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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트레킹길/지리산둘레길

2025.03.30. 지리산 둘레길 21코스(산동면사무소-방광)

by 하여간하여간 2025. 3. 31.

◎ 지리산 둘레길

 

리산을 둘러싼 80여 마을을 잇는 22구간 285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되었다.  

 

차량통행이 많은 아스팔트 길,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길, 해발 고도가 너무 높은 길 등은 연결을 위한 최소한의 구간을 빼고는 제외시켰다.  2007년 1월부터 조사·설계·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여 2012년 5월 전체 구간을 개통하고, 2014년부터 순환로를 포함해 22구간이 운영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21코스(방광 - 산동면사무소) 13.1km

 

지리산둘레길 21코스는 구례군 광의면 방광마을에서 산동면 산동면사무소까지 13.1km 거리이다. 산동면 들녁과 산줄기 계곡 등을 거처 구리재를 넘고 지초봉의 지리산 산줄기 명품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이다. 3월에는 구례 산동면 산수유와 여름에는 감나무 밭을 지나면서 풍요로운 구례군의 넉넉함을 체험하는 구간이다. 난동마을에서 지초봉까지 오르는 길이 다소 힘들지만 전체적으로는 임도와 농로가 잘 정비되어 비교적 초보자도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 광주지오트레킹(회장 김명수)와 함께 걷는 지리산 둘레길 21구간 (산동면사무소 - 방광마을)  실거리14.4km 을 걸으면서

 

3월 말 구례는 산수유 꽃으로 온통 노오랗게 물든다. 올해 기온이 낮아 봄꽃이 전체적으로 한달 정도 늦다. 3월 말이 되어 구례산수유꽃 봄마중을 간다. 광주지오트레킹(회장 김명수)에 '25년 안전기원제'를 구례 산수유 시목지가 있는 개척마을에서 올리고 지리산 둘레길21코스를 걷는다기에 함께 한다. 오늘은 구례산수유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고 싶다.

 

◎ 개척마을 산수유 시목지

 

개척마을 유래비

 

산수유 시목지를 향해서

 

산수유 시목수

 

산수유는1000년전에 중국 산수유의 주산지인 산동성에서 살고 있던 처자가 산동면으로 시집을 오면서 고향의 풍경을 잊지 않으려 한 그루 가져와 이곳에 심은 것이 구례 산동면 일원이 국내 최대의 산수유 마을로 변모한 유래가 되었다.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

 

그래서 마을 이름도 산동성에서 비롯된 지금의 산동면이 되었다고 한다.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

 

◎ 계척마을 산수유

 

구례 산수유 하면 산동면 상위마을과 산수유마을 일원을 주로 이야기 하지만 사실은 구례군 전체가 산수유 천국이다. 구례군 어디를 봐도 이 시기 아름다운 노오란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있다. 계척마을에도 산수유가 활짝피었다.

 

산수유의 꽃술과 꽃잎

 

너무 아름다워 자꾸 담고 싶다.

 

이 앙증스런 산수유 꽃을 보고 있노라면 청순한 시골 처녀의 수줍움 그대로이다. 그리운 님 멀리서 돌와온 날, 한달음에 달려가고 픈 마음 간절하지만 차마 그 마음 표현할 수 없어 치마자락 입에 물고 부억 문간 뒤에 숨어 애만 태우는 시골 처녀의 수줍움과 설레임 그리고 타오르는 사랑의 열정 바로 그 모습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계척마을 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산수유가 만발하였다. 구례군 전체가 온통 노오란 산수유 천국이다.

 

오늘 구례방문은 사실 산수유와의 만남에 설레고 기대되고 가슴벅찬 시간이다.

 

◎ 2025 광주지오트레킹 안전기원제

 

올 한해 지오트레킹의 발 걸음 걸음마다 안전하고 행복하도록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시옵소서

 

정성으로 제주를 올리고

 

모두 함께 2025년 광주지오트레킹(회장 김명수) 안전기원제 기념 

 

◎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출발. 오늘은 역방향(산동면사무소 - 방광마을)으로 걷는다.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버스로 산동면사무소까지 왔다. 

