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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4.10.03. 경기 포천 명성산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4. 10. 7.

1. 일자 : 2024.10.03.(일)

2. 누구랑 : 서울 카친 한민수, 이원석, 나 3인

3. 산행 구간 :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 책바위 - 억새밭 팔각정 - 삼각봉 -명성산 정상 - 억새밭(회귀) - 약수터 - 등룡폭포 - 비선폭포 -상동주차장(원점회귀) 

 

 

4. 명성산( 鳴聲山, 울음산)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 923m. 동쪽에 광덕산(廣德山, 1,046m)과 동남쪽에 백운산(白雲山, 904m), 남쪽에는 사향산(麝香山, 736m) 등이 솟아 있다.

 

명성산은 일명 울음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전설에 의하면 궁예(弓裔)가 건국 11년 만에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이곳에 피신하다 1년 후 피살된 곳으로 알려져 있고, 궁예의 말로를 이곳의 산새들이 슬퍼해서 명성산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전설에 이하면 왕건에게 쫒기어 피신하던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산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서울시내에서 동북쪽으로 84km 떨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분지에는 억새밭이 형성되어 있다.

 

1997년부터는 ‘산정호수 ·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데,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힐 정도로 5만평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5. 명성산 억새꽃축제 

오는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명성산 억새군락지 및 산정호수 일원에서 포천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개최한다.

 

명성산(해발 923m)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수도권 최고의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15만㎡의 넓은 벌판에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억새꽃이 만개한다.

또한, 명성산 아래 자리 잡은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는 ‘산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에 걸맞게,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6. 명성산 산행 추억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08:20분에 출발하는 1386번 버스를 타고 산정호수로 향한다.

 

이른 아침부터 명성산 억새를 보러 가는 산객으로 버스는 만원이다.

 

2시간의 긴 버스길을 지나 산정호수 버스승강장에 내렸다. 

 

억새꽃축재 현수막이 반긴다.

 

산정호수조각공원표지석에서 인증 한 장 

 

산정호수에서 바라본 명성산 줄기가 범상치 않다. 암반으로 이루어진 산능선이 산정호수 주변으로 빙둘레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명성산억새밭 가는 길은 오른쪽 등산로가든 앞을 지나서 간다.

 

길가에 핀 나팔꽃이 유난히 예쁘다. 

 

세상에 아름다운 꽃이 어디 나팔꽃 뿐이던가? 빨간 꽃잎에 순수한 붉은 색깔이 어찌 저리 고운지? 자연이 만들어 낸 위대한 걸작 앞에 그저 고개 숙일 뿐이다.

 

명성산 등산로는 여러코스가 있다. 나는 제2코스를 택해 정상까지 올랐다가 1코스를 택해 다시 돌아올 계획이다.

제2코스(상동주차장 - 책바위 - 나무계단 - 억새밭 - 삼각봉 - 명성산 정상 : 5.2km) - 제1코스(명성산 정상 - 삼각봉 - 억새밭 - 등룡폭포 - 비선폭포 - 상동주차장 : 6.6km) 총 11.8km 거리이다.

명성산 제2코스 갈림 이정표. 

 

비선폭포가 있는 바로 위 갈림길에서 2코스로 접어 든다.

 

2코스 오르는 입구

 

초입부터 급경사 오름길이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은 시원하면서도 거칠다.

 

암반이 널려있는 산길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쉬엄쉬엄 오를 만 하다.

 

많은 산객들이 이곳을 거쳐 명성산으로 올랐나 보다.

 

한참을 올랐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힐 때 쯤 쉼터가 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다가오는 책바위의 위용이 보통이 아니다.

 

거대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책바위가 거대하게 다가온다.

 

상동주차장에서 700m 이정표. 무척 힘들게 올랐는데 이제 700m이라니? 

 

마음을 가다듬고 암릉을 오르는데 암반 위에 얹혀 있는 한줌 흙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안쓰러워 어쩌나. 그래도 싱싱하게 잘도 자라고 있네.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군락이 무성하다.

 

첫번째 조망터다. 와~ 하늘이 파랗다. 오늘 날씨는 청명하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높은 하늘이 열리고 옹기 종기 산줄기와 함께 펼쳐지는 산정호수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나무야 언제라도 끗끗히 잘 자라라. 너의 모습이 당당하여 한없는 박수를 보낸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다가오는 책바위 위용이 압권이다.

