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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섬산행

2022.06.12. 경남 통영 환상의 섬 연화도 - 기암절벽, 불국토 청정도량, 수국 섬 트레킹

by 하여간하여간 2022. 6. 13.

1. 일자 : 2022.06.12.(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트레킹 구간 : 연화도선착장 - 연화봉(212.2) - 보덕암 - 출렁다리 - 용머리전망대 - 동두마을 - 연화사(버스) - 연화도선착장

 

 

 

4. 산행소감

연화도는 2016년 3월에 갔으니 6년만에 다시 간다. 그때는 진달레가 살짝 피었는데 이번에는 6월이라 수국이 만개하였다. 다시 봐도 역시 아름다운 섬이다. 그래서 산꾼들이 이 섬을 그렇게 많이 찾나보다. 용머리 기암 절벽은 정말이지 신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연화도는 섬의 모양이 북쪽 바다에서 보면 여러장의 꽃잎이 쌓여 연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통영시 유인도 중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산 곳이기도 하다. 또 연화도는 불교와 인연이 많은 섬이다. 연화사와 보덕암의 규모가 크고 일찍부터 연화도인이나 서산대사 등 유명한 스님들이 도를 닦고 수양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 조그마한 섬에 이토록 불교 흔적이 많다는 것에 놀란다. 석가여래진시사리탑과 아미타대불 앞에 서면 이곳이 불국토 청정도량이구나 생각이 든다. 출렁다리와 망부석 또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섬 산행은 날씨가 좌우한다. 오늘 따라 날씨가 좋다. 청명한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녹음 짙은 연화도 기암 절벽 풍광은 참으로 아름다운 섬 산행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5. 산행 추억

광주 6:35 출발 9시20분에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도착

 

우리를 싣고갈 여객선 욕지호

 

승선 준비 마치고 

 

연화도로 향하는 중 요트족이 뒤따른다. 앞으로 유망한 스포츠 종목이란다.

 

한 사람이 타는 요트가 아니고 여러 사람이 유람 목적으로 타는 요트인가 보다. 바람의 힘으로 나가고 있는가?

 

선상에서 사진놀이 ㅋㅋ 이것도 섬 산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다.

 

남해 한려수도를 지나고

 

연화도와 반하도를 연결한 다리를 통과하여

 

이윽고 연화항에 도착

 

모두들 설렌 마음으로 연화도에 내린다.

 

살면서 가끔은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은 그래서 좋다. 나를 찾고 나를 돌아보고 세상 만물과 소통하면서 하나가 되는 시간이다. 지저부한 마음의 찌거기를 토해내고, 맑고 청정한 행복으로 마음을 채운다.

 

환상의 섬 연화도 인증

 

대원들 단체로 인증

 

연화도항 횟집 앞 광장을 지나서

 

연화봉으로 오르는 산행 초입

 

연화봉까지 1.3km

 

제법 가파른 데크길

 

연화봉까지 1.2km

 

막 오른 언덕에서 바라본 우도

 

연화도와 반하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

 

즐거운 산행길

 

욕지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장

 

6월의 녹음 사이로 욕지도를 바라본다.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연화봉 0.4km

 

연화봉(212.2m) 인증

 

옛 연화봉 인증(이 곳은 215m 이네~)

 

연화도 아미타대불상! 이 작은 섬에 이렇게 크고 정교한 불상이 있다니! 불교와 연관이 참 많은 섬이다.

 

운상정!  구름위에 있는 정자라! 그럴만도 하다. 바다에서 올라온 운해가 온 천지를 감싸안으면 이곳은 구름 위에 떠 있는 한조각 꽃잎이 되겠지!

 

연화봉에서 잠깐 하산을 하면 나무잎 사이로 나타난 용머리 풍광은 숨을 멈추게 한다.

 

참으로 아름답다. 오늘 산행 내내 나는 용머리에 반해서 그곳만 쳐다 보고 걸을 것 같다.

 

 

 

용머리를 배경으로 한장

 

보고 또 보고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저 곳이 연화도의 진수 용머리이다. 용이 대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모습이다. 

 

용머리 배경은 담아도 담아도 싫증이 안난다.

