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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1.02.20. 경남 산청 감암산 병바위 암능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1. 2. 20.

1. 일자 : 2021.02.20(토)

2. 누구랑 : 암능 좋아하는 산꾼들 4명(백두님, 대석님, 임상문님, 하여간)

3. 산행구간 : 상법마을-금강폭포-병바위-선바위-사랑바위-가오리바위-감암산 봉우리-촛대바위-암수바위-상법마을(원점) 

 

4. 산행 소감

오늘은 특별한 산행이다. 암릉비경 산행이다. 기대되고 설렌다. 암릉전문가 백두대장님께서 감춰둔 곳이란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암릉이다.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감암산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에서 수리봉과 부암산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상에 자리 잡고 있다. 산 전체가 화강암 지대이며 풍화로 인한 토양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산이다. 토양화되면서 만들어진 기암괴석이 온 산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어 전남 영암 월출산에 버금가지만 주변 황매산에 가려 그 비경이 숨겨져 있어 아쉬움이 있다. 감암산 암릉 기암에 서서 살아가는 희열를 맛보며 암능산행의 진수에 짜릿함을 느낀다. 오늘은 이런 맛을 보러 왔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때 일수록 움추려들지 말고 더 활짝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날고 기운을 내자. 그래서 코로나를 이기고 더 건강한 나날을 보내자. 오늘도 기암 괴석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 가득 담는 행복한 하루다. 숨겨진 감암산 암능 산행을 안내해주고 추억까지 정성으로 담아 준 백두님께 깊이 감사한다. 

 

5. 산행 이모 저모       

산청 상법마을 버스 정류장/네비에서 상암마을 찍으면 여기를 안내해 준다.
마을 쪽을 잡아 봤다. 저기 보이는 마을길에서 초입은 아래로 내려 가야 한다.
마을 입구쪽이다. 
마을 위쪽으로 올랐지만 초입이 없어 다시 내려왔다. 다음에 가는 사람은 반대로 마을에서 내려가야 한다.
마을아래로 한참을 내려오면 큰 당산나무가 있고 표지기가 보인다. 상법마을에서 산행 초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표지기를 잘 살피길 권장 한다. 
마을길을 지나 산행초입 찾기가 쉽지 않지만 표지기를 찾아서 산행초입을 잡았다.

여러장의 산행초입 사진을 올린다. 이 길이 아니더라도 여러곳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언제나 산행초입 잡기가 어려운 일이다. 20년을 다녀도 늘 산행 초입은 어렵다. 

 

