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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1.04.15. 보성 천봉산-밀봉산-까치봉 봄맞이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1. 4. 16.

1. 일자 : 2021.04.15(목)

2. 누구랑 : 혼자

3. 산행구간 : 죽산교 주차장-봉갑사삼거리- 천봉산-말봉산-마당재- 까치봉- 대원사삼거리-대원사입구(죽산교) : (14.3km)

4. 산행 안내

5. 산행 소감

4월 봄이 한참 무르익는다. 녹음이 서서히 짙어진다. 산벗꽃이 한참인 지금! 언젠가 올랐던 보성 천봉산을 오르고 싶어 혼자 길을 나선다. 천봉산은 대원사를 품고 있는 산으로 대원사 벗꽃길이 일품이다. 그래서 3월 중순에 가야할 산이다. 그러나 4월 중순에 연록색 푸르름과 예쁜 산철쭉이 보고 싶어 천봉산을 오른다. 산행길이 생각보다 길다. 아니 나의 체력이 그만큼 약해졌나 보다. 천봉산 긴 산길엔 오름내림이 있는 봉우리가 많다. 하나 하나 오를 때마다 힘들었지만 산철쭉과 보라색 붓꽃 그리고 붉은 철쭉이 긴 산길에 지친 산꾼을 반겨주어 그나마 다행이다. 산행은 힘들었지만 늘 한번 가보고 싶었던 천봉산을 다녀와서 마음이 후련하다.

 

6. 산행 추억

죽산교
죽산교에서 바라본 천봉산
죽산교 산행 초입
물푸레나무꽃
철쪽
주암호 상류
죽산교가 보이는 주암호
붓꽃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하다.
산철쭉
소나무 숲길에 연록색 봄이 가득하다

 

계속된 희미한 산길을 헤치며 어렵게 어렵게 전진
백민미술관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고개
여기서 부터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이다
등산로가 뚜렷하고
산길이 여유롭다
이번 코스는 오르내림이 심한 산길이다.
힘드게 올라온 봉우리에서 원산우회 표지기도 붙이고 커피 한잔에 잠시 휴식
봄햇살에 더욱 아름다운 산철쭉
산철쭉도 벌써 피었다 지고 있다.
귀하게 만난 춘란 
하늘도 푸르고 참나무들도 한창 봄기운을 내 뿜고 있다. 연록색 봄 향연이 좋다.
임도를 만나고
귀한 구슬붕이도 만난다.
앙증맞다. 귀엽다. 애써 봄을 살린다.
혹여나 임도로를 따라 가면 우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임도를 따르지 말라. 전혀 다른길이다. 바로 능선으로 가라
이제는 조망이 어려운 시기가 되었다. 나무가지 사이로  맞은편 까치봉이 보인다.
인증 한장 하고
급경사 오름길을 재촉한다.
산행 내내 반겨주는 산철쭉이 반갑다.
산철쭉 사이로 보이는 주암호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주암호의 아름다움을 담아 본다.
예쁜 산철쭉
철쭉도 내내 반긴다.
높은 봉우리를 힘들게 올랐지만 아무런 표지가 없다. 
한참을 왔지만 돌아본 산길도 나무가지에 가려 보이질 않고
저기 아스라이 나무가지 사이로 처음 출발한 죽산교가 보인다.
또 다른 봉우리엔 철쭉이 피고
그래도 산철쭉이 있어 산행길이 즐겁다
봉갑사 삼거리다.
아무런 표시가 없는 길고 지루한 산길에 만나는 봉갑사삼거리 표지가 반갑다.
녹음이 짙어가는 산길은 봄기운이 완연하다.
또 만난 구슬붕이! 앙증스럽다
역시나 산죽은 여전하다. 천봉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지나온 산줄기가 나무가지 사이로 아련히 보인다. 매우 힘든 산행길이다.
가야할 산행길
고도가 차쯤 높아지고 시야가 넓어지면서 지나온 산줄기와 주암호가 눈에 들어 온다.
천봉산 정상에 가까이 오르니 봉갑사와 주암호 상류가 확실히 조망된다.