 

용이 바다를 헤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맨 끝에는 거북바위가 있다.

 

이곳 암자에서 점심을 먹고 출입금지 선을 살짝 넘어 암자의 고요함을 남긴다.

 

하산하면서 계속 시선을 사로 잡은 용머리

 

ㅋㅋ 무폼 ㅋㅋ

 

사명대사 토굴을 빠뜨렸다. 맘 같아서는 다시 올라가 보고 싶지만 그냥 보덕암으로 향한다.

 

관음성지 보덕암과 해수관음상을 만나러 약 200m를 내려 간다.

 

보덕암 내려가는 길에 핀 6월 수국과 용머리

 

6월 수국과 용머리

 

보덕암 종무소

 

보덕암 창건 당시 대시주 공덕비와 연화도 보덕암 창건비명

높도다! 천추에 이어질 덕이여!  마음이 있는 자는 어찌 잊으리오? 

밝고 밝게 만고에 빛날 것이니  이 공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보덕암이다.

 

이 절집은 보덕암이면서 보타전이다.

 

보덕암! 보덕암은 관음보살의 보배로운 장엄 도량이다. 

 

보덕암으로 내려왔다.

 

보덕암 인증

 

아 그런데 앞에는 보타전이네!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은
본신인 성관음(聖觀音)과 세상에 두루 나타나는 변화신인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준제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여의륜관음 등 여섯이 있다.

 

보타전은 대비주 수행자들이 언제나 여기에 머물러 있는데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자비궁전 지혜자리 보타낙가산 관세음 궁전이 그대로 표현되어서 법당을 모신 곳이 바로 보타전이다.

 

연등과 보타전 앞마당 사이로 용머리를 바라 본다.

 

연등에 둘러쳐진 보타전이 아름답다.

 

보타전

 

보타전 안 천수관음

천수관음은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로 불린다.
1,000개의 손과 1,000개의 눈은 모든 중생을 살피고 구제한다는 것을 뜻하며, 구원의 보편성을 상징한다. 〈천수경〉의 보급과 함께 천수관음에 대한 신앙은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대표적인 형태가 되었다.

 

보타전에서 내려다 본 해수관음상과 연화도 용머리

 

좀더 가까이 당겨본다.

 

더 가까이 용머리를 당겨보고

 

해수관음상 대면하러 가는 길에 아름답게 핀 수국

 

해수관음상! 관음보살상과 바다는 연관이 있나? 강원도 낙산사 해수관음상도 참으로 거대하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이곳 연화도 해수관음상은 강원도 낙산사 해수관음상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아담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은 그 못지 않다.

 

와병을 들고 있는 것은 병을 고쳐주는 관세음보살이다. 원래 '관세음보살나무아미타불'이라고 염불을 한번이라도 하면 관세음보살이 듣고 마음에 병을 고쳐준다고 한다.

 

다시 돌아와 수선당으로 향한다. 수선당은 큰 스님이 기거하는 곳으로 출입금지 구역이다.

 

수선당 문은 굳게 잠겼다. 큰수님 수행하는데 방해해서는 안된다. 말없이 돌아섰다.

 

출입금지

 

돌아오면서 해수관음상을 다시 보고

 

 

 

이제 원래 자리로 돌아와 출렁다리가 있는 쪽으로 간다.

 

석가여래진시사리탑 20m 안내표시

 

와~ 이곳에 석가여래 진시사리탐이있다니! 그져 놀랄 일이다. 

 

연화도는 아미타대불상, 서산대사 토굴, 보타전, 보덕암, 해수관음전, 낙가산연화사 등 불교와 관련된 곳이 참으로 많다. 아마 이곳이 연꽃을 닮아 그런가! 처음부터 불국토였는지 모르겠다. 이 많은 섬 중에서 이곳이 가장 먼저 사람이 살았다 하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한참을 걸었나. 이곳에서 보덕암으로 가는 길이 있나 보다.

 

용머리에 가까이 다가올수록 더욱 모습은 장엄해진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석가여래진시사리탑이 아스라니~

 

산길은 다시 편안해지고 소나무 향이 기득한 숲길이다.

