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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트레킹길/지리산둘레길

2024.04.28. 지리산둘레길 15코스(원부춘-가탄마을) 13.2km

by 하여간하여간 2024. 4. 29.

1. 일자 : 2024.04.28.(일)

2. 누구랑 : 광주지오트레킹

3. 산행구간 : 원부춘마을회관 - 수정사 - 형제봉 임도삼거리 - 전망대 - 묘지갈림길 - 하늘호수차밭 쉼터 - 차시배지 이정표 - 정금차밭 - 하동야생차복합지원센터  - 대비마을 삼거리 -  가탄 소류지 - 백혜경로당 - 가탄마을

 

 

4. 지리산둘레길 15코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둘러싼 80여 마을을 잇는 22구간 285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되었다. 차량통행이 많은 아스팔트 길,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길, 해발 고도가 너무 높은 길 등은 연결을 위한 최소한의 구간을 빼고는 제외시켰다.  2007년 1월부터 조사·설계·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2012년 5월 전체 구간을 개통하고, 2014년부터 순환로를 포함해 22구간이 운영되고 있다. 

 

 

지리산둘레길 15코스는 원부춘에서 가탄마을까지 13.2km 구간으로 오른쪽으로 형제봉과 왼쪽으로 수박산 사이로 흐르는 맑은 신기천을 따라 오른다. 초입 부터 형제봉 활공장으로 오르는 아스팔트 급경사 오름길은 상당히 힘이든다.  지리산 둘레길 15코스는 하동군 구간으로 아마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웅석봉을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고는 가파르고 지루하게 걷는 구간일 것 같다.  형제봉 임도 전망대에서 다시 급경사 내리막 산길은 하늘호수찻집까지 계속된다. 초보자에게는 상당히 부담된 구간이기도 하다. 하늘호수 찻밭 쉼터에서 부터는 줄곧 화개천을 내려다 보면서 차밭 사이를 걷는 구간으로 한 두 곳의 급경사 오름길을 제외한다면 비교적 아름다운 풍광과 싱그러운 차밭을 구경하면서 걷는 힐링길이다. 

 

급경사 오르내림의 산길과 파란 하늘 아래 싱그럽게 돋아난 연록색 새찻잎을 바라보면서 걷는 힐링 길이다. 하늘호수 찻밭 쉼터에서 여유로움과 낭만 그리고 주인 부부의 정성스럽게 달인 녹차 차맛을 음미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정금차밭의 풍광 앞에 서보라! 얼마나 황홀한지! 딱 이맘 때 와야한다. 파릇 파릇 돋아난 연록 찻잎의 싱싱함과 아름다운 풍광은 당신을 정말로 즐겁고 행복하게 할 것이다.

 

 

 

5. 트레킹 이모저모

 

원부춘마을회관에서 부터 시작 한다.

 

원부춘이라 / 마을 이름이 웬지 풍성하다. 으뜸이며 부자이고 따스한 봄이라 / 살기 좋은 마을이 이름에서 느껴진다. 공기 맑고 물 좋은 풍요의 고장이리라.

 

지리산둘레길 15코스 시종점

 

원부춘 노인정 앞에 있는 15코스 시종점 인증하고

 

초입부터 지리산 둘레길15코스는 급경사 아스팔트 오름길이다.

 

하동 160번 원부촌 0.0km, 가탄 13.2km 이정목

 

원부춘 마을 앞에 노오란 별님 조형물에 앉아서 연록색 신록과 잘 어울린 화사한 봄을 만끽한다.

 

오늘은 지리산 연록의 세계에 푹 빠져 들고자 한다.  4월 지리산의 신록에 푹 빠져 보리다.

 

사실 이 맘때 지리에 안기고 싶었다. 4월 지리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 지리와 만남은 주로 겨울 설화나 가을 단풍 한여름 계곡물에 안기는 것이 주였다. 오늘 정말로 싱그런 연록색 지리산에 안긴다. 온 지리 천지가 연록 세상이다. 새 생명의 깊은 기운을 받는다. 

