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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이야기

2026.03.14. 다시 찾는 나주 불회사

by 하여간하여간 2026. 3. 14.

오래전(2021.04.08)에 나주 불회사를 탐방했다.

절집 풍광이 참으로 아름답고 절집 뒤 언덕에 핀 동백이 매우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절집이다.

나주호둘레길을 걷고 약간의 시간을 내어 다시 나주 덕룡산 불회사를 찾았다.

○ 천년고찰 나주 덕룡산 불회사

불회사는 덕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이다.

주변의 산세에 순응하고 조화롭게 건물들이 배치되어 훌륭한 경관을 연출한다.

대웅전 뒤편으로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숲이, 앞쪽에는 활엽수림이 우겨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춘불회, 추내장 즉 봄 경치는 불회사가 최고이고 가을 경치는 내장사가 최고라는 뜻으로 불회사 신록은 최고의 선경을 제공한다.

불회사는 불호사중창단청문에 의하면 '백제 침류왕 1년(384) 인도스님 마라나타께서 초창하였다'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마라나타께서 영광 법성포에 도착하여 불갑사를 창건하고 다시 불회사를 창건한 후 백제의 도성으로 갔다는 설도 있다.

당나라 현경 초에(서기 656년) 신라의 희연조사(熙演祖師)께서 재창하였으며, 원말 지원(至元) 초 (서기 1264년경) 원진국사(圓眞國師)께서 삼창(三創)하였다.

조선시대 들어와 대대적인 중창은 1403년(태종 3년)에 나주 출신 원진국사께서 시행하고, 1664년(현종 5), 1747년(영조 23), 1798년(정조 22) 등 세 차례 화제를 당하였으나 1808년(순조 8) 대대적인 중창을 벌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때 당초 불호사였던 이름을 불회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현재 불회사에는 불회사 대웅전(보물 제1310호), 건칠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545호), 석장승(중요민속자료 제11호), 원진국사부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 소조보살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7호)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다.

○ 불회사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

원진국사는 한때 자신에게 은혜를 입은 적이 있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경상도 안동 땅에서 시주를 얻어 대웅전을 중건하게 되었다.
공사가 이루어지자 원진국사는 좋은 날을 택하여 상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의 추진이 늦어져 어느새 해가 저물고 말았다.
이에 원진국사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기도를 하여 지는 해를 붙잡아두고, 예정된 날짜에 상량식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때 원진국사가 기도하던 자리가 바로 일봉암이라고 한다. (불회사 홈페이지 발췌)

○ 일주문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 일주문

불회사는 "불호사중창단청문"에 의하면 '백제 침류왕 1년(384) 인도스님 마라나타께서 초창하였다'라고 한다

• 마라난타

마라난타는 인도의 승려로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래한 스님이다. 인도 스님 마라난타가 전남 영광군 백수읍 구수리 법성포(法聖浦)에 도착하여 영광에 불갑사(佛甲寺)를 짓고 나서 나주 불회사(佛會寺) 와서 법회(法會)를 열었다고 전하고 있다.

○ 나주 불회사 석장승

중요민속자료 제11호
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마신리 212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데 이 장승 역시 경내의 부정을 금하는 수문신상이다.
불회사 석정승은 오른쪽이 남장승이고, 왼쪽이 여장승인데 하반신이 땅에 묻혀있다.

남장승

남장승 하원당장군은 얼굴조각선이 깊고 인상적이며 입 좌우에 치아가 각 1개씩 노출되어 있다. 머리가운데가 솟았고 커다란 돌기형 코 선이 특징이다. 원래 "하"자가 새겨졌는데 누군가 추가로 새겨 "정"자로 보인다.

여장승

여장승 주장군은 남장승에 비해 얼굴이 온화하며 웃는 인상이 부드럽고 평면적이다. 이 석장승은 이웃한 운흥사 석장승의 조각형태와 수법이 비슷하다. 이로 보아 운흥사 석장승이 만들어진 숙종 45년(1719)을 전후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와 토착신앙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문화재이다.
당자는 사당가는 길을 뜻하며, 주자는 꼬불꼬불한 길을 뜻한다.

○ 연화문양

석장승을 지나 비자나무 숲이 우거진 고즈넉한 길을 따라 연꽃 문양이 양각된 양탄자 같은 돌길을 걸어 불회사 절집으로 향한다.

