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1.12.12.(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봉성마을-괴음산-송등산-호구산-돗틀바위-공원묘지-용문사3거리-대형주차장(13km,7시간)
4. 남해 위치도
5. 산행소감
남해에 이런 숨겨진 산행코스가 있을 줄이랴! 남해 산꾼들이 숨겨논 산행길이라고 하였다. 오늘 걸은 남해 괴음산-송등산-호구산 산길은 육산을 지나면 암릉이 나오고 또 육산을 걷다가 암릉이 나오고 다도해와 어울러진 이 아름다운 풍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저 감탄뿐이다. 남해 산행하면 설흘산과 금산인데 오늘 오른 괴음산과 송등산-호구산-돗틀바위 산행은 정말이지 남해가 숨겨논 또 다른 암릉산행의 보석이다, 날씨가 흐려 파란 하늘과 푸른 다도해를 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암릉 위에 서서 바라본 앵강만을 비롯한 남해 풍광은 하루 종일 힐링 만땅이였다.
6. 남해 괴음산-송등산-호구산-돗틀바위 산행 추억
6-1. 봉성마을-괴음산
괴음산으로 오르는 산행 초입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봉성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마을 어르신에게 물었더니 저기 하얀 표지가 있는 곳에서 오르면 된다기에 가보았더니 희미한 산길입구이다. 마을 앞 다리를 건너 곧 바로 희미하게 나있는 산길로 접어든다. 산길은 초입부터 급경사이다. 그래도 이정도는 늘 있는 초입이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며 산꾼의 발길을 제촉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좀더 찻길을 따라 가면 떡고개가 나오고 그곳에서 오르면 정등로이다. 평현고개에서 출발하여 오르면 떡고개를 지나 괴음산으로 오르고 중간에 봉성마을에서 오른 산길과 만난다. 그런데 평현고개 입구는 수목이 우거져 사람 출입이 어렵게 되어 있다. 예전엔 평현고개에서 출발을 하였지만 오늘은 봉성마을에서 출발한다.
한참을 올랐나? 평현고개에서 오는 산길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 이정표에는 거리를 모두 지웠다. 왠지 모르지만? 산행 내내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산길을 어찌 가만 두고 있을까? 남해 산꾼들이 외지인에게 이 산길을 내놓기 아까워서 숨겨 놓는 모양이다.
기암이 멋있다. 아름님이다. 아름님은 푸른 소나무를 배경 삼아 추억담기를 좋아 한다. 그녀의 마음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싱싱하고 건강하다. 긍정적이다.
나는 왜 늘 배냥을 매고 산을 오르는가? 우선 먼저 상큼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이다. 도시의 탁한 공기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산에 오면 숨통이 터지고 가슴이 열린다. 폐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이 공기를 마셔야 또 일주일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두번째는 일상의 잡념을 버리고 싶어서이다. 산길을 걸으면서 스쳐 지나간 바람소리에 귀 기울리고 어디서나 만나는 소나무와 그 외 기타 수 많은 종류의 수풀과 야생화와 반갑게 인사하고 들리지는 않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온 암릉과 대화하고 늘 그자리 있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허공이 주는 큰 의미로 마음을 채워나가다 보면 일상의 잡념은 언제 그랬냐 처럼 사르르 없어진다. 태양과 그 햇살로 다가오는 거대한 에너지를 받으면서 새롭게 힘을 얻어 걷는 산길은 마냥 즐겁다.
세째 있는 그대로 온 갖 사물을 차별 없이 바라보고 그들이 들려주는 수많은 울림을 듣고 있노라면 어찌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으랴? 모든 것이 아름답고 모든 것이 의미가 있으니 나 또한 나 만큼 그들과 하나가 된다.
네째 모든 꽃은 자기 만큼만 피고 지며 모든 생명체는 그 만큼만 태어났다 지면서 불평하지 않는다. 다른 것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 만큼만 나고 피었다가 넉넉하게 지고 만다. 나 또한 우주의 대 자연 앞에서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냥 그대로 넉넉하게 지길 바란다.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것을 나의 안목으로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자.
6-2. 괴음산-송등산
괴음산에서 송등산으로 오르는 산길엔 암릉이 제법있어 산꾼들의 산길을 흥미롭게 한다. 날씨가 화창하면 파란 하늘과 남해 쪽빛 바다에 넘실대는 햇살을 조망 하련만 오늘은 하루 종일 흐려서 남해 다도해 조망은 꽝이다.
6-3. 송등산-호구산
송등산에서 점심을 하고 호구산으로 출발하니 날씨가 조금 맑아졌다. 햇빛이 나오고 남해 다도해 조망을 보여 줄려나하고 기대가 크다.
6-4. 호구산-돗틀바위
6-5. 돗틀바위-임도-공원묘지-용문사 삼거리-대형주차장
돗틀바위에서 내려온 하신길은 매우 급경사이다. 조심조심 내려와야한다.
7. 산행 후감
오늘 정말 아름답고 숨겨진 암릉 산길 남해 괴음산- 송등산- 호구산-돗틀바위 산행을 마치면서 마음 가득 만족한 하루다. 날씨가 흐려서 파란 하늘과 쪽빛 남해 바다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산행코스를 만나고 온갖 나무와 수풀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까지 어루만지는 행복한 산행길이다. 늘 이만큼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두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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