 

출발하면서 원부춘 마을을 담았다. 하늘이 높고 공기 맑고 물 좋은 마을이다. 사람 살기 좋은 마을이다. 이런 곳에 살기를 희망하는 모든이들에게 로망이다. 

 

오늘 오르는 지리산 둘레길 15코스 초입 오름길은 신기천을 따라 오른쪽에는 형제봉(1,116m) 줄기와 왼쪽으로는 수박산(800m) 산줄기를 거느리고 지루하게 오른다. 저기 하늘금엔 형제봉 출렁다리가 아련하게 보여 한 컷 담아 본다. 

 

신기천 계곡물이 활기차다. 지리산 수 많은 계곡에는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계곡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자연이 주는 행운이다.  

 

귀한 백년초 꽃을 본다. 지리산 자락 어디를 가든 이렇게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그만큼 깨끗하고 청정한 환경이란 것이다. 자연은 가만히 두면 이렇게 스스로 건강하게 살아 있는 생태로 복원한다. 하늘의 섭리이다. 위대한 진리이다. 절대적인 진리이며 알수 없는 위대한 질서이다.  

 

고들빼기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또 열매를 맺고 지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저기 노오란 꽃잎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위대한 질서 속에서 그 하나 하나의 창조는 실로 감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절대적 힘으로 온 천지의 생명은 그냥 만들어 지고 있다. 그냥 만들어지는 절대적 질서를 우리는 자연이라고 부른다.    

 

애기똥풀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애기똥풀 꽃술과 꽃 잎에 탄복을 한다. 지리산 둘레길에는 이런 위대한 창조가 끓임없이 일어나고 끝임없는 변화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금낭화

 

이정목을 따라 지리산 둘레길 15코스를 정리하려고 한다. 이정표에는 시작점에서 부터 거리와 종점까지 남아 있는 거리를 볼 수 있어 둘레길을 걷는데 도움을 준다. 오늘 걷는 15코스는 13.2km이 되었다가 13.3km 되었다가 종잡을 수가 없다. 어느 거리가 맞는지 알 수가 없다. 하동군에서 다시 이정목 거리 표시를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하동 162번 원부춘 0.4km, 가탄 12.8km 이정목.

 

빨강색은 순방향이고 검정색은 역방향이다. 오늘 우리는 순방향으로 걷는다. 오늘 걷는 지리산 둘레길 15코스는 지리산 22코스 중 가장 힘들고 지루한 아스팔트 오름길이 될 것 같다. 이 길을 걷는 산꾼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걷길 바란다. 조금이라도 조금하거나 빨리 걸으려 한다면 자기 페이스를 잃고 나중에는 헉헉거릴 수 있음을 참고 하길 바란다.  

 

부춘골 펜션

 

부춘골에는 여러 펜션이 많다. 모두가 아름다운 풍광과 그림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곳에서 한가로이 가족들과 휴일을 보낸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매발톱

 

금낭화

 

하동 164번 원부춘 0.8km, 가탄 12.4km 이정목

 

군대 군대 야생화도 구경하고 주변 산천도 바라 보면서 오손 도손 이야기 속에 쉬엄 쉬엄 걷다 보면 어느새 힘든 구간을 다 걸을 수 있다.

