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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명산

2020.06.27. 담양 추월산(731m) 블랙야크100+ 명산

by 하여간하여간 2020. 7. 27.

담양 추월산(731m)

 

1. 산행날자 : 2020.06.27(토)

2. 누구랑 : 혼자

3. 산행구간 : 추월산 주차장-보리암-보리암 정상-추월산 정상- 보리암 정상(원점회귀)-제2구간-추월산주차장

4. 산행 개념도

5. 산행 소감

 

혼자 걸었다. 자유롭게 편하게 걸으려 했다. 특히 시간에 구애 받지 말자. 추월산 오랫만에 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힘겹긴 하다.

 

누가 쌓았는지 돌탑이 많다. 인근 금상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민초들의 원한을 달래려고 누군가 이렇게 정성들여 돌탑을 쌓았을까? 임란때 순국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어느 구도자의 손길일까? 정성이 가득 가득 느껴 온다. 금성산성에서도 그렇고 추월산에서도 장성 임압산성에서도 임란 때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늘 민초들이 들고 일어나 나라를 구하지 않하였던가? 어디 이 곳 뿐이랴! 고관 대작들의 무능과 부패로 나라가 어려워지고 또 외침이 있을 때 민초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전라도에서도 경상도에서도 경기도에서도 충청도에서도 황해도에서도 함경도에서도 우리 산하 어디에서도 의병들이 봉기를 하였고 목숨바쳐 나라를 구한 것은 민초들이였지 않는가?

보리암 입구에 임진왜란 때 순절한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 순절비가 세워져 있다. 흥양 이씨부인은 왜적에게 쫓기자 이곳 절벽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얼마나 원통하고 애절했을까? 예나 지금이나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애꿎은 민초들만 억울하고 비통하고 희생이 있을 뿐이다. 내내 옷깃을 여민다. 

 

6. 추월산 소개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각리와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월계리 경계에 있는 산.

 

추월산은 가을의 보름달이 산에 닿을 것 같이 드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호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추월산 암봉 아래에는 단풍나무가 매우 많아 가을이면 이 풍경을 감상하러 온 등산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그리고 가을 뿐만아니라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봄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과 시원한 담양호반의 푸른 물결, 거울이면 설경과 암반에 메달린 고드름이 매우 인상 깊다.

산줄기는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가다 금남 호남 정맥 진안군과 완주군의 경계인 주화산에서 두 갈래를 친다. 주화산에서 북쪽으로 금남 정맥을 보낸 호남 정맥이 남진하며, 만덕산, 오봉산, 추령, 내장산을 지나 새재봉[530m]에서 서쪽의 입암산 방향으로 영산강의 분수령인 영산 기맥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남쪽으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달리며 백암산, 대각산, 수리봉을 지나 추월산을 솟구치고 강천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추월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담양호를 통해 영산강에 합수되고 북쪽은 추령천을 통해 섬진강에 흘러든다.

 