 

진행 코스 : 산동면사무소 - 효동마을 - 탑동마을 - 구리재/지초봉(602m) - 난동마을/비파가든 - 예술인마을 - 방광마을 13.1km, 트랭글 거리 14.4km

 

산동면사무소에서 출발

 

산동면사무소 옆에 있는 이정목

 

지리산둘레길 21코스(방광-산동)종점, 22코스(산동-주천) 시점

 

지리산둘레길 21코스 시종점 기념

 

구례군 영역의 지리산둘레길 안내

 

원효교를 건너고

 

오늘 날씨는 참으로 좋다. 하늘은 파랗고 산줄기는 푸르고 산아래 들녁은 산수유꽃으로 가득하다.

 

서시천을 따라 둘레길을 진행하고 

 

저기 하늘금에는 노고단에서 성삼재로 흐르는 산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온 세상은 봄을 재촉하는 기운으로 가득하다.

 

산수유꽃이 만발한 들녁을 지나고

 

온통 산수유꽃이 가득한 둘레길은 설레고 기쁘고 행복하다.

 

봄기운이 완연한 둘레길은 오손도손 이야기 꽃으로 활짝 핀다.

  

효동마을에서 바라본 오늘 올라야 할 탑동마을과 구례수목원 그리고 하늘금에는 간미봉-지초봉으로 흐르는 산줄기

 

효동마을에 핀 매화

 

효동마을 지나면서

 

붉은 동백도 구경하고

 

효동교를 지나

 

탑동마을 건널목을 지키는 아름다운 자태의 매화 한 그루

 

목련이 활짝 핀 국립수목원 입구에서 구리재로 향한다. 목련화가 화려하게 피었다.

 

오늘 지리산 둘레길 21코스는 산동면을 지난다. 산동면 일대는 산수유가 이맘 때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파란 하늘과 푸른 산줄기 아래 노오란 산수유 꽃이 할짝 필 때, 전국에서 달려 온 진사님들은 산수유 풍광을 담느라 정신이 없다.

 

나도 둘레길21코스 산등성 아래 예쁘게 피어난 산수유꽃을 핸폰으로 담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담아보려고 한다. 사실 오늘 둘레길을 걷는 목적은 이 산수유꽃을 아름답게 담아보고자 한 것이 크다.

 

서정적인 시골마을 풍경이 포근하다. 산수유 꽃이 만발하면 봄은 이제 우리곁에 완연히 다가 온다. 농부는 기지개를 펴고 밭갈이에 나서고, 올챙이도 어느새 알에서 깨어나 물속을 헤엄치고, 만물이 땅 기운을 받고 서서히 그 생명의 신비로움을 내미는 순간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풍광인가? 얼마나 아름다운 서정인가? 자연이 만들어낸 저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고 어떤 힘으로 이루어지는가? 알 수 없는 위대한 자연의 힘이다. 우리네도 저 자연의 일부분임을 자각하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유로운 것이다. 

 

구례산동 산수유 아름다움에 빠져 정신이 없다가도, 다시 돌아 보면 여순민중항쟁 당시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19살 산동 처녀의 예달픈 사연이 머리 속을 맴돈다.

 

이곳 산동은 여순민중항쟁이 있고 남북이 이념으로 갈라설 때 좌익 오빠를 둔 산동마을 19세 한 꽃다운 처녀는 집안의 대를 잇어야 한다고 3형제 오빠 들 중 한 사람을 살려달라며 '대신 내가 죽겠다' 애원하고 결국 막내 오빠를 대신해 지리산 어느 골짜기에서 처형당했던 아픈 사연이 있는 곳이다. 그 애닮픔을 "산동애가"에 실어 듣는다.

