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3.07.30.(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유동마을-망월대-황석산성- 황석산-거북바위-북봉-뫼재-쉼터-산내골-영암사-사평교
황석산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 기백,금원,거망,황석 가운데 가장 끝 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이 봉우리는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철에는 거망에서 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이다.
금원, 기백산과의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6.25때 빨치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다.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의, 서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인근의 정자가 유명하다.특히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경상도의 정자문화를 대표한다.
당일 산행으로 황석산은 안의에서 8㎞ 정도 떨어진 서하면 봉전리 우전마을을 들머리로 한다. 황석산 정상까지는 2시간, 황석산성은 정상 가까운 곳에서 뻗어내린 암릉에 걸쳐있다.하산은 되돌아 가거나 동쪽 능선을 타고 망월대를 거쳐 북쪽 능선을 타면 북봉을 지나 안부에서 산내골로 내려설 수 있으며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산내골로 내려서지 않고 바로 앞에 보이는 거망산을 향하여 1시간 30분정도 능선 산행을 한후 거망산에서 동쪽 지장골로 내려서면 용추폭포와 용추사가 나온다.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지우천이 그 가운데를 흐르면서 남강으로 빠져 나간다. 황석산은 정상에 두개의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봉은 북봉보다 더 뽀족하여 마치 피라미드를 연상하게 한다. 산행의 시발점은 용추 계곡의 종점인 삼거리에서 서쪽 계곡길로 올라가거나, 용추폭포 직전의 왼쪽 계곡길로 많이 올라간다.일단 능선에 이르면 싸리나무 억새풀이 많은 암능길이 계속되고 정상의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 산성터를 지나 두번째의 진짜 정상을 오르게 될때엔 비스듬히 트레바스를 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하산할 때는 동남 계곡을 따라 내려가거나 정상의 서쪽 계곡을 따라 우전마을쪽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기백산,금원산,황석산은 서로 능선으로 이어져 찾는이들은 함께 산행을 하기도 한다. 소백산맥이 덕유산, 남덕유산을 솟구치게 하면서 남덕유산에서 이어진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기백산,금원산,황석산을 빚어 놓았다.
이들 세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용추계곡을 거쳐 지우천을 이루고 남강으로 흘러간다. 계곡이 깊고 수량 또한 풍부하며, 심원정에서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주위의 기암괴석과 함께 곳곳에 용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산세가 웅장하며, 특히 금원사에서 기백산,안봉, 조두산으로 잇는 능선의 억새 풀밭이 장관이다. 황석산의 기묘한 암봉 또한 산성터의 자취와 함께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황석산 정상은 두개의 암봉이고 이 암봉을 타고 넘는 길과 암봉 서편으로 돌아 나가는 두길이 있다. 정상 남쪽 능선길을 따라가다 작은 능선을 넘어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길로 가든 우전 마을로 내려가게 되나 우측길로 가면 폭포를 볼수 있으므로 이 길을 택하는게 좋다.
4. 산행 추억
무더운 여름 날씨에 무척 힘든 산행이였다. 처음 계획은 거망산 정상을 찍고 지장골로 거쳐 용추사로 하산하려 했으나 더운 여름 날씨에 지쳐서 황석산 정상만 만나고 북봉을 지나 바로 산내골로 하산 영암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5. 황석산의 역사 이야기(유목민 대장님 블로그에서 퍼옴)
◎ 황석산과 정유재란 피바위 이야기
1597년 정유재란 때 산성문을 지키던 助防將 백사림(白士霖)이 지레 겁먹고 도망감으로써 성이 함락되고, 함양 군수 조종도와 안음 현감 곽준이 전사했으며, 성안의 남자들은 모두 왜군에게 죽임을 당하자 성안의 부녀자들이 적들의 칼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며, 몸을 던져 순절했던 곳으로 피로 바위 벼랑 아래가 붉게 물들었다고 전해지고, 황석산 서쪽의 우전마을 루트에 한 곳 더 있다.
◎ 정순덕과 거망산
폭풍과도 같은 질곡의 한국현대사를 산 비운의 여성 정순덕(1933년 6월~2004년 4월).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출신인 그녀는 6·25 때 지리산에서 조선인민유격대 여성대원으로 활동했다. 18세 꽃다운 나이에 결혼했으나 남편이 산으로 들어가 버리자 남편을 따라 갔다가 그 역시 빨치산이 됐다. 이홍이와 함께 1963년까지 지리산에서 최후까지 버텼으나 11월 12일 새벽 생가 근처인 지리산 삼장면 상내원리에서 국군과 교전 끝에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그로부터 41년이 지난 2004년, 그는 72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이곳 거망산에서 토벌대인 국군 1개 소대를 잡아 억류한 뒤 무장해제 시켜서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최근에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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