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4.08.25.(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무룡고개 - 영취산 - 덕운봉 삼거리 - 덕운봉 - 극락바위 - 안부4거리 - 부전계곡 - 반석지대 - 반석지대용소 - 상부전 주차장
◇ 영취산( 靈鷲山)
백두대간은 이 나라 골격의 틀 중에 가장 장대하고 당당한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길게 연결되어진 장대한 산줄기로 그 길이는 약 1,400km이나 남한에서 종주할 수 있는 거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향로봉까지 약 684km이다. 이곳의 영취산(1,076m)은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갈리지는 분기점이기도 하며 동쪽으로는 낙동강, 서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3강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 덕운봉(德雲峰)
함양군 서상면에 있는 덕운봉은 지명의 유래를 찾기 어렵다. 산정상에는 표지석이나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산행 시그널만이 무수히 달려있다.
◇ 부전계곡
부전계곡은 해발 1,075m인 함양 영취산 청정옥수가 흘려 내리는 자연 계곡이다. 영취산은 지리산 줄기를 따라 형성된 백두대간 줄기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깊고 나무들이 우거진 곳으로, 연중 맑은 물이 흐르고, 크고 작은 소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는 계곡으로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리고, 계곡의 깊이가 깊지 않고 넓어 물놀이, 올챙이 잡기, 다슬기 잡기 등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계곡 양옆으로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그늘이 많이 형성되어 있고,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다. 화장실, 개수대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부전계곡에서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영취산-덕운봉-부전계곡을 산행하며
무더운 여름이 한달을 넘어 계속되고 있다. 밭농사나 과일 농사는 잘 될 것 같다. 산악회에서 부전계곡을 간다고 한다. 이렇게 더운날은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최고이다. 부전계곡은 전에 한 번 갔던 기억이 있다. 계곡 암반이 넓고 물이 깨끗했던 기억이다. 특별히 갈 산지도 없고해서 산악회를 따라 부전계곡으로 향한다.
늘 올랐던 무룡고개에서 영취산을 거쳐 북으로 백두대간을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덕운봉 능선을 따라 가는 코스이다. 극락바위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산길이다. 영취산의 함양쪽 계곡은 깊고 숲이 울창하여 물이 맑고 계곡 암반이 깨끗하고 넓어 피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땀을 흘린 뒤 계곡물에 풍덩 온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하늘을 향해 누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곳이 극락이 아니면 어디가 극락이랴!
무룡고개 우리나라 산줄기 본래 이름 안내판
백계쉼터를 지나
오름길에 만난 야생화
물봉선화
출발하면서 대원들과 기념 한 장
영취산 안내판
◎ 영취산( 靈鷲山)
백두대간의 남부구간에 위치한 영취산은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 사상면의 경계에 솟아 있다. 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이 갈리는 분기점으로 서쪽에 위치한 장안산과 이어지면서 낙동강, 금강, 섬진강의 분수령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쪽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충절의 여신 주논개 생가가 영취산 북쪽의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 있고, 논개의 사당과 묘가 영취산 기슭에 있어 문화유산답사도 가능한다.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 고유의 지리인식체계이며,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길이는 1,440km에 이른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 수계를 중심으로 산의 흐름을 파악하고 인간의 생활권 영향을 고려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산지인식체계이다.
백두대간등산로 안내센터를 지나
출발 기념 한 장 셀카로 남기고
가파른 영취산 초입 오름길을 오른다.
참취꽃이 반긴다.
오름계단을 한발 한발 올라서 중간 쉼터에서 숨 한번 고르고
꽃며느리밥풀꽃
◇ 꽃며느리밥풀꽃의 유래
옛날에 한 며느리가 무서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서 허구 헛날 며느리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며느리가 밥을 짓다가 뜸이 잘 들었는지 보려고 밥알을 조금 떠다 입에 넣고 씹어보았는데, 이를 본 시어머니는 어른이 식사하기 전에 먼저 먹었다고 그 자리에서 며느리를 때리기 사작했다. 며느리는 입속에 밥풀 두개를 보이며 익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시어머니는 듣지 않았다. 억울했던 며느리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며느리의 무덤가에서 작고 예쁜 꽃이 피었는데, 아래 꽃잎에 밥알 같은 무늬 두개가 있어서(마치 사람 혀 위의 밥풀처럼 보임)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슬픈 며느리의 한을 생각나게 하는 꽃이다.
◇ 며느리밥풀꽃에는 꽃며느리밥풀꽃과 새며느리밥풀꽃이 있는데 서로 구분
꽃며느리 밥풀 꽃과 새며느리 밥풀꽃의 구분은 첫째 포(꽃을 싸고 있는 잎)로 구분 하는데
꽃며느리 밥풀은 포가 초록색이고 가장자리에 돌기가 있으며 꽃잎에 흰 쌀알처럼 2개의 선명한 흰무늬가 꽃에 있다.
새며느리 밥풀은 포가 대부분 꽃과 같이 붉은 색이고 긴가시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꽃잎에 밥알이 흰색이 없고 밥알 모양만 남아있는 특징이 있다.
오름길 중간에 쉬면서 대원님들과 기념 한 장
영취산 정상은 옛날 영취산 봉수대가 있었다. 봉수대 돌무더기로 정상을 빙 둘러놓았다.
정상에 선 대원들
영취산 정상 이정목
정상석 기념
정상석 기념
백두대간 안내
백두대간 설명도 하고
백두대간 설명
백두대간 설명 동영상-햇살님이 담아 주셧다. 감사한다.
