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막상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주춤한다. 그래도 그렇지 일림산 철쭉이 부르는데 비가 온다고 가지 않으면 얼마나 서운할까? 비가 오면 오는 데로 그 모습 그대로 빗방울 입술되어 영롱하게 빛나고 있을 텐데. 어서 가자 일림산으로 배낭을 멘다. 보성으로 가는 내내 차창엔 빗줄기가 세차게 비친다.

일림산 철쭉! 그 찬연한 붉은빛 향연을 기대했는데 오늘은 많이 접어야 할 것 같다. 빗줄기를 벗 삼아 오른 일림산 정상 철쭉 군락지에 서는 순간, 사방은 안개로 꽝이지만 역시 붉은 입술 꽃봉오리 영롱하게 빛나는 철쭉 향연은 찬연히 꽃 피우고 있었다. 역시 일림산 철쭉이다.

일림산 산행 입구 편백숲

다리에서 바라본 용추계곡엔 제법 계곡물이 철철 흐른다.

편백 속으로

이정표를 지나

비가 내린 편백 숲길은 운치가 있다.

골치재 방향으로 오른다.

계곡엔 상당한 계곡물이 흐른다. 봄비에 맞으며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봄비" 노랫말처럼 봄비는 늘 희망이고 설렘이다.
봄비에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싱그럽다.

골치재로 가는 산길은 초입에서 급하게 오르더니 중간에 너른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이곳은 지금은 습지로 변했지만 임진왜란 때 의병들의 활동무대였다.

생태학습장 안내
일림산 용추계곡의 독특한 자연생태이다.

일림산 정상방향 골치재로 오른다.

골치재로 향하는 산길이 포근하다. 연둣빛 세상이다. 이맘때 세상은 가장 아름답고 생기 넘치고 설레는 시기이다. 늘 이랬으면 좋겠다.

중간에 임도를 만나고


일림산 등산 안내도

골치재 입구

골치재
웅치면 용추계곡 오른쪽 계곡을 따라 장흥 수문포에 이르는 고갯길로 해안으로 가는 고갯길 중 가장 험난한 길이다.
1970년대까지 4 가구가 목장지를 조성하여 거주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
능선 600m 지점은 의병들의 훈련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강제로 빼앗긴 쌀(공출미)을 이곳을 넘어 장흥 수문포구까지 지게에 지고 날라야 했던 한이 서린 "골치 아픈 재"라 하여 골치재로 전해져 내려온다.

골치재 안내문을 읽고 마음이 시리다. 일제 공출미를 지게에 지고 이 재를 넘어갈 때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한이 서렸을까?

강제로 빼앗긴 공출미를 짊어지고 이 험난한 고갯길을 넘어갈 때 얼마나 한이 서렸으면 골치재라 하였을까? 가슴이 먹먹해 온다.

동화나라님

골치재이다. 이정표에는 골치재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다.
일제 때 우리 선조들의 한스런 마음을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이다.

골치재 기념 한 장 남기고

어수선한 골치재 사거리 이정표이다.

막걸리 한잔으로 쉬어 간다.

딱총나무꽃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잘한 일이다. 우리는 가파른 길을 택해 오른다.

산길따라님

골치산 작은봉

골치산 작은봉엔 철쭉이 봄비를 머금고

골치산 작은봉 철쭉 기념 한 장

일림산 장상 아래 삼거리 이정표

이곳부터 본격적인 철쭉군락지이다. 산길따라님이 어린이가 되는 날이다.

일림산 정상을 향하여

짙붉은 일림산 철쭉이 장관이다.

비가 와서 꽃잎은 더욱 영롱하고 짙붉다.

역시 일림산 철쭉은 그 어떤 봄꽃보다 영롱함이 짙다.

평생 한번 아들 장가가는 날 연지 곤지 찍어 바른 내 누님같이 예쁜 꽃이다.

비가 와서 풍광은 꽝이지만 철쭉꽃만은 아름답다.

일림산 정상석/동화나라님

기념 한 장

오늘 함께한 대원님들

일림산 정상석

일림산 철쭉

사진놀이 삼매경


산길따라님

하산길에 봉수대 삼거리 이정표

보성강 발원지 삼거리

기념 한 장

보성강 발원지 표지목

보성강 발원지

이곳은 일림산 중턱 해발 540m에 위치한 보성강 300여 리의 발원지이며 행정구역상으로는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에 속한다.

이곳에서 시작된 물은 기암괴석의 용추폭포를 타고 내려와 웅치면 들녘과 장흥군 장평면을 돌아 다시 보성군 노동면, 보성읍, 미력면을 지나 보성강댐에 이른다.

보성강댐을 경우한 후에는 보성군의 중심을 가로질러 겸백면, 율어면, 복내면, 문덕면을 지나 주암댐으로 흘러들어 간다.

주암댐을 지난 발원지의 물은 곡성군 압록에서 300여 리의 보성강 여정을 마무리하고 섬진강 본류와 합류하여 경남 하동을 지나 남해로 흐르게 된다.

본 발원지의 물은 이처럼 긴 여정을 거치면서 광주, 전남도민의 식수와 생활용수, 농업, 공업 용수로 사용되고 있기에 아끼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산길 편백숲을 지나면서 오늘 일림산 철쭉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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