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1.12.12.(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선암사주차장-선암사-대각암-장군봉-작은굴목재-선암사굴목재-아랫보리밥집-송광굴목재-천자암-쌍향수-송광사-송광사주차장 (12km, 6시간 30분)
4. 산행소감
코로나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올해 송년산행으로 조계산을 오른다. 조계산은 호남정맥에 위치하면서 순천 승주의 대표적인 산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인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종 총 본산인 선암사를 품고 있는 호남의 대표적인 산이기도 하다. 여러번 올라서 정도 들고 장군봉과 쌍향수가 보고 싶고 보리밥집의 보리밥이 그립다. 며칠 전 눈이 내려 겨울 산길의 운치도 만만치 않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조계산을 오른다. 역시나 조계산은 주암호를 끼고 넉넉하고 웅장한 산등성을 품고 잔잔히 호남을 지키고 있다. 발가벗은 겨울산의 운치가 눈이 내려 더욱 아름답다. 고향 큰형님을 만난 것 처럼 든든하고 반갑다. 눈밭을 스쳐 올라온 골짜기 차가운 칼바람이 살갗을 후미고 지나지만 마음은 따스하다. 정겨운 산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그리움이 가슴 저 밑에서 올라와 마음이 멍멍해진다. 이런 산줄기를 사계절마다 산우님들과 걷고 또 걸었다. 그동안 함께 한 많은 인연들이 그립다.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있겠지? 이제는 어쩌면 이 고즉넉한 산길을 혼자서 뚜벅 뚜벅 걸을 것 같은 마음에 더욱 마음이 시리다. 홀로서기를 해야하나 보다. 이별은 늘 마음을 멍멍하게 만든다. 그러나 찾아온 이별을 어찌하랴! 그 또한 지나가겠지? 봄이와 다시 새삭이 돋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길 바랠 뿐이지! 그냥 이대로! 왠지 모를 아쉬움과 그리움이 사무치는 산길이다.
5. 선암사-장군봉-보리밥집-천자암쌍향수-송광사 산행 추억
- 사진을 찍지못해 하여님 사진으로 산행추억을 대신한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니 안고 있는 고목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서 깊은 생각을 하였을까?
선암사 이모 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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