 

봄을 만끽하는 둘레길이다. 담벽에 얼굴을 내민 담쟁이 색깔도 아름답다. 마음을 쉬어가는 길이다. 시시 각각 변하는 이 푸르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자. 한가롭게 흐느적 거리며 걷는 둘레길에 세상 시름이 어디 있겠는가? 즐거운 마음으로 삶을 충전하고 마음이 즐거워야 행복하다. 몸과 마음 중에 어느 쪽이 더 무거운가? 마음이다. 마음은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하다. 마음이 가벼워야 삶이 행복하다. 무거운 마음일랑 버리고 버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저 푸른 창공을 훨 훨 날아 보아라. 활공장에서 행글라이더를 타고 실제 창공을 날을 수는 있어도 마음이 무거우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봄 햇살에 빛나는 오가피 나무 새 잎을 보라!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느낄 것이다. 저 생명의 기운이 어디서 오는지? 대지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이 만나 이렇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하늘의 뜻이고 늘 변하는 대지의 기운인 것을! 자연에 순응하라. 자연에 순응하라는 말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지라는 것이다. 물 흐르듯 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물이 흐를때 앞에 장애물이 있다고 언제 불평을 하든가? 낮은 곳에서 부터 차곡 차곡 채우다가 넘치면 또 아래로 흐르고 방해물이 있으면 돌아가는 것이 물이다. 이것이 자연의 질서이다. 우리의 마음도 물과 같이 하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언제나 마음이 가볍고 가벼운 마음을 지닌 사람은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혼자 걸어도 외롭지 않다. 오늘 지리산 기운에 젖어 걷는 길은 외롭지 않다. 그저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걷는 길은 외롭지 않다. 자연이란 어떤 것인가? 늘 변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절대 진리로 질서를 이루고, 변하는 섭리가 자연에는 있다. 이런 위대한 절대 진리는 원래 그대로 그냥 있는 것이다. 하늘이 그렇고 땅이 그렇고 그 사이에 살아 숨쉬는 모든 만물이 다 그렇다. 이러한 자연의 질서를 조금만 생각해도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는지 그냥 알 수있다.  

 

하동 165번 원부춘 1.0km, 가탄 12.2km 이정목 

 

이곳을 지날 쯤 무척이나 힘이 든다. 육체는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을 가진자는 힘이 들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육체보다 가볍기 때문이다. 마음이 무거운 사람은 육체도 무겁다.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육체도 가볍게 느껴진다.  

 

하늘이 높다. 가끔은 하늘을 보라! 저 높고 깊은 하늘이 당신에게 생명을 부여 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으로 생명을 부여한 것은 특별한 이유에서 이다. 부자가 되라고 생명을 부여한 것인가? 남보다 잘나고 남을 이기라고 생명을 부여한 것인가? 아니다. 하늘이 당신에게 생명을 부여할 때는 당신을 통하여 하늘의 뜻을 구현하려고 생명을 부여한 것이다. 당신에게 부여한 하늘의 뜻이 무엇이겠는가? 우주의 질서대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우주의 질서란 무엇인가? 자연질서이다. 자연의 질서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늘의 뜻이다.     

 

자연의 질서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루를 살드라도 그렇게 살아가면 하늘은 당신에게 더 많은 기운을 부여할 것이고 당신을 하늘의 뜻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식해 더 많은 임무를 기대하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하늘이 도우며 그런 기운을 받은 당신은 누구보다도 성공할 것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하동 166번  원부춘 1.2km, 가탄 12.0km 이정목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당신도 모르게 건강이 찾아 온다. 마음이 가볍고 건강하며 근심 걱정이 없는 즐겁고 행복한 걸음 걸음은 맑은 공기와 함께 당신의 육체 곳곳에 막힌 혈관을 뚫어 활성화 넘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건강한 피를 공급하며 기운 넘친 기로 순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건강해 진다. 

 

활공장으로 가는 길이다. 형제봉 활공장(행글라이더)으로 가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 누구나 지리산 둘레길 22구간을 완주하고자 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 나도 완주하고 싶어 걷는다. 그러한 욕심은 긍정의 욕심이다. 탐욕이 아니라 건강을 찾는 욕심이다. 완주라는 목표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목표는 삶의 활기를 불러 일으킨다. 어떤이는 목표에 매몰되어 죽자 살자 걷다 보면 오히려 건강을 헤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집착이 부른 폐단이다. 자연스럽게 걷고 가다가 지치면 쉬었다 가고 오늘 걷다가 힘들면 내일 걷고 올해 못하면 내년에 하면 된다.    

