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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3.01.15. 무주 덕유산 향적봉(1,614m) 눈꽃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3. 1. 16.

매년 초 10대 명산 오르기
 광주 무등 서석대, 지리 천왕봉, 덕유 향적봉, 속리 천왕봉, 소백 비로봉,
태백 장군봉, 오대 비로봉, 설악 대청봉, 한라 백록담, 북한산 백운대 

 


1. 일자 : 2023.01.15.(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안성매표소-동업령-백암봉-중봉-향적봉-백련사- 구천동 주차장 (17.2km)

 

 

4. 산행소감

매년 초 10대 명산 오르기를 여러 해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대 명산을 오른다. 그 세번째로 무주 덕유산 향적봉을 오른다. 겨울 덕유산 향적봉은 눈꽃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눈꽃산행을 기대하며 배냥을 멘다. 그러나 요글래 기온이 봄철 같이 포근하다. 어제 저녁엔 비가 흠뻑내렸다. 일기예보는 강원도 영동만 폭설이 내리고 나머지는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나라 남한에서 4번째로 높은 덕유산 향적봉(1,614m)엔 눈이 쌓여 아름다운 상고대를 유지하고 있겠지? 하고 기대 했다. 그러나 향적봉과 덕유평전의 상고대와 눈꽃은 볼 수가 없다. 아쉽다. 전날 내린 비와 흐린 날씨로 하루 종일 운무에 쌓여 조망은 꽝이다. 덕유평전엔 상고대와 눈꽃 대신 짙은 운무가 대신한다. 잠깐 열어준 하늘엔 아름다운 덕유평전이 환상적다. 아주 짧은 순간 기막힌 선물을 준다. 그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 그래도 눈꽃 산행을 대신한다. 산행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 저런 순간 많은 풍광을 조망한다. 기대하지 않은 순간 큰 선물을 받을 때가 있다. 마치 그런 순간이다.

 

 

 

5. 산행 아름다운 추억

 

◎ 안성탐방지원센터 - 칠연 삼거리 (1.2km)

 

 

 

◎ 칠연의총

안성탐방지원센터 탐방로 입구에 다리 건너 위치함

 

칠연의총으로 가는 입구 표지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산꾼들은 갈 길이 바쁘다. 한말 우리군대 해산에 반대하여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의병들의 넋을 모신 칠연의총을 대부분 스쳐 지나간다. 나도 역시 시간이 바빠 지나간다. 아쉽다. 그러나 이곳을 지나면서 마음속으로 깊이 일본군과 싸우다 장렬한 죽음을 맞이 한 신명선 의병장과 의병들의 순국에 묵념을 올린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27호.

 

칠연의총은 한 말에 일본군과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의병장 신명선(申明善)과 그의 부하들이 잠든 곳이다. 시위대 소속 군인이었던 신명선은 순종 융희 원년(1907) 정미칠조약이 체결되어 우리의 군대가 해산 당하자 무주에 들어와 덕유산을 거점으로 의병을 모집, 무주·장수·순창·용담·거창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면서 많은 공을 세웠다. 융희 2년(1908) 4월 신명선은 계속된 전투로 인해 피로에 지친 부하들과 함께 이곳 칠연계곡 송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일본군에게 기습을 당하였다. 이에 마지막까지 목숨을 걸고 싸웠으나, 숫적인 열세로 150여 명의 대원과 함께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훗날 부근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신명선과 그의 부하들의 유해를 묻고 칠연의총이라 불렀다. 칠연의총은 기울어져 가는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넋이 서린 곳이다.

 

 

동엽령까지 4.2km이다. 칠연삼거리까지 1.2km이다. 날씨는 비가 올듯 말듯 잔뜩 흐리다. 기온이 봄인가? 할 정도로 포근하다. 1월 이 시기에 이곳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는데 오늘은 눈이 안보인다. 어제 내린 비로 모두 녹아 없다. 대신 계곡에는 계곡물이 철철 넘친다.  

 

 

봄이 왔나? 꽁꽁 얼어 있을 계곡에 계곡물이 철철

 

 

아름다운 칠연계곡 폭포

마치 3월 어느 날인 듯 싶다. 기대한 눈은 없고 계곡물이 맑고 넘친다. 얼음으로 빙벽을 이룰 폭포가 녹아 저리 아름답게 흐른다.

 

대원님들과 기념한장

 

 

칠연삼거리이다.

