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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섬산행

2022.04.10. 통영 수우도 섬산행-천년의 비경이 숨어 있는 섬, 섬산행의 진수, 동백꽃을 품어 안은 아름다운 섬.

by 하여간하여간 2022. 4. 11.

1. 일자 : 2022.04.10.(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트레킹 구간 : 선창장-마을회관-안부-고래바위-신선대(왕복)-능선길-백두봉(왕복)-금강봉-해골바위(왕복)-동백군락지-은박산-동백군락지-몽돌해수욕장-선창장(원점회귀)

 

4. 산행소감

4월 산벗꽃이 만발이다. 올해는 모든 꽃이 동시에 피어난다. 갑자기 찾아온 고온의 봄기운 때문이리라. 이 좋은 시절에 통영 수우도로 향했다. 수우도를 가기는 그리 쉽지 않다. 섬 자체가 작고 운항 횟수도 적기 때문이다. 진달래와 산벗꽃이 남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수우도의 풍광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수우도는 해골바위로 유명하다.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섬이 또 있을까? 절로 탄성이 나온다. 고래바위-신선대-백두봉-금강봉-해골바위로 이어지는 기암들은 수억년 해풍과 파도로 형성된 기암들이고 해안으로 부터 직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릉은 무릉도원 진경 산수도는 이곳을 보고 그렸구나! 아~ 아름다운 풍광이여! 남해가 수만년 숨겨 놓은 비경 중에 비경인 섬, 수우도가 이곳에 있었구나. 동백을 품은 수우도는 섬 전체가 동백군락지이다. 섬은 작지만 구석 구석 비경을 구경하러 오르내린 산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산행 내내 아름다운 풍광속에서 그야말로 호강하는 힐링 산행이였다.      

 

5. 산행 추억

설렌 마음으로 삼천포항에 내렸다.

 

 

출발전 대원님들과 함께

 

우리를 실은 여객선은 수우도를 향한다. 삼천포 항에서 수우도까지 대략 40분 정도 걸리나? 아름다운 남해를 바라보며 그리움과 설렘 속에 깊이 빠진다.

 

 

수우도에 도착

 

25가구가 거주한 수우도 마을

 

함께한 대원들

 

수우도 진달래가 화사하게 맞이한다.

 

수우도 등산로 이정표이다.

 

수우도 등산 안내도

 

수우도 마을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여객대기소이다. 비바람이 불면 이곳에서 주민이나 여행객이 배를 기다리도록 배려해 놓았다.

 

마을 회관 앞 쉼터 정자이다. 산객들이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수우리 경로당

 

수우리에는 마을 벽화를 그려 관광객을 맞이한다.

 

 

산행초입 데크 주변에는 여러 표지기가 즐비하다.

 

 

초입부터 급경사 산길에는 아침 햇살에 화사한 진달래가 산객을 맞이한다.

 

 

급경사 오름길을 한참을 오르다 보면 첫번째 조망터가 있다. 사량도를 바라보며 

 

한참을 올라왔나? 안부에 도착하면 고래바위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우린 고래바위를 향해 간다.

 

다시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동백 숲 사이로 선행한 산꾼들의 표지기가 무지기 수이다. 

 

동백꽃이다. 수우도는 전체가 동백 숲으로 우거져 있다. 남쪽 바닷가에는 어디든 동백이 많다. 동백의 아름다움에 나는 늘 마음을 뺏긴다. 저 아름다운 꽃잎을 보면서 제주 4.3의 아픔을 동시에 생각하니 발걸음이 어수선하다. 동백을 담느라 산꾼들과 멀어져 버렸다.

 

동백은 동백나무에도 피고 떨어져 땅에도 피고 내 마음에도 핀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다시 동백을 바라본다.

 

고래바위 안등에 이정표가 있다.

 

첫번째 풍광! 아~이름답다. 파란하늘 아래 남해 푸른 바다를 품고 여유롭게 세월을 그려내는 수우도 풍광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매바위를 품어 안은 이 아름다운 해안 풍광은 수우도를 대표하는 풍광이다. 더구나 4월 산벗꽃이 만발한 아름다움이란 말해 무엇하리 

 

고래바위는 거대한 암릉으로 길게 해안을 타고 형성되어 있다. 산꾼들은 그져 감탄이다. 모두들 카메라 샷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다.

 

매바위 풍광이다. 앞으로도 이 풍광은 몇 번을 더 잡을 지 모르겠다.

 

또 잡고

 

수우도 명품 풍광을 배경으로 한장

 

대원님들과 함께

 

매바위를 바라보며

 

돌아서서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 본다.

 

고래바위 정상석

 

고래바위 정상석 인증

 

고래바위 정상에서 바라 본 매바위 풍광

 

사량도를 배경으로

 

 

고래바위 정상에서 영석개 쪽으로 길게 형성된 암릉 위에서

 

돌아본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한장을 남긴다.

 

통영 사량도

 

통영 사량도-2

 

고래바위를 뒤로 하고 이제 산능선으로 향한다. 산길이 급경사다. 만만치 않는 숨가픈 산길이다.

 

산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저기 백두봉이 보이고 아름다운 풍광은 산꾼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 앞에 넋을 잃는다.