  

하동 167번  원부춘 1.4km, 가탄 11.8km 이정목

 

무슨 일이든 집착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집착하지 말라. 집착은 욕심에서 일어난다. 과도한 집착은 과도한 욕심에서 일어 난다. 과도한 집착은 일을 그르치기 일수다.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과도하면 넘친다. 자기 그릇 만큼 담으면 된다. 비어 있는 만큼 담으면 된다. 많이 비워 있으면 많이 담고, 그릇이 크면 클수록 많이 담을 수 있다. 그릇도 작고 비워 있지도 않으면서 과도하게 담으려 하면 넘치고 부패하여 결국은 그릇마저 깨지고 있던 것도 모두 잃고 마는 것이 인간사이고 하늘의 진리이다. 하늘은 당신이 하는 것 만큼 준다는 것을 명심하라.

    

광대수염

 

수정사 입구

 

수정사는 참 독특한 절집 배치를 가지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친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다시 한 번 둘러 보리라

 

적멸보궁일까?

 

수정사 약사암과 관음전이 산비탈에 지어 져 있다. 탐방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 간다. 아쉽다. 

 

굽이 굽이 돌아 가는 오름길은 사뭇 힘들고 지루하다. 마음을 놓으면 조금은 여유로워지려나? 

 

하동 169번  원부춘 1.6km, 가탄 11.6km 이정목

 

얼나마 올랐을까? 중간에 화장실이 있다.

 

하동 169-2번 원부춘 2.6km, 가탄 10.6km 이정목

 

또 오르고 또 오르고 서서히 오른다. 어서 빨리 가야지~ 보다 언젠가는 가겠지~ 여유롭게 오른다. 그래야 맘이 편하다. 둘레길은 그렇게 오르는 길이다. 

 

하동 169-31번 원부춘 3.1km, 가탄 10.1km 이정목

 

하동 169-4번 원부춘 3.6km, 가탄 9.6km 이정목

 

활공장 임도 사거리

 

이곳에서 활공장으로 가는 길과 헤어지고 둘레길은 180도 꺽여서 방향을 튼다. 

 

하동 170번 원부춘 4.1km, 가탄 9.1km 이정목

 

이제 활공장과 헤어지고 임도를 따라 잠시 걷다 보면

 

임도는 제 갈길을 가고 나는 임도와 헤어져 왼쪽으로 수박산 줄기를 타고 둘레길로 접어 든다.

 

전망대 화장실이 있은 이곳에서 둘레길은 좌측으로 숲길로 접어든다.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이곳에서 수박산 줄기를 따라 숲길로 접어든다.

 

하동 171번 원부춘 4.3km, 가탄 9.0km 이정목 / 전체 구간 거리가 13.3km로 표시된다. 처음에는 13.2km 이였는데 어떤 것이 맞을까? 오랫동안 하동군에서 앎직도 하련만 아직 수정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산죽과 소나무 숲으로 우거진 좁은 산길을 걷는다. 전형적인 산길이다. 푸르름이 넘치는 숲길을 지나는 기분은 또 다른 기분이다. 초보자들에겐 생소하겠지만 이런 구간의 추억도 또 하나의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수박산 줄기를 따라 걷는 둘레길은 800m 봉우리에서 관리가 되지 않는 헬기장을 만나고 이곳에서 우틀하여 급경사 하산길로 접어 든다.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쉽다.