동엽령은 이곳에서 곧장 3.0km를 오른다. 혹여 칠연폭포를 보고 싶은 사람은 오른쪽으로 0.3km를 더 들어가면 아름다운 칠연폭포를 만날 수 있다. 여름에 녹음이 우거진 칠연폭포 계곡물은 깨끗하고 시원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 칠연삼거리 - 동엽령 (3.0km)

이곳에서 동엽령까지는 비교적 완만하고 긴  3.0km의 오름길이 계속된다. 쉬엄 쉬엄 오른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대원들 인증

 

 

나도 한장

 

 

짙은 운무에 쌓인 칠연폭포 계곡

 

 

동엽령까지 오름길 내내 짙은 안개가 자욱하다. 어제 내린 비에 눈은 녹아 없고 기온이 따뜻하여 안개가 자욱히 피었다.

 

 

칠연계곡 계곡물은 시원스레 폭포음을 내고 줄기차게 흐른다.

 

 

오름길은 운무에 쌓여 고즈넉하고 한적하다.

 

 

계곡을 끼고 오른 산길은 영화 속 한 장면이다.

 

 

마치 3월 초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는 것 같이 계곡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안성탐방지원센터 2.9km, 동엽령 1.3km  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인증한장 남기고

 

동엽령 오르는 길목에 반가운 친구들을 담았다.

 

 

동엽령이 가까워 질 수록 산길 바닥엔 잔설이 남아 있다. 동엽령 0.6km 지점 이정표

 

쉬엄 쉬엄 오르는 길목에 산죽과 어울린 고산목 가지에 피어난 수줍은 상고대가 어여쁘다.

 

기대반 실망반 산길엔 동엽령 바로 아래 활짝핀 상고대를 만났다. 그래도 그렇지 덕유산인데~ 눈꽃 산행 기대에 한껏 부푼다. 

 

 

기념 몇 장 남기고

 

 

동엽령에 도착한다.

 

 

◎동엽령

 

앞서 오른 대원님들이 많다. 동엽령은 전북 무주 안성면 안성과 경남 거창 북상면 병곡을 이어주는 덕유능선 고개이다.

백두대간에 위치하면서 덕유산 산행의 주요 길목이기도 하다. 이곳에 오면 덕유 특유의 칼바람이 산꾼을 맞이 하는데 오늘은 칼바람 대신 포근한 날씨에 짙은 운무가 반긴다. 흰눈 덮힌 덕유 평전의 기막힌 풍광은 오늘은 없는 것 같다.   

 

 

동엽령에 세워진 덕유산국립공원안내도

 

 

동엽령에서 무룡산 방향으로 한장을 남긴다.

 

 

가야할 향적봉 방향으로 또 한장 남기고

 

 

동엽령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쉬어가지만 오늘은 그냥 향적봉으로 향한다.

 

◎ 동엽령 - 백암봉(2.2km), 향적봉(4.3km)

 

동엽령에 세워진 이정표 향적봉 4.3km 이다.

 

 

향적봉을 향한 능선길엔 기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고대가 피었다. 산꾼의 산길에 조금은 답해준다.

 

 

덕유 능선길엔 가는 눈발이 운치를 더해준다. 덕유 능선길은 짙은 운무에 쌓였다. 파란 하늘에 깨끗한 상고대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산길에는 늘 자연이 내어준 만큼에 만족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에 만족한다. 짙은 운무에 쌓인 덕유 능선길 또한 그 나름의 아름다움 아닌가?

 

 

◎ 백암봉 - 중봉(1.0km)

 

백암봉이다. 백두대간 능선길은 빼재에서 이곳 백암봉을 거쳐 육십령으로 이어진다. 

 

 

백암봉 덕유산국립공원안내도 앞에서 인증 한장

 

백암봉에서 중봉을 향하여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향하여 가는 길목에 상고대와 짙은 운무가 운치를 더한다.

 

잠시 평탄한 능선길이다. 

 

 

향적봉 1.6km 지점 이정표

 

 

짙은 운무에 쌓인 능선길을 걷는다. 하늘이 맑으면 이곳에서 중봉을 배경으로 멋진 풍광이 일품인데 아쉽다.

 

중봉은 보이지 않고 덕유 능선길 상고대를 담아 본다.

 

 

상고대로 가득할 덕유 평전은 어디로 가고 중봉은 짙은 운무에 묻혔다.

 

 

산죽이 우거진 덕유 평전을 담아본다.

