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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1.10.02. 무등산 힐링 산행(청풍쉼터-덕봉-원효봉-늦재-바람재-장원봉-청풍쉼터)

by 하여간하여간 2021. 10. 4.

1. 산행일자 : 2021.10.02(토)

2. 누구랑 : 5인(수류님, 백두님, 신변님, 주유님, 하여간)

3. 산행구간 : 청풍쉼터-덕봉-충장사-원효봉-늦재-늦재갈림길-바람재-장군봉갈림길-가운데등갈림길-향로봉-꽤재-장원봉(옆길)-장원정-청풍쉼터(16km)

 

4. 산행소감

개천절 연휴 늘 함께한 지인분들과 가까운 무등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산행의 고수 백두님께서 특별히 소개한 코스로 함께 나섰다. 무등은 언제, 어디를 가나 편안하고 포근하다. 무등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하고 넉넉한 무등에 안기면 행복하다. 오늘은 더욱 그렇다. 처음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울창한 숲길을 걸었다. 숲에서 풍겨나오는 청정한 싱그러움과 맑은 기운은 심신을 맑게 한다. 이런 길을 소개해 준 백두님께 감사한다. 아직도 무등에는 가보지 않는 힐링길이 많은가 보다. 무등을 오르는 길을 많이 걸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오붓한 힐링코스를 모르고 있었다. 오늘 산행은 참으로 행복한 산행이다. 

 

5. 산행 추억

 

청풍쉼터에서 무등산옛길 3구간 갈림길 까지

청풍지구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주차하고 산행 시작 
청품쉼터
무등산옛길 1구간 입구
무등산옛길 3구간 갈림길(나무꾼길)

무등산옛길 3구간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덕봉을 향해 오른다. 갈림길에서 곧장 가면 무등산옛길 1구간이다. 대부분 무등산옛길 1구간은 많이 걷는다. 여기 갈림길을 유념하여야 한다. 

 

덕봉을 거쳐 충장사까지 걷는 옛길3구간 길이다. 덕봉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있는 오름길이다. 쉬엄 쉬엄 오르다 보면 능선을 만나고, 산행 방향을 왼쪽으로 틀어 덕봉을 향한다.  시종 울창하고 푸른 숲길이다. 

중간에 만난 비닐하우스
키를 넘는 산죽밭 사이를 지나고
원시림 같은 울창한 숲길을 지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길이 아니다.
능선을 만나고 산길은 좌틀한다.
덕봉으로 오르는 이정표
중간 중간 만는 묘소
비교적 높이 오르는 봉우리도 지나고
나무꾼 쉼터
산길은 온통 맷돼지 놀이터가 되었다. 산길 주변으로 온산을 뒤짚어 놓았다. 땅속에 있는 지렁이나 먹이를 찾아 이렇게 헤짚어 놓았다. 맷돼지의 위력이 대단하다. 
덕봉을 향해 싱그러운 숲길을 지난다.
누군가 후손이 잘 정비하여 놓은 산소다. 

누군가 후손이 잘 정비하여 놓은 산소다. 이번 추석에 벌초를 하였나 보다. 조상을 정성으로 모신 것은 인간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조상이나 어른을 소홀히 하는 것이 안타깝다. 조상으로 부터 쭉~욱 이어온 생명의 뿌리가 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세상에 가장 중요한 나의 생명이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았음을 생각하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조상아닌가? 그 누구도 조상 없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잘난 조상이든 못난 조상이든 재산과 명예가 있든 없든 내 생명의 은인이 조상임을 생각하고, 조상을 잘 모신 것은 종교도 아니며 우리의 관습이고 소중한 가치이다. 생명의 중요함을 인식하는 고귀한 가치이다.   

 

급경사 오름길
후손이 없거나 불손한 후손이 산소를 관리하지 않아 풀이 그대로 무성하다. 안스럽다. 지나가는 산객도 이렇게 안스러운데 저기 뭍혀 있는 그 누군가는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무등산옛길 3구간이다. 일면 나무꾼길이다.
덕봉이 가까워 오나 보다.
산길이 가파르고 암릉이 나온다.
덕봉을 오르는 가운데 처음 하늘이 열렸다. 오늘 마지막으로 올라야 할 장원봉이 왼쪽에 보인다.
덕봉이다.
햇살이 유난히도 아름답다.
덕봉에 서니 바로 앞에 무등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흰구름에 쌓인 무등산 정상 앞에 오늘 올라야 할 원효봉이 조망된다. 
덕봉에서 간식을 하고 
기념하고
이제 충장사로 향한다.