 

추억 한장 남기자. 셀카. 혼산이다.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책바위 암반 사이로 급경사 오름길 나무계단

 

고도를 높일수록 아름답게 다가오는 산정호수 풍광에 넉을 잃는다.

 

오늘 하늘이 어찌 저리 파란지? 조망은 끝내줄 것 같다. 기대 만땅이다.

 

와~ 끝이 안보인다. 거대한 암릉을 나무계단으로 오르도록 포천군에서 잘도 설치해 놓았다. 

 

나무계단을 오를수록 펼쳐지는 풍광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본다. 기가 막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포천군 산하의 아름다운 산군들을 바라 보고 있노라니 벌써 부터 가슴은 기쁨으로 충만하다. 

 

명상산 2코스 중 암릉을 오르는 나무계단 구간에서 바라본 조망이 으뜸일 것 같다.

 

풍광1

 

풍광2

 

셀카도 한 장

 

산정호수버스승강장이 있는 상동주차장에서 부터 거칠게 올라 온 산줄기를 담았다.

 

명성산 남쪽 하늘 아래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사향산(373.4m)

 

고도를 높일수록 더 뚜렷이 조망되는 산정호수와 상동주차장 그리고 남쪽의 사향산 - 관음산 너머 하늘금엔 아마 민둥산이아닐까?

 

눈길을 서북쪽으로 옮겨본다. 고대산 줄기가 하늘가를 수놓고 명성산 책바위 암벽에 뿌리내리고 있는 소나무가 한폭의 산수화다.

 

산정호수를 중심으로 영북면 방향 풍광

 

나무계단 오름길은 계속되고

 

책바위 상봉 능선에 다가 갈수록 암반 길이다.

 

책바위 상봉 능선길 이정표. 비선폭포에서 1.2km 이다. 

 

다시 긴 오름 나무계단이 계속되고

 

위에서 내려다 본 나무 계단

 

힘겹게 오른 조망처에 서서 명성산 동쪽 산줄기를 바라 본다. 저기 하늘금엔 경기 가평 화악산이 아련하고, 가운데 산줄기는  각흘산 - 광덕산 - 백운산 - 국망봉 - 민둥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산줄기가 장쾌하게 흐른다.

 

오늘 명성산 산행에서 귀한분을 만났다. 카친인 서울사는 한민수님을 유연히 등로에서 만났다. 한선생님이 나를 먼저 알아봐 주신다. 나도 어딘가 많이 봤다 했는데 카친이였여서 더욱 반갑다. 

 

나의 블로그에 대하여 훤히 알고 있었다. 반가운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만난 친구지만 오랜 전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게 산길을 걸었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 억새밭이 있는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을 찍고 다시 돌아와 억새밭 평전에서 한참을 함께 사진 놀이 하다가 같이 하산하였다. 

 

산정호수입구 식당에서 버섯전골에 막거리 한잔을 나누는데 참으로 반갑고 고맙고 감사했다.  군데 군데 포인트마다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 저런 산이야기 하면서 걷는 산행길은 심심하지 않았다. 참으로 좋은 산꾼이다. 늘 건안하고 즐산 안산하길 바란다.

 

억새밭 현위치

 

바람결에 휘날리는 억새꽃 향연을 바라보며 명성산 정상으로 향한다.

 

명성산 억새밭에는 매년 5만평의 넓은 벌판에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억새꽃이 만개한다.

 

백운산 줄기와 하늘금에 가평 화악산 산줄기

 

백운산-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

 

명성산 억새밭 풍광 몇 장

 

억새밭 팔각정 앞에서 인증 한 장

 

억새밭 오름길에 한 장

 

억새밭 상단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광

 

오늘은 행운의 날인가 보다 또한 사람의 카친을 만났다. 신마포산악회 산꾼인 장두섭씨다. 무척이나 반갑다. 바쁜 그의 발걸음을 오래 잡지 못하고 눈 인사만하고 헤어졌다. 늘 건안하길 바란다.

 

억새밭 상단을 지키고 있는 고독한 활엽수 고목이다. 그 어느땐 이 곳을 지나는 산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은 제공하였으리라. 이제는 훌훌 떨쳐버리고 외로운 고목이 되어 지나는 산객들의 수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을 뿐이다. 그의 영광은 그때 일까? 지금일까? 삶과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삶이든 죽음이든 존재하는 하나의 현상이며 바람 한 줄기 일어났다 사라지듯 한 생명 인연되어 구름 한 점 일어나고, 그 인연 다하는 날 홀연히 사라지는 것에 불과한 것인지 모른다. 살아있는 것이나 죽어있는 것이나 모두가 다 한 세상 현상일 뿐이 아닐까? 앙상한 고목 아래서 잠시 생각에 머물다가 기념 한장 남기고 자리를 뜬다.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또 다른 전령사 쑥부쟁이

 

하얀 쑥부쟁이

 

어찌 이리 순백의 세계일까? 구절초를 보면 오래 전에 돌아가신 내 누님이 생각난다.

