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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명산

2026.05.30. 해남 달마고도 트레킹

by 하여간하여간 2026. 5. 30.

○ 달마고도

해남 달마산 8부 능선을 따라 옛 미황사, 도솔암 등 12 암자를 잇는 총 17.73km 길이다.

중국 선종(禪宗)을 창시한 달마대사의 법신(法身)이 상주한다는 믿음과 더불어 과거 선인들이 걷던 옛길을 복원한 길이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출가길 - 수행길 - 고행길 - 해탈길)을 주제로 2여 년의 준비 끝에 2017년 11월 개통됐다.

달마고도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낫, 곡괭이, 지게 등 순수 인력으로만 길을 내어 자연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하였고,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데크, 계단 없이 흙길과 돌길로 조성된 명품 수제길이다.

- 1구간 (출가 길): 미황사 ~ 큰바람재 : 2.7km
- 2구간(수행 길) : 큰바람재 ~ 노지랑골 : 4.37km
- 3구간(고행 길) : 노지랑골 ~ 몰고리재 : 5.63km
- 4구간(해탈 길) : 몰로리재 ~ 미황사 : 5.03km

총 17.73km 이다.


○ 오늘의 산행 발걸음

오늘은 미황사에서 출발 달마산 정상을 오르고 달마고도길을 걸으며 도솔암을 거쳐 미황사 원점회귀 하는 산길이다.

미황사 - 달마산 정상(불썬봉) - 문바위 - 노지랑골 - 도시랑골 - 도솔암 - 편백숲 삼거리 - 중암너덜 - 미황사

○ 산행시작

달마산 미황사 일주문주차장 도착 산행 준비하고

일주문 옆 달마고도 안내도

해남달마산미황사일원  명승 제50호

미황사 일주문 앞에서 출발 기념 한 장

달마산 미황사 일주문을 지나

○ 미황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미황사 사적지에 의하면
749년(경덕왕 8)에 의조화상(義照和尙)이 창건했다고 한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돌로 된 배가 사자(獅子) 포구(현 송지면 갈두항)에 이르렀는데, 사람들이 다가가면 멀어지고 물러나면 가까이 다가오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러자 의조가 제자들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맞이하니 비로소 배가 포구에 도착했다. 배에 올라보니 금의인(金衣人)이 노를 잡고 있고 큰 상자 안에 경전·비로자나불상·문수보살상·보현보살상·40성중·53선지식(五十三善知識)·16나한·불화 등이 꽉 차 있고, 배 안에 있던 바위를 깨니 검은 황소 1마리가 나왔다. 그날 밤 의조의 꿈에 금의인이 나타나 말하기를, "나는 인도 국왕으로 금강산에 봉안하고자 경전과 불상을 싣고 왔으나 금강산에 절이 가득해 새 절터가 없어 돌아가던 중인데 이곳의 지형이 금강산과 비슷하므로 소 등에 불상과 경전을 싣고 가다가 소가 머무는 곳에 절을 지으라"라고 했다.

이에 다음날 소 등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길을 떠났는데 한 곳에 이르러 소가 한 번 크게 울고 드러눕자 그곳에 통교사라는 절을 짓고, 소가 다시 일어나 가다가 마지막으로 머문 곳에 지은 절이 바로 미황사인데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답고 금의인이 황금으로 번쩍거리던 것을 기리기 위해 미황사라고 했다고 한다.

미황사에 대하여는 절집이야기 미황사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달마산 - 달마고도 산행 중심으로 정리한다.

일주문에서 108계단을 오르면 천왕문이 나오고

달마고도 입구는 천왕문 왼쪽에 있다.

달마고도 1구간을 잠시 걷다 보면 달마산 정상(불썬봉)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달마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가 중간 암자터를 만났다.

달마산 정상 도착

○ 달마산

달마산의 수려한 풍광이 과연 달마가 머물를 수 있는 곳이다 해서 달마산이라고 했다 한다.

그만큼 산세가 기암으로 수려한 달마산은 장흥 깃대봉과 가지산 사이 어느 이름 없는 봉우리의 8부 능선에서 호남정맥과 갈라져 활성산과 월출산을 거쳐 흑석산 - 덕룡산 - 주작산 - 두륜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의 끝자락에 위치하며,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 현산면에 걸쳐져 있다.

두륜산의 남쪽 사면에서 시작한 달마산의 산줄기는 용의 등줄기처럼 길게 뻗어 내려, 북평면 영전리와 송지면 마봉리를 연결하는 물고리재에서 마무리된다.

남도의 금강산 달마산 안내

달마산의 기암괴석들은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며, 능선에 오르면 해남의 넓은 평야지대와 완도와 진도의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 봄에는 암릉의 기암괴석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전국의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달마산 정상석 기념 한 장

달마산 정상석 김○환 대원님

달마산 정상석 염○환 대원님


○ 달마산을 걸으며

해남 달마산을 걸으면서 달마산은 달마대사와 어떤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촛대바위

우리에게 달마란 어떤 인물인가?

