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이다. 오늘 날씨는 흐리다. 반팔로 갈아입었다.

호텔을 나와서

승대형이 운전을 한다. 오른쪽 운전 체험이다. 나중에 혼자 훌쩍 해외로 가버리면 어쩌지?

호텔 앞 선라이스 비치를 잠깐 둘러보자.

여행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늘 가당치 않는 남들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젊은 날 치열하게 살아야만 했던 날들이 다 지나가고 이제 너울너울 저물어 가는 석양 노울 처럼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기에 그래도 더 늦지 않게 이런 휴식 같은 여행을 할 수 있다니 꿈만 같다.

해안에 핀 나팔꽃이 지천이다.

?

승대형님과 상원동생
'지금이 최고야' 라고 노래한 어떤 가수의 유행가 처럼 농익은 과일의 진한 단 맛에 흠뻑 젖어버린 나의 지금의 모습이 어쩌면 좀더 인간적인지 모른다.
그저 그렇게 지금이 최고야 하고 소리쳐 본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실바람에 멀리 멀리 울러퍼져 가거라! 몇 년 전 소리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에게 들리도록~ 그래도 가슴 저 밑에 공허함이 짙게 뭍어나는 것은 얼쩔 수 없나 보다.
○ 부세나 해중공원

부세나곶에 있는 해중공원이다.

부세나 비치
오키나와 열도 서쪽은 동중국해 방향으로 광활한 산호초 밭에 끝도 없는 모래사장이고, 동쪽은 태평양 쪽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바닷속에 있는 산호초와 열대어를 관철할 수 있는 '해중 전망탑'이다.
우리 완도에도 이런 시설을 하면 좋겠다.

열대지방 해안 풍광

오키나와 본섬은 위도가 대략 25도쯤 될 것 같다. 열대와 온대 중간쯤으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지상낙원이다.

이러니 제주 남정네 놈들이 이곳에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환상의 섬 이어도가 어쩌고 저쩌고 했을까? 나도 그럴 것 같다.
○ 만좌모

류큐 13대 왕인 쇼케이가 '만 명이 앉을 수 있는 풀 밭'이라 칭했다.

기념
석회암석 단면이 침식 작용에 깎여나가 마치 코끼리의 옆모습의 기암이 예술이다.

기암절벽 위로 너른 들판이 펼쳐 저 있어 해안 절벽을 산책하며 웅장한 경치를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북극곰 가족

기쁨이란 무엇일까?
그냥 아무하는 것이 없어도 어쩔 때 마음 저 밑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감당키 어려운 뿌듯함아닌가? 희생과 봉사로 스스로 그런 경지에 도달하는 순간 그냥 히죽히죽 웃는 기쁨이 아마 여행이 아닐까?

거북선과 거북이 바위
○ 류큐무라

옛 오키나와 열도에 7채의 민가를 옮겨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민속촌이다.






전통 예능 '에이사'

'사자무'
○ 요미탄 도자기 마을

오키나와 도자기 '야치문'을 만들어내는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9개의 커다란 가마가 계단식으로 이어진 '노보리가마'가 있다.

야치문의 고향은 원래 나하의 츠보야 야치문도리였으나 오키나와 최초의 인간문화재 킨조 지로가 1974년, 숲과 나무가 많아 도자기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요미탄손으로 가마를 옮기면서 오키나와 각지에서 공방을 꾸리던 도공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 자키미 성터

요미탄 지역에 있는 성터이다.

류큐 왕국을 건국할 당시에 공을 세운 장군이자 천재 건축가였던 '고시마루'가 15세기 초반에 만든 성이다.

견고한 아치형 입구가 특징이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본 성곽은 완만한 곡선미의 중후함까지 느껴진다.

성곽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무척 아름답다
○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미국으로, 알록달록한 건물과 야자수가 늘어선 거리 풍경이 이국적이다.

오묘한 분위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물론 패션 화보,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촬영 장소로 꾸준하게 인기가 좋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셋째 날 오키나와 중부지역 투어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종일 가이드 역할과 운전을 해준 상원동생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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