 

봉갑사를 더 가까이 당겨보고
저기가 천봉산 정상이다.
드디어 천봉산 정상! 시간이 많이 걸렸다. 힘들다
천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
장흥 제암산 쪽
설까로 정상 인증
천봉산 정상에 핀 산철쭉 배경삼아 셀카 한장
천봉산 정상에서 풍광
천봉산 정상에서 풍광
천봉산 정상에서 무등을 바라보고
원산우회표지기를 붙이고 천봉산과 헤어진다. 천봉산 안녕
300m를 내려오면 대원사로 가는 길과 밀봉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나는 밀봉산으로 향한다.
까치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700m쯤 왔을때 다시 만나는 대원사 갈림길, 나는 곧장 까치봉 방향으로 향한다.
엘레지 밭이다. 마지막 남은 얼레지 꽃잎이 봄을 마감한다
잠시 산행길은 순탄하고
산행에 속도를 낸다
엘레지 밭이다. 
엘레지가 피는 초봄에는 장관을 이루었을 것이다.
산행 내내 반갑게 맞이해 준 붓꽃
한참을 걸었나? 부지런히 걷는다.
보성 말봉산 정상
말봉산 셀카 인증
말봉산을 지나 한참을 지나오니 안내표지가 두개나 있다. 보성군과 화순군이 각각 표지하여 놓았다. 
희귀하게 흰 붓꽃을 만났다.
귀하여 더 섬세히 카메라에 담아 본다.
참 신기하다
대원사 계곡이지만 나무가지에 가려 대원사는 보이지 않는다.
까치봉까지의 길은 순탄하기만 하다.
지나온 산길이 나무가지사이로 
또 다른 신기한 노란 붓꽃이다. 금붓꽃이라고 한다. 처음이다. 보란색 붓꽃이 대부분인데 노란색도 있네.
금붓꽃, 귀하게 담았다.
산길은 순탄하고 속도를 낸다.
대원사로 가는 삼거리 갈림길
산길을 재촉하며 부지런히 걷는다.
지나온 신줄기 왼쪽이천봉산 정상이다.
까치봉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천봉산 정상! 여기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급경사 오르길이다.
까치봉이려니 하고 부지런히 올랐는데 아니다. 까치봉은 좀더 가야한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까치봉이다.
나무가지사이로 보인는 호남정맥길
이제 해는 서산을 향해 간다. 
까치봉
까치봉 셀까 인증
까치봉을 뒤로하고
오늘 오른 긴 산줄기를 바라본다. 나무가지에 가려 아쉽지만 긴 산길이다.
오늘 산행 종점 죽산교가 아스라이 보인다.
얼마를 걸었을까? 문수봉 삼거리이다. 대원사를 가려면 이곳에서 대원사로 향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사람들의 왕래가 비교적 많아 산길이 확연하다.
이후부터는 산길이 희미하고 험하다. 나는 백민미술관 방향으로 접어든다.
계속된 산길을 부지런히 걷는다.
가끔은 평온한 산길도 나온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린다. 맘이 바빠진다. 속도를 낸다.
산길은 계속되고 가야할 길은 멀다
걷고 또 걷는다.
나무가지 사이로 주암호가 보인다. 
힘이 다떨어지고 기운이 없어 죽을 힘을 다해 걷고 있는데 마지막에 저리 높은 봉우리가 나타나니 어찌하랴!
그래도 걸어가야한다. 인생도 비슷하지 않는가?
복식호흡을 하면서 걷지만 힘겹다.
희미란 갈림길이다. 나는 왼쪽으로 향한다.
길고 긴 산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꽃길을 걷기도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깊은 하강길를 지난다.
잘 정비된 묘소가 나온다. 
오늘의 종점인 주차장이 보이고
해는 서산으로 뉘엇 뉘엇 기운다.
긴 산길이 힘들었지만 이렇게 산행 날머리에서면, 어제 그랬냐 기분이 상쾌하다.
오래 혼자 기다린 나의 애마를 향해 가면서 산행을 마루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