 

무더히도 가난한 시절 새끼들 먹여 키운다고 얼굴에 분가루 한번 뭍혀보지 못하고 평생을 살다가 가셨지만 그녀의 해맑은 미소는 그 어느 아름다운 여인보다 아름답고 고운 얼굴이였다. 마치 구절초 같은 순백의 미소를 짓고 살았던 누나가 왜 이리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지, 눈가에 이슬을 가눌길이 없다. 그립고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고생 없는 저 세상에서 편안히 영면하길 바란다.

 

이제 명성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누군가 간절한 소원을 담아 한 조각 한 조각 쌓아 올린 돌탑이다.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제는 능선길이 평온하다. 여유로운 능선길이다. 군데 군데 조망이 일품이다. 산정호수와 영북면 방향 풍광

 

오늘 만난 카친 한민수님과 이원석 지인분

 

몽벨리 CC 넘어 황금 들녁은 포천 영북면이다. 하늘금엔 고대산 줄기가 장쾌하게 조망되며 영북면 들녁 가운데로 한탄강이 흐른다.

 

층꽃나무가 가을을 부르고 있다.

 

셀카 인증 한장 남기고

 

구절초 밭을 지나

 

산부추꽃도 하려하게 피었다.

 

산정호수엔 요트가 물살을 가르고

 

무척이도 세련된 용담 모습

 

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는 절재된 품격의 용담 모습은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부자집 마나님 품격인가?

 

팔각정에서 0.5km 지점 이정표, 삼각봉까지는 아직도 1.4km 남았다. 

 

철이 수상하니 꽃들이 정신을 못차린다. 철쭉이 10월에 피다니~ 암튼 기후변화에 이상고온이 여러날 이어지니 꽃인들 어찌하랴~ 제철인줄 알고 얼굴내밀었는데 아~ 아니네

 

명성산 능선길을 걸으면서 확터지는 조망은 기막히게 좋다. 명성산 동북쪽 산줄기다. 백운산-광덕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바쁜 걸음을 옮긴다.

 

포사격장 훈련장인가?

 

가야할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 그리고 궁예봉 줄기가 가을로 접어든 나무가지 사이로 어렴풋이 얼굴을 내밀고

 

저기 고대산 아래 철원들녁엔 후고구려의 궁예에 대한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이다. 한탄강이 들녁 가운데로 흐르는 철원평야가 시작되는 곳이다.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철원평야 쌀이 유명하다.

 

앞에서 부터 삼각봉-명성산-궁예봉 라인

 

?

 

삼각봉 0.7km 남았네. 어서 가자

 

야생화 천국

 

명성산 정상 가는 능선길엔 군데 군데 억새군락지가 있다. 억새꽃잎이 높은 가을 하늘을 만나느라 여념이 없다.

 

?

 

광덕산 - 자등현 - 각흘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산군들

 

자등현에서 오르는 각흘산에는 군사시설이 산능선은 따라 설치되어 있다. 산능선을 따라 하얀 능선길은 아마 철조망일 것이며 순찰로가 아니가 싶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색깔있는 구절초

 

지나온 능선길을 잠시 돌아보며 한 장

 

지나온 능선길

 

드디어 삼각봉이네

 

명성산 삼각봉(906m) 정상석 인증

 

울음산이라고도 한다. 전설에 이하면 왕건에게 쫒기어 피신하던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민수 카친님과 함께

 

명성산 정상과 궁예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그리고 저 멀리 철원평야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궁예는 후 삼국시대 승려의 신분으로 이곳 철원에 태봉국(후고구려)을 세우고 자신의 무력적 소양과 인심을 끌어들이는 능력만을 바탕으로 점차 세력을 불려 당시 한반도 1/3을 평정하는 등 위세를 크게 떨지다가 관심법이라는 말도안되는 이상한 정치수단으로 신하와 백성을 맘대로 처단하는 폭정을 일삼으니 민심은 흉흉했고, 편집성 성격장애로 추측되는 정신질환으로 가혹한 폭정을 휘두르고 망상, 환각, 의심 등의 행동 이상을 거듭하는 무자비한 폭군으로 전락해 결국 측근이었던 왕건 역성혁명으로 축출되어 최후를 맞았다.

