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수원 화성행궁 탐방

 

◎ 수원 화성행궁은 이번이 처음이고 수원화성을 온전히 둘러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왕조 22대 정조대왕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수원행궁을 둘러보면서 정조대왕과 그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넣고 죽게 한 영조와 그 당시의 4색 당파로 허구 헛날 권력다툼에만 헐안이 된 외척과 신하들의 역사적 상황을 살펴보는 기회였다.

 

 

특히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애틋하고 깊은 효심을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한 시간이다. 사도세자가 뒤주에서 죽어갈 때 틈새로 아버지의 절규를 들어야 했던 어린 세손을 생각할 때 가슴이 멍멍해 옴을 피할 수가 없다.

 

28살 젊은 나이에 청산 과부가 된 세자빈 혜경궁 홍씨 마음은 또 어떠했겠는가? 오직 아들 정조가 왕이 되는 날을 기다리며 보낸 그 망망한 세월이 얼마나 야속했을까? 그런 어머님을 바라보며 억울하게 죽어간 아버지를 가슴에 품어야 했던 정조의 마음은 또 어떠했겠는가? 기구한 운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마음이 아픈 사연이다.

 

 

정조가 왕이 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명당 중에 명당인 수원 읍치로 천장하고, 수원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겨 평소에는 관청으로 사용하고 왕이 행차하면 행궁으로 사용하도록 한 화성행궁은 참으로 귀한 조선 효성을 상징하는 사적지다.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를 이곳에서 성대히 치루고 회갑연이 열리기 전날 어머니 홍씨의 손을 잡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에서 모자가 한없는 눈물을 흐리며 마음에 쌓인 한을 풀어냈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멍멍하고 목이 매여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정조대왕의 효성이 하늘에 닿았으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조선 효성의 상징 화성행궁을 둘러보면서 느낀 감회를 여기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정조대왕의 어머님에 대한 효심을 중심으로 드려다 보고자 한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고, 한양에서 1박 2일로 수원으로 행차하여 아버지 사도세자 묘인 현륭원에 제를 올리고 이곳 수원에 행궁을 짓고 화성을 쌓아 장용영 친위부대를 두어 왕권을 강화하고 새로운 개혁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정조의 원대한 꿈을 들여다 본다.

어머님에 대한 효심 뿐만아니라 백성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학을 중시하며 백성의 삶을 걱정하고 잘 살게 하고자 한 정조의 애민정신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 수원 화성행궁

 

 

수원 화성행궁 홍살문

 

홍살문은 홍전문(紅箭門) 또는 홍문(紅門)이라고도 한다. 둥근 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워 놓았고, 그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태극 문양은 네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삼태극,, 이태극 및 빛을 넣는 삼태극 등으로 표현되어 있고, 태극 문양 위의 지창(枝槍)은 2지창과 3지창의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이 홍살문이 경의(敬意)를 표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수원 화성행궁 하마비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의미의 표석으로써 주로 궁궐, 향교 또는 유명한 성인들의 사당 앞에 세워 경의를 표하였다. 

수원에는 화성행궁, 화령전, 수원향교, 지지대비 앞에 하마비가 있다.

 

◎ 신풍교 

 

 

신풍교

 

화성행궁은 정궁의 형태로 만들어진 궁궐로 팔달산으로 부터 발원한 명당수가 정문 앞에 흐르고 있다. 명당수란 궁궐 앞에 맑은 물이 흘러내리게 하여 궁궐로 출근하는 관리들이 그 맑은 물을 보고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올바른 업무를 보게 하겠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명당수에는 악귀를 막기 위해 금천교라는 다리를 만드는데 화성행궁은 신풍루의 이름을 따서 신풍교라고 하였다.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와 홍살문과 신풍교가 일직선이 아닌 것은 국왕의 존업성을 높이면서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기 위한 궁궐 건축양식 때문이다.

 

신풍교 복원 과정에서 발굴된 신풍교자재

 

신풍루 앞 보호수

 

◎ 수원 화성행궁

1796년(정조20) 창건, 2021년 1단계 복원, 2023년 2단계 복원

 

 

화성행궁은 조선 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다. 정조 13년(1789)에 사도세자 무덤을 수원부 읍치 자리로 천장하고,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기면서 신수원부의 관청으로 건립되었다.