 

산동애가(山洞哀歌) - 산수유 피는 계절마다 들려오는 여순사건 백부전의 노래 - 지화자(작사: 정성수, 작곡: 김부해)

 

https://youtu.be/SfJSdH0rf8U

 

아픈 역사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탑동마을 산수유는 파란 하늘 아래 저렇게 화려하게 피어 예쁘게도 휘날린다. 19살 꽃다운 나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산동마을 처녀의 넋이 저렇게 예쁘게 피어 그 아픈 원한을 파란 하늘에 풀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슴이 멍멍하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놓고

까마귀 우는 곳을 멍든 다리 절며 절며

다린 머리 쓸어안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산 골짝에서 이름 없이 쓰러졌네

 

살기 좋은 산동마을 인심도 좋은데

산수유 열매 따서 부모 효성 다 못하고

열아홉 살 꽃봉오리 피기도 전에

까마귀 우는 곳을 나는야 간다

꽃이 지면 다시 피고 세월 가면 봄은 오건만

이내 몸 인제 가면 언제나 돌아올거나

노고산 화엄사 종소리야 너만은

아! 너만은 영원히 울어다오

 

잘 있거라 산동아 한을 안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

회오리 찬바람에 엄마 아빠 묶여가는

발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

화엄사 종소리에 영원토록 울어다오

 

여순사건(麗順事件 1948.10.19.~1948.10.27)의 소용돌이 속에서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막내 오빠 대신 죽음을 자처한 19세 백부전(백순례)이 끌려가며 불렀다는 노래이다. 산수유 노란 꽃이 피어나는 삼월이면 가슴 멍멍한 슬픔이 밀려오고, 나는 아무것도 못한 체 먼 하늘만 바라본다.

 

산동마을 처녀의 슬픈 사연을 아는지 모른지 앞서거니 뒷서거니 둘레길을 걷는 대원들은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 이 산수유길을 가장 즐겁게 걷고 있는 건강한 미인님들. 늘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행복하게 보여 좋다.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여유로워서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걷고자 한 마음과 생각이 있어 행복하다.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이곳 산바라기에서 지리산 산꾼들과 1박을 한 적이 있다. 추억이 아련하다. 그 때는 산에 미쳤을 때이다.

 

중간에 화장실이다. 가끔은 둘레길 중간 화장실이 인기다. 사람의 인체 순환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배설의 행복, 고민을 해소하는 하우소 등 암튼 이곳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린다. 

 

구례수목원 입구에서 둘레길은 90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길로 접어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을 걷는다. 더워요. 겉옷 벗고 갑시다.

 

소나무 향이 가득한 숲길을 오른다. 구리재로 가는 오솔길이다.

 

◎ 구리재에서

구리재는 구례군 산동면과 광의면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노고단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성삼재를 거처 시암재와 간미봉 그리고 지초봉으로 이어지면서 산동과 광의면을 가른다. 이 산줄기 끝트막을 이루고 있는 간미봉과 지초봉 사이에 구리재가 있다. 힘겹게 구리재에 올랐다. 모두들 힘겹다. 계속 오름길을 올라서이다.

 

좀 쉬자.

쉼터의자에 앉아 넉넉함의 여유를 부린다. 당연히 막걸리 한 잔과 완도산 김을 안주 삼아 컬컬한 목을 축인다. 지초봉을 오르고자 한 산우님들 몇이서 지초봉으로 향한다. 그래 저 산우님들이 지초봉을 올랐다가 다시 올 때까지 이곳에서 좀 쉬자.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닌데 기여코 지초봉까지 갈 필요가 있겠는가? 지난번에 지초봉을 올랐던 터라 마음속의 게으름이 작동한다. 가끔은 게으름도 필요하다. 이 나이 먹도록 죽자 살자 앞만 보고 게으름을 멀리하고 열심히 달려온 터라 왠지 마음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나이 아닌가? 반드시 가야만 가는 것인가? 가지 않아도 가는 것 만큼이나 다 채워지는 나이가 아닌가? 그래서 이 나이가 좋다. 넉넉히 쉬어가자.

 

허허 하면서 구리재에서 바라본 간미봉과 지초봉 산줄기 그리고 산동과 광의면의 들녁!

참으로 세상은 아름답고 자연의 거대한 힘은 볼 수록 위대하여 저 아름다운 세상을 어떤 힘으로 어찌 다 만들어 내는지?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그 알 수없는 위대한 자연의 질서가 경이로울 뿐이다. 우리네 인생도 저 자연의 위대한 질서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살고 죽고 있고 없고 잘나고 못나고 등 등에 너무 연연할 것이 없다. 그냥 자연의 질서를 받아드리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갈 때 가장 자유로운 삶이 될것이고 그 질서를 받아 들일 때 행복해 지지 않겠는가?  