 

궁예봉과 청원평야 그리고 고대산 - 금학산 라인

 

궁예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여러가지이다. 무능력한 신라 지도층에 반기를 들고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했으며, 고려라는 새 왕조가 탄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하며, 궁예가 신라 47대 헌안왕(憲安王) 혹은 48대 경문왕(景文王)의 아들로 신라의 왕실로부터 버려져 10세가 될 때까지 숨어서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유모 곁을 떠나 세달사(世達寺, 興敎寺)로 들어가 스스로 선종(善宗)이라 이름 짓고 중이 되었다.

 

왕건에게 패한 궁예가 억울하여 울었다는 전설로 미화하고 있지만, 오히려 궁예에게 당한 억울한 죽음의 울부짖음이 아니겠나 싶다. 

 

서쪽으로 시야를 돌려 영북면 방향 풍광

 

남쪽으로 백운산과  사향산 그리고 민둥산 산군들

 

여기부터 강원도 철원입니다.

청정자연이 숨쉬고 태봉국의 전설이 깃든 철원 명성산에 오신걸 환영하며, 쾌적한 산행을 즐기시길 바랍나다. 명성산은 철원군에 위치하고 있는네요.

 

명성산 정상 300m 전 이정표

 

명성산 정상 100m 전 이정표

 

드디어 명성산(923m) 정상석

 

명성산 정상석 인증 한 장

 

한민수 카친님과 지인분과 명성산 정상석 인증 한 장

 

명성산 정상 인증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삼각봉과 산줄기

 

다시 돌아온 억새밭

 

이제 이곳 억새밭에서 1코스를 택해 하산한다.

 

1코스 억새밭을 통과하면서 바라 본 명성산 억새

 

은빛 찬연한 억새꽃 물결속에서 환희를 만끽하고 있는 한민수 카친님을 담았다.

 

설레고 기쁜 억새꽃 향연 그 바람길을 걸어내려 오면서~

 

너울 너울 춤 추는 억새 꽃 잎에 대고 가만히 이야기 해보거라. 편안하게 이야기 해 보거라. 억새꽃잎 바람결에 실려 어디론가 전하고 픈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면 가만히 소리 없이 해보거라.

 

기울어 가는 햇살에 나부끼는 억새꽃을 보라. 반짝 반짝 휘날리는 은빛 억새꽃잎에 그리움 가득한 마음 실어 그님에게 보내보자. 

 

1년후 나에게도 편지한 통 쓰고. 다시오마 기다려라. 명성산 억새꽃이여~

 

사뿐 사뿐 밀려오는 환희에 찬 그 작은 목소리는 기쁨이 되고 용기가 되어 우렁차게 어울어져 아름다운 한 폭의 역사가 된다.

 

명성산 억새바람길

 

명성산 억새밭 1코스를 오르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부터 억새 바람길을 걷게 된다. 나는 이곳에서 명성산 억새와 헤어지고 이제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으로 돌아가는 1코스 하산길을 제촉한다. 

 

억새밭까지만 오고자 한 사람은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서 억새밭까지는 1코스를 택해 오르는 것이 좋다. 3.5km 오름길은 완만하고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거친 암반길이다.

 

억새밭 700m 이정표

 

억새밭 1.3km 이정표

 

◎ 등룡폭포

 

기암절벽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데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중폭포 쌍용폭포라고도 부른다.

 

기암절벽에 이중으로 떨어지는 등룡폭포. 용이 승천했다는 등룡폭포는 장관이다.

 

등룡폭포 인증 한 장

 

한참을 내려 왔나. 처음 2코스 출발점인 비선폭포에 도달했다. 비선폭포 인증 한 장 남기고

 

산정호수 버스승강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짙다. 

 

참으로 귀한 서울 사는 한민수 카친님과 지인분을 만나 은빛향연 명성산 억새꽃 바람길을 걷고 명성산까지 동행하면서 행복한 산길을 마무리하고 어느 주막집에 들려 포천 이동막걸리에 거나한 하산주를 곁들인 뒷풀이에 시간 간 줄 몰랐다. 어두운 밤하늘을 헤치고 서울로 귀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깊은 잠에 빠져 든다.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