○ 연리목 사랑나무 보호수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음양수인 본 연리목은 마치 바위에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처럼 보이고 있는 희귀 수목으로 나라의 경사,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 등을 상징하는 나무로 고려사와 삼국사기에도 연리목을 기록할 정도로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나무로 천년의 세월을 넘어 이곳 나주 다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주 상스러운 일로 보호수로 지정코자 한다 - 전라남도 나주시

일명 사랑의 나무, 연리목(連理木).

연리(連理)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된 현상을 일컬어 말한다. 수령 600여 년의 느티나무로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음양수인 불회사 연리목은 큰 나무뿌리 밑에서 자라난 두 나무가 바위 위에 누워 자라다가 한 몸이 되었고 한 몸이 된 나무는 네 갈래의 가지를 하늘로 뻗은 형상이다. 2004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 덕룡산 불회사 사적비


○ ?


○ 불회사 진여문

덕룡산 불회사 현판

○ 금강역사

금강역사(금강역사·금강력사상)는 불교에서 부처와 불법을 지키는 수문장 신장(신격화된 호위 무장)이다.

오른쪽 나라연금강력사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은 힘이 코끼리의 백만 배라는 천상계의 역사

왼쪽 밀적금강역사

밀적금강(密迹金剛)은 비밀한 일을 알고 부처를 호위하는 야차신

○ 사천왕문

지국천왕 : 장도를 들고 있음

동방을 지키는 지국천왕은 안민의 수호신으로 수미산 동쪽 중턱의 황금타라는 궁전이 있는 천궁에 살고 있다고 한다. 지국천왕은 착한 이에게 복을 내리고 악한이에게는 벌을 내려 언제나 중생을 골고루 보살피고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얼굴은 푸른색을 띠고 오른손에는 칼을 쥐고 왼손에는 주먹을 쥐고 허리에 대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그위 휘하에는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신인건달바와 부단나를 거느리고 있다.

다문천왕 : 비파를 들고 있음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비사문천이라고도 한다. 이는 수미산 중턱 북쪽 수정타라는 궁전에 살고 있으며 언제나 부처님 도량을 지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고 하여 다문이라고 한다. 그의 역할은 암흑계에 사물을 관리하며 불교에 귀의한 후 광명신이 되었다가 다시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수미산 중턱 북쪽을 관장하는 천왕이 되었다고 한다. 몸은 흑색이며 왼손으로 비파를 잡고 오른손가락으로 비파줄을 튕기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흰 이빨을 드러낸 체 미소를 띠면서 비파를 타고 있는 모습은 마치 진리를 다문함으로써 샘솟게 하는 법열을 모든 중생에게 나누어주고자 하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증장천왕 : 용의 여의주를 들고 있음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유리타라는 궁전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천왕은 자신의 위덕을 증장시켜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증장천왕은 오른손에 용을 쥐고 왼손은 위로 들어 엄지와 중지로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살짝 쥐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광목천왕 : 보탑을 들고 있음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은 수미산 중턱의 백은타라 궁전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천왕은 몸이 백성으로 장식되어 있도록 웅변을 통하여 온갖 나쁜 이야기룰 물리친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다른 천왕과는 달리 입을 벌린 형성을 취하고 있다. 눈을 부릅뜸으로써 그 위엄으로 나쁜 것을 몰라낸다 하여 광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천왕의 서원은 죄인에게 벌을 내려 매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도심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었는데 오른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왼손은 보탑을 들고 있다. 이 보탑 속에는 보물이 많이 간직되어 있는데 이를 중생들에게 나누어 주어 복과 덕을 얻게 하였다. 그의 휘하에는 용신과 비사사가 있다.

○ 대양루

대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익공계 팔작집이다. 경사진 대지를 이용하여 전면은 2층이지만 뒤에서 보면 단층이다. 원래 이 터에는 대양문이 있었으나 2000년에 지금 건물을 건축하였다. 상층은 천수전, 하층은 가운데 칸을 열어 통로로 사용하고 우측 공간은 종무소, 좌측 공간은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비로다경실이 있다.

○ 천수전

천수전은 2000년대 들어와서 지어진 건물로서 대양루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내부에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을 통판을 조각하여 정 중앙에 모시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관자재보살이라고도 하며 중생의 고통을 잘 알고 연민과 자비로써 중생을 제도하시는 분이다. 관세음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살펴본다는 뜻이며, 관자재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조하여 보살핀다는 뜻이다.