화성행궁은 평소에 관청으로 쓰이다가 국왕이 행차하면 국왕과 수행관원들이 거처하는 궁실로 이용되었다. 정조는 현륭원* 천장이 있던 1789년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1800년까지 모두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으며,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이곳에서 거행하였다. 국왕의 현륭원 행차는 정조 이후에도 지속되어서 19세기 말까지 화성행궁의 기능도 이어졌다.

 

* 현륭원 : 1789년 구 수원부 읍치 자리에 조성한 사도세자의 무덤

 

 

그러나 1911년부터 일제가 화성행궁을 병원(자혜의원)과 경찰서로 쓰려고 개조 또는 철거하여 현재는 낙남헌과 노래당만 본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시는 1994년부터 발국조사 결과와 [화성성역의궤]를 바탕으로 복원사업을 실시해 2002년에 중심권역을 복원했고, 2023년에 우화관과 별주권역을 복원하였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일부 건물과 담장은 복원하지 않았다.

 

 

탐방순서

 

신풍루 - 봉수당 -  경룡관 - 장락당 - 노래당 - 낙남헌 - 득중정 - 팔폭병풍도 - 정조대왕능행잔차도 - 복내당 - 유여택 - 외정리소 - 비장청 - 서리청 - 남군영 - 집사청  

 

◎ 신풍루

 

1790년(정조14년) 창건, 2002년 복원

 

신풍루는 화성행궁의 정문이다. 조선 정조 13년(1789)에 수원읍의 관청 건물을 세우면서 그 정문으로 지었다. 처음에는 진남루라 부르다가 1795년에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면서 이름을 신풍루로 바꿨다. 신풍루는 중궁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고향인 풍패에서 따온 이름으로 제왕의 고향 풍패지향으로서 화성을 자리매김하고자 했던 정조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건물은 2층 누각 구조로 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쓰고, 위층에는 큰 북을 두어 군사들이 주변을 감시하고 신호를 보내는 용도로 사용했다. 문루 좌우에는 행랑*을 두었고 양쪽 끝에는 군영을 배치해서 경호 체제를 갖췄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때 신풍루에서 수원 백성들에게 쌀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베풀었는데, 당시의 행사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행랑 : 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

 

신풍루 위치

 

화성행궁 탐방 기념 신풍루 앞에서 인증 한 장

 

화성행궁 표지석, 화성행궁은 사적 478호이다.

 

화성행궁 복원을 위한 수원시민들의 간절하고도 옳은 판단에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신풍루 추녀 마루에 있는 잡상 : 삼장법사 - 손오공 - 저팔개 등

 

◇ 잡상

 

조선시대에 갖가지 동물 모습을 만들어 건물 지붕의 추녀마루에 일렬로 세워 장식을 하였는데, 이를 잡상이라 한다. 잡상은 중국 송나라에서 전해져 임진왜란 이후 궁궐 건축물을 중심으로 유행하였으며, 황실과 관련을 맺은 사찰의 지붕에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맨 앞에 놓이는 선인을 포함해 10여 종의 잡상이 만들어지는데, 건물의 위엄을 더하고 화재나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담았던 것으로 보인다.

 

좌익문

 

신풍루에 들어서면 아담한 정원 같은 공간이 있고 그 앞에 좌익문이 있다. 신풍루에서 봉수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개의 문을 지나야 하는데 좌익문과 중양문이다. 이 두 문에는 가운데에 태극문양이 그려 있고 양쪽으로 보조문이 있다. 아마 평소에는 양쪽 보조문으로 사람들이 출입을 하고 군왕이 행차 할 때만 태극문양이 있는 가운데 문을 사용했을 것 같다.

 

좌익문 앞 소나무 아래에 관아의 사또와 대장금 

 

소나무 아래에서 화성행궁 해설

 

중론문

 

중양문

 

신풍루에서 봉수당으로 가는 중간에 두번째 정원 같은 아담한 정원이있고 바로 앞에 중양문이 있다.

 

 

중양문을 지나면 봉수당이 나온다.