 

너무 여유를 부른 탓에 구리재에서의 사진 한 장 담지 못했다. 막상 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아쉽다.

 

 

◎ 지초봉에서 - 지초봉을 오른 산우님들의 추억을 빌려 여기 정리한다.

 

구리재에서 급경사 지초봉 오름길을 오르고

 

누구든 이곳 지초봉에 올라보라. 환희와 시원함 탁트인 세상을 맛보리라. 저마다 기쁨에 찬 환호를 ~

 

지초봉(602m) 정상 기념

 

◎ 구리재에서 난동마을 비파가든을 향해 하산

 

하산길에 유난히 아름답게 핀 진달래. 4월이 되면 온 산천은 진달래 꽃으로 붉게 타오르겠지

 

진달래 꽃망울

 

난동마을 감나무 밭을 지나고

 

어느 담벽 아래 붉은 수양매가 예쁘게 피었다.

  

오미 - 난동 지리산둘레길 19코스 갈림 이정표와 시종점 안내. 이곳은 난동에서 오미까지 서시천을 따라 걷는 지리산둘레길 19코스의 시종점이다.

 

난동마을 400년 소나무 보호수

 

기념 한 장 남기고

 

난동마을에 있는 비파가든으로 점심을 하러 간다.

 

비파가든 점심식사가 참 맛있다. 지리산둘레길 21코스를 걷는 사람에게 점심 장소로 강추한다. 직접 가서 드셔보세요. 참 잘왔다 할 것입니다.

 

비파가든에서 만난 앵두꽃

 

비파가든에서 만난 앵두꽃

 

비파가든에서 만난 대왕소나무

 

비파가든에서 만난 대왕소나무

 

비파가든에서 만난 중국패모

 

◎ 오후 출발

 

개나리 향연

 

예술인마을을 지나서

 

개나리가 아름답게 핀 담벽

 

◎ 남악사지 (향토 문화유산 제32호)

 

남악사지는 국가의 주도 아래 지리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사당이 있던 터이다. 남악사지가 있는 '당동' 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원래 남악사당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당몰' 이라 하였으며, 남악사지는 '궁안' 또는 '궁터'라 불렀다.

「신증국여지승람」 사묘조에 지리산 신사가 남원부의 남쪽 약 25km(약 64리) 정도 떨어져 있는 소아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지리산 신사가 남악사로 추정된다. 

 

 

1991년 10월부터 1992년 2월까지 4개월간 남악사지 지표조사 결과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의 건물터와 조선 초기의 건물터가 발견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기와와 전을 비롯해 남악 제사를 지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조선 전기의 분청사기, 조선 후기의 백자루 및 제기 등이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조선후기까지 남악사에서 지리산 산신의 제사를 모셨음을  알 수 있다. 

 

1752년에 발간된 남원 읍지인 '용성지'의 기록을 보면, 남악사에서는 국왕을 대신하여 전라도 관찰사가 해마다 봄과 가을, 그리고 설날 아침에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으며, 혹 재앙이 있으면 따로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 있다.순종 2년(1908) 나라의 산천제를 폐지하고 국제신사의 기능을 정지하면서 남악사도 폐사되었다.

 

◎ 다시 둘레길 21코스

 

조팝꽃

 

모두들 열심히 건강히 걷는다.

 

◎ 대전리석불입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대전리 석불 입상은 광명으로 인의에 따라 중생을 다스리는 비로자나불상이다. 

 

높이는 1.9m이며 눈, 코, 입 등이 훼손되어 얼굴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양쪽 불이 풍만하고 기교가 없으며 예스럽고 소박한 미소로 미루어 볼 때 통일산라 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대전리석불입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명수 회장님

 

머리카락은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나발)이지만 그렇지 않는 형태도 일부 있다. 불상의 정수리에 난 혹처럼 생긴 육계는 크고 넓은 편이며 옷(법의)은 두 어께에 걸친 형태인 통견이다. 

