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자 : 2020.05.05(화)
2. 누구랑 : 대석님과 하여간
3. 산행구간 : 성삼재휴게소-노고단 대피소-노고단고개-노고단-돼지령-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반야봉-성삼재 원점회귀(15.8km)
4. 산행개념도
5. 산행소감
5월엔 왠지 지리로 가고 싶다.
지리 저 밑에서 부터 올라온 봄의 전령 연두색 파스텔화를 보고 싶다.
어린이날 반야봉으로 향한다.
5월 지리 백두대간 능선은 온통 진달래로 물들었다.
어찌나 연봉홍 빛깔이 맑고 고운지 두 주 후쯤이면 장관을 이룰었을 걸!
피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지만 참으로 곱다.
어쩜
열 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한 채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져간 산동애가 그 소녀의 환생일까?
산행 내내 맑고 고운 그 소녀를 생각하며 진달래 5월 지리 반야봉를 안은다.
산동애가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 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하고
까마귀 우는 골을 병든 다리 절어 절어
다리머리 들어오는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없이 쓰러졌네
살기 좋은 산동마을 인정도 좋아
열 아홉 꽃봉오이 피워보지 못하고
까마귀 오는 골에 나는 간다.
노고단 화엄사 종소리야
너만은너만은 영원토록 울어다오
잘있거라 산동아 산을 안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 놓고
회오리 찬바람에 부모 효성 다 못하고
갈 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
노고단 골짜기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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