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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2.06.05. 진도 여귀산(457.2m) 숨은 명산을 찾아서

by 하여간하여간 2022. 6. 5.

1. 일자 : 2022.06.05.(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트레킹 구간 : 상만정류소-구암사-389봉-여귀산(457.2m)-작은 여귀산(408m)-319봉(산불감시초소)-임도-임도삼거리-암도(가내박골)-용산마을

 

 

4. 산행소감

오랫만에 산행을 한다. 6월 산행부터는 여름산행이다. 진도 여귀산은 처음가는 산이다. 궁금하기도 하여 배낭을 멘다.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올해는 봄가뭄이 심하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 때문이다. 모내기 철이고 요즘 산불이 잖아 비가 더 많이 와야 한다. 비가 와도 가자. 진도로 가는 길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시원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산행이 걱정이다. 진도 상만 마을 산행입구에 도착하였을 땐 다행히 비가 그치고 바람만 세차다. 비가 더 많이 와야 할텐데 하는 아쉬움과 비가 그쳐 천만 다행이다 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남해 푸른 바다 조망을 기대했는데 비가와서 운무가 가득하여 풍광은 곰탕이다. 상만마을에서 출발하여 여귀산을 거쳐 작은여귀산으로 걷는 동안 짙은 운무로 풍광은 꽝이였지만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짙은 숲길은 산행 내내 싱그러움을 만끽한 산행이다. 대부분 진도 여귀산 산행은 작은여귀산을 지나 안부에서 탑립마을로 내려오는 산행이지만 우리는 산불감시초소를 거쳐 임도를 타고 용산마을까지 가기로 하였다. 안부에서 319봉인 산불감시초소까지 가는 500m 거리 등로는 아직 정비되지 않아서 우거진 수풀과 가시덤블 그리고 잡목이 엉켜 발길을 잡는다. 길을 찾을 수 없어 이리 저리 헤매기를 수 차례, 엎친데 겹쳐 비가 온 후 젖은 숲풀을 헤치고 지나가는 등로는 우리에게 흠뻑 물 세례를 퍼부어서 참으로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다. 우중 산행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산우님들과 즐겁게 진행한 힐링산행이였다.

  

 

5. 산행 추억

상만리 버스 정류소와 마을 표지석

 

상만마을 정미소

 

상만오층석탑 표지판/상만오층석탑은 구암사에 있다.

 

상만마을 입구에 오래된 나무 한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상만마을 이모 저모

 

돌담위에 예쁘게 핀 인동초 꽃잎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천년기념물 제111호이다. 수령이 약 600년이다.

 

영험스럽다.

 

잘 자라길 바란다.

 

구암사 입구 석불과 입구 전경

 

일주문 겸 해탈문을 지난다.

 

청향당

 

상만리 오층석탑(전남 유형문화제 제10호)이다.

 

극락보전

 

시월간

 

극락보전 앞 불상

 

범종각

 

구암사 전경

 

산행 초입은 구암사 뒷길로 이어진다.

 

여귀산 산행 초입

 

급경사 된비알 녹음 짙은 산행길/비가와서 초록이 싱그럽다.

 

한참을 힘겹게 올랐나? 능선을 만나고 조그마한 바위가 반긴다.

 

싱그러운 산길에 더덕향이 진동한다. 대원들은 더덕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첫번째 조망터이지만 조망은 짙은 운무로 곰탕이다. 그냥 지나친다.

 

바람이 세차다. 어쩌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더운 여름산행으로 땀이 범벅이였을 텐데

 

물먹은 나뭇잎은 싱그러움 그 자체다. 하늘도 꽝이고 온 천지가 꽝이다. 세찬 바람만이 산꾼을 맞이 한다.

 

우중 산행은 또 이런 싱그런  맛이 있다.

 

파란 하늘 아래 푸른 남해바다 조망을 기대 했는데 오늘은 아닌 것 같다. 하늘이 내 주지 않으니 어찌하랴. 언제나 하늘이 내어준 만큼에 만족하고 살면 편하다.

 

굽이 굽이 세찬 바람과 곰탕 조망 그나마 싱그런 녹음이 다행이다.

 

389봉 조망터이다.

 

잠깐 열어 준다. 희미하게나마 상만 마을과 국립남도국악원 그리고 남해 바다와 죽도.