 

중봉 오르는 길 -1

 

중봉 오르는 길 -2

 

중봉 오르는 길 -3

 

중봉 오르는 길 - 4

 

중봉 오르는 길 - 5

 

드디어 중봉 이정표

 

 

중봉 이정표 앞에서

 

 

중봉은 짙은 운무에 묻혔다. - 오수자굴 방향

 

 

중봉 계단

 

 

중봉에서 바라 본 덕유평전은 짙은 운무에 묻혔다.

 

 

◎ 감자님이 바라본 중봉

감자님과 산행 차이가 있다. 나는 향적봉에서 하늘이 열린 순간을 맞이하였다. 감자님은 중봉에서 하늘이 열린 순간을 담았다. 지금부터는 감자님이 담아 온 멋진 풍광 몇장을 소개한다.

 

중봉가는 길

 

 

중봉가는 길 -2

 

 

중봉가는 길 - 3

 

 

돌아본 덕유평전

 

 

중봉에 가까워 올 수록 날씨는 변화 무쌍하고

 

 

중봉에서 오수자굴 능선길과 백련사 계곡엔 흰구름이 변화 무쌍하다.

 

 

시시각각 변화는 덕유평전을 감자님이 담았다.

 

 

돌아본 덕유평전

 

 

순간이다. 짙은 운무가  거치고 하늘이 잠시 열린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

 

 

덕유평전- 2

 

 

서서히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구름 속에 나타난다.

 

 

구름속에 쌓인 남덕유산과 서봉 (감자님 작)

 

 

변화 무쌍한 덕유산 풍광(감자님 작)

덕유평전과 구름에 쌓인 남덕유산과  서봉 (감자님 작)

 

 중봉 - 향적봉 (1.1km)

이 구간이 덕유산 향적봉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고대 구간이다. 오늘은 상고대가 약하다.

 

늘 보아도 아름다운 주목 고사목 - 한폭의 산수화다.

 

이곳에서 점심을 하고

 

 

살아천년 주목

 

 

죽어 천년 주목

 

 

중봉을 지나 점심을 하고 조망터에 왔는데~  순간 하늘이 열린다. 와~ 저기 구름속에 덕유산 서봉과 남덕유산이 쭈삣. 환상이다.

 

 

오늘 상고대 대신 구름에 쌓인 남덕유산과 서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한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러 덕유산을 오른다. 이 순간 덕유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늘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한다. 인간의 마음으로 함부로 생각하지 말라 한다.

 

 

대원님들과 이 아름다운 순간을 담았다. 나만 혼자 과잉 액션!

 

 

조망터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과 서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몇 장 담았다(나이샷님 작)

 

 

 

그래도 아쉬운 상고대를 담아 본다.

 

 

덕유산 향적봉 가는 길에 상고대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 길목 조망터에서 바라 본 덕유산 서봉

 

조망터에서

 

 

향적봉엔 정상 인증 줄이 길다.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백련사 계곡의 변화 무쌍한 구름

 

향적봉을 오른다.

 

 

 

향적봉에서 바라 본 무주 스키장 칠봉 능선 

 

향적봉에서 바라 본 설천봉 방향 

 

 

간신히 옆에서 향적봉 인증하고

 

 

백련사로 향하면서 향적봉에서 중봉 - 무령산- 삿갓봉- 남덕유산-서봉의 긴 덕유 능선이 구름에 쌓인 환상적인 풍광을 담았다.

 

 

향적봉에서 바라 본 구름에 쌓인 덕유능선의 환상적인 풍광

 

 

향적봉에서 바라본 백련사 계곡과 북쪽 방향

 

빼재에서 지봉을 거쳐 오른 백두대간 능선길을 담았다.

 

 

덕유의 넉넉한 풍광 -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 감자님이 담아 준 향적봉 풍광

 

구름에 쌓인 덕유능선과 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서봉

 

 

구름에 쌓인 덕유능선과 무룡산-삿갓봉-남덕유산-서봉

 

 

조망터에서 대원님들

 

 

덕유산 향적봉 

 

 

구름속에 남덕유산과 서봉

 

 

설천봉도 당겨보고

 

 

향적봉 풍광 - 1

 

 

향적봉 풍광 - 2

 

 

◎ 향적봉- 백련사(2.5km)

급경사 하산길이다. 

 

향적봉에서 1.5km 지점을 지난다.

