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3.11.05.(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대가 - 내장산(신선봉) - 까치봉 - 소둥근재 - 순창새재 - 백암산(상왕봉) - 능선사거리 - 백암계곡 - 백양사 - 백양사지구 - 주차장
◎ 백암산 지구
백암산은 장성군 장성읍에서 북쪽으로 20㎞ 지점에 위치하며, 백양산(白羊山)이라고도 한다. 최고봉인 백학봉·옥녀봉·가인봉 등의 백암 3봉과 사옥성·사자봉 등이 솟아 있으며, 봄의 경치가 특히 아름답다. 백학봉과 가인봉 사이의 골짜기에는 1,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양사가 비자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백양사에 대웅전·사천왕문·소요대사부도전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다. 이곳은 내장산지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훨씬 운치가 있으며, 계곡에는 용수폭포·몽계폭포가 있어 장관을 이룬다. 그밖에 운문암·약사암·영천암·청류암 등이 있다.
◎ 내장산지구
정읍시 중심시가지에서 남동쪽 16㎞ 지점에 위치한다. 내장저수지가 입구에서 2㎞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기암괴봉·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며 다채로운 단풍제가 연례행사로 열린다. 내장사는 636년(백제 무왕 37)에 만들어진 절로 여러 차례의 소실과 재건을 거듭하다가 1938년에 지금의 자리에 건축되었다. 불출봉에는 커다란 석굴이 있는데 이 속에서 부처가 나왔다 하여 불출암이라고도 한다. 서래봉은 내장사 북쪽에 있는 바위산으로 고내장·장군수·석란정터 등이 있다. 금선계곡은 최고봉인 신선봉에서 시작되며 기암괴석이 많다. 계곡을 따라 천연동굴인 용굴, 기름바위, 용문, 금선폭포, 도덕폭포, 백년약수터 등의 명소가 있다. 특히 문필봉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4. 산행 소감
이맘 때 남도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내장산과 백암산이 생각난다. 내장산과 백암산은 여러번 올랐고 너무도 유명하여 굳이 그 아름다움을 말하지 않아도 서운함이 없다. 올해 이런 저런 이유로 단풍을 보지 못했다. 산꾼에게 가을하면 단풍인데 단풍을 보지 못했으니 마음속 그 서운함이 오죽하랴! 산악회에서 가까운 내장산과 백양사 단풍산행을 간다기에 만사 제치고 마지막 남도의 단풍을 맞이하러 베냥을 멘다. 내장산과 백암산 정상에는 이미 낙엽이 지고 육중한 속살을 드러내며 겨울 준비에 바빳고, 다행이 하산길에 백양사 단풍이 만발하여 올 가을 원없이 아름다운 단풍을 가득 채울 수 있어 다행이였다. 참으로 아름다운 백양사 가을 단풍이다.
5. 산행 이모저모
▶ 대가마을 - 신선봉 (1.3km)
추령에서 단체 인증
대가마을 출발
대가 저수지 - 대원들 산행준비
올라야 할 내장산 신선봉(763m) - 저기 암릉이 있는 능선을 지나 신선봉으로 오른다. 내장산 신선봉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이기도 하다.
현위치 - 대가마을
신선봉까지 1.3km
신선봉으로 오르면서 눈 앞에 펼쳐진 백암산 상왕봉(741m) - 기린봉(722) - 백학봉(651) 라인
눈 높이를 높이면서 차츰 호남 정맥 산군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소둥근재와 호남정맥 산군들
신선봉 오름길은 급경사이다. 단풍은 이미 지고 여름내 울창했던 녹음은 어디가고 낙엽만 딩구는 산능선은 앙상한 속살을 드러내며 겨울 준비에 바쁘다.
얼마나 올랐을까? 암릉이 있는 조망이터이다. 오늘 일기예보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한다.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흐리다.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맑고 청명한 파란 하늘은 그대로 매력적이지만 흐린날 무쌍하게 변하는 하늘도 또한 매력적이다.
동화나라님께서 담아주신다.