 

수박산 줄기에서 다시 우틀하여 급경사 하산을 하는 동안 상당히 오랫동안 이정목을 못 만났다. 한참을 내려와 오랫만에 만난 하동 171-3번 원부춘 5.8km, 가탄 7.4km 이정목

 

하산길은 하늘 호수 차밭까지 무척이도 급경사 하산길로 지루하게 초보자들을 힘들게 한다. 낭만적인 차밭을 거닐 것으로 생각한 산우님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역방향으로 오르는 산꾼들도 이 구간에서는 혀를 내 두를 것 같다. 하산길은 앞으로도 서너번 더 급경사을 만나고 나서야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약간의 평지를 만나고 둘레길은 90도 왼쪽으로 꺽여서 걷다가 

 

하동 172번 원부촌 6.4km, 가탄 6.8km 이정목을 만난다. 오늘 둘레길의 중간쯤 되는 지점이다.

 

다시 왼쪽으로 90도 꺽여 하산길로 접어 든다.

 

하동 173번  원부촌 6.5km, 가탄 6.8km 이정목

 

소나무 숲사이로 걷는 둘레길은 포근하기만 하다. 이렇게 아늑하고 편안한 길을 걸어보라. 지리산이 주는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함을 느낄 것이다. 하늘호수 차밭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급경사 하산길이 마무리 되나 보다. 휴 살았네~

 

급경사 하산길을 마무리하고 이제 둘레길은 마을 가까이 접어드나 보다. 산간마을 찻 밭이 보인다. 

 

하늘호수 차밭/민박에 도달했다. 쉼터이면서 찻집이다. 민박집이기도 하다. 둘레길로 지친 산꾼을 반갑게 맞아주는 쉼터이다.

 

스탬프 찍는 곳

 

하늘호수 찻집에서 늦은 점심을 한다. 점심이 꿀맛이다.

 

하늘호수 쉼터 주인이다. 두 부부가 참으로 아름답게 살아간다.

 

욕심없는 얼굴엔 자연그대로 순수한 모습이다. 자연에 순응하면 저리되나 보다. 얼마나 행복할까? 

 

부인은 차를 끓이고 남편은 잔잔한 미소로 답을 한다. 두 부부의 순박한 미소가 자연 그대로이다. 마음이 저렇게 아름다운 가 보다. 정성으로 울려낸 차맛이 일품이다. 아니 최고다. 기념 한 장을 부탁했다.

 

이 길을 걷는 사람 누구든지 꼭 이곳에 들려 주인 부부가 끓여 준 찻 맛을 보고 가길 강추한다. 자연스럽게 행복해 질 것이다. 행복이란 어떤 것인가를 입안으로 감미할 것이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다.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앞에 펼쳐지는 절경을 바라보라. '어찌하여 이곳이 하늘호수라 하는가'를 몸소 느낄 것이다.

 

앞에 보이는 능선이 지리산 반야봉에서 삼도봉을 거쳐 뻗어 내려온 황장산 줄기다. 첩첩 산중에 쌓인 하늘이 마치 잔잔한 파란 호수 같다. 꿈의 궁전이다. 한적한 지리산의 아늑함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다. 누구든 이곳을 지나갈 때 꼭 이곳에서 차 한잔의 낭만을 즐기시길 바란다.  주인 양반들의 순박함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차집이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연초록 지리산 자락의 운치가 더욱 장관이다.

 

여러 다양한 다구들 속에 정겨운 순례자들의 추억과 사연이 많이도 깃들어 있는 것 같다.

 

나도 하늘호수가에서 추억 한장을 남기며 마음 속에 아련한 추억을 안고 또 가야할 길이기에 일어나야 했다.  

 

하늘호수차밭 쉼터와 헤어지고 조금 걸어 내려오면 중촌마을 입구에 도달한다. 이곳 골짜기도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정원을 가꾸고 전원주택을 많이도 지어 놓았다. 자연속에 살아 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하동 175번 원부촌 6.7km, 가탄 6.5km 이정목

 

금낭화

 

