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억새꽃의 향연을 보고 싶어 경기 포천 명성산 억새 밭으로 향한다.
작은 실바람에도 기쁨에 넘쳐 온 몸으로 너울거린 은빛 향연을 보고 싶어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그 가냘픈 몸짓으로 살랑거린 은빛 춤새 사이로 빛나는 숨결을 느끼고 싶걸랑 명성산 억새 밭으로 오라.
명성산 억새는 전국 5대 억새꽃 축제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11일부터 27일까지 명성산 억새군락지 및 산정호수 일원에서 포천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제27회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은빛 억새의 향연을 보거라. 눈물을 거두고 기쁨으로 가득찬 명성산 억새를 보라. 약하고 가냘픈 서름은 어디가고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
명성산 억새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출렁이는 억새의 가냘픔은 가냘프기보다는 오히려 장엄한 자연의 향연이다.
누가 억새의 흔들림를 보고 줏대 없다고 하는가? 억새는 흔들려야 매력이다. 세상사 흔들리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고 도종환 시인이 노래했듯이 흔들리며 피어나는 억새꽃 은빛 향연이야말로 찬연한 생명 탄생의 축재아니던가?
아무리 가냘픈 억새라지만 집단으로 흘들리면 태풍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억새아니던가? 흔들리는 것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처절하게 저항하는 몸부림이 아니던가?
저항한다고 슬퍼하거나 괴로워 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잠시 기울렸다가 다시 일어나며 은빛 꽃잎 하얗게 미소짓는 저 여유로움은 억새 만이 할 수 있는 기쁨이요 향연이며 끈질긴 생명의 노래 아니던가?
힘이 없지만 유연하게 그저 기울렸다가 다시 일어나는 그 끈질긴 저항으로 고귀한 생명을 유지하는 모습은 우리내 이웃들의 모습이며 모든 백성의 처절한 삶이며 흥에 겨워 흥얼거린 저 비탈진 언덕위 밭갈이 하는 촌로의 모습이다.
억새는 노래한다.
어제도 흔들리고 오늘 흔들려도 내일도 흔들릴 것이다. 그러나 절대 쓰러지지는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언제까지도
흔들리는 억새를 자세히 보라. 환희에 차 당당히 노래하는 저 아름다운 은빛 꽃잎의 속삭임에 귀 기울어 보라.
풋풋한 젊은 날 그립고 보고픈 사랑의 약속 만큼이나 설레고 목마른 간절함으로 노래하는 억새의 노래를 들어보거라.
누구가에게 가만히 이야기 하고 싶걸랑 이곳 명성산 억새 밭에 와서 이야기하여 보라.
너울 너울 춤 추는 억새 꽃 잎에 대고 가만히 이야기 해보거라. 편안하게 이야기 해 보거라. 억새꽃잎 바람결에 실려 어디론가 전하고 픈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면 가만히 소리 없이 해보거라.
1년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써보거라.
기울어 가는 햇살에 나부끼는 억새꽃을 보라. 반짝 반짝 휘날리는 은빛 억새꽃잎에 그리움으로 가득한 마음 실어 그님에게 보내보자.
저기 흐느끼며 손짓하는 억새가 있걸랑 가까이 가서 그대 이야기를 들어주어라.
가만히 기대고 무엇이라 말하는지 들어보아라.
그립고 보고프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주어라.
환희와 기쁨과 설레임 속에 두둥실 풍선되어 억새꽃 향연 꽃바람에 나부끼는 이야기를 들어주어라.
사뿐 사뿐 밀려오는 환희에 찬 그 작은 목소리는 기쁨이 되고 용기가 되어 우렁차게 어울어져 아름다운 한 폭의 역사가 된다.
아름다운 억새꽃 향연을 보고 싶거든 경기 포천 명성산 산정호수 억새꽃 축제장으로 오라
명성산 억새바람길 인증 한 장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명성산 억새꽃 향연은 찾는이로 하여금 충분한 기쁨을 주고도 남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억새꽃 축제가 또 어디 있던가? 전국에 억새축제를 하는 곳이 많다. 이곳 포천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전국 5대 억새축재이다. 찾는이로 하여금 충분한 만족을 주고도 넘칠 것 같다.
'100대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0.09. 서울 수락산 암릉 산행 (0) | 2024.10.10 |
---|---|
2024.10.03. 경기 포천 명성산 산행 (1) | 2024.10.07 |
2024. 09.22. 장흥 천관산 우중 억새 산행 (6) | 2024.09.23 |
2024.07.21. 거창 덕유산 삿갓봉 원추리, 비비추, 야생화 산행 (1) | 2024.07.22 |
2024.06.23. 경북 문경 주흘산(주봉-영봉) 산행 (0) | 2024.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