 

쉽터 방향으로 급하게 우틀하고

 

다시 숲길

 

출렁다리 동두마을 방향으로 직진

 

가는 길목에 잎파리가 붉은 꽃처럼 아름다운 나무를 본다. 나무이름은?

 

편안한 평지길을 걷는다.

 

더 편안한 평지길

 

이쯤에서 바라보면 보덕암이 울창한 녹음에 뭍혀 있다. 2016년도에는 보덕암을 들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보덕암을 들러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 온다. 역시 모든 것은 가봐야 실감이 나고 해봐야 알 것 같다.

 

좀더 선명히 당겨본다. 아마 천수관음이 보타전에서 수없이 들려오는 남해 파도 소리를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로 듣고 바다에 삶의 터전을 가지고 있는 섬사람들을 굽어 살피지 않을까? 바다로 나간 어부의 무사귀환을 관음보살이 보살펴주리라 하는 믿음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전망대와 출렁다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어느 곳으로 가든 다시 만나니 걱정하지 말고 가던 길을 가라. 나는 출렁다리 방향의 콘크리트길을 걸었지만 여러분은 전망대 방향의 숲길을 걷기 바란다.

 

 

 

한참을 콘크리트 길을 따라 걸었다. 대바위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대바위가 궁금하여 우틀하여 걷는다.

 

바로 앞에 갈리진 전망대길과 만난다. 

 

기암 절벽이다. 오르고 싶다. 그러나 추억을 담아줄 사람이 없다.  아쉽지만 그냥 지나친다.

 

기암 절벽이 대단하다.

 

다시 오름길을 따라 조금 더 올랐나. 조망터가 보인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풍광이 압권이다. 이런 숨겨진 비경이 있구나!

 

다행이 지나간 산꾼이 있어 추억을 담아 준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멀리 연화봉과 암자 그리고 보덕암과 해안의 기암 절벽! 연화도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순간이다.

 

저 아래 망부석이 있다. 가끔 해안에는 저런 망부석이 있다. 수억년 해풍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걸작이지만 나는 왠지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못한 지아비를 그리는 섬 안낙의 슬픔이 전해 온다. 얼마나 애타게 그렸으면 저리 되었을까? 그 절절함이 가슴을 파고 든다. 

 

좀더 선명히 잡아 본다.

 

이곳이 대바위일까?  출렁다리로 가기 전 높은 기암 봉우리이다. 대바위 바로 전 기암에서 남해를 바라본다.

 

인증한장

 

양민호 회장님이 카메라에 담을 때 누군가 그 모습을 담았다. 고맙다. 

 

이곳이 대바위다. 오래된 철재 계단을 오른다.

 

 

 

대바위에 섰다. 사방이 툭 터졌다. 시원하다. 남해푸른 바다를 만끽한다. 조망이 최고다. 기분역시 최고다. 

 

이런 맛에 섬산행을 한다. 힐링이다.

 

대바위에 서서 기암절벽을 내려다 본다. 장엄하다. 

 

참으로 아름답다.

 

이제 출렁다리를 향해서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남해 푸른바다 암릉에는 소나무가 잘 자란다. 어쩌면 소나무 아닌 다른 나무는 서생하기가 어려울지 모른다.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소나무는 대단한 나무다. 고고하고 품격이 있다. 온갖 어려움과 갖은 풍파를 이겨내고 당당히 서 있는 저 품격은 어디서 오는가?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소나무를 동양화 화폭에 많이 그려넣었다. 고고한 품격을 그렸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삶일지라도 스스로 고고하고 품격있게 살아야 한다. 소나무 처럼~

 

조망터에서 오늘 처음 함께한 지인분과 만났다. 반갑다. 이분도 평생을 소나무 처럼 품격있게 살았나 보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지인분이 담아 주셨다. 감사한다.

 

더 크게 담아 주셨다.

 

매우 가까이서 용머리를 담는다.

 

대바위 사진 놀음 끝

 

출렁다리로 가는 급경사 하산길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바라 본 망부석

 

더 자세히

 

출렁다리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망부석이다.

 

망부석

 

망부석이 두개이다.

 

망부석을 더 크게 잡는다.