 

유여문

 

◎ 봉수당

 

 

봉수당은 화성행궁에서 가장 위상이 높은 건물이다. 조선 정조 13년(1789년)에 고을 수령이 나랏일을 살피는 동헌으로 지었다. 처음 이름은 장남헌이었으나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계기로 봉수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궁궐에서는 대비나 상왕이 머무는 건물에 목숨 수자나 길 장자를 붙이는 전통이 있어, 혜경궁 홍씨의 장수를 기원하며 이름을 바꾼 것이다. 건물은 정면 7칸으로 일반 동헌과 마찬가지로 대청과 방을 둔 구조이나, 마당 한가운데에는 왕이 지나는 길인 어로를 두었고 건물 앞에는 넓은 기단인 월대*를 갖추었다. 어로와 월대는 일반 동헌에는 없고 임금이 머무는 공간에만 설치하는 시설이다. 1795년 윤 2월 13일,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가 열리던 날 봉수당 월대 앞에 넓은 무대를 설치하고 궁중연희가 펼쳐졌다. 당시 행사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월대 : 궁궐의 경전, 향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봉수당 현 위치

 

임금이 지나는 어로

 

월대

 

 

 

화성행궁의 정전 봉수당

 

봉수당은 임금 행차시 정전으로 쓰인 건물로 중심 4칸 왕권을 상징하는 편전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을묘원행시 이곳은 혜경궁 홍씨의 진찬연이 열린 공간으로 이때 정조는 '만년의 수를 받들어 빈다'는 의미의 '봉수당'이라는 당호를 지어 조윤형으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하면서부터 이 건물이 봉수당이라 불리게 되었다.

 

봉수당에서의 진찬연

 

정조대왕의 처소

 

경선문

 

◎ 경룡관

 

경룡관

 

경룡관은 장락당으로 들어가는 대문 상부에 지은 다락집이다. 당나라 태종 때 열여덟  명의 학사들이 임금의 시에 화답한  것을 본떠서 정조가 직접 이름을 지었다. 경룡관은 당 태종의 궁전 이름이기도 하다. 아래층 대문 이름은 지락문이다. 이는 즐거움에 이른다는 뜻으로 장락당으로 들어가는 것이 즐겁다는 의미이다. 문의 규모가 작으나 네모난 돌기둥 네 개를 우뚝 세워 위엄을 높였다.

 

 

 

◎ 진찬 모형 설명

 

 

1795년(정조19) 윤 2월 13일 화성행궁에서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한양의 궁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도 기품있는 궁중 연희가 이때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연행되었다. 헌신도, 몽금척, 하황은, 포구락, 무고, 아박, 향발, 학우, 연화대, 수연장, 처용무, 첨수무, 검무, 선유락 등의 궁중 연희 종목들이 회갑잔치의 화려함을 장식하였다. 앞에 연출된 것은 이때 연행된 궁중 연희 중에서 무고와 선유락 연행 장면을 모형으로 만든 것이다. 선유락은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채색을 꾸민 배를 가운데 놓고 여러 기녀들이 닻줄을 끌고, 배를 감으며 추는 춤이다. 봉수당 앞 오른쪽엔 정조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앞 뜰엔 혜경궁의 친척들인 의빈과 척신들이 앉아있다. 봉수당의 섬돌에 놓인 헌선도를 비롯해 앞뜰에 놓인 화려한 소품들이 궁중연회의 호사스러움과 품격을 한껏 나타낸다.

 

 

◎ 장락당

 

 

장락당

 

장락당은 조선 정조 19년(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화성행궁에서 열면서 혜경궁 홍씨가 머물 처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정조는 중국 한나라의 고조가 어머니를 위해 장락궁을 지은 것을 본받아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장락당을 짓고 현판의 글씨를 써서 내렸다. 장락당과 봉수당은 연결되어 있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장락당은 임금이 화성에 내려오면 머무는 처소로도 사용되었다.

건물은 전체 13칸 규모이며, 삼면에 툇간*을 두어 통행에 편하도록 했다. 온돌방은 매 칸마다 겹겹이 문을 달아 아늑하게 만들었고, 문을 모두 열어젖히면 실내가 트이도록 했다. 정조는 장락당과 복내당 사이의 담장에 다복문과 장복문이라는 두 개의 문을 내었는데, 이를 통해 어머니의 복을 기원하는 정조의 효심을 확인할 수 있다.

