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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16.06.14. 거창 우두산 의상봉 산행 (장군봉 - 지남산 - 의상봉)

by 하여간하여간 2026. 6. 14.

○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 걸음 :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 - 장군봉 계곡길 - 장군봉 삼거리 - 장군재 - 장군봉 - 장군재(원점회귀) - 지남산 - 의상봉 - 고견사 -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원점회귀)


○ 우두산 의상봉을 향하여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날씨로 기승을 부린다. 이제부터 여름산행이다. 바깥 기온은 높지만 짙은 녹음 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숲 속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어 여름산행 나름의 매력에 빠진다.

더구나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는 능선 길을 걸을 때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여름산행의 매력이다.

거창 우두산을 오르려 한다. 우두산은 소마리를 닮았다 하여 우두산이다. 우두산은 가을 단풍도 멋지지만 여름산행으로도 멋진 곳이다.

Y자 출렁다리와 의상봉으로 유명하며, 수도기맥이 흐르는 산줄기로 이웃하는 비계산과 함께 거창 가조를 대표하는 산이다.

대구-광주고속도로를 타고 광주에서 대구로 갈 때 거창 가조를 지나면 저 멀리 하늘금에 암봉이 우뚝 솟은 거대한 산줄기가 확 눈에 들어온다. 수도기맥의 우두산 의상봉이다.

우두산은 여러 번 올랐다. 오를 때마다 우두산을 거처 의상봉을 오르고 하산하는 바람에 아직 나는 바리봉 - 장군봉 - 지남산 - 의상봉 코스로 오르지 못했다.

오늘은 아직 오르지 못한 장군봉과 지남산 산줄기를 오르려 한다.

○ 장군봉 - 의상봉 산행시작

초입 장군봉을 향하여, 장군봉까지 2.6km이다.

바리봉을 오르려 했다. 초입 등로가 여럿이다. 처음길이다. 헛갈린다.

바리봉 능선을 잡아 타고 올라야 하는 데, 정 등로를 놓치고 결국 계곡길로 접어들었다.
계곡길은 울창한 녹음으로 시원하고 완만하게 오르기에 산행하기엔 쉽지만 가보고 싶었던 바리봉을 놓쳐서 아쉽다.

빅토리아 님이 담아 오신 바리봉(세신봉) 정상석을 여기 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한참을 계곡 길을 타고 올랐다. 바리봉 등로와 만나는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서 잠시 쉬어간다.

장군봉까지 0.3km 지점이다. 등로가 신장로 같이 훤하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 첫 번째 조망터이다.

미녀봉과 오도산 산줄기가 하늘금을 긋는다.

장군봉재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장군봉은 0.12km이다. 장군봉을 알현하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장군봉 정상석. 해발 956m이다.

장군봉 이정표

장군봉에서 바라본 가조 들녘 조망은 환상이다.

저 아래 가조 들녘에서 바라본 장군봉 암릉은 웅장하기가 설악에 못지않다. 웅장한 장군봉 암릉을 더 많이 살펴보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장군봉 정상석만 보고 내려가려 하니 아쉬움이 많다.

장군봉 암릉을 배경으로 동화나라님

장군봉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망중한 시간을 잠시 보내고 일어났다.

장군봉재로 다시 돌아와서 의상봉으로 향한다. 의상봉까지 2.7km이다.

가야 할 지남산을 배경으로

장군봉과 의상봉 사이 중간쯤 되는 지점 이정표

거대한 암릉이 갑자기 나타나고

기암의 연속

지나온 암릉 산길을 바라보고

지나온 암릉 산길을 배경으로

추억 한 장 남기고

소나무 숲 그늘 아래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전망 좋은 암릉에 앉아 점심을 하고 오후 출발을 서두른다.