예쁜 금낭화를 볼 수 있는 행운의 둘레길이다. 이맘 때 금낭화는 어릴적 내 누님 같은 꽃이다. 어릴적 내 누님은 어쩌면 그리도 고왔던지. 있는 듯 없는 듯한 분 냄새가 코를 스치고 보일 듯 말 듯한 맑은 맆스틱 입술과 해맑은 미소로 나를 감싸주는 날엔 참으로 누나의 품이 포근하고 따스했다. 금낭화를 보면 그 어릴 적 누나가 생각나는 것은 누나의 순박한 미소 때문이다. 지금은 하늘 나라로 가고 없지만 아마 그곳에서도 해 맑은 미소로 나를 내려보고 있겠지? 아 보고픈 누나여~

 

하산길은 90도로 오른쪽으로 꺽여 계속되고

 

하동 176번 원부춘 6.8km, 가탄 6.5km 이정목

 

지나온 둘레길을 담았다. 어디를 가든 지리산 산자락에 옹기 종기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민초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줄기 청명한 하늘을 항시로 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할까?  

 

다시 둘레길은 360도 급하게 꺽여서 내려가고

 

하동 177번 원부춘 6.9km, 가탄 6.4km 이정목

 

둘레길은 360도 꺽여서 돌아 내려간다.

 

하산길에 만난 지리산 자락 차 밭. 양지 바른 곳에 차가 잘 자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이다.

 

양봉 농가도 만나고

 

오손 도손 하산길은 즐겁기만 하다.

 

하동 179번 이정목

 

도심마을 '한국최고의 차나무, 천년차나무' 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에 도달했다. 이곳에서 차시배지를 따라 가면 안된다. 둘레길은 정금차밭으로 가야한다. 주의를해야 할 곳이다.

 

하동 180번 원부춘 7.9km, 가탄 5.4km 이정목

 

안내도가 참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모든 지도는 윗쪽이 북쪽이다. 그러나 안내도는 반대로 그려 놓았으니 이 일을 어쩌랴

 

이곳에서 차 시배지가 있는 도심마을까지 2.9km 이다. 차 시배지는 쌍계사 가는 길목에 있다. 둘레길은 정금 차 밭으로 간다.

 

김명수 회장님 가르키는 곳이 도심마을이며 도심다원이 있는 곳으로 ' 한국최고의 차나무, 천년차나무' 가 있는 곳이다.

 

 

◎ 한국 최고의 차나무(경상남도 기념물 264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산 47번지 도심마을 

 

차나무는 동백나무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 다년생 종자식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차 잎의 크기에 따라 분류학적으로 온대 소엽종(중국종)과 열대 대엽종(앗삼종)으로 대별한다.

 


하동 정금리 차나무는 옛날 스님들이 모여 강론하던 회강이골 도심마을에 위치한다. 이 마을에는 도심사, 회강사, 안테사 등 사찰이 있었다고 하며, 천년고찰 쌍계사가 인접하여 있다. 그래서인지 예전부터 이곳 주변에는 차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이 차나무는 해발 200m 산중턱 야생다원의 중심부에 생육한다. 차나무 높이는 420cm, 지표의 나무 둘레는 57cm, 수관폭은 560c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나무로 ' 한국최고차나무' 또는 '천년차나무' 등으로 불러지고 있다.

 


차나무는 원래 관목성으로 주간(원줄기)이 발달하지 않으나 이 차나무는 소교목형으로 주간이 뚜렷하게 발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전부터 이 차나무는 대나무와 활엽수의 기존 수림 속에서 생존해 왔다. 그런데 1960년대 부터 차를 가꾸고 차 밭을 새롭게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차나무는 대부분 제거되거나 강한 전정으로 고유한 수형을 잃었고, 이 차나무만 수세가 강하고 수형이 좋아 지금까지 보호 관리되고 있다.

 

한국최고의 차나무 천년차나무가 있는 도심마을 : 저기 산으로 오르는 도로 끝에 천년차나무가 생육하고있다.