 

* 툇간 : 집채의 안둘레간 밖에 따로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

 

오래 오래 복을 누리라는 의미의 장복당

 

정조대왕이 직접 써서 내린 현판(진본은 박물관에 보관)

 

침소에 들기 전 헤경궁 홍씨

 

 

 

혜경궁 홍씨 진찬상

 

장복문

 

다복문

 

어천문

 

삼수문

 

 

◎ 노래당

 

노래당

 

 

노래당

 

노래당은 낙남헌에 잇대어서 지은 화성행궁의 별당이다. 조선 정조 18년(1794)에 행궁을 증축하며 낙남헌과 함께 지었다. 정조는 화성에서 노년을 보내기 위해 '늙음이 찾아온다'라는 뜻을 지닌 노래당을 짓고, 그 뜻을 종종 신하들에게 말했다. 노래당은 아들의 나이가 15세가 되면 왕위를 물려주고 화성에 내려와 지내려 했던 정조의 뜻이 담긴 건축물이다. 출입문은 길이 젊음을 보존한다는 의미로 난로문이라 이름지었다. 노래당은 건물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그러나 정조는 바램과 다르게 1800년에 서거함으로써 그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정조대왕이 더 오래 살았으면 조선은 훨씬 찬란한 문명국이 되었을 것이다. 실학을 중시한 정조의 정책으로 백성의 삶은 좋아졌을 것이고 나라는 부강하였을 것이다.  정조가 일찍 승하한 것이 못내 아쉬운 역사적 순간이다.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노래당 

 

◎ 낙남헌

 

 

낙남헌

 

낙남헌은 화성행궁에서 공식 행사나 연회를 열 때 사용하는 건물이다.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부하들 덕분에 나라를 세울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낙양의 남궁에서 연회를 배풀었다는 이야기를 본떠서 이름을 지었다. 정조는 1795년 을묘원행 당시 낙남헌에서 수원의 백성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무과 시험을 치르고 상을 내리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낙남헌 건물은 벽이 없는 개방된 구조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 연회를 베푸는 건물답게 건물 앞에는 넓은 월대*를 두어 격식을 높었다. 월대로 오르는 계단 양 옆에는 구름무늬가 새겨져 있다. 낙남현은 궁궐 전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건물로 원형이 잘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수원군청으로 사용되었고, 신풍국민학교 교무실로도 사용되었다.

 

*월대 : 궁궐의 정전, 모단, 향교 등 주요 건물 앞ㅇ[ 설치는 넓은 기단

 

낙남헌 현 위치

 

 

낙남헌으로 오르는 계단 (원형그대로임)

 

구름 무늬가 있는 계단(원형그대로임)

 

◎ 취병

 

취병은 고리버들이나 소나무, 무목, 향나무 등 침엽수의 가지를 지지대에 얶어 문이나 병풍 모양으로 만든 생울타리다. 시선을 차폐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화성행궁에는 낙남헌 연못과 유여택 후면, 장춘각 전면에 취병이 조성되었다.

낙남헌 연못의 취병은 [임원경제지]와 [정리의궤]를 참고하여 복원되었다. 참나무 지지대로 틀을 만들고 내부에 고리버들과 갯버들을 심었다.취병 하단에는 패랭이와 범부개를 심어 아름답게 만들었다.

 

 

향나무

 

◎ 득중정

 

 

 

득중정

 

득중정은 활을 쏘는 정자로서 조선 정조 14년(1790)에 지었다. '활을 쏘아 맞으면 제후가 될 수 있고, 맞지 않으면 제후가 될 수 없다.' 라는 구절을 본떠서 이름을 지었다. 본래 낙남헌 터에 있었으며 정조가 글씨를 쓴 현판이 걸려 있었다. 1794년에 건물을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임금이 활을 쏘는 어사대를 특별히 마련했다. 정조는 수원에 올 때면 득중정에서 활을 쏘았다. 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 때 신하들과 활을 쏘고 매화포를 구경한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향나무

 

득중정 활터

 

 

 

 

◎ 팔폭병풍도

이곳에는 8폭의 병풍도로 정조대왕와 혜경궁 홍씨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혜경궁 홍씨 가마(지금으로 말하면 벤츠급 정도) 바퀴가 달린 가마를 타고 행진

 

 

정조대왕이 탄 말에는 정조대왕이 그려져 있지 않다. 군왕에 대한 존엄으로 그리지 않았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 뒤를 따라 간 것은 행여나 어머님이 불편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어머님을 돌보기 위해 왕이 직접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모습에서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얼마나 각별히 모셨는가를 느낄 수있는 그림이다. 정조대왕의 효성은 조선 왕들 중에서 으뜸일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조선시대 세종대왕 다음으로 정조대왕을 존경한다. 그 만큼 군왕으로써 인품이 되었고 학식이 깊어 당대의 어느 신하들과 대화에서도 밀리지 않는 식견을 가지고있었다.  

