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2.01.15.(토)
2. 누구랑 : 광주송아산악회
3. 산행구간 : 송계탐방지원센터-송계사-지봉삼거리-횡경재-1,385-귀봉(1,445)-백암봉(1,503)-중봉(1594.3)-향적봉(1,614)-설천봉(1,525)-곤도라-무주구천동스키장(8.9km-곤도라 제외)
- 송계탐방지원센터-향적봉(7.3km) +향적봉(1,614)-중봉-오수자굴-백련사-어사길-구천동탐방지원센터(11.5km) = 총 18.8km(하여형님 특별코스)
4. 산행소감
덕유산 하면 눈꽃 산행이다. 덕유산 향적봉은 매년 년초에 꼭 한번 오르기로 한 곳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향적봉을 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만사제치고 배냥을 멘다. 덕유산 향적봉은 무주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이 매력이다. 겨울 덕유산 칼바람을 맞아야 한해가 건강하다. 지난 봄에 다친 고관절이 말썽이다. 고관절이 아픈 상태로 봐서는 쉬어야 하는데 그리운 덕유산 향적봉을 보고 싶은 병이 도져서 도저히 가만 앉아 있을 수가 없다. 죽더라도 가보자. 지혜롭지 못하다.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산이 부르고 덕유산 향적봉이 부르는데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보고싶다. 그립다. 오르다가 쓰러지면 그 자리에서 죽지 뭐~ 모르겠다. 눈 덮인 덕유산 능선길을 햇살에 반짝이는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걸어본 사람은 덕유산의 매력에 끌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나 올해는 눈 덮인 능선길도, 햇살 아래 상고대도 보기 어려웠다. 기온변화에 따른 현상이려니 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그래도 안죽고 그리운 향적봉을 만나고 나서 이렇게 산행 후기를 쓸 수 있어 다행이다.
5. 무주 덕유산 향적봉(1,614m) 산행 추억
■ 송계탐방지원센터-송계사-지봉 삼거리-횡경재-백암봉(6.2km)
송계탐방지원센터 주자창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송계탐방지원센터 앞 덕유산국립공원 안내도이다.
거창군 북상면 12경 송계사계곡과 13경 수리덤 안내도이다. 수리덤은 별도로 가봐야 할 것 같고, 12경 송계사 계곡은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겨울 송계사계곡은 꽁꽁 얼었다.
송계사로 가는 안내판이다. 100m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송계사가 있다.
송계사 이모저모
다시 돌아와 횡경재로 향한다.
이곳에서 황경재는 3.0km이다. 계곡을 오르는 동안은 느슨하게 오르지만 지봉삼거리부터는 급경사 오름길이다.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송계사 계곡은 물이 깨끗하고 숲이 울창하여 여름에는 찾는이가 많다.
계곡물은 꽁꽁 얼었다.
송계사를 지나서 0.7km 지점을 통과한다.
송계사로 부터 1.1km를 지나는 이정목이다. 지금부터는 급경사 오름길이다.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면 송계쉼터에 이른다. 누구나 이곳에서 막걸리 한 잔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 목넘김은 세상을 다 가진 시원함이다. 이런 맛에 산을 오른다.
송계쉼터에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안내도이다.
이제 서서히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터진다.
힘겨운 송계사계곡 급경사 오름길을 오른다.
송계사로 부터 3.0km 지점에 횡경재와 만난다. 이곳부터는 백두대간길이다. 신풍령이라고도 하고 빼재라고도 한 고개에서 백암봉으로 오르는 백두대간길과 만나는 곳이 횡경재이다.
횡경재 기념 한장! 황경재에 이르니 지난번에 내린 눈이 백두대간 길에 쌓여 발목이 빠진 눈길을 선사 한다.
황경재에 있는 덕유산국립공원 안내도이다.
백두대간 능선길은 눈길이 발복을 덮는다. 오랫만에 밟아 본 눈길이다. 상고대는 없고 지난번에 내린 눈이 바람에 쓸려서 능선에 쌓였다.
눈길을 걷고 있노라면 왠지 마음이 하해진다. 순백의 아름다움이 좋다. 내 마음도 좋다. 같은 것인가?