백두대간 설명 중
이제 백두대간 북쪽을 향해서 덕운봉을 향한다.
뚝갈
참취꽃
영취산을 떠나면서 돌아본 영취산 정상 돌 무더기. 옛날 영취산 정상에는 영취산 봉수대가 있었다.
◎ 영취산 봉수
영취산 봉수*는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이며 금강, 섬진강, 남강 수계의 분수령을 이루는 영취산에 위치하고 있다. 영취산 정상부에서 장계분지와 장수분지를 중심으로 하여 경남 함양군 서상분지가 한눈에 조망되며, 영취산 봉수에서 남원 덕치리 봉수까지 한 갈래의 '운봉봉수'가 선상으로 이어진다. 영취산 봉수의 구조와 거화시설의 존재여부가 상세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봉수에서 장수가야 분묘유적 출토품과 상통하는 토기편이 상당량 출토되었다.
독수리취자를 쓰는데 그뜻은 산세가 빼어나다,신묘하다,신령스럽다는 뜻으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인 이름에 걸맞는 산이라 할 수 있다.인도의 영취산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연유 되었다.
*영취산 봉수 :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영취산에 있는 삼국시대의 봉수이다. 2017년 11월 17일 장수군의 향토문화유산 기념물 제2호로 지정되었다.
은꿩의다리
일지황화
논개생가로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쉬어간다.
◎ 의암 주논개(義巖 朱論介)
의암 논개 영정
1574년 그는 현재의 장수군 장계면에서 태어났다. 성은 신안 주씨, ‘논개’라 부른다.
지혜와 재주가 뛰어나고 시문에 능했다. 13세에 부친을 잃고 모녀는 숙부에게 의탁하여 살았다.
숙부 주달문은 벼 50석에 논개를 부잣집 첩으로 팔았고 모녀는 야반도주하여 안의현으로 갔다.
거기서 붙잡혀 구금되었고 현감 최경회崔慶會의 명판결로 풀려나 관저에 의탁하다가 현감 최경회의 후실이 된다.
최경회는 덕망 높은 문신,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장이 되어 수 많은 전투에서 이름을 날린다.
그 덕분으로 경상 우병마절도사가 되어 진주성을 지키게 되고 진주성 1차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2차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훗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고 충의공이란 시호까지 받는다.
최경회가 순절하자 논개는 스스로 수기녀(首妓女)라 기생를 자처하여 기생으로 이름을 올렸고 왜장을 유인하여 촉석루 아래 바위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순국한 열사이다. 손가락마다 옥 쌍가락지를 끼고....꽃다운 19세였다.
살아남은 의병들이 남강 지수목에서 그의 시신을 건져 올려 논개의 고향으로 낮에는 숨고, 밤중을 이용하여 운구하다가 도저히 시신이 부패하고 육십령을 넘지 못해 육십령 아래 몰래 평장으로 시신을 묻는다.
세월은 속절 없이 흐르고 1976년 장수의 논개사적보존회가 논개묘를 고증받았고 함양군이 성역화하여 최경회와 함께 묘지를 조성하였는데 그가 죽은 음력 7월7일을 기념하여 계단을 77계단으로 하였다.
매년 7월7일에 유림들이 추모제를 연다. 장수군에서는 영취산 아래 생가지가 조성되었고 매년 논개제가 열린다. 진주에서는 진주교에 가락지 모형을 설치했고 매년 논개제를 개최한다.
덕운봉 삼거리 도착
덕운봉 삼거리에서
덕운봉 삼거리 단체 기념
영취산과 백운산을 배경으로 셀카 한 장
덕운봉 삼거리 셀카
극락바위에 도착했다. 하늘이 청명하다. 더운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지만 시절의 위대한 질서는 이기지 못한다. 하늘이 높아지는 것은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보기 좋은 바위를 만난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왜 극락바위라고 했을까? 궁금하지만 설명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어렵게 바위에 오른다. 거대하다. 밑을 보니 아슬 아슬 발밑이 짜릿하다. 바위에서 여러 산우님들과 사진 놀이에 빠져 한참을 놀았다. 신난다. 아이들처럼~
사진놀이 삼매경
찬찬님이시다. 늘 친절하고 배려가 깊은 산꾼이다.
칡꽃
이질풀
부전계곡 반선지대 물놀이
반석지대 물놀이 - 시원하다.
너무 시원하고 깨끗한 부전계곡물에 온 몸을 담그고 올 여름 피서는 이것으로 마무리 한다.
워메~ 올 여름 더위는 모두 물러가라
반석지대에 앉아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산행의 피로를 푼다.
반석지대 용소
부전계곡 물은 깨끗하다. 반석지대 용소는 깊다. 맑고 깨끗한 용소에 몸을 담그면 그야말로 피서는 제격이다. 우리나라 계곡에는 가장 깊고 신비스러운 곳을 용소라고 많이 명명했다. 용은 바다와 땅과 하늘을 나는 신비로운 동물로 신비로움의 상징이다. 아마 이곳 용소가 부전계곡에서는 가장 깊은 소이고 가장 신비롭다는 것이다. 시원하다.
오래전에 부전계곡을 오를 때 이곳 산장이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다.
부전계곡 물놀이
오늘 영취산-덕운봉-극락바위-부전계곡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오손 도손 산길을 걷고 시원계곡 물에 몸을 담가 피서를 즐기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아무 부담감이 없는 이들이 만나 오직 산을 이해하고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 품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니겠는가? 오늘도 힐링 하루이다. 늘 모든이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걸을 수 있는 산이 있어 행복하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산우님들이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건강이 유지되는 것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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