 

시흥환어행렬도

 

구여문

 

◎ 복내당

 

 

복내당

 

복내당은 수원읍 고을 수령과 가족이 거처하는 건물이다. 조선 정조 18년(1794) 화성행궁에 장락당을 만들기 전까지는 왕의 숙소로도 쓰였다. 정조가 건물의 이름을 직접 짓고 현판의 글씨를 써서 내렸는데, 복내란 '모든 일이 밖에서 제대로 이루어지면 복이 안에서 생겨난다' 는 뜻이다. 정조가 쓴 현팡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복내당은 처음에는 역 ㄱ자 모양의 작은 건물이었으나 1794년에 북쪽으로 온돌방 4칸 반을 추가하면서 ㄷ자 모양으로 확장되었다. 서쪽으로 서별당이 들어서고, 동남쪽으로도 행각이 늘어나서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20세기 초 경기도립병원이 들어서면서 철거되어 화성행궁을 복원할 때 다시 지었다.

 

 

복내당 부억

 

 

복내당은 1790년(정조 14) 수원부 신읍치소의 내아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건물이다. 이곳은 복내당에 딸린 부억으로 당시의 부억 살림들이 연출되어 수원부 유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임금의 수라상

 

 

임금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수라'라고 한다.

수라상은 아침 저녁 하루 두번 올리는데, 기본 음식외에 12가지 찬품이 준비된다. 수라 중간에는 간편한 죽과 미음, 다과를 올린다.

 

 

 

가어문

 

앙부일구

 

보물 제845호로 직경 35.2cm, 높이 14cm인 앙부일구는  조선 세종 16년(1431)에 처음 만들어진 가마솥 모양의 해시계이다. 이것은 24절기를 13개 위선으로 나타내고 시각선은 수직으로 그어 놓았는데 북극을 향한 영침의 그림자에 따라 시각과 계절을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유여택

 

 

유여택

 

유여택은 수원읍을 옮긴 이듬해인 조선 정조 14년(1790)에 지은 건물로, 화성 축성을 시작하던 1794년 가을에 증축되었다. 처음 건물은 은약헌으로 부르다가 증축 후 이름을 바꾸었다. 유여택이란 시경에서 주나라의 기산을 가리켜 '하늘이 산을 만들어 주시어 거처하게 하였다' 라는 고사를 인용해서 지은 이름이다. 정조는 유여택에서 신하들의 보고를 받고 과거 시험에 합격한 무사들에게 상을 내리기도 했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한 뒤에는 화량전이 완성되기 전까지 현륭원 재실과 창덕궁 주합루에 있던 정조의 초상화를 모시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었다. 처음 지은 은약헌의 북쪽 1칸은 공신루라는 누마루였는데 증축하면서 실내에 온돌을 놓고 창호를 달았다. 현재 창호는 복원되지 않았다.

 

공신루

 

◎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는 어찌 그리 악독한 처신을 하였을까?

아 하늘도 무심하지~ 어떻게 아들을 뒤주에 넣고 죽인단 말인가? 왕이 무엇이라고 그리 악독한 처신을 영조는 어찌하여 하였을까?  

 

사도세자가 죽어간 뒤주 체험장

 

영조는 숙종의 아들인 경종이 4년간의 왕위를 유지하다 죽음으로서 숙종의 첩인 무수리의 아들로 왕이 되었다. 그는 4색당파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된 붕당 정치 한 복판에서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각 정파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펼쳐 비교적 오랜시간 정치적 안정을 가져오면서 왕권을 강화하고 문화를 창달하였다. 삼족의 혈맥(효종-현종-숙종)을 강조한 영조는 자신의 후임자는 왕위 계승의 정통성에 대한 논란이 없도록 확실하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었다. 영조에게 있어서 윗대인 현종 숙종 대에 불거진 예송논쟁(왕위 정통성이 효종의 후손에게 있느냐, 소현세자에게 있느냐고 묻는 논쟁)을 격으면서 효종 후손들에게 이 삼족혈맥으로 왕위를 잇는 건 너무도 중요한 가치이고, 삼족혈맥은 영조가 자신의 목숨을 부지 할 수있었던 단서이기도 한다. 영조는 세자이던 시절 역모에 연루되어 죽을 뻔 한적이 있다. 이 때 영조를 구해준 것이 당시 대비였던 인원왕후에게 영조는 제가 죽으면 삼족의 혈맥은 어찌 잇겠습니까?라고 설득하여 죽음을 묘면했다. 영조는 경종를 제외하면  당시 유일하게 살아 있던 효종의 직계였다.  