눈썹이 짙고 눈알을 부라리며 험상궂게 바라보는 도인의 모습이다.

기념 한 장

○ 달마대사는?

인도 선종 28대 조사인 달마대사는 중국 육조시대 중국 선종 창시자로, 520년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람의 마음은 본래 청정한데, 오랜 수련을 통해서 이를 깨달을 수 있다는 주장을 세상에 펼쳤다. 다시 말하자면, 그는 이전의 경전 중심의 교종 불교에서 좌선 중심의 선종 불교를 주장한 셈이다.

달마대사가 우리에게 유난히 친숙하게 다가온 이유는 1989년 배용준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 이란 영화 때문이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란 영화는 깊은 산사에서 노승 혜곡, 젊은 승려 기봉, 동자승 해진이 수행과 번뇌, 죽음과 해탈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불교에서 수행과 번뇌, 죽음과 해탈이라는 매우 난해하고 어려운 내용을 줄곧 화려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영상으로 전개되지만 일반인에게는 그저 어렵다란 느낌을 준 영화이다.

이 영화에는 달마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다. 불교의 핵심 질문인 깨달음과 집착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배용준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란 영화 제목은 이미 오래전 선종의 화두인 "달마는 왜 동쪽으로 갔는가?"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 달마가 왜 동쪽으로 갔을까?

달마는 인도 선종 28대 조사이다. 부처님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선종의 조사 계보에서 달마는 부처를 제1조로 볼 때 28번째 조사에 해당하며, 중국으로 건너와 중국 선종의 초대 조사가 되었다. 달마는 중국에 선불교를 전파하러 동쪽으로 갔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를 좀 더 불교적으로 넓은 의미로 본다면 인도에서 일어난 불교가 중국·한국·일본 같은 동쪽 지역으로 전해진 흐름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즉,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법을 널리 펴기 위한 전래와 전법의 상징이다.

암튼 이 영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달마대사는 일상생활에 매우 가까이에 있는 승려이며 해남 달마산은 그런 의미에서 불교와 많은 인연을 갖고 있는 산이다.

미라골잔등 삼거리

문바위에서 달마고도 길을 걷고자 한참을 내려왔더니, 이곳 미라골잔등 삼거리를 만난다.

달마고도 1구간을 지나 2구간으로 미황사에서 4.94km 지점이다. 달마고도 길을 걸으나 달마산 정상을 찌고 내려오나 거의 같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지금부터는 달마고도 길을 걷는다.

싱그럽고 녹음이 짙게 우거진 편안한 달마고도 산책길을 걸어 대밭사거리 오르는 삼거리를 지난다.

노지랑골 스탬프 인증도 지난다.

달마고도 3구간 너덜 지역을 지나면서 김○현 대원님

한참을 걸었다. 도시랑골 스탬프 인증처

도시랑골에서 일부는 그대로 달마고도를 걷고 우리는 도솔암으로 향한다.

도솔암 종무소

도솔암 능선 고개에서

도솔암 설명

도솔암을 배경으로

도솔암 앞에서

도솔암에서 바라본 기암

도솔암은 달마산의 가장 정상부에 있어 구름이라도 끼인 날이면 마치 구름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새로운 선경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도솔암 삼존불

석축을 쌓아 올려 평평형하게 만든 곳에 자리 잡은 도솔암은 마치 견고한 요새와도 같다. 도솔암은 그 신비한 자태 때문에 최근 들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며, 각종 CF와 인기드라마 촬영명소가 되고 있다.

남해안 운무가 서서히 밀려오고 사방이 운해로 꽉 찰 때, 이곳 돌솔암은 그야말로 신선만이 도를 닦는 선경이 아닐 수 없다.

도솔암은 깎아지른 기암절벽에 돌을 쌓고 조그마한 터를 잡아 암자를 올렸다.

도솔암에서 바로 직벽 하산길을 내려오니 삼나무 숲 삼거리를 만난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숲길을 한참 걸어서 중암너덜에 도달하고

땅끝 천년숲 옛길

중암너덜

달마고도를 걷다 보면 이런 너덜을 많이 만난다. 달마산의 암석들이 수 만년 동안 빙하작용으로 떨어져 나가 골짜기에 쌓인 것이다.

부도암 사거리

달마고도 편안하고 싱그럽고 녹음 짙은 숲길을 걷다 보면 이제 미황사 부도암 사거리를 만나고 한참을 더 걸어서 미황사 처음 출발점에 도달했다.

○ 달마산 - 달마고도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달마산은 여러 번 올랐다. 도솔암까지 기암 암릉에 반하고 확 트인 강진 완도 해남 진도의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달마산과 달마고도를 일부를 걸었다. 달마고도도 걸어보고 싶었다. 여러 선행자들의 산행 후기를 읽었지만 실제 걸어봐야 달마고도가 어떤 가를 말할 수 있고 누가 말하면 알아들을 수 있다.

오늘 좋은 분들과 산행을 하면서 달마산에 얽힌 달마대사와 미황사 창건설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오래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