더구나 백두대간 능선길에서 눈길은 다르다. 나에겐 왠지 백두대간은 고향집에 온 것 같이 포근하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선명히 조망이 터져나온다.
나무가지 사이로 가야할 백암봉이 아스라이 보이고
백암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은 누구도 가지 않는 흰눈으로 덮여 있다.(하여 형님이 제일 먼저 가면서 찍은 사진)
맨 앞에서 눈길을 내면서 가는 것을 러셀이라고 한다. 힘이 든다. '눈 밭에 함부로 발자국을 내지 말라. 뒤에 오는 사람이 따라오기 때문이다'란 안중근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리더자의 덕목을 말하고 있다. 그만큼 리더자는 심중해야 하지만 또 그만큼 힘들기도 하다. 누구든 좋은 길을 가고 싶지 않는 이가 있겠는가? 그러나 잘못된 리더자를 만나면 한없이 힘든 길을 가기 마련이다. 좋은 길을 인도하지 못할 리더자는 처음부터 나서지 말야야 한다. 하여 형님은 힘든 러셀을 하면서 좋은 길을 내주어 우리가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감사한다.
얼마나 올랐을까? 시야가 확트인다. 하늘이 열리고 남도의 산그리매 조망이 활짝 펼쳐진다. 조망이 압권이다. 저 하늘금에는 남해가 아닐까? 이 아름다운 조망 앞에 무엇을 말할꼬?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 그리고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월봉산과 금원산 그리고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이 아름답다.
나뭇가지 사이로 중봉과 향적봉이 아스라이 들어온다.
백암봉까지는 아직 2.0km이 남았다.
눈 덮인 백두대간 길
무척이도 많이 쌓인 백두대간 길
이 길을 걷는 사람은 모두가 다 마음이 순백으로 변했겠지?
백암봉이 1.4km남았다.
통신불능지역
하늘금에 지리 주능선과 눈 앞에 덕유산 주 능선이 펼쳐진다.
덕유산 주 능선
하늘금에 지리산 주능선과 월봉-금원-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지리산 주 능선을 당겨본다.
현성산-금원산-기백산
동영상
횡경재에서 올라온 능선길
횡경재에서 올라온 능선길-2
횡경재에서 올라온 능선길-3
남덕유산 서봉고-동봉-무령봉과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횡경재에서 올라온 능성길과 덕유산 주 능선길을 한장에 담았다.
횡경재에서 올라온 능선길-4
동영상 설명 중 속리산이라고 한 것은 잘못입니다. 가야산을 속리산으로 착각했습니다. 바로 잡습니다.
백암봉에 이른다.
드디어 백암봉이다.
백암봉에 있는 국립공원 안내도이다.
남덕유산으로 뻗은 덕유산 주 능선
무주방향 운장산일까?
운장산과 구봉산을 당겨본다.
백암봉 이정목
백암봉에서 인증 한장
백암봉에서 중봉을 배경으로 한장 남긴다.
백암봉-중봉-향적봉-설천봉-곤도라(2.7km) - 곤도라 거리는 제외
이제 중봉을 향해 오른다.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향하면서 한장
중봉으로 가는 눈길! 이곳은 칼바람 지역이다. 그러나 오늘은 칼바람이 불지 않았다. 따사롭다. 이렇게 포근한 겨울 덕유산 눈길도 처음이다.
중봉 오름길 중간에서 한장
중봉 오름길목에서 지나온 횡경재에서 오른 백두대간 능선길을 담는다.
고도를 높이면서 펼쳐지는 덕유산 주능선과 저 멀리 하늘금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장관이다.
계속된 장관 앞에 핸폰을 누른다.
중봉에 도달하는 순간! 아름님이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 그리고 신선한 구름 아래 덕유산 능선을 한장에 담아 주셨다.
아름님이 멋지게 담아 주셨다. 이런 순간을 담을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아름님께 감사한다.
금새 구름은 하늘을 덮는다. 햇빛은 순간이다.
중봉 이정목 앞에서 기념 한 장
중봉 이정목
완전히 변해버린 구름과 바람이 순간에 쎄차게 분다.