 

이 차나무는 하동차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며 이웃한 석문마을의 '차 시배지'와 함께 이 고장 전통차의 역사성을 명확하게 드높여 주는 계기가 되어 2006년 1월 12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곳은  화계골이 내려다 보여 야생차밭과 화계천, 벗꽃길이 어울러져 또 하나의 명소가 되고 있다. 한편, 차 생산지와 차인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곡우 무렵에 한 해의  차농사를 기원하는 '풍다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2006년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계기로 '헌다례'를 행하고 있다.

 

◎ 차 시배지(경상남도 기념물 제 61호)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산 127-4번지

 

쌍계사 시배지


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에 사신 갔던 대립공이 차 종자를 가져오자 왕이 지리산에 심기를 명하였다. 이곳 쌍계사 장죽전은 "차의 최초 재배지로"로 천년을 이어와 지금에 이르렀다. 이후 화개에서 생산된 차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조정에 진상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차로 명성을 떨쳐왔다.
화개차에 대하여 추사 김정희 선생은 '중국의 최고 차인 승설차 보다 낫다' 하였고, 다성 초의선사는 '신선 같은 풍모와 고결한 자태는 그 종자부터 다르다' 고 격찬한 바 있다.

 

진감국사 차시배 추앙비


차 시배지는 1983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1981년 한국차인연합회가 5월 25일을 차의 날로 선포하면서 차시배추원비를 세웠고, 1992년 하동군과 하동차인회에서 차 시배지 표지석을 세웠으며, 쌍계사를 창건하고 차 문화를 널리 보금한 진감선사의 공을 기려 2005년 추앙비를 세웠다.
매년 5월 25일 차의 날을 전후하여 이곳에서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쌍계사 입구 차 시배지 안내

 

미나리냉이

 

살구

 

오늘의 하일라이트 최고의 조망 정금마을 차밭에 도착

 

이정표 앞에서

 

정금차밭

 

정금차밭에서 화계동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 하동 녹차

하동의 대표적인 특산물이 하동 녹차이다.
하동은 섬진강에 인접하여 안개가 많아 습기가 많다. 밤낮의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약산성으로 수분이 풍부하고 자갈이 많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은 차나무가 잘 자랄수 있게 한다. 그래서 하동 녹차가 유명하다.

 

차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란 것이 으뜸이라고 한다. 하동의 녹차밭은 대부분 가파른 골짜기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동녹차를 마셔 본 사람은 다 동감한다. 그 깊고 그윽한 맛은 다른 녹차와 비교가 안된다. 아마도 토양과 기온 등 지리적 조건에다 오랜 역사성 그리고 하동군민들의 차에 대한 애정 때문이리라.

 

정금 차밭에서 사진놀이 삼매경

 

정금마을 정금정 쉼터. 정금정에서 내려다 본 정금마을 차밭 풍광은 참으로 아름답다.

 

 

단체 인증

 

정금정에서 내려다본 정금마을 차밭의 화개동천 봄날

 

새 생명 곡우

 

정금 차 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다시 둘레길 화개동천 야생 차밭

 

?

 

둘레길은 계속 되고

 

하동 182번 원부춘 8.7km, 가탄 4.6km 이정목

 

가는 곳마다 차 밭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하동 183번 원부춘 8.8km, 가탄 4.5km 이정목

 

저기 둘레길 끝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오른다.

 

하동야생차 소공인복합지원썬터

 

천년 다향길 2코스 종합안내도(정금마을 - 정금차밭 - 도심마을 - 신촌마을 - 혜림농원 - 차시배지) 

 

둘레길은 이곳에서 90도 왼쪽으로 꺽여 급하게 오른다. 아~ 마의 구간이네. 힘들다.

 

이정목

 

대비마을 정자 쉼터

 

 

대비마을은

김해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지리산 운상원에서 수도하고 있을 때, 수로왕의 왕비이자 왕자들의 어머니인 허황후가 자식들을 그리워하여 머물렀던 장소가. 이 곳 대비 마을이다. 후에 일곱왕자가 도를 깨쳐 부처가 된 곳은 칠불사가 되었고, 허 황후가 머물렀던 곳은 대비사를 세웠다는 구전설화가 있다.