 

그러나 맘대로 안되는 것이 왕위 계승이였다. 그는 무수리 자식으로 늘 왕통에 있어서 자신이 없었던 자신의 모습에서 강한 왕을 만들고자 아들 사도세자를 더욱 엄하게 왕세자의 교육을 시켰고 사도세자는 늘 그런 아버지가 무서워 감히 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을뿐더러 숨소리 조차도 못내며 기가 질려 있었다. 사도세자가 하는 일마다 맘에 들지 않는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꾸지람을 하기 일수였고 사도세자는 그때마다 마음속에 아버지에 대한 원한이 쌓여 갔다.

 

 

◇ 사도세자가 죽은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 사도세자가 심각한 정신질환자였다.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서는 사도세자가 정신이상 증세와 조울증 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도세자는 어릴적 영특했다. 그러나 10세가 되면서 부터 공부하기를 싫어하고 오히려 무예에 능하며 잡기에 관심을 두었다. 어쩌면 하늘이 세자에게 준 기질은 영조가 바라는 세자의 기질을 부여하지 안했는지 모른다. 어쩜 이것이 불행의 씨앗인지 모른다. 각종 핑계를 대고 공부를 피하기 일수이고 왕의 부름도 회피하며  영조가 기대한 세자의 길에서 벗어나면서 영조의 미움을 받게 된다. 나중에는 세자의 얼굴보기도 싫어 했다고 한다. 아버지의 관심과 사랑을 절실히 갈망하던 세자로써 아버지의 꾸지람과 미움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차츰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면서 더욱 상황은 나빠지기 시작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숨막힌 궁중의 답답함에 광적인 행동이 심해지고 궁중안의 심부름하는 나인 등 100여명을 죽인 일도 있으나 감히 다음 왕이 될 세자의 비리를 영조에게 고발하지 못하였다. 한번은 영조에게 간청을 하여 온양 온천에 휴양을 갔는데 휴양기간 사도세자의 정신은 온전했고 혹여 백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지시까지 할 정도로 정상적인 상태였으나 궁중으로 돌아오면 다시 심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번은 20여일 간 몰래 궁중을 벗어나 평안도로 외유를 하다가 나경언이 역모를 핑계로 영조를 직접 만나 사도세자가 허락없이 궁을 이탈한 사실과 자식을 낳은 빙애(후궁)를 죽인 일과 여승을 궁에 들인 것 나인 등 100여명을 살해한 사실을 영조에게 고발하였다. 나경언의 고변으로 영조는 사도세자 처분을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도세자의 어머니 선희궁도 영조에게 고하기를 사도세자가 어미인 나를 죽일려 했다고 고하며 사도세자를 죽여달라고 요청하였다. 임금 또한 위험하다고 하니 사도세자의 죽음에 나경언의 고변보다도 더 결정적인 것은 생모 선희궁의 요청이 었다. 세상에 아들을 죽여달라고 요청한 어미가 어디 있겠는가? 그만큼 사도세자의 정신질환이 심각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선희궁은 사도세자의 3년상이 끝난 그날 제사 지내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사도세자의 세자 책봉을 취소하고 죽여 달라고 요청하니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칼을 주며 자결하도록 명한다. 차마 칼로 자결하지 못하고 목을 매달아 죽으려 하고 땅바닦에 머리를 찧어대는 아들에게 영조는 뒤주에 들어가도록 명하고 뒤주 뚜껑을 덮고 대못을 박아 결국 뒤주에서 죽게한다.

 

만약 영조가 좀더 자애로움으로 사도세자를 대했다면 어쩜 용맹한 군주로 성장했을지 모른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여 자식들에게 늘 자애로워야 한다. 꾸지람보다 자애로움이 더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다는것을 명심하거라.     

 

 - 정치적 갈등이였다.

