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랑 : 광주 원산우회
○ 발걸음 : 진두 - 휴월정 - 망산 - 망산교 - 대촌삼거리 - 학익전 전망대 - 제승당여객터미널 : 7.2km

○ 한산섬을 향하여

섬 산행은 늘 설렌다. 확 트인 바다,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 넘실대는 파도, 끼룩끼룩 갈매기, 파도를 가르며 하얀 물보라를 뒤로하고 어디론가 떠나는 뱃고동 소리,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낭만이다.

통영 앞바다 한산도로 향한다. 한산도 하면 임진왜란 이순신 장군이 이끈 조선 수군이 대승을 거둔 한산대첩이 생각난다. 한산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 섬으로 여수까지 남해안의 수려한 해상 풍광이 시작된 곳이다. 통영에서 사랑도, 욕지도, 대소매물도로 향했던 추억을 안고 버스에 오른다.

이왕 가는 통영, 중앙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횟감에 소주도 한 잔 걸쳐야지. 신이 났다.

통영에서 여객선으로 한산도를 찾아가는 30여 분의 시간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다.

잔잔한 바다 위에 크고 작은 모습으로 자리한 섬들은 올망졸망 자식들 이야기, 갯가 마을 어제저녁 이야기, 오늘 날씨가 누가 맞을 것인가로 한나잘 서로 다투는 인심 좋은 고향 마을 사람들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원산우회 미인 삼총사 희망 퍼포먼스

크지도 낮지도 않은 섬의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산도는 절벽 해안으로 구성된 바위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여객선 선상에서 갈매기와 대화시간은 늘 즐겁다. 이 녀석들도 이제 반 사람이 다 되었다.

함께하는 우정은 늘 아름답다.

이 바다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 이순신 장군이 함선 55척으로 왜적 70척 중 59척을 섬멸하고 대승을 거둔 바다이다.
당시를 생각하며 성웅 이순신 장군과 함께 참여했던 조선수군에 대한 묵념을 드린다.
○ 한산대첩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육지의 관군이 모두 패배한 것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을 중심으로 하는 조선 수군은 거듭되는 승전고를 울리고 있었다. 군수물품의 보급에 커다란 차질을 빚은 왜군은 총력전으로 승기를 잡기 위하여 대규모 함대를 구성하여 조선 수군을 공격하였다.

절대 열세의 병력과 함선으로 적을 맞은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한산도 인근 바다로 적을 유인하여 적선 70척 중 59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 제승당

한산대첩의 중심지였던 한산도는 수군의 본영자리였던 제승당을 중심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유적지로 단장되어 있다.

제승당의 수루에 앉아 장군의 시조를 읊어보고 부드러운 산책길을 따라 섬에서 가장 높은 망산을 올라보자.

290m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섬과 바다는 여객선에서 느꼈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 한산도 망산 산행 시작

한산면사무소가 있는 진두마을 도착하여

산행 준비하고 출발 기념 한 장

산행 초입

한산 초 중학교 앞을 지나

한려해상국립공원 망산 산행 입구를 지나

급경사 오름길을 한참 올랐다.

사각정 쉼터에서 잠시 쉬어 간다.

첫 번째 조망터에서
파란 하늘 아래 쪽빛 바다 위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을 보고 한려수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려수도는 한산도와 여수를 잇는 해상국립공원이다.

소사나무가 잘 자란 초록 터널을 지난다. 상큼하다. 시원하다. 머리가 맑아진다.

녹음 짙은 숲길을 오손도손 걷는 발길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우정은 부럽기만 하다.

살만큼 살고 알만큼 알아가는 나이에 저리 자연과 벗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도전하는 자만의 낭만이다.

자욱한 해무 속에 묻히고 푸른 바다 물결에 춤을 추는 한려수도 낭만 풍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소사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온다.
어제저녁 속삭였던 사랑의 입술에 젖은 실바람으로 불어온다.
살랑살랑 백마 타고 온 왕자님 사랑으로 불어온다.
얇은사 하얀 고깔 고이 쓰고 춤을 추며 너울너울 불어온다.

휴월정

휴월정 창건기

망산 정상석(293.5m)

망산 정상석 기념 한 장

망산 정상에는 옛 군사시설이었을까? 가운데를 파고 주변에 돌을 쌓아 안전하게 진지를 구축해 놓은 흔적이 선명하다.

기린초가 진지를 지킨다. 노란 꽃잎이 앙증맞다.

정상에서 바라본 통영 방향 풍광

대소매물도와 죽도 방향 섬들

소대매물도를 배경으로

소사나무가 우거지고 소나무가 그늘을 만든 낭만 산책길을 길게 걸었다. 한산도 망산은 참 좋은 산책이다.

망산교를 지나고

솔잎 가득 푹신한 육산 산길은 나그네로 하여금 망중한 상념으로 빠져들게 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우주만물의 생성과 운행이치를 알 수 있는 나이다. 7학년이 되면 자동으로 터득한 깨달음이다.

우주만물은 그 스스로가 완전한 결정체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며, 온갖 만물은 그 완전한 결정체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성되고 운행되고 있다. 어떤 절대적 이치로 한치의 빈틈이 없이 운행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우리의 삶 또한 예외가 아니란 것을 알아가는 나이이다.

생로병사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절대 진리에 의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제 7학년 남은 생은 우주천지의 운행 이치를 알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 가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행복한가? 하는 부질없는 상념에 빠지지 말라. 주어진 자기의 삶을 그냥 잘 살고, 혹여 남을 도울 여지가 있거든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남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삶이면 더 할 나의 없이 좋겠다.

아상에 조바심을 내지 말며 탐욕에 집착하지 말고 그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여유와 시간을 즐기다가 소풍 끝나는 날 즐겁게 가도록 해야 한다.

내가 없어도 이 세상은 또 절대 진리로 잘만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우주천지의 진리이고 이치이다.

대촌 삼거리 이정표

학익전 전망대에서 한산대첩 학익전을 상상하며 잠시 쉬어간다.

한산도 망산 산행 종점이다.

제승당여객터미널을 향하여

한려해상바다백리길

제승당여객터미널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 제승당 방문
제승당은 별도로 자세히 담아보려 한다.

한산대첩 안내

제승당 입구

성웅 이순신 장군 영전
○ 한산도 망산 산행을 마무리하면서
5월 말 기온이 차쯤 여름으로 치닫고 있을 때 한산도 숲길은 섬 산행지로 적격이다. 시종일관 소사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짙은 녹음이 그늘을 만들고 불어오는 계곡 바람에 시원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 높지 않은 솔잎 가득한 등로는 육산의 푹신함을 안겨주고 마음 편한 대원님들과 함께 걷는 산길은 힐링 그 자체였다. 올망졸망 남해 한려수도 섬들과 푸른 바다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환상의 힐링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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