 

능선길 중간 암릉에서

 

4월 진달래는 그 고운 빛깔을 화려하게 내뿜으며 산꾼을 맞이한다. 온 산이 진달래 밭이다.

 

고래바위에서 힘들게 오르면 능선길에 이정표가 있다. 

 

이제 금강봉을 향해 가는 완만한 능선길에 아름다운 남해 풍광을 만끽하는 즐거운 산길이다. 산벗꽃이 만발이다.

 

금강봉으로 향하는 산길은 완만한 말 안장 같은 암릉을 지나 저기 보이는 곳에서 좌틀하여 백두봉으로 향한다.

 

가야할 백두봉 산길이 아름답다.

산벗꽃이 활짝 핀 백두봉 풍광을 감자님이 예쁘게 잘도 담았다.

 

수우리 마을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이정표

 

이곳에서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 백두봉으로 향한다.

 

백두봉 가는 하산길은 온통 동백 숲이다. 아름다운 동백을 보면 나는 어쩔줄을 몰라 담고 담는다.

 

이 아름다운 동백을 보라! 겨우내 세찬 해풍을 견디며 잉태한 이 아름다운 동백을 보라! 그 꽃잎에 사랑이 머물고 그 꽃술에 사랑이 영근다. 

 

산벗꽃 화려함이 더욱 산길을 가볍게 한다.

 

백두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본 신선대이다. 

 

이 신선대와 저 멀리 사량도와 어울어진 풍광이 진경 산수도를 만들어 놓는다.

 

진달래가 화려하다.

 

진달래 꽃잎 속으로 잠시 스며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장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수백년을 거친 해풍을 견디며 생명을 유지한 한 그루 소나무 뒤로 신선대와 고래바위 그리고 사량도의 아름다움을 담아 본다.

 

백두봉 가기 전 기암에서 잠시 한장

 

대원들과 함께

 

백두봉을 바라본다.

 

돌아오는 길에 연두 빛 새 생명이 움틀거린 신선대와 매바위 그리고 사량도와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에 퐁당 빠진다.

 

돌아보는 길에 다시 만난 진달래 앞에서 동화나라님이 한컷을 담아 준다.

 

돌아오는 길은 만만치 않는 오름길이다.

 

동백숲을 돌아보고

 

산 능선에 오르니 산 벗꽃이 반갑게 맞아한다.

 

되돌아본 백두봉 

 

백두봉과 아름다운 남해 바다

 

다시 걷는 산길엔 진달래가 만발하고

 

금강봉이다. 이곳에서 하골바위가 있는 해변으로 향한다.

 

해골바위로 가는 산길은 급경사 하산길이다.

 

백두봉과 아름다운 암릉이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의 풍광을 연출한다.

 

백두봉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담는다.

 

해골바위 가는 길목에서 백두봉을 배경으로

 

해골바위 가는 길목에 또 다른 암릉의 아름다움

 

해골바위로 가는 길에 새 생명이 피어오른 남해 쪽빛 물결이 아름답다.  

 

해골바위로 가는 길목의 거대한 암릉길

 

해골바위에 섯다.

 

해골바위는 수억년 동안 해풍에 침식하고 비바람에 씻겨 구멍이 숭숭난 아름다운 해벽을 이루고 있다.

 

보기에 따라 여러 모양이고 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되는 해골바위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곳이다. 수우도 하면

이 해골바위를 말한다. 

 

 

나이샷님이 해골바위의 아름다움을 잘도 담으셨다.

 

해골바위에서 즐거운 대원님들

 

 

어쩌면 아주 아주 먼 옛날 수우도 동백 아가씨를 사모한 거대한 남해 해신이 이곳에 와서 바위에 사랑 맹세 하나 하나 구멍을 만들고 그 사랑에 감동된 동백 아가씨와 사랑을 나누다 해질녁 다시 바다로 돌아가야 하는 해신이 이곳에 커다란 발자국을 새겨 놓았는지 모른다. 순전히 하여간 생각~ㅋㅋ 

 

무슨 발자국일까?

 

해골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백두봉 풍광을 담는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돌아오는 길에 대원들과 함께

 

늘 좋은 김종복님! 그는 순순한 산꾼이다. 마음이 넓고 깊다. 그와 대화는 즐겁다. 진정성이 있는 친구이다. 그래서 좋다. 

 

원점으로 올라온 금강봉에서 수우도 남해 풍광을 한장 담아 본다.

 

금강봉에서 이제 은박산으로 향한다. 길목에 개복숭아 꽃이 만발하였다.

 

은박산 가는 길목에도 표지기가 어수선하다.

 

 

진달래 넘어 남해바다가 참으로 아름답다.

 

은박산 정상

 

이곳 은백산은 출발점에서 보면 이곳이 대력 중간쯤 되는 곳이다.

내려가는 하산길은 급경사 구간이다.

 

은박산 정상에서 바라본 4월 산벗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풍광이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통영 사량도이다.

 

은박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길

 

은박산에서 바라 본 지나온 산길 넘어 저 멀리 남해 다도해가 아름답다.