 

불상을 받치고 있는 자리인 대좌는 거칠게 다듬어진 타원형 연꽃무의가 새겨져 있다. 불상의 제작 연대는 나발, 육계, 법의의옷 주름 등으로 보아 고려 초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역문화재에 관심 많은 대원님들 열심히 공부도 하고

 

◎ 대전마을 감나무 밭을 지나고

 

요며칠 3월 건조기에 전국에 산불이 나서 피해가 크다. 지리산 산청과 안동지역을 비롯한 경북지역의 피해가 크다. 수십년 오랫 동안 우거진 울창한 숲이 한시에 잿더미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산불 진화과정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기고 온 마을이 다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모두 불타버린 망연자실한 일들이 일어났다. 

  

산불진화 헬기도 최신형으로 여러 대 구입하여 만에 하나라도 산불이 나면 조속히 진화하도록 진화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매년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정부는 예산 타령만 하고 등한시 했다. 현 정부나 지난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놈의 지역 축제나 연말마다 다시 까는 보도블럭만 아껴도 산불진화 헬기는 수십대 사고도 남을 것이다.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백성을 생각하라. 

 

하루빨리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합해야 할 것이다. 피해를 본 곳에는 즉시 지원을 하고 피해를 입은 개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세심한 개인회생 지원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다행이 봄비가 내려 주불은 잡혔지만 아직도 잔불이 남아 있다. 어느 때고 산불조심은 하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제발 나부터 산불조심에 앞장서자. 우리 모두 정신 차리자.

 

대전리 지리산 자락 둘레길을 이리저리 돌아 신의대 숲을 지나기도 하고 

 

백합나무 숲을 지나서 걷는다.

 

봄기운에 수로에 물이 다시 흐르고, 올챙이도 알에서 깨어나 봄을 맞이 한다.

 

막바지 지리산둘레길 21코스를 즐겁게 걷는다.

 

모두들 어떤 생각으로 이 길을 걷고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행복한 발걸음이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상의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새로운 힘을 얻고, 마음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서 내일의 삶을 살 수 있는 활력을 얻는다. 

 

양지꽃

 

보춘화

 

우리나라 소나무 숲 속 어디에나 잘 서식하고 있는 '춘란' 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토종 난이다. 이름하여 '보춘화' 라고 한다.

 

그 자태가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하고 향기로운가? 우리 땅에서 자랐기에 더욱 아름답다. 저 당당한 자태에 흠뻑 빠진다.

 

이 굽이만 돌면 종점이다. 오손도손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종점에 거의 도달한다. 

 

천은천을 지나는 마지막 다리에서 오늘 함께한 대원님들과 기념 한 장. 나의 블로그 절친님(김○○님)도 함께 해서 더욱 반갑다.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현호색

 

현호색

 

지리산 둘레길 21코스 마지막 방광마을 언덕에 앙증서럽게 피어난 현호색이 반기다.

 

나는 현호색이 좋다. 저 아련한 연청색 빛깔때문이다. 연하면서도 가여린 빛깔이지만 깨끗하고 순수한 자태가 얼마나 당당한가?

 

현호색만큼이나 세상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현호색만큼이나 세상이 기쁜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방광마을 지리산둘레길 21코스 시종점

 

지리산 둘레길 21코스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번째는 이정표 중심으로 둘레길을 안내했지만 이번에는 풍광 중심으로 둘레길을 안내한다.

 

지리산둘레길21코스를 마무리하면서

 

늘 자유롭자

 

방광마을 소원바위에서 가족들 건강을 빌고

 

새봄에는 새나라를 맞이하게 해 주소서

 

◎ 지리산둘레길 21코스를 마무리 하면서

 

사실 오늘 산행은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를 만나고 싶어서였다. 계척마을 시목지에서 만난 산수유 시목수와 계척마을에 아름답게 피어난 산수유 그리고 탑동마을 둘레길에서 만난 산수유 매력에 흠뻑 빠진 하루이다. 이 시기 산수유도 피고 매화도 피고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영춘화, 진달래, 양지꽃 보춘화 등 등 봄마중 꽃님들을 동시에 피어난다. 정신을 차릴 수 없어도 좋으니, 봄마중 꽃님들이여 싱싱하게 새파랗게 어서 피어, 이 땅에 새로운 희망을 전해주소서. 오늘도 신나는 봄날 산행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