암릉위에 소나무 숲길은 계속되고
소나무가 아름답게 뻗어 있는 조망터에서 소나무를 배경으로 추억 한장
대원님들과 함께
암릉위에서 대원님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멋진 암릉을 만난다. 암릉에 앉아 잠시나마 주변 산군을 둘러보고 나와 우주가 하나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산우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느낌으로 이 길을 오르고 있을까?
내장산 문필봉 - 연자봉 - 장군봉 라인을 배경으로 추억 한장
드디어 신선봉
내장산 신선봉(763m) 인증 - 언제 보아도 반가운 내장산 신선봉이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긴 인증 기다림 끝에 추억 한장을 남긴다.
늘 함께한 동화나라님과 추억 한장 - 참 좋은 분이다. 배려와 감사가 몸에 벤 사람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늘 즐겁다. 왜 일까? 그는 차별하지 않는다. 내공이 깊으면서도 태를 내지 않는다. 늘 뒤에서 봉사하고 배려하고 남을 도와주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함께한 대원님들과 신선봉 인증 - 늘 선두인 A코스 멤버들을 신선봉에서 만났다. 반갑다. 함께 추억 한장을 남긴다. 추억 남기기가 바쁘게 또 그들은 쏜살 같이 사라진다. 늘 그러했던 것 처럼~
▶ 신선봉 - 까치봉하단 삼거리 - 까치봉 - 까치봉하단 삼거리(1.8km)
까치봉 오름길에 신선봉 암릉이 아름답다. 배경삼아 추억 한장
대원님들과 함께 - 만나서 반갑고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배려 - 그것이 새로움을 낳고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리니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산길은 행복한 길이다.
무엇을 말하랴! 아무말을 안해도 안다. 아무 말을 안해도 그냥 느끼고 이해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산행을 하다보면 ~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몰라도 이름도 모르고 생각도 다르지만 산행을 하는 동안은 한방향으로 같이 가는 동료이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대원이기에 따뜻하다.
나디안 여총무님이시다. 그녀는 책임감이 강하고 회원님들을 아우르는 탁월한 리더쉽이 있다. 그녀는 늘 활달하고 긍정적이다. 생기가 넘치고 활동적인 그녀은 긍정의 화신이다. 좋은 분이다.
슈가 재무님이시다. 늘 든든하면서도 시류에 출렁이지 않는 바다 같은 분이다. 다정하면서도 지켜야할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잔잔한 미소가 따뜻하다. 목표에 대한 성취감이 강하고 뭔가 한번 마음 먹으면 기어히 해내고 마는 성품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그녀는 늘 그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서래봉을 배경으로 멋진 폼을 담았다.
저기 보이는 산마루는 왼쪽부터 내장산 장군봉 - 연자봉 - 문필봉 - 신선봉 라인이다. 한눈에 들어 온다.
지나온 산길 - 대가마을 대가 저수지에서 신선봉을 오르는 급경사 능선과 지나온 능선길 - 가끔은 뒤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나온 흔적에 후회는 없는가? 가야할 방향은 옳은가? 등 등
까치봉 가는 길에 암릉 놀이
내장산엔 추색이 감돌고
가을은 깊어 간다.
까치봉 인증
이제 까치봉을 뒤로하고 까치봉하단 삼거리로 가면서 대원님들과 함께 암릉 사진 놀이 삼매경 - 우정을 다진다.
까치봉하단 삼거리 하산길에서 주변 풍광을 담았다.
신선봉 방향
백암산 방향
가인봉 방향
까치봉과 헤어지면서
▶ 까치봉 하단 삼거리 - 소둥근재 - 순창새재 - 상왕봉(5.1km)
까치봉 하단 삼거리 현위치
◎ 소둥근재
소둥근재(해발 430m)는 순창 사람과 장성사람이 서로 넘나드는 고개이다. 대가 마을에서 계곡따라 올라 이 소둥근재를 넘어 장성새재로 내려 가거나 그 반대로 넘어오기도 한다. 호남 정맥을 넘어 전라도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옛 길이다. 이정목은 한참 계곡 아래로 내려와 새워져 있지만 실재로는 한참 계곡을 따라 위에 소둥근재가 있다. 그 곳은 현재는 비탐지역이여서 사람 출입이 금지다.
