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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0.09.27. 충북 영동 민주지산(1,241m) 블랙야크 100대 명산 - 늦 여름 구절초와 흰 눈으로 덮인 겨울 속살이 아름다운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능선길을 걷다.

by 하여간하여간 2020. 9. 27.

1. 산행일자 : 2020. 09. 27.(일)/겨울산행일 : 2020.02.02.

2. 누구랑 : 100대 명산 인증하러 다닌 산꾼들/겨울산행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물한계곡-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게곡(원점)/겨울산행 :  도마령-각호산- 민주지산 - 물한계곡

 

4. 산행개념도

 

5. 산행소감

 

민주지산은 오래전에 인연을 맺은 산이다. 내가 산을 처음 알아가는 초보 시절 그해 겨울 눈 덮인  민주지산 산길은 나에게 매우 힘들었던 산행길이였다. 그후로도 서너번의 민주지산 산행길은 늘 겨울 산행이였다. 흰 눈이 덮인 민주지산 능선은 장쾌하고 거침이 없었다.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거침없는 민주지산 겨울 속살을 보면 따뜻함이 스며드는 추억이 강한 좋은 산이다.

 

오늘은 여름 끝자락에 100대 명산 인증을 하고픈 산우님들과 다시 찾을 기회를 갖는다. 민주지산의 여름 산줄기는 어떨까? 녹음으로 덮인 민주지산은 여전히 장쾌하고 거침 없는 아름다운 산이다. 겨울산과 여름산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속 살을 휜히 내보이고 있는 눈 덮인 겨울산과는 다르게 늦 여름 청명한 하늘과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풍광은 새로운 민주지산 느낌을 준다. 짙은 녹음으로 덮인 민주지산 장쾌한 산줄기는 청명한 하늘과 흰 뭉개구름이 너무도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다. 겨울과 여름 민주지산 산길은 사뭇다르지만 아름답긴 마찬가지다. 행복한 하루다.

 

6. 민주지산(珉周之山) 소개

 

높이는 1,242m이다. 추풍령(秋風嶺)에서 남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는데, 산의 북쪽에는 각호산(角虎山, 1,202m)이, 남동쪽에는 삼도봉(三道峰, 1,177m)이 솟아 있다.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편마암복합체(小白山片麻岩複合體)에 속하는 호상편마암(縞狀片麻岩)이다.

민주지산의 남쪽 사면은 무주군 설천면으로 무주남대천(茂朱南大川) 유역에 속한다. 동쪽과 북동쪽 사면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으로 초강천(草江川) 유역에, 서쪽과 북서쪽 사면은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으로 무주남대천의 지류인 용화천(龍化川) 유역에 속한다. 이와 같이 민주지산 전체는 금강의 집수구역(集水區域)이 된다.

민주지산은 무주 구천동에 가까우나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산에 오르는 방법으로는 황간을 경유하여 상촌면 물한리 한천마을에서 옥소를 지나 쑥새골로 진입하는 방법과 영동을 경유하여 용화면 조동리 상촌마을에서 각호골을 지나 고자리재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물한리에서는 감자·고구마·감·산약초 등이 많이 생산된다.

 

7. 민주지산 여름산행 추억(2020. 09.27.일)

 

물한계곡-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물한게곡(원점)

 

물한계곡에 주차하고 오늘 산행을 같이 할 산우님들과 인증샷
잣나무 숲길 삼거리에서 오늘 가야할 민주지산 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민주지산을 바로 치고 올라가는 코스다.
영동군에서는 삼도봉 명품숲길을 안내 한다. 민주지산은 무주군일가? 영동군일까? 누구는 영동군이라 하고 누구는 무주군이라고 한다. 