지남산 정상 바로 옆에서 의상봉을 배경으로

지남산 정상 표지

지남산 정상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명품 소나무

가야 할 의상봉 라인

가야 할 의상봉 방향 암릉길

의상봉 방향

의상봉 방향을 배경으로 기암에 올라

지나온 산줄기를 배경으로

기암놀이

가야 할 의상봉 라인

지나온 산줄기

의상봉과 우두산 방향 산줄기

기암에 선 동화나라님

A코스 선두 빅토리아 님을 만났다. 반갑다.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꼬리진달래

바위 아래 6월에 피어나는 꼬리진달래가 무척이나 예쁘다. 꼬리진달래의 꽃말처럼 절재와 신념으로 가득 찬 야무진 꽃이기도 하다.

한참 아기자기 암릉을 지나 의상봉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회도로를 지나 의상봉 정상을 오르고 다시 돌아와 고견사로 하산할 것이다.

의상봉 우회길로 접어들기 전 B코스 산우님들을 만나 기념 한 장

의상봉 우회길을 돌아 의상봉 바로 아래 이정표

의상봉 바로 아래 현 위치

○ 가조 1경 의상봉(義湘峰)

의상봉(해발 1,046m)은 가조의 진산 우두산 서쪽 지맥으로 가조면 수월리에 위치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한 곳이라 하여 이름 되었으며 "별유천지 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 할 정도로 우뚝한 돌부리가 뛰어난 산이다. 산 아래에는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쌀을 얻었다는 쌀굴이 있고, 신라 때 창건한 고견사(古見寺)와 최치원선생이 심은 은행나무를 비롯해서 십이지신상석, 수석이 아름다운 고견천, 가장산 폭포, 낙화담, 가마소 등 명소가 즐비하다.

의상봉으로 오른다.

의상봉 정상석

급경사 오름 계단을 숨 가쁘게 올라 드디어 의상봉에 도착

동화나라님과 오늘 동행 기념 한 장 남기고

오래전에 만나 헤어진 후 무척이나 그리웠다고 어설픈 고백을 하면서

다음에 만날 때까지 잘 있길 바란다. 또 그리워지면 어떠하지? 혼자서 사랑 고백 열두 번도 더 하고

걱정 마라. 지금 있는 데로 그냥 그대로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데로, 운무가 끼어 휘몰아치면 치는 데로, 울긋불긋 단풍이 지면 지는 데로, 파란 하늘 아래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는 데로 그냥 이 자리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립고 보고픈 너의 마음 헤아려 그냥 그대로 이 자리에 가만히 있을 테니, 너의 가던 길이나 조심히 잘 내려가길 바란다.

의상대사님의 깊은 말씀을 뒤로하고 또 이별을 해야 한다. 오를 때 씩씩 급경사 오름길을 이제는 한발 한발 내려간다. 진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다시 돌아와 고견사로 하산이다.

의상봉 아래 석가여래좌상

의상봉 바위 아래 감로수. 물맛이 일품이다.

고견사

고견사 마애여래좌상

고견사 대웅전

고견사 범종각

거창 고견사 석조여래입상

최치원이 심었다는 고견사 은행나무

항노화힐링랜드 소나무 숲길을 지나

의상봉 고견사 입구 도착

아침에 출발한 거창 항노화힐링랜드로 원점 회귀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늘 걸어보고 싶었던 거창 우두산 장군봉과 지남산 - 의상봉 암릉 라인을 걸었다. 가조를 지날 때마다 왠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마음이었는데, 오늘 그 마음이 꽉 찼다. 오르내림이 심한 암릉이지만 암릉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는 산길이었다.

함께한 동화나라님께 감사한다. 혼자 가기에는 왠지 서운한 산길을 동행해 주어서 든든하고 안전한 산길이었다. 동반이란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상대를 위한 동행, 큰 배려 그것이 수행자의 실천이고 깨달음의 세계일지 모르겠다. 의상대사님이 말씀하신 깨달음의 실천말이다. 동화나라님은 이미 깨달음의 실천자이다. 나는 과연 동화나라님처럼 큰 배려를 할 수 있을까? 되뇌고 되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