서서히 산길이 열리고 잡목과 잡초넝쿨이 무성한 산길을 오른다.
밤나무 밭을 지나고
저기! 보이나요 산 줄기에 우뚝 솟은 바위가! 병바위 입니다.
좀더 가까이 댕겨 봅니다. 호리병 같이 생겨서 병바위일까?
한참을 오르다 보니 가지말라는 표지를 나무가지로 하여 놓아다. 위험하고 길이 아니다란 표지다. 그래도 우린 그대로 직진하여 산행길로 접어 든다.
급경사 산행길이 시작되고 한참을 헐떡일 때 나무 가지 사이로 병바위가 좀더 선명히 다가온다.
병바위 바로 밑에 커다란 폭포가 웅장하다. 금강폭포다. 여름에 계곡물이 많으면 대단한 폭포일 것 같다.
폭포 앞에서
아직 남아 있는 빙벽과 병바위를 배경 삼아 한장
병바위 위용과 아름다움에 한참을 바라보고
병바위 암능과 주변 풍광
병바위를 바라보니 햇살이 강력하게 내리 뻗는다. 우리를 환영하는 것일까? 행운을 주는 것일까? 나는 기운과 행운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 가득 받아 담는다.
빙벽의 폭포와 병바위 위로 작렬하는 햇살을 한장에 담아 본다.
고도를 높여 이제 병바위를 옆에서 담는다. 백두님은 이 아름다운 암능을 안내하면서도 아름다운 추억까지 담아 주느라 정성을 다한다. 감사하고 고맙다.
병바위 옆에 섰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늘 우정을 함께하는 대석님과 의기투합 한다.
한줄기 햇살이 강렬하게 병바위를 비춘다. 아름답다.
위에서 병바위를 담았다.
좀더 크게 담아준다.
햇살이 너무 좋아 하늘을 바라보고
한장 더
손을 놓고 바로 서서
크게 한장 더
마지막으로 한장 더 
병바위를 지나 감암산 정상으로 오르는 안내 표지
또 다른 암릉 비경이 저 멀리에서 우리를 부른다.
좀더 올라서 기암괴석 만물상을 댕겨 본다. 오른쪽 바위는 탕건바위다.
아름다운 암릉에서 정신이 없이 놀다 보니 1시간을 넘긴다. 아름다운 암릉에 흠뻑 젓는 순간들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위에는 서지 못하고 대신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다. 
바로 서서 다시 한번
저기 하늘금이 감암산 정상이고 왼쪽 끝이 황매산 정상이다. 저곳은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한다.
올라온 산청 차황면 산골 들녁을 배경으로 한장
임상문 산우님과 추억 한장
선바위다. 작은 가야산 선바위와 비슷하다. 
다른 각도에서 선바위를 바라본다.
선바위 옆에서
아슬 아슬 선바위에 서 본다.
선바위 기운으로~ 아자아자 힘차게~ 
선바위에 선 멋진 백두님! 암릉산행의 대가! 그는 늘 겸손하다. 희생과 봉사가 몸에 밴 분이다. 산행의 깊이에서 오는 따스함일까? 고맙고 감사하다.  
밀어보지만 꼼짝도 않는다.
선바위가 보이는 암릉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이 곳도 비경이네
멀리서 백두님께서 잘도 잡아 주셨다.
또 다른 비경을 찾아 이 좁은 틈새를 지난다.
좁은 틈새를 지나 아슬아슬한 암벽을 기어 올라 드디어 비경 위에 섰다.
망중한! 아름답다
하늘을 향해 날고 싶은 마음을 날려 보낸다.
이 아름다운 풍광 앞에서 한마리 새가 되어 날아 본다.  더 겸손해야 한다. 더 자유로와야 한다. 창공을 훨훨 날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마음에 지꺼기를 훨~훨~ 날려 보낸다. 
이런 모습 어떠세요? 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순수와 깨끗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영글게 다듬는다. 형식과 가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암릉은 계속되고 나는 비경 앞에 정신이 없다.
진정 나를 비추어 보는가? 비추어 바라보니 어떤 보습인가? 부끄럽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길 바란다.
임상문 산우님께서 언제 이렇게 추억을 잡았나! 감사하다
아래에서 볼때는 탕건처럼 보였지만 이렇게 보니 사랑바위네요
뒤에서 보니 커다란 벙어리 장갑?
또 다른 기암에 올라서
이리 저리 살펴보고 
어디에 서도 비경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이 이리 많다니! 오늘은 암릉 산행은 대박이다.
가오리 방위에 올라 
구도의 암릉길이다. 마음을 비우고 겸손하거라! 이 방향에서는 가오리 같지 않지만
이렇게 보니 영락없이 가오리 바위네
비경에 빠져 1시간을 노닐고 있었더니 먼저 간 주유님 전화이 전화를 했다.
금방 올라 간다고 하였지만 또 얼마나 암릉에 빠져 노닐지 알 수가 없다.
오르고 나면 또 비경이 나오고 비경에 빠지고 추억을 담고 
여기도 한장의 추억을 남긴다.
이제 감암산 정상 높이에 거의 올랐다.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이고 그 뒤에가 부암산 능선이다. 
수리봉과 부암산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망중한이다
삶이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지나온 발자취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 어디 그러기가 쉬운가! 날마다 실수의 연발인 것을! 
하산길에 만난 촛대바위
추억한장 남기고
하산길에 만난 대슬램이다 
내려오기가 힘들다. 조심 조심 
밧줄도 없이 아슬아슬 기어 내려온다.
조심 조심 한발이라도 헛딛는 순간 아슬 아슬하다
초보자는 우회산길을 이용하길 권한다.
턱바위 아래에서
하산길에 지나온 봉우리를 바라보며 한장에 담았다.
암수바위란다.
기념한장
암수바위에서 우로 하산길을 잡는다. 상법마을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산길에도 비경은 계속되고
하산길에 바라본 하트바위! 다른 모습인가?
하산지점에서 상법마을 관광안내를 만난다.
주차장 차량이 있는 상법마을로 원점회귀 하면서 등산로 초입 안내판을 만난다. 다음 사람은 이곳으로 산행 초입을 잡아도 될 것 같다. 
이제 상법마을로 회귀한다. 마을 입구 냇가에 자리 잡고 있는 아마 팽나무 일까? 거대한 가로수를 마지막으로 오늘 산행 추억을 마무리한다.

 

늘 산을 오르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름다운 산청의 감암산 암릉비경에 푹 빠졌다. 더욱 겸손하고 더 자유롭고 더 거침없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을 그려본다. 그래야 남아 있는 생이 아름다워질 것 같다. 따스한 차 한잔에 여유를 갖고 누구든 차별없이 마음을 다하며 정을 나누면서 이 아름다운 세상길을 신나게 걸어가자. 오늘도 내일도!!!!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