 

아리랑 마을 해변과 오봉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상만마을쪽도 바라보고

 

여귀봉 540m 이정표

 

지나온 산길을 돌아봐도 짙은 운무 뿐이다.

 

운무속에 여귀봉은 숨었다.

 

중간 안부에서 조망이 그나마 터졌다. 국립남도국악원과 아리랑마을 해변 그리고 오봉산과 죽도

 

상만마을 쪽과 지나온 389봉

 

함께한 대원들

 

여귀봉 바로 아래에서 

 

짙은 운무속에 여귀봉은 잠들어 있다.

 

가파른 바위를 오른 대원들

 

지나온 산길과 389봉이 운무에 잡겼다.

 

여귀봉 바로 아래 범상한 바위에 섰다.

 

여귀산 정상에는 정작 신의대 밭이다. 동굴 같은 신의대 밭길을 지난다.

 

드디어 여귀산 정상이 보인다.

 

바람이 세차다.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여귀봉 서쪽 사면은 신의대로 울창하다.

 

여귀봉 정상에 있는 통신 안테나

 

여귀봉 정상의 암릉

 

여귀산 정상석 인증

 

또 다른 여귀산 정상석 인증

 

여귀산 북사면에는 신의대가 울창히 자라고 있다.

 

여귀산 정상석 인증

 

통신 안테나 다시 담고

 

이제 작은여귀산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다.

 

하산전 여귀산 정상을 다시 돌아보고

 

급경사 철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올려다 본 철계단

 

여귀산 정상 암릉

 

한참을 내려 욌나? 산길은 다시 평온을 찾고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진도군에서 여귀산 등로를 잘 정비하여 산행이 신바람 난다.

 

밀매실재이다. 일행들은 여기서 탑립마을로 내려가고

 

몇사람은 다시 작은여귀산으로 향한다. 작은 여귀산으로 오른 급경사 나무계단

 

작은여귀산 정상도 거대한 암릉이다.  정상에 올르면 좌 우로 바위틈이 거대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좌우측 바위 틈새로 가지 말고 곧 바로 가길 바란다. 대부분 이곳에서 좌측으로 길이 있는 것 처럼 보여 바위틈을 타고 내려가는데 길이 아니다. 바위틈이 위험하기도 하다. 

 

우측 바위틈

 

죄측 바위틈으로 길이 있는 줄 알고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길이 아니다.

 

험한 바위틈을 길인 줄 알고 계속내려 갔다. 그러나 길이 아니다

 

내려갈수록 험해지는 바위틈새

 

그래도 길이 있을까? 하고 계속 내려 간다. 그러나 길이 아니다.

 

아이고 이제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원대 복귀한다.

 

작은여귀산 정상에서 곧장 바로 직진하면 너른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아무리 들려봐도 길이 안 보이고 낭떨어지만 보여 그냥 길이 없다고 포기하고 다시 밀매실재로 복귀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왼쪽사면으로 길이 나 있다.

 

작은여귀산 정상 너른 바위. 산길은 왼쪽으로 나 았다. 산길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작은여귀산 암릉을 하산하면 다시 편안한 등로가 기다린다.

 

돌아본 직은여귀산도 운무에 깊이 숨었다.

 

바위틈에 예쁘게 핀 찔래꽃

 

중간 조망터를 만난다.

 

함께한 대원님들

 

운무가 잠깐 비켜준다. 조망터에서 바라보니 저 아래 탑립마을에 우리 버스가 보인다.

 

한참을 걸었나? 다시 나타난 조망터. 죽림마을과 죽림마을 해변

 

운무에 쌓인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한참을 내려 왔나? 안부에 이정표가 있다. 등로 정비는 여기까지 해 놓았다. 대부분 여기 안부에서 우틀하여 탐리마을로 하산을 한다.

 

하산길

 

우리는 임도 방향(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방향)으로 향한다.

 

지금부터는 등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다. 가시덤블과 잡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표지기가 있는 저곳으로 뚫고 들어 간다.

 

가시덤블에 넘어지고 잡목에 발이 잡혀 앞으로 나갈 수 없는 험한 길을 이리저리 헤매면서 그래도 어렴풋이 나 있는 길을 따라 앞으로 전진한다. 한참을 헤메다 중간 조망터를 만난다. 초보자는 절대 가지 말길 바란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나무잎에 뭍어 있는 빗방울을 헤치고 지나가니 온 몸에 흠뻑 비를 맞은 것 처럼 물세레를 맞는다.