추월산 정상은 조망이 뛰어나다. 남쪽으로 담양호와 무등산, 동쪽으로 고리봉, 동북쪽으로 백운산, 북서쪽으로 내장산과 입암산, 서쪽으로 방장산, 서남쪽으로는 병풍산과 태청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추월산 삼거리에 있는 보리암 뒷산[697m]에서도 조망이 좋다. 동쪽을 내려다보면 담양호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건너편에는 강천산의 산줄기와 금성산성이 바라다 보인다. 북쪽으로 호남 정맥 수리봉의 암릉도 볼 만하다. 바위 길을 돌아서 동쪽으로 내려오면 바위틈에 자리 잡은 보리암과 십자가처럼 보이는 담양호가 장관을 이룬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하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없는 산능성으로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암자주변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룬다. 또한,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해발 729m의 추월산 산행은 국도 29호선 변의 담양호 국민 관광 단지에서 시작해서 원점 회귀[3시간]를 하기도 하나, 호남 정맥 종주꾼들은 추월산 서쪽 밀재~추월 바위~정상~인삼밭재[3시간]~천치재[5시간] 코스를 즐긴다. 순창에서 담양 방면으로 가는 국도 24호선에서 바라보는 추월산은 산 전체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중턱에 아슬아슬하게 보리암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추월산 암벽 사이사이로 절묘하게 등산로가 나 있어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담양호의 푸른 물결이 펼쳐진다. 담양호의 물이 항상 가득한 것은 지역의 지명과도 연유가 있는데, 담양이 못 담’() 자를 쓰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은 곳이었다고 한다. 고려 성종 때의 지명도 담주(潭州)였다. 추월산은 특히 일출과 일몰 때의 경관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리암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한 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 사이다. 고려 신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하였다. 정유재란 때 불탔고, 1607년(선조 40) 승려 신찬이 중수하였다. 그후 1650(효종1) 스님들이 힘을 모아 다시 건립하였다. 추월산은 호남정맥이 지나는 주요 산이기도 하지만 보리암의 정취가 산객들에게는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추월산을 멀리서 보면 스님이 누워있는 보습이다. 이렇게 보아도 그렇고 저렇게 보아도 그렇다. 그 옛날 보조국사께서 국태민안과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수행 정진하신 곳이기에 그 기세가 더욱 장엄하고 위엄하다. 나 또한 한 낱 민초이지만 이 길을 지날 때 마음속으로 국태민안을 간절히 기원한다. 남북이 평화 통일로 가길 간절히 기원한다. 

 

추월산은 이름처럼 가을에 와야 제 맛이다. 그러나 여름 산행도 또 다른 운치를 준다. 담양호의 고즈넉한 풍광과 가파른 오름 다음에 맛보는 추월 조망은 편안함과 함께 가히 일품이다.  인근의 금성산성과 순창 강천산과 저 멀리 용추봉까지 호남정맥 하늘금을 바라 볼 수 있어 좋다. 보통은 수리봉을 거치지만 오늘은 추월산 정상에서 다시 회귀하여 추월산 등로 2코스로 하산길을 잡는다.

 

 

추월산 주차장 등로 입구

 

초입 갈림길에 왼쪽으로

 

편안한 등로를 지나

 

여유롭게 천천히 걷다 보면

 

본격적으로 경사가 급해지고

 

한참을 올라 땀이 송글송글 맺힐쯤 쉽터가 나온다. 한 모금 물이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누군가 정성으로 쌓아 올린 돌탑들이 임란 때 희생당한 민초들의 넋을 달래주는 것 같아 옷깃을 여민다

 

보리암 중창 공적비와 추월산 동굴

 

 

급경사 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데크로 잘 정비된 등로를 오르고 오르면

 

 

272계단을 올랐다는 표시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담양호의 고즈넉한 편안함과 주변 풍광에 푹 빠져든다

 

파노라마로 주변을 담아본다

 

담양호의 여유로움

 

가야할 추월산 정상과 저멀리 수정봉 아련히 용추봉까지

 

저 멀리 순창 강천산일까? 산 그리매가 아름답다

 

금성산성을 조망하며

 

 

담양호를 배경으로 한컷

 

충장공 김덕령장군 부인 흥양 이씨 순절비

충장공 김덕령 장군이 이몽학 난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사한 소식을 듣자

부인 흥양 이씨(興陽 李氏)는 이 곳 보리암 벼랑에서 투신했다.

아 애통해라! 그 심정 오죽했으랴!

한참을 멍하니 가신 님을 생각하며 그 의로운 넋을 의로하고 발길을 옮깁니다.

 

임진왜란 근왕창의장 김응회와 그의 모친 창녕 성씨 (김응회는 김덕령장군이 매형이다)

임진왜란 근왕창의사 이인경과 그의 부인 광산 김씨 (이인경은 김덕령장군의 처남이다)

임진왜란 근왕창의사 이원경과 그의부인 제주 양씨 순절 터

 

보리암

 

 

계단이 언제 1000개를 지나고

 

1122개단이 마지막이라고 누군가 표시했네요

 

마지막 계단 조망터에서 다시한번 파노라마로 주변을 담았네요

 

보리암 정상

 

물통골 삼거리

 

추월산 정상에서 인증샷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