 

 

백련사 0.5km 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 백련사 계단

전라북도 기념물 제 42호

 

자연석 받침 위에 세워진 이 계단은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윗부분에 남아 있는 스물다섯 개의 여의주 문양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아직 선명하게 남아 있다. 계단은 불교의 계법을 전수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불경 연구를 위해 당나라에 다녀온 자장 스님이 지금의 통도사인 구룡연에 금강계단을 만든 것이 그 시초이다. 자장 스님은 이곳에 당에서 가지고 온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한 후 불교의 계율을 설법하였다. 이후로는 전국의 큰 사찰마다 계단을 설치하고 승려들의 계율의식을 행하였다. 백련사는 신라 신문왕(681~691) 때 백련 스님이 은거하던 곳으로, 하얀 연꽃이 피어나 절을 지었다고 하며, 구천동 열네 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 백련사

백련사는 절집이야기에 다시 자세히 담을 생각이다.

 

◎ 백련사 - 인월담 - 삼공리 매표소 - 구천동 주차장 ( 6.2 km) 

 

 

 

 

◎ 구천동 33경

구천동 33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수량이 풍부한 구천동 계곡에 있는 33곳의 아름다운 곳을 말한다. 여름 숲이 우거지고 계곡물이 철철 흘흘 때 구천동 33경은 그야말로 선경이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이고 흰눈이 덮은 계곡은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33경을 소개하는 안내표지 만 이곳에 소개하고자 한다

 

 

 

 

◎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구천동 수호비

6.25 전쟁 당시 아군이 낙동까지 후퇴하였다가 다시 반격을 하여 북진하는 과정에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혀 후퇴하지 못한 패잔병이 이 곳으로 들어와서 그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역 대원들이 전사하였다. 

이들 영혼들은 자손이나 가족이 없으며 분묘도 없이 구천에서 떠도는  것을 구천동수호지회에서 이곳에 비를 세워 영혼들이 편히 잠드레 하였다.

 

 

 

 

◎ 의병장 문태서  순국비

 

의병대장 문태서 순국비

 

호남 의병장 문태서장군은, 경남 안의현 서상면 장구지에서 성장하였으며, 구한말(1908) 영남, 호남, 호서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1906년 함양군 안의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덕유산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문태서장군은 뛰어난 지략으로 호남의병단을 조직하여 일본군 사살 군사훈련에 전력하였고, 1909년 이토히로부미 암살계획을 수립하여 일본통감부로 북진 중,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던 일본경비병과 일본인들을 사살하고 "이원역 소각전"을 일으켰다. 그 후 문태서 의병부대는 덕유산으로 회군하여 무주누군을 근거지로, 영동, 옥청, 청산, 금산, 상주, 청주, 보은 등 각 지역에 분산되어 유격전을 펼쳐 크고 작은 전투 500여회에서 최소한 일본군 1천여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1912년 일제의 밀정에게 속아 고향인 안의 서상면에서 포박당한 후 경성으로 이송되어 모진 고문을 받다가 1913년 2월 4일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하였다.

 

 

의병장 문태서 순국선열 앞에 깊은 애도와 묵념을 올린다.

 

나라가 어려울 때 고관대작들은 사익을 위해 고돌하고 도피하지만 민초들은 백성을 생각하고 전장에 나가 목숨을 받쳐 적과 싸운다. 처절한 전장에서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어찌 목숨이 아깝지 않겠는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전장으로 나가 적과 용감히 싸우다 순국한 선열들을 우리는 제대로 대우해 주고 있는가?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후손이 우리 사회에서 잘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과 힘을 합해야 한다. 그것이 목숨바쳐 나라를 지킨 선열들에 대한 우리들의 진정한 자세이다. 

 

    

 

 

◎ 장암 김남관선생 공적비

 

 

◎ 덕유산 국립공원 입구

 

오늘 덕유산 향적봉 눈꽃을 보러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 계곡 - 삼공리매표소 - 구천동 주차장까지 17.2km 의 긴 길을 걸었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덕유평전과 중봉에 핀 상고대에 만족하며 향적봉에서 만난 구름에 쌓인 남덕유산과 서봉 그리고 장대한 덕유능선의 아름다움을 선물처럼 받았다. 아름다움을 인간의 기준으로 함부로 가르지 말라는 덕유의 깊은 가르침도 받았다.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아직도 부족한 부끄러움이 가득한 산길이다. 분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가 진리라는 가르침을 다시금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