 

오르다 보면 초입에서 목교가 보인다. 민주지산 목교는 2군데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이다 

 

오르면서 만난 늦 여름 초록잎 사이로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살아있는 생명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이래서 산은 좋다. 산꾼들은 이 순간 건강한 기를 받는다.
계곡의 아기 자기한 폭포는 가파른 오름길을 그래도 여유롭게 한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흐르는 물소리는 거친 마음을 청량하게 하는 청량제다.
생각보다 잘 정비된 등로이다. 포크레인으로 정비를 하였나 보다. 
중간 중간 갈림길을 만나지만 우리는 민주지산으로 곧장 오른 길을 택해 차분히 오른다.

 

오르다 보면 개울도 만나고
중간 중간 만나는 이정표는 산꾼에게는 희망과 재충전의 기회다. 민주지산 0.7km 지점이다.
자작나무 숲길 같은 아름다운 오름길을 오른다. 마음 먹기에 따라 힘들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한 산길이다. 가급적 호흡을 맞춰 가며 힘든 오름길을 여유롭게 오르려 애를 쓴다.

 

이곳이 천상의 화원인데 5월 피나무 군락과 7월 박새 8월 동자꽃 그리고 9월 투구꽃의 화원이다. 지금은 투구꽃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실제로는 하얀 구절초와 보라빛 투구꽃 그리고 구슬붕이를 만난 아름다운 산행이다. 
드디어 능선길에 도착하고 이곳이 쪽새골 삼거리이다. 이곳에서 민주지산 정상은 100m 남았다. 지난 겨울 산행은 이곳에서 하산을 한 기억이 난다. 내년에는 5월에 와서 이곳부터 펼쳐진 천상의 화원속에 푹 빠져 보리라!

 

민주지산 바로 직전 이정표/도마령에서 오며는 민주지산 정상을 지나 이곳에서 석기봉으로 가기 위해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아~ 언제 보아도 시원한 민주지산 정상과 주변 조망, 청명한 하늘, 오늘은 날씨가 좋아 더욱 아름다운 풍광이다.
가야할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민주지산의 장쾌한 산줄기, 청명한 하늘 그리고 흰 구름이 연출한 이 풍광은 민주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방향의 아름다운 풍광
산 정상에서 보면 산과 산사이에는 골짜기가 있고 그 골짜기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우리네 삶도 어울러져 있다. 하늘에는 생명을 탄생시킨 흰 구름과 강한 햇살이 넘실대고 하늘과 땅 사이에 거대한 기운이 감돌면서 존재하는 모든 생명이 옹기 종기 살아가고 있는 대자연의 환타지다. 이거대한 질서에 순응하면서 서로 헤치지 않고 각자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면 건강한 생명 시스템을 유지할텐데, 그중 인간이 있어 문제다.

 

좀 더 광범위하게 담아보고자 핸폰의 파노라마 기능을 활용 최대한 넓게 잡아본 풍광이다.

 

지난 겨울 지나온 각호산 줄기다. 
충청북도 영동군 방향이다.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의 도경이 지나는 산줄기이다.

 

다시 삼도봉 방향이다. 저 멀리 하늘금으로 백두대간의 장쾌한 산줄기가 흐른다.

 

민주지산에서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인증샷! 왼쪽 여자 산우님은 김천에서 왔는데 100대 명산을 이제 시작한다고 한다. 100대 명산에 꽂힌 산우님들이라 금새 친해지고 정보를 주고 받는다. 한가지 공통된 관심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바로 일어나는 것이 물흐르는 소통이다. 

