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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이야기

2020.12.02. 무등산 관음암과 28 관음불을 뵙고 무등의 아늑한 아름다움에 안긴 행복한 날입니다.

by 하여간하여간 2020. 12. 3.

1. 탐방 일자 : 2020.12.02(수)

 

2. 탐방 소감

무등을 오르기 위해 원효지구로 들어갈 때마다 왠지 아늑하게 느껴지는 관음암 표지석을 보고도 지나치기 일수여서 아쉬움과 궁금함이 늘 맘속이 있어 온 터다.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무등에 숨겨진 절집 관음암을 찾아 본다. 관음암은 원래 원효사의 암자였는데 중간에 폐사되어 방치 되어 오다가 성호스님이 중창하여 무등산 원효사로부터 독립하여 승주 송광사 말사 관음암으로 별개 사찰로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인성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신다. 처음 관음암을 방문했을 때 극락보전 뒤 암벽에 음각으로 새겨진 28개의 관음불이 너무도 신비로웠다. 오늘도 그 28 관음불을 보고 싶어 관음암을 찾았다.

 

또 극락보전 뒤에 유난히 크고 선명히 음각되어 있는 관음불이 있는데 극락전 내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창을 내어 벽에 음각된 관음불을 불상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는 지리산 법계사 적멸보궁과도 같으며 무등산 석불암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롭다.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본 무등산은 참으로 평온하고 아늑하다. 굽이 굽이 산등성을 따라 그려진 산그래매와 넓다란 원효계곡의 듬직함은 무등의 평온함을 더해 무등의 아름다운을 아늑히 담아 준다.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한 의상봉의 운치는 마음이 넓은 사람에게 더욱 다가와 그 깊은 심해를 가득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처가 되는 길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다' 라고 금강경에서 부처님도 말씀하셨다고 하시면서 인성스님은 '무등산의 저 산능선이 만약 직선이라면 아름답게 보이겠는가? 산능선이 곡선이기에 아름답다' 라며 살아가면서 곧이 곧대로 살아가는 원칙주의보다는 처해 있는 현실에서 조금 부족한듯 하면서 남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다. '무등산 정상이 남쪽인가? 북쪽인가? 제주에서 보면 북쪽이고 서울에서 보면 남쪽이다. 기준을 어디에 놓고 보느냐에 따라 방향도 달라지듯이 이건희 삼성회장이 부자인가? 내가 부자인가? 이건희 회장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가난하지만 나보다 못한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부자다.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다르고 어떤 맘을 먹느냐에 따라 다르다. 늘 행복하고 평안한 맘을 가지고 자기를 보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마음 심자 한자에 다 들어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무등을 보고 아~ 참 아름답다라고 한사람이 있고, 아이고 다리 아픈 이 곳을 멋하러 오는가 라고 짜증내면서 오는 사람이 있다. 즐겁게 오는 사람은 이곳이 천국이지만 짜증내면서 오는 사람은 이곳이 지옥이다. 내 맘 먹기에 따라 천국이고 지옥이다.' 라고 웃으면서 가르쳐 주신 지난 여름 환경대학 현장 방문 강의 때 인자한 모습이 선하다. 

 

3. 관음암 이모 저모

 

관음암 입구 관음암 표지석

 

무등산 옛길을 만나고
고즈넉한 관음암이 반긴다
관음암
삼층석탑
대웅전

대웅전 주련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 - 부처님 지혜의 몸이 온 시방에 널리 두루하니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體同) - 과거, 현재, 미래의 여래 지신(知身)이 일체 똑같다
광대원운항부진(廣大願雲恒不盡) - 부처님에겐 시방 가득한 서원의 세계가 다함이 없고
왕양각해묘난궁(汪洋覺海渺難窮) - 넓고 넓은 부처님의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고 끝이 없네.

 

요사체
요사체
사리탑
극락보전 올라가는 계단
일반인은 출입 금지다

 

극락보전이 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극락보전

극락보전 주련

一葉紅蓮在海中 일엽홍련재해중 : 바다 속 붉은 연꽃 한 송이 피어나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 푸른파도 깊은데서 신통을 보이시네

昨夜寶陀觀自在 작야보타관자재 : 어젯밤엔 관자재께서 보타산에 계시더니

今朝降赴道場中 금조강부도량중 : 오늘은 화엄 도량 가운데 강림하셨네

 

극락보전 뒤에 유난히 크고 선명히 음각되어 있는 관음불이 있는데 극락전 내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창을 내어 벽에 음각된 관음불을 불상으로 모시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는 지리산 법계사 적멸보궁과도 같으며 무등산 석불암도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롭다.

 

28 관음불을 만나러 갑시다

 

 

28 관음암을 반나봅시다(숫자는 관음암 숫자를 파악하기 위한 단순한 숫자로 어떠한 순위나 의미가 없습니다)

제1관음불

 

제2 관음불

 

제3 관음불

 

제5 관음불
제6 관음불
제7 관음불
제8 관음불
전체를 한장에
해당화가 바위 틈을 비집고 올라 강인한 생명을 유지한다.

 

제9 관음불
제10 관음불
제11 관음불
제12 관음불
제13 관음불
제14 관음불
제15 관음불
제16관음불
제17 관음불
제18 관음불
제19 관음불

 

 

제20, 21, 22 관음불
제23 관음불(주 관음불)
제24 관음불
극락보전 뒤에 암벽에 숨어있는 28관음불이 색져 있다.
극락보전 앞에서 바라본 무등정상
극락보전 앞 마당
관음암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youtu.be/XUMw-rJy3SA

 

 

관음암의 잔잔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