬이 비치면 밝게 빛나 옥처럼 찬란하여 정광이 눈동자를 쏘니 참으로 구경할 만하다. 대게 석정의 변화라 할 것이다.

 

2코스 오름길에는 금수굴이 압권이다. 금수굴은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 짙은 운무속에 조망이 없어서 만정이지, 만약 조망이 잘 터졌다면 맞은편 능선에 있는 양근암과 궁합이 맞는 자연의 섭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월출산에 양근석과 배틀굴이 서로 음양으로 궁합이 맞는 자연 현상과 비슷하다.

 

 

드디어 억새능선 도착

 

어제 저녁 남부지방에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지만 천관산 억새를 이 시기에 봐야 할 것 같아 천관산을 오른다. 

 

활짝핀 억새보다 이제 막 피어나는 억새꽃이 더 아름답다. 싱그럽고 탄력있는 억새 빛깔이 유난하기 때문이다. 짙은 안개속에 휘날리는 억새가 나름 운치가 있다. 운무속에 출렁이는 억새의 몸놀림은 이국적이기도 하다. 다른 풍광은 모두 지워지고 오롯이 억새만이 짙은 운무속에 춤 추는 광경은 영화의 한장면 같다.

 

억새놀이 

 

 

◎ 하산(억새평전 - 닭봉- 탑산사)

 

탑산사주차장 도착

 

 

◎ 탑산사 탐방

 

제법 절집 수준의 탑산사(큰절)은 어러번 들렸지만 하산지점에 있는 탑산사는 지나가기만 했지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차분히 들여다 본다. 탑산사는 주인을 잃고 오랜 기간 짙은 안개 속에 깊이 묻혔있었다. 마음이 아프다, 한국불교의 태동지가 이리 방치되고 있다니? 장흥군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일이다. 

 

탑산사(큰절) 참고

 

 

 

 

◎ 천관산 문학공원

 

◎ 천관산 문학공원에서 문학관까지 하산길

 

 

 

◎ 천관산 문학관

 

 

 

오늘 우중 천관산 억새 산행을 마친다. 비록 보슬비 맞으며 걸었던 산행이지만 처음으로 2코스 금수굴을 탐방하고 짙은 운무에 잠긴 천관산 억새의 출렁거림을 즐기며 한참을 억새놀이를 하고 오랫동안 궁금한 탑신사를 들여다 보았다. 너무도 황폐된 상태로 방치된 모습을 보고 참으로 아타까움이 컸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주말에 산으로 간다. 어쩌면 중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배낭을 메고산으로 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 가장 즐겁다. 삶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어 좋다. 언전까지일지는 몰라도 앞으로도 쭈~욱 산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