사도세자가 영조와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두고 영조와 갈등을 빚었다는 설과, 노론과 소론의 정치적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수장과 차기 수장 간에 갈등으로 사도세자가 희생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 정적의 모함설이다.

사도세자의 정치적 정적들이 영조에게 사도세자를 역모자로 몰아 붙였고, 영조가 이에 넘어갔다는 설도 있다.

 

 

영조는 세손인 정조를 끔찍하도 아끼고 사랑했다. 아들 사도세자는 비록 뒤주에 갖혀 죽었지만 세손인 정조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했다. 물론 정조가 왕이 되면 목숨이 위태로운 세력들에게 끓임없이 감시당하고 위험한 순간을 넘기지만 영조는 확고히 정조가 23살이 되던 해에 대리청정을 맡긴다. 영조는 정조가 혹여 아버지 사도세자 때문에 죄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왕의 정통성에 누를 끼칠까봐 철저히 사도세자와 관계를 끓으려 했다. 사도세자의 죽음 앞에서도 빈소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하물며 상복도 못 입게 했다. 나중에는 정빈 이씨 아들인 죽은 효장세자의 양아들로 정조를 입적하여 철저히 사도세자와 관계를 끓으려 했다. 사도세자를 죄인으로 다루지 않고 스스로 뒤주에서 죽도록 한 것도 정조가 죄인의 아들이 아님을 보여주어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확보함으로써 정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였다. 사도세자를 폐위시키고 아들 정조(새손)에게 왕위를 물려줬다면 정조에게는 죄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반대파들에게 왕위 정통성에 대한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굉장한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 영조는 정조가 져야 할 정치적 부담을 알고 머리 제거해 준 것이다.

 

아슬 아슬한 세손의 세월을 보낸 정조에게 28살 되던 해에 할아버지 영조가 승하하고 드디어 정조는 조선 22대 왕으로 등극하였다. 왕이 되던 첫날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고 선언하며 만백성에게 선포하고 18년간 가슴에 뭍어둔 원한의 칼을 빼어 정적들을 제게하였다.

 

정조는 규장각을 세워 정약용과 같은 인제들을 키워 등용하고 붕당간의 갈등 해소를 위해 할어버지가 실시한 탕평책을 더욱 확대 실시하여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였고, 왕권강화를 위해 장용영을 설치하여 군사적 기반을 닦았다. 아버지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면서 수원화성을 건설하고 이를 통하여 왕권강화와 국가발전을 모색하였다. 농업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업 개혁을 추진하여 백성들의 삶을 개선했다. 다양한 책을 출간하여 문화발전에 기여하였고, 궁중 음악을 발전시켜 조선의 음악 수준을 높였다. 천문학 연구를 지원하여 천문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의학연구를 지원하여 천연두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정조는 인품이 훌륭하고 학식이 높아 조선시대 여러 왕들 중에 세종대왕 다음으로 추앙을 받은 왕이다.

 

 

영조를 이해하려는 것 보다 어쩔 수 없는 기구한 운명의 정조와 세자빈 혜경궁 홍씨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어떻게 정리할 줄 몰라 여기 영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였다. 아들을 죽여가면서 까지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확보하고자한 영조를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 한 아비로써는 비정한 아비지만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해 다음 왕의 정치적 부담을 미리 제거해 준 영조의 고뇌에 대해 아련한 마음일 뿐이다. 정조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고 수원화성이라는 계획 도시를 건설하며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끄는 성군이 될 수 있었다. 우리는 이조 500년 동안 영정조시대가 가장 정치적 안정과 태평성대를 이룬 기간으로 기억한다.

 

빈의문

 

◎ 외정리소

 

외정리소는 정조를 비롯한 역대 임금이 행차시 화성행궁의 행사를 담당하는 관청이다. 정리사가 행사의 준비를 위해 행사 기물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장면을 연출한 공간이다. 

 

 

 

 

외정리소는 화성에서 거행되는 국왕의 행차나 행사에 드는 모든 비용 문제를 총괄하는 곳이다. 조선 정조 19년(1795)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화성에서 치를 때 행사준비를 담당하기 위해 임시기관으로 만들었다. 화성 성역이 끝난 후에는 행사 준비뿐만 아니라 화성행궁의 수리, 군사들의 식량과 말 먹이까지 관장하였다. 1796년 유여택 동쪽의 빈의문 밖에 건물을 짓고 대문에 익정이아문이란 현판을 걸었다. 마루로 된 대청 6칸을 중심으로 주위에 행량과 창고를 두었다.