대비마을의 대비라는 이름은 대비사에서 유래했다.

제비가 둥지로 날아드는 연비락소혈의 명당터이며 삼재불입의 두류별천지로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이다.

효 예 화를 실천하며 현재 30여 가구가 지족도롯의 의미를 새기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대비마을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하동 186번 원부촌 9.4km, 가탄 3.8km 이정목

 

다리를 건너고

 

다리에서 올려다 본 계곡이 깊다.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꺽어  진행

 

하동 187번 원부춘 9.5km, 가탄 3.8km 이정목

 

다시 오르고

 

하동 188번 원부춘 9.6km, 가탄 3.7km 이정목

 

정금마을 오름길 이정목

 

하동 189번 원부춘 10.0km, 가탄 3.3km 이정목

 

힘들다. 이럴땐 저멀리 지리산 능선이나 구경하자. 토끼봉과 형제봉 그리고 덕평봉일까?

 

하동 190번 원부춘 10.1km, 가탄 3.2km 이정목

 

오늘 오름길은 마지막 고개에서 잠시 쉬어 간다.

 

백혜마을 고개마루 쉼터

 

하동 191번 

 

하동 192번 원부춘 12.0km, 가탄 1.3km 이정목

 

가탄 소류지 앞 이정목

 

하동 193번 원부춘 12.1km, 가탄 3.2km 이정목을 지나

 

백혜마을을 지나서

 

가탄 마을을 향해 내림막 둘레길을 걷는다. 차쯤 종점이 다가온다.

 

하동 194번 원부춘 12.2km, 가탄 1.1km 이정목

 

하동 195번 원부춘 12.4km, 가탄 0.8km 이정목

 

무거운 발걸음을 힘을 다해 옮긴다. 대원님들 많이 피곤해 한다.

 

하동 196번 원부춘 12.4km, 가탄 0.8km 이정목

 

아기 자기 전원 주택이 그림 같다.

 

가탄마을 종점을 향해

 

하동 197번 원부춘 12.8km, 가탄 0.5km 이정목

 

보라색 빈카꽃

 

가탄마을 앞 만수정

 

하동 198번 원부춘 12.9km, 가탄 0.3km 이정목

 

가탄마을 만수정

 

가탄마을 회관

 

가탄마을 만수정 옆 개서어나무

 

만수정 옆 개서어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담쟁이가 아름답다.

 

하동 199번 원부춘 13.0km, 가탄 0.3km 이정목

 

불두화

 

가탄 마을 슈퍼

 

가탄마을 종점이다.

 

가탄마을 이정목

 

하동 200번 원부춘 13.2km,  가탄 0.1km 이정목

 

가탄 마을 버스 정류장

 

가탄마을 표지석

 

지리산 둘레길 15코스 종점인 하동 201번 원부춘 13.3km, 가탄0.0km 이정목

 

지리산둘레길 15코스 시종점 인증

 

오늘 지리산 둘레길 15코스를 마무리 한다. 연초록 향연의 지리산 자락에 마음을 얻고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길이다. 힘들고 지루한 아스팔트 오름길이지만 어떤 마음으로 오르냐에 따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길이다. 하늘호수 주인 부부의 순수한 미소와 정성스런 차 맛은 언젠가 다시 찾아 보고 싶은 행복하고 포근한 쉼터였다. 하산길 한국최고의 차나무와 차시배지를 살펴보는 길은 알찬 공부 길였으며 정금녹차 밭의 아름다운 풍광은 화개동천의 추억을 오래 오래 기억하게 만들었다. 화개천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지리산 자락은 사람 살기 좋은 동천이라 충분하다. 지리산 둘레길 15코스는 힘든 만큼 아기 자기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행복한 둘레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