 

출렁다리에서 올라오면서 바라본 망부석

다시 돌아본 출렁다리

 

망부석 해안 기암들

 

출렁다리와 망부석 기암들

 

조망바위

 

이 곳 명칭은 모르겠다. 암튼 넓은 암반이 거대하다.

 

지인이 담아준 기념 한장

 

망부석 방향으로 또 한장 담고

 

이제 마지막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 이정표! 이곳에서 곧장 가면 전망대이고 좌틀하면 동두마을로 가는 길이다. 나는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 도착 직전 바라본 해안 절벽 풍광

 

욕지도를 바라보고

 

전망대 직전에서 바라본 해안 절벽 기암 모습

 

해안 절벽 기암이 대단하다.

 

마지막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화도 해안절벽 기암 풍광 

 

마지막 용뜨림 후 바다로 숨어 들어가는 용머리를 담는다.

 

마지막 용머리를 배경으로 한장

 

 

동두마을 뒤쪽 해안

 

마지막 용머리를 담는다.

 

기념 한장 남기고

 

다시 돌아와 동두마을로 향한다.

 

동두마을 뒤쪽 해안가

 

해안이 고즈넉하다. 멀려오는 파도소리가 싱그럽다.

 

동두마을로 접어 들어오면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망부석이 선명하다.

 

동두마을 풍경

 

동두마을로 온 이유는 이 버스를 타고 연화항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뱃시간이 조금하게 만든다.

 

동두마을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와 망부석

 

동두마을 해안

 

동두마을 해안 

 

버스를 기다리고 우린 버스로 이동하여 연화사에서 내린다.

 

연화사로 접어들어 대웅전 앞 계단에서

 

낙가산연화사 안심루

 

낙가산연호사 해행루

 

낙가산연화사 대웅전

 

낙사산연화사 9층 석탑

 

낙가산연화사 범종루! 위층은 범종루이고 아래는 천왕문이다.

 

 

천왕문 천정에 큰 구멍이 나 있다. 이것은 윗층 범종 아래에 구멍을 낸 것으로 범종이 울릴 때 공명을 만들어 웅장하게 오래 종소리가 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낙가산연화사 현액과 천왕문 현판

 

 

낙가산 연화사! 낙가산은 관음보살이 설법을 펼치며 머무는 곳이 보타낙가산인데 이곳이 관음보살과 관련이 깊어 낙가산이라고 한 모양이다.

 

일주문을 불이문과 함께 사용한다. 일주문은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불이문이란 안과 밖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이 문을 통과하면 속세에서 불법의 세계로 들어 가는데 그 경계가 둘이 아니고 하나다란  불법의 깊은 가르침을 우리가 어찌 알겠는가?  

 

일주문인 연화장세계문을 지나서~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이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용머리와 연화도 해안 기암절벽의 아름다움에 취한 힐링산행이며 불교와 연관 있는 여러곳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섬 연화도를 오래 오래 기억할 것 같다.

 

 

6. 연화도 소개

면적 3.41㎢, 해안선길이 약 12.5㎞, 최고점 212m, 인구 274명(1999)이다. 일명 네바위라고도 한다. 조선시대에 이 섬에서 연화도사가 도를 닦다가 숨져 바다에 수장하자 곧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 승화하였다는 전설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24㎞ 해상에 위치하며, 북쪽에 우도(牛島), 서쪽에 욕지도(欲知島)가 있다. 본래 고성군에 속하였으나 1914년 통영군에 편입되었고, 1955년 욕지면에 편입되었다. 최고점을 이루는 연화봉(蓮花峰:212m)이 솟아 있고, 동쪽 해안에는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였다. 산 능선의 평탄한 지역에는 작은 취락이 이루어져 있고, 주요 농산물로 보리와 고구마가 생산되는데, 특히 고구마는 품질이 우수하다. 근해에서는 멸치·민어·참돔·갈치·문어·낙지 등이 어획되고, 김·굴 등의 양식도 활발하다. 잎이 좁은 풍란의 자생지이며, 용머리 주변과 서쪽의 촛대바위는 남해안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하다. 통영시 여객터미널에서 1일 수차례 정기여객선이 왕복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