 

 

 

◎ 악기

 

 

악기

 

◇ 수공후

고구려시대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악기로 하아프의 한 종류이다. 연주법도 모르는체 악기만 전한다.

 

◇ 운라

이 악기는 놋 접시 모양의 나 10대를 매달아서 작은 망치로 하나하나를 때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 악기에 대한 기록으로 순조 무자년과 기축년의 진작의궤와 진친의 궤에 사용된 기록이 있다.

 

◇ 방향

철판 16개를 편종과 같은 순위에 따라 벌여 놓은 악기이기 때문에 철향이라고도 한다. 방향은 편종과 같이 16개의 철판의 크기는 모두 같으나 살이 두꺼우면 음이 높고, 살이 얇으면 그 음이 낮다.

 

 

◎ 비장청

 

 

비장청

 

비장청은 고을 수령을 보좌하는 비장들이 근무하는 건물이다. 화성유수는 정2품 당상관이였기 때문에 여러 명의 비장을 두었다. 조선 정조 19년(1795)년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치를 때 비장은 음식을 차리는 일을 비롯해서 행사의 모든 절차를 담다했다. 비장청은 유수를 보좌하는 업무 성격에 맞게 고을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는 건물로 동헌(봉수당) 가까이에 두었다. 화성 축성이 마무리되던 1796년에 서리청의 건물을 수리해서 비장청으로 사용하였다.

 

 

◎ 서리청

 

 

서리청

 

서리청은 화성유수부 관청의 여러 사무를 담당하는 하급 관리들이 근무하는 건물이다. 조선 정조 13년(1789) 수원읍을 옮길 당시에는 장남헌 동쪽에 서리청을 지었다. 화성 축성이 마무리되면서 서리청의 건물을 비장청으로 사용하였고, 그 동쪽에 있던 금도청*을 고쳐서 서리청으로 사용하였다. 행궁안의 건물들이 모통 10칸 내외 규모인데 비해 서리청은 22칸에 달한다. 서리청 마당 건너 남쪽에는 문서창고가 있다.

 

* 금도청 : 도적이나 법을 어긴 자들을 잡는 군사들이 머무는 건물

 

 

◎ 남군영

 

 

남군영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좌우에 남군영과 북군영 건물을 짓고 약 100명의 군사가 교대로 행궁을 지켰다. 남군영은 국왕의 친위 부대인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 주둔하는 건물이다. 장용영 군사는 왕이 화성에 내려올 때는 물론 평소에도 화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봄, 가을로 두 번 시험을 치러서 수석을 차지한 군사에게는 곧바로 관직을 높여 주는 등 특별한 혜택을 주었다.

 

 

다시 돌아 나와서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를 만나고

 

 

 

◎ 집사청

 

집사청

 

집사청은 관청에서 치르는 제사나 행사를 준비하는 집사들이 근무하는 건물로 조선 정조 14년(1790)에 건립되었다. 정조의 현륭원 행차를 비롯해서 왕이 화성에 내려와 진행하는 모든 행사를 준비했다. 평소에는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수령이 화성행궁의 객사*인 우화관에서 올릴 의례를 준비하는 곳으로 쓰였다. 집사청은 우화관 가까이에 있어 효율성을 고려하여 배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 객사 : 조선시대에 왕의 위패를 봉안하고 공식 행사를 하던 곳

 

 

 

◎ 수원 화성행궁 탐방을 마치며

 

 

화성행궁 탐방을 마치고 신풍루를 나와 수원 화성행궁 앞 넓은 광장을 바라본다. 하늘이 파랗다. 무척이도 넓은 화성행궁 광장이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슬프게 다가온지 모르겠다. 정조대왕과 그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아프고 시린 마음으로 다시 한번 화성행궁을 바라본다. 역사는 흐르고 하늘은 말이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깊은 여운이 오래 오래 남는다.

 

 수원 화성행궁 광장

 

◎ 2024년 장용영 수위의식

 

 

장용영은 정조가 강력한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한 친위부대이다. 2024년 장용영 수위의식은 오늘이 처음이란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단다. 장용영 수위의식 몇 장면을 소개한다.

 

조총도 쏴보고

 

병사와 기념도 하고

 

◎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 수위의식 동영상 몇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