○ 대웅전

대웅전은 보물 제1310호(지정일 2001.4.17)로  상량문 및 건축수법 등으로 볼 때 1799년(정조 23년) 중건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식성이 돋보이는 조선후기의 화려한 다포집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 어간문에는 통판으로 좌측에 수생동식물 우측에는 육상동식물들이 조각되어 있고, 양 측면에는 화려한 연화문으로 조성되어 있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초석은 덤벙 주초로 비교적 큰 편이며 그 위에 세워진 기둥은 민흘림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 안에는 건칠비로자나불(보물 1545호)과 관음보살, 대세지보살의 소조보살입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67호)이 함께 봉안되어 있는데 비로자나불은 종이로 만든 지불(紙佛)로 매우 드문 것이다.

불회사 대웅전엘 들어가서 뭔가를 제대로 보신 분들은 '지권인'에 주목을 한다.

어? 손 모양이 저런 것은 비로자나 부처님인데...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셔야 하는데...
이런 말은 화엄사 대웅전에서도 나타난다.
 
비로나자부처님을 주불로 하는 곳은 대적광전이나 대광명전이라고 해야 함에도 화엄사나 불회사는 왜 비로자나부처님을 주불로 하면서 대웅전이라 하고 있을까? 여러 가지로 살펴볼 일이다.

○ 괘불대

대웅전 앞마당에 3종류의 괘불대가 있는데 이것은 불회사의 오랜 역사와 이 지역에서 사찰로써의 역할이 어떠하였는가를 짐작케 하는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맨 오른쪽 풍상의 마모가 가장 많이 된 것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제일 먼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다음에 있는 가장 웅장하고 잘 조성된 것은 아마도 3 창주 원진국사 시절에 이루어졌으며, 그리고 네 짝으로 완전한 형태를 지닌 맨 왼쪽의 것은 아마도 제4창 당시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대웅전 뒤편에 괘불을 보관했던 함이 있는데 그 규모로 보아 그 당시에 불회사에 웅장한 괘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명부전

명부전은 대웅전 우측으로 한단 낮은 축대에 자리 잡고 있다. 1799년(정조 23)에 나한전과 함께 지었으며 정면 3칸 익공계 맞배지붕으로 건립되었다.

내부에는 ‘ㄷ’ 자형 불단을 조성하여 중앙에 지장보살을 모시고 그 좌우에 동자 2위와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비롯한 시왕상, 판관, 녹사, 사장당, 금강역사상을 각각 양쪽에 나누어 배치하였다.


○ 삼성각

1799년(정조 23)에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건립된 것으로서 대웅전 좌측에 위치해 있다. 1979년에 조성된 칠성탱화를 중심으로 오른편에 1979년 제작된 산신탱화를 왼편에 1994년에 제작된 용왕탱화를 모셨다.

칠성탱화는 중앙에 보륜을 들고 결가부좌한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배치하고, 좌우 상단에 칠성여래를 나누어 묘사하였다. 좌우 협시보살의 주위로는 태상노군, 좌보필성, 우보필성 등의 성중들이 배치되었다.

산신탱화는 중앙에 부채를 들고 있는 백발의 산신이 반가좌의 자세로 호랑이 등에 걸쳐 앉고, 그 오른편으로 처녀 2분과 주전자를 받쳐 든 동자가 표현하였다.
 
용왕탱화는 산신탱과 같은 크기로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을 용을 타고 있는 용왕의 모습을 묘사하였다.

○ 나한전

1797년(정조 23)에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건립되었다. 부처님과 16 나한을 모시고 있으며, 우측면에는 불회사를 중창하신 원진국사의 진영을 모시고 있다.

부처님에게는 16명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어 이들을 16 나한이라 한다. 때문에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봉안되어 있으며 그 좌우로 16 나한이 자유자재한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 음향각

음향각 옆 벚꽃나무

○ 극락전

나한전과 삼성각 보다 한 단 아래에 위치한 극락전은 영가님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한 영구위패를 모시기 위해 2013년도에 건립되었다. 극락정토의 주재자이신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이다.


○ 범종각


○ 흑조수

이 나무 둥지는 불회사 남암터 뒤편에 있던 두 그루의 잣나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이 나무를 잣나무의 한문이름인 백수로 부르지 않고 흑조수라고 부르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800여 년 전 불회사의 원진국사께서 말년에 남암에 머무르시면서 생긴 일화로부터 비롯된다고 한다.
 
스님께서 ‘까만 새가 날아와 이 잣나무 가지에 앉아 지저귀면 뜰에 나가시어 그 까만 새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여 이때부터 이 잣나무를 흑조수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 비로천


○ 심검당


○ 재가선방


○ 사운당


○ 불회사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