시시각각 변하는 변화 무쌍한 중봉의 풍광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신선이 될 것이다.
변화 무쌍 중봉 풍광
동영상으로 담았다.
오수자굴로 가는 능선길을 담는다. 저기 하늘금엔 가야산과 단지봉-의상봉-비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이다. 저기 보이는 골짜기 물들은 모두 모여 황강을 이루고 합천호로 흘러들어가 낙동으로 흐른다.
오늘 오른 횡경재에서 백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한장에 담는다.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주능선! 백암봉-동엽령-무룡봉-삿갓봉-남덕유산 동봉-서봉 산줄기
덕산저수지와 무주 방향 산그리매! 운장산과 대둔산자락이 하늘금에 아련하다. 여기 보이는 물들은 모두 용담댐으로 흘러 금강을 이룬다.
향적봉을 향해 간다. 중봉에서 향적봉까지 구간이 덕유산 눈꽃 산행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지만 올해는 상고대가 모두 녹아 없다. 아쉽다.
가야산 방향 산그리매
정겨운 주목 \!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이다.
중봉을 배경으로 한장
향적봉가는 길목에서 만난 주목 고산목
죽어서도 이렇게 당당한 모습이 좋다. 꿋꿋한 심덕 때문이다. 나도 이랬으면 좋겠다.
누구나 이곳에서 아름다운 주목을 담지만 오늘은 눈이 없어 황량하다.
이제 향적봉을 0.3km를 남겨 놓았다.
향벅봉 대피소에서 바라본 가야산 산줄기
향적봉엔 인증하는 사람으로 인산 인해다.
드디어 향적봉
코로나로 사람들이 어디를 가지 못하니 곤도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덕유산 향적봉이 제격이리라! 무지하게 많이도 왔다.
향적봉을 인증하기가 쉽지 않다. 오래 기다려야 한다.
용께 향적봉을 인증할 수 있었다.
향적봉 정상석 뒤로 있는 암반으로 오른다.
향적봉 정산에서 바라 본 설천봉과 스키장
좀 더 선명히 당겨본다. 향적봉에서 설천봉까지 곤도라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하여 1시간 20분을 기다려 곤도라를 탔다.
가야산 방향 산줄기-백두대간길이다.
향적봉 정상석 뒷면
설천봉에서 바라본 풍광
설천봉
긴 기다림 끝에 곤도라를 탔다.
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어사길-구천동탐방지원센터(하여형님 특별코스)-11.5km
하여형님은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다시 돌아가 오수자굴을 거치고 백련사를 거쳐 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가는 특별코스로 향했다. 그의 산길을 함께 정리한다.
향적봉 정상에 새겨진 표지? 무슨 내용인지 잘 알 수가 없다.
다시 중봉으로 돌아와서
오수자굴로 가는 눈길을 밟는다.
오수자굴
겨울철 바위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정고드림이다. 땅속에서 솟아난 것 처럼 영롱하다. 그러나 바위 틈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얼어서 생긴 고드름이다.
이 영롱함을 보려고 하여형님은 긴 눈길을 마다 않고 이곳을 들려 간다.
백련사계곡 모습
백련사 아래 도착
바로 구천동 어사길로 접어든다.
백련사 아래 주차장에서 백련사 입구 한장을 남긴다.
구천동 어사길을 걸어서
구천동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행 후기
덕유산 하면 눈꽃 산행인데 오늘 덕유산 산행은 상고대가 모두 녹아 없었서 실망이다. 매년 해가 갈수록 이러니 몇년 후엔 덕유산 눈꽃 산행도 옛말이 될 것 같다. 고관절이 아프다. 향적봉에서 설천봉까지 1시간 20분의 추운 기다림도 무리였나 보다. 걱정이다. 지난 주엔 남덕유산을 올랐다. 올 여름엔 설천봉으로 올라 동엽령-무룡봉-삿갓봉으로 하여 황점코스를 노란 원추리와 같이 걸어보리라. 오늘 덕유산 향적봉 눈꽃 산행 추억을 담아주신 아름님과 하여형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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