 

급경사 하산길목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아름다운 풍광

 

급경사 하산길은 온통 동백 숲이다.

 

해안 가까이 내려 온 하산길은 이제 수우리로 향한다.

 

바다 해안길에서 한장

 

동백숲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가끔 오르내림을 하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수우리 마을로 향한다.

 

동백숲길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고

 

아직도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동백은 떨어져 땅에서 다시 피고

 

저리 애닮은 동백의 꽃잎에 잊지 못할 사랑의 아쉬움이 많기도 한 듯하다.

 

수우도의 봄을 담았다. 홀아비꽃대

 

새 새명의 움트림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는 이정표! 나는 그냥 몽돌해수욕장을 지난다.

 

벗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수우도 어느 해변가 

 

산자고가 반갑다. 

 

현호색

 

광대나물

 

골무꽃?

 

개불알풀

 

꽃다지

 

뱀딸기

 

산괴불주머니

 

민들레

 

수우마을로 향하는 이정표

 

흑밭길을 넘는 고갯길은 어린시절 수도 없이 넘고 지나간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린다. 

 

이제 수우도 마을로 향한다.

 

처음 출발한 수우도 선창장이 저 멀리 보인다.

 

울창한 동백나무에 동백이 피고 지고 아직도 피고 지고~

 

샘물이 깨끗하다. 수우도는 낮은 산을 갖고 있지만 일년 내내 물이 바르지 않는 섬이다. 신기하다.

 

시원한 샘물에 산꾼은 잠시 피로를 닦는다.

 

수우도 선착장에 수우도승선장이 있다. 이곳에서 기다리며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동백을 품은 수우도 표지판을 보면서 수우도 섬산행을 마무리 한다.

 

수우도 마을이다.

 

수우도를 떠나기 전 감자님이 수우도마을 담벽에 그려진 벽화를 담았다.

 

 

한 평생을 이 작은 수우도에서 살아온 할머니 주름살엔 애닮픔과 행복의 모든 기록이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인생사가 거대한 역사이다. 할머니는 건강해 보인다. 아마 이 맑은 남해 청정 바다 공기를 마시고 깨끗한 수우도 물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과 산나물 무엇보다도 욕심없는 평화로운 할머니 마음이 이토록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하였을 것이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한다.

 

수우도를 떠나는 여객선을 기다리며 길게 늘어선 대원님들을 감자님이 잘도 담았다.

 

우리를 실은 여객선이 들어오고

 

천년의 비경을 숨겨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수우도을 떠난다.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떠난다.  떠난다는 것은 왠지 마음 한곳이 텅빈 것 같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떠나지만 그래도 떠난다는 것은 아련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로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고향 금당도를 떠날 때 한 섬 소년은 선상에서 한없이 울었던 아련한 마음이 50년이 지난 지금도 똑 같이 울렁인다. 짧은 시간 수우도는 50년 동안 뭍혀 놓은 첫 사랑 소녀에 대한 그리움 마냥 그저 아련할 뿐이다. 

 

 

 

6. 수우도 소개(樹牛島) 소개

한려수도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 수우도는 경남 사천에서 남동쪽으로 약12㎞지점에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사량면에 속해 있지만 생활권은 사천시이다. 한려수도와 남해를 잇는 수로의 요충지로서 주위에는 통영 사량도의 윗섬과 아랫섬이 있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사시사철 야생화가 피어 있어 바다의 정원이라 할 만하다. 섬의 형상이 소와 비슷하고 나무가 많다하여 수우도란 지명이 유래되었으며,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 수우도의 최고점은 중앙부에 위치한 은박산(189m)으로, 남사면은 급경사이나 북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북서에서 남동 해안까지 높은 해식애가 발달해 있고, 수심은 20m 정도로 매우 깊다.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고, 동백나무와 풍란이 자생한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희기식물 및 원시림이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웬만한 가뭄에도 물이 잘 마르지 않는다. 예전엔 반농반어업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며, 농산물로 보리·콩·고구마·마늘 등이 생산되는데 특히, 마늘과 고구마는 사천과 마산 등지로 반출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연근해 일대는 난류성 어족의 회유가 풍부하여 볼락·멸치·낙지·장어·해삼·전복·홍합 등이 많이 잡히고, 멍게·굴·미역 등이 양식된다. 수우도는 오랜 풍우의 작용으로 인해 바위 전체가 조형을 이루고 균열과 요철의 미가 뛰어난 곳이다. 그 중 해골바위라고 불리는 수우바위는 비, 바람에 씻기고 패여 나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형상인데, 남해안에서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기암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봉과 백두봉 주변에 위치한 고래바위, 신선바위, 매바위 등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기암은 그 형상이 특이하여 절경 자체이다. 마을 뒤편의 암릉에는 염소를 방목하고 하고 있으며, 취락은 북쪽 해안의 만 안에 집중 분포한다.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사람이 들어선 이래 현재 약 25가구가 살고 있는 수우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소가 누워있는 듯한 자그마한 형태의 섬이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산줄기와 머리에 동백숲을 이고 고래바위, 매바위, 백두봉, 해골바위, 여근바위와 같은 기암들이 해안에 솟아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