 

조금 더 선명해진 죽림마을과 죽림마을 해변

 

가야할 319봉(산불감시초소) 언부에서 500m인데 비탐길이라 무척이나 힘든 구간이다. 초보자는 절대 들어오지 마라.

 

험한 등로에 광주원산우회 표지기를 남긴다.

 

드디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는 내려 앉아 없고 흔적만 남았다. 흔적을 배경삼아 인증 한장을 남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던 자리엔 칡넝굴이 완전히 덮었다.

 

아스라이 표지기가 보인다.

 

이리 저리 헤매다가 임도를 발견한다.

 

휴~ 드디어 임도로 접어들고 고생은 끝났다.

 

임도 인증한장. 임도끝에 지도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표시되어 있지만, 산불감시초소는 없어지고 관리도 되지 않아 개고생을 했다. 초보자는 절대로 가지 말라.

 

이제부터는 용산마을로 내려가는 긴 임도를 걷는다. 그래도 임도를 걸으니 한결 쉽다.

 

중간에 시멘트길 임도도 만나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임도엔 너무나 싱싱하고 선명한 엉겅퀴 꽃이 예쁘다.

 

여귀산에서 곧바로 내려오면 만나는 비등로 입구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중간에 때죽나무에 예쁜 꽃이 피었다.

 

임도 중간에 만난 임도 기점표지석

 

알 수 없는 꽃 ?

 

용산마을에서 올라오면 임도에 차량 출입금지 표지 

 

용산마을 입구에 있는 향림원

 

차츰 하산길은 용산마을에 다다르고

 

주인 없는 농가에 개를 같어 놓았다. 얼마나 답답할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잘 자라야할 동물들을 인간의 욕심으로 저리 같어 놓았으니 저것은 동물 학대가 아닌가? 마음이 아쁘다.

 

용산마을 입구이다. 하산을 완료한다.

 

기다리고 있는 버스로 향한다.

 

용산마을전경

 

짙은 운무로 여귀산 풍광과 남해 푸른바다 풍광은 꽝이였지만 생각지도 못한 비등을 헤치며 오랫만에 산행 다운 산행을 한 기분으로 오늘 산행을 마친다.

 

 

 

6. 여귀산(女貴山 457.2m)

 

주소 :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대로 3639

여귀산은 계집여(女)와 귀할귀(貴)자를 사용하고 있으니 쉽게 귀한 여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산 이름이 그래서인지 이마을 남쪽이나 북쪽에서 올려다 볼 때 정상과 작은 여귀산으로 불리우는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여인의 젖무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여귀산은 북동쪽에 위치한 첨찰산과 직선 거리로 약 12.5km 거리를 두고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첨찰산에서 여귀산 방면인 서쪽으로 연결되는 산릉은 첨찰산에서 수리봉(381m)을 지나 왕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남쪽으로 휘어져 의신면 칠전리와 침계리 경계를 이루며 남진한다.

 

왕고개에서 남진하는 산릉은 약 5km 거리에서 임회면과 의신면 경계를 이루기 시작하는 221m 봉을 지나 약 3km 더 흘러 내리다가 192m봉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휘어져 313m봉에서부터 산릉을 들어올리기 시작 작은 여귀산과 여귀산을 빚어 놓고 있다.

 

여귀산에는 산릉을 남서쪽으로 계속 이어져 상만리를 지나 연대산(149m)에 이른 다음 해안가를 따라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희여산(270m)~비차산(174m)을 지나 지산면으로 들어가 북으로 치달으며 지력산(325m)과 동석산(240m)을 들어 올리고 그 여맥을 바다속으로 가라앉힌다.

 

여귀산은 두 얼굴을 가진 산이다. 정상은 제법 오르기가 험난한 바위지대로 이뤄진 반면 정상을 중심으로 좌우로 흘러내린 지능선들은 부드러운 산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밖에서 올려다본 여귀산은 어느 방향으로든지 쉽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산으로 들어서면 수림이 워낙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기존 등산로를 벗어나서는 육지의 여느산과 달리 수림지대를 뚫고 나아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일단 주능선이나 정상에 오르면 남서쪽 아래로 시원하게 터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바다풍경이 황홀하게 파노라마를 펼치고 있다. 이 산에서는 바다를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일출과 낙조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