소둥근재 이정목을 지나 순창새재로 향한다. 이곳 산길은 비교적 완만하고 평지에 가깝다.
◎ 순창새재(해발 505m)
완만한 산길을 걷다보면 그 끝자락에 순창새재 이정목이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순창새재는 지도상 순창고개라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까치봉하단 삼거리에서 부터 백암산 까지 호남정맥 길 위에 있다. 이곳의 지리적 중요성은 섬진강과 동진강 그리고 영산강의 물줄기가 모이는 삼수재라는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한반도의 기가 휘몰아쳐 장수 영취산에서 분기되고 금호남 정맥을 타고 흐른 산줄기는 섬진강과 만경강을 가르면서 흘러오다가 다시 주화산에서 분기하여 호남정맥을 타고 흐르면서 섬진강과 동진강을 가른다. 장쾌하게 뻗은 산줄기는 여기 내장산 신선봉을 거쳐 백암산으로 흐르면서 영산강 물줄기를 처음 만나는 곳이 순창새재이다.
순창새재 현위치
순창새재는 섬진강과 동진강 그리고 영산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삼수재이다. 호남정맥을 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영산강의 첫 들머리라는 것을 알고 무척이도 설렌 마음으로 걸었던 추억이 생생하다. 양 옆으로 높은 산 봉우리가 있고 고개 자체가 민민하여 그져 지나가는 고개려니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 일수지만 꼭 순창새재를 지날 때 이곳이 지리적으로 참으로 중요한 곳이란 것을 한번쯤 살펴보고 지나가길 권한다. 오늘 산행은 단풍산행이 중요하지만 이곳 순창새재를 만나는 것이 나에겐 무척이도 의미있는 산행이다.
순창새재에서 상왕봉을 향해 오르는 산길은 무척이도 급경사이다. 상당히 힘든 산길을 힘겹게 오르면 상왕봉 바로 아래 삼거리 이정목을 만난다.
또 다른 삼거리 이정목
상왕봉 바로 아래에서 바라 본 백암계곡과 가인봉 라인
상왕봉 바로 아래에서 예쁜 단풍을 만났다.
상왕봉 인증 놀이
상왕봉 현위치
▶ 상왕봉(741m) - 능선사거리 - 운문암갈림길 - 운문암입구 - 묘지입구 - 약사암 입구 - 백양사 - 쌍계루(3.5km)
능선 사거리 이정목
능선 사거리 현위치
하산길에는 가을이 한창이다.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지만 놓고 싶지 않아 흐느끼며 부여 잡은 단풍잎이 애처롭다.
옹달샘 갈림길로 가는 운문암 갈림길 이정목
운문암 입구 현위치
운문암으로 가는 길
이곳에서 부터 백양사까지 백암계곡에는 붉은 단풍이 한창이다. 화려한 단풍 향연이다. 오늘 산행의 목적이 가을 끝자락 단풍이다. 백양사로 하산하면서 가을 단풍을 만끽한다.
묘소 입구 이정목
약사암 입구 이정목
쌍계루
찻집
▶ 백양사 쌍계루 - 일광당 - 주차장
일광당 뜰에 서서 올해 백양사 만추를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감나무
오늘 비가 예보되었지만 올 가을 단풍을 보려고 내장산-백암산 산행을 하였다. 다행이 날씨는 흐렸지만 백양사 만추 단풍향연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 비 그치면 매섭게 차가와 지겠지!
언제나 마지막 떠나는 기차를 부여잡고
못다한 속알이 그때서야 울어대듯이
이 가을 흐느끼며 부여 잡은 아쉬운 이별을
속으로만 속으로만 애태우다 결국은
이 비 그치면 매섭게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
목놓아 울어되다 지쳐서 쓰러지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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