 

민주지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컷

 

민주지산 바로 아래 조망터에서 덕유향적봉 방향의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컷
석기봉으로 가는 중간에서 만난 물한계곡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나무 가지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 신기하고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다. 우리네 인생이 어쩌면 저 식물과 같이 넓은 세상 진리를 보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 곳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면 행복한 세상이겠지! 안스럽게 보는 내가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민주지산과 석기봉 중간 쯤 되는 곳의 이정표

 

석기봉 가는 길목에 이른 단풍이 물들고 있으나~
석기봉은 꽤 가파른 암릉으로 오른 길이 위험한 곳이 여럿 있어서 조심하여야 한다  
석기봉 직전 암릉에서 돌아 본 민주지산과 각호산 줄기 

 

석기봉 직전 조망터에서 돌아 본 민주지산을 배경으로 인증 샷(셀카는 반대방향으로 투영된다)

 

석기봉 직전 암릉에서 먼저 도착한 산우님을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담아 봅니다.
석기봉에 도착하여 13년 전인 2007년 7월 24일 우두령에서 덕산재까지 걸었던 백두대간 마루금을 생각하며 잠시나마 망중한에 잠겨~ 

 

석기봉에서 설까치 산우님과 아름다운 풍광을 한장에 담아 봅니다.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암릉 길목에서~
석기봉 바로 아래 이정표 / 산행 초보는 안전한 산행을 위해 석기봉 들렸다 석기봉 암릉 위험지역을 우회하려면 이곳에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우회하여야 한다. 반대로 석기봉 암릉 입구에서 우회하는 길을 따르면 비교적 안정한 산길로 이곳을 지나 석기봉에 가면 좋을 듯하다.

 

저 멀리 삼도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산길이 백두대간길이다. 

 

삼도봉으로 가는 산줄기! 저 끝부분이 삼도봉이다. 

 

석기봉 바로 아래 조망터에서 청명한 하늘과 흰구름 아름다운 풍광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다.
삼도봉 가는 길목에 물한계곡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드디어 삼도봉에 도착하여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삼도봉은 백두대간 길목에 위치하면서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군과 충청북도 영동군을 가르는 봉우리이다. 반대로 3도가 만나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삼도봉이다. 백두대간에는 3도가 만나는 삼도봉이 몇군데 있다.   
경상북도 금릉군이지만 지금은 경상북도 김천군이다.
충청북도 영동군 방향이다

 

전라북도 무주군 방향이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덕산재 방향 백두대간 산줄기
삼도봉의 아름다운 풍광
이제 하산을 하여야 한다.
  심마골재에서 물한계곡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아야 한다.

 

한참을 내려오는데 무덤골 안내판을 만나다. 잠시 쉬면서 읽어 보니 슬프고 아픈 현대사 이야기가 뭍혀 있는 아픈 곳이다.
산행 내내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난 개인적으로 구절초를 좋아 한다. 지금은 작고하시고 않계시지만 순백의 내 누님 같은 꽃이기 때문이다. 그립고 그립다.
개쑥부쟁이도 예쁘게 피어 더욱 아련한 산길을 매운다
구술붕이 아름다운 자태

 

 

8. 민주지산 겨울산행 추억(2020.02.02.일)

 

도마령-각호산- 민주지산 - 물한계곡

 

올 초 겨울 산행 초입 도마령에서 급하게 오르면 산불초소를 만난다.
각호산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겨울 풍광

 

저 멀리 덕유 향적봉과 설천봉 스키장 겨울 산의 정취가 아름답게 보인다.
각호산에서 바라본 민주지산과 석기봉 /눈 덮인 민주지산 산줄기의 속살이 아름답다. 민주지산 겨울산행 이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각호산 인증

 

각호산 조망터에서 한 폼~ㅋㅋ
각호산 조망터에서 아름다운 민주지산 겨울 산줄기를 배경으로 한 컷
각호산 조망터에서 푸른 창공을 바라보며~
아이 같은 동심의 세계로~
민주지산에서 블랙 100대 명산 인증도 하고

 

함께한 산우님들과 민주지산에서 한 컷
민주지산을 바라보며

 

덕유 향적봉 방향의 겨울 산 줄기

 

하산하는 길목에서 산우님들과 함께

 

얼마나 기쁜지 동심을 넘어 장난기가 발동하고
하산길에 편안한 잣나무 숲길에서 오손 도손 하산

 

물한 계곡 종점에서 산행 마무리 기념 인증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