 

덕봉에서 충장사까지 구간은 무등산옛길 3구간으로 나무꾼길이다.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길로 이루어져 걷는 이로하여금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하는 길이다. 푹신한 육산으로 편안하게 걷는 힐링구간이다. 이런 길을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덕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산길은 오른쪽으로 90도 잡아 튼다. 충장사를 향해가기 때문이다. 

 

이제 충장사를 향해 가고
산행 중간에 만난 구절초! 너무 예뻐서 담는다.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온다.
원시림 같은 다시 평평한 능선길 울창한 숲길 
산죽 밭은 만나고
이 산죽을 신의대라고 한다.

어쩌면 김덕령 장군이 이 신의대를 이용 임진왜란 때 화살을 만들었지도 모른다.

 

개인 산주가 쳐놓은 철망을 지나고
충장사로 가는 도로를 만난다.
원효사로 가는 1187 버스가 다니는 산장 도로다.
충장사로 가는 입구

 

충장사에서 원효봉까지 오르는 길은 그야말로 숲길이다. 이런길을 이제야 오른 것이 아쉽기 짝이 없다. 원효사로 가는 옛길 1구간은 여러번 걸었지만 원효봉으로 오르는 길은 걷지를 못했다. 오늘 걷는 길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싱그럽고 맑은 기운을 느끼는 힐링 구간이다. 앞으로는 이 구간을 많이 걸으리라. 멀지도 않는 가까운 곳인데 이곳을 몰랐다. 아니 걸으려 시도하지 않았다. 늘 걷는 길을 걷는 습관이 우리에게 은연중에 있는 관성이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길을 걷는다고 하지만 산길은 그렇게 썩 쉽지가 않다. 어쩌면 선험자와 함께한 산길이 안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심난할 때 이 길을 걸으면 참 좋은 것 같다. 살다보면 혼자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앞으로는 이 길을 걸야야 겠다. 

 

서서히 쉬엄쉬엄 오른다. 
싱싱한 숲길이다.
맑은 기운을 느낀다.
원시림 그 자체이다.
상수도보호구역/광주직할시
원효봉이다.
원효대에 서면 광주광역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온다.
다시 늦재를 향한다.

원효봉에서-늦재-늦재삼거리-바람재-장원봉까지는 늘 다닌 길이고 사람들도 많이 다닌 길이다. 새롭지는 않지만 편안하고 좋은 길이다. 여유롭게 걷는다. 머리속을 텅 비우면서 가볍게 걷는다. 즐겁다. 

 

 

원효사에서 바람재까지 산책길을 만난다.
다시 늦재삼거리를 향해 길을 건너고
늦재 삼ㄱ리에서 바람재로 향한다.
바람재
청풍대
늘 걷던 익숙한 길
수풀이 무성하다.
우틀하여 장원봉으로 향한다. 
지산유원지 모노레일
카페 오솔길/ 가계는 비었다.
?
지나는 시민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가족단위 산책객이 많다. 누군가 간절함을 담았다.
전망대다 무등산이 완벽하게 조망된 전망대다.
새로 단장한 가계지만 가계는 비었다.
지산유원지에서 올라온 리프트카 터미널이다.
가을 맞이하는 코스모스 군락
리프트카 넘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리프트카 타는 곳으로 가지 말고 그 아래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지산유원지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우린 곧장 장원봉으로 향한다.
나무가지 사이로 아침에 오른 덕봉이 눈길을 잡는다. 
장원정이다.

 

이제부터 다시 무등산옛길 3구간이 시작된다. 어쩌면 이곳부터 무등산 옛길 3구간이 시작한지 모르겠다. 이곳부터 청풍쉼터로 가는 무등산옛길 3구간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여서 원시림 그자체이고 오르내림이 있는 구간이다. 마지막 사색의 길을 걷는다.

 

청풍쉼터에서 칠봉사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이곳에서 만약 산행을 시작한다면 이곳이 산행 초입이 된다.
무등산예길 3구간은 곧장 이곳을 지나 산길로 오른다. 아침에 만난 옛길3구간 갈림길로 이어진다.
아침에 출발한 청풍지구 탐방지원센터

 

오늘 긴 힐링 숲길을 걸었다. 평소 증심사, 원효사, 규봉암, 새인봉, 중머리, 장불재, 입석대, 서석대 등을 중심으로 무등을 올랐지만 무등의 남쪽영역을 걷는 귀한 기회를 갖았다. 소중하다. 혼자 걸을 수 있는 사색의 길도 걸었다. 오늘 산길을 걸으며 내내 무거운 마음에 짐을 비운다. 비우면 가벼워지는 것을 어찌하여 그토록 무거운 짐을 마음에 두는가? 비우면 가벼운 것을!!!! 허~허~ 오늘 편안하고 행복한 무등 힐링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이 산길을 안내 해준 백두님께 감사하며 함께한 지인분들께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