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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트레킹길/한라산둘레길

2023.03.02. 한라산 둘레길 8구간 절물길(조릿대)(절물자연휴양림 - 남조로 사려니숲길) 3.0km

by 하여간하여간 2024. 3. 6.

◎ 제주도 국가숲길 한라산둘레길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 강점기 병참로(일명 : 하치마키도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무오법정사, 시오름,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비자오름, 거림사슴, 돌오름, 천아수원지 등을 연결하는 80km의 환상 숲길을 말하며 한라산 국립공원으로 집중 되는 탐방객의 분산을 유도하고 역사, 생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한라산 둘레길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1구간 천아숲길 : 천아수원지 - 보림농장 삼거리 , 8.7km

2구간 돌오름길 : 보림농장 삼거리 - 거림사슴입구, 8.0km

3구간 산림휴양림 : 거림사슴입구 - 무오법정사 입구, 2.3km

4구간 동백길 : 무오법정사 입구 - 돈내코탐방안내소, 11.3km

5구간 수악길 : 돈내코탐방지원안내소 - 이승악, 11.5km

6구간 시험길 : 이승악 - 시험림길 삼거리, 9.4km

7구간 사려니숲길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출구 - 남조로 사려니숲길, 10.0km

8구간 절물(조릿대)길 : 남조로 사려니숲길 - 절물자연휴양림, 3.0km

9구간 숫모르편백숲길 : 절물자연휴양림 - 한라생태숲, 6.6km

 

 

◎ 자연을 만나는 환상적인 숲길 한라산 둘레길 8구간 절물길(조릿대길)을 걷는다.

어제 한라산 둘레길 1~2구간을 걷고 오늘은 3~4구간 제주 한라산 속살을 만나려 했으나, 간밤에 춘설이 많이 내려 한라산은 온천지가 백색의 세상이 되었다. 중산간지방 교통이 모두 통제되어 접근할 수가 없다. 그래도 접근이 가능한 7~8구간을 걷기로 긴급히 계획을 바꾸어 걷는다. 

예기치 못한 백색의 한라산 둘레길 풍광은 환상 그자체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 한라산 둘레길은 환희에 찬 기쁨이다.

오늘 걷는 한라산 둘레길 8구간은 절물길(조릿대길)이다. 절물길(조릿대길)은 3.0km 거리로 비교적 짧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고 트레킹 내내 아름다운 조릿대가 환상적이다. 춘설이 내려 조릿대 입에 화얀 백설화가 피었다. 

 

한라산둘레길을 1구간에서 부터 9구간까지 순방향으로 걷는다면 7구간을 걷고 8구간을 걸어야 하지만, 눈이 많이 와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8구간 종점인 절물자연 휴양림에서 부터 시작한다. 한라산둘레길을 역방향으로 걷는 샘이다.  

 

 

◎ 한라산 둘레길 8구간 절무길(조릿대길)은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부터 부터 시작한다.

 

절물휴양림 입구에서 한라산둘레길 8구간 트레킹을 준비한다.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인증 한 장 남기고

 

준비 운동한 다음

 

춘설이 소복히 쌓인 명림로를 따라서 민오름 입구로 향한다.

 

민오름 입구 방향으로 한라산 둘레길은 90도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숲길로 들어 간다.

 

민오름은 푸른 자연과 야생화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 민오름 유래

 

봉개동 민오름은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말굽형 화구 침식부는 그 형태가 잘 보존된 소위 혀 내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안에는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오름 전사면은 울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오름에 나무가 없다는 데에서 민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견해도 있으나, 현재는 자연림이 빽빽이 차 있다. 달리 무네오름이라고 부른 것은 세모진 산머리가 송낙같다는데 연유한다고 하며, 민악은 민오름의 한자이다.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의 모자로 제주 무당들이 쓰는 고깔을 말하는데, 옛날 이 오름이 민등산이었다는 데서 붙였다.

 

 

 

민오름 탐방길은 데크길로 만들어져 있다. 아마 이곳이 여름에 야생화 천국이라 야생화를 보호하려는 조치인 것 같다. 잘한일이다.

 

한라산 둘레길 8구간 절물길(조릿대길)은 이곳에서 90도 꺽어 오른쪽으로 향한다.

 이번 8구간 절물(조릿대)길은 춘설이 많이 내린 오늘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흰 눈아래 복수초가 가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 눈이 녹고 따스한 봄이 오면 아마 이곳 일대는 야상화천국이 될 것 같다.

 

오른쪽으로 90도 꺽어 둘레길을 걷는다.

 

다시 명림로 주변을 따라 한라산 둘레길은 왼쪽으로 90도 꺽어 이어진다.

 

오르내림이 있는 한라산 둘레길 눈길을 조심 조심 주의를 기울리게 한다.

 

명림로 옆을 따라 둘레길은 아기 자기 이어진다.

 

 

눈속에서 새우란이 고개를 내민다. 아니 새우란이 활짝 기지게를 펴고 있을 때 춘설이 살포시 잎파리에 앉았다. 겨울과 봄이 마주 앉은 느낌이다.

 

새우란이 봄을 부르고 있다.

 

사려니숲길 가는 길(조릿대숲길코스)

비자림로 방향에서 사려니 숲길을 가려면 이곳에 주차하고 이 길을 따라 사려니 숲길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 이 길이 8구간 조릿대숲길이다. 

 

중간에 눈 덮인 묘지를 만났다. 왠지 망자가 포근할 것 같다. 묘지를 잘 관리하는 후손들의 정성이 가득하고 소복히 내린 눈이 차갑다기 보다 포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감정일까?

 

지방도로 1112번 도로는 비자리로를 건넌다. 1131번 도로는 5.16 도로이다.  명도암 입구 삼거리이다. 이제까지 둘레길은 명림로를 따라 왔다면 이제 부터는 지방도 1112번 비자림로를 따라 이어진다.

 

비자림로를 건너 바라림로를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로 접어 든다.

 

 

소복히 쌓인 눈길을 걷는 재미가 좋다.

 

이길은 절물길(조릿대길)이다. 구간 내내 조릿대가 무성히도 분포학 있다. 조릿대 잎 위로 소복히 내린 흰눈이 더욱 환상적인 풍광을 그려내고 있다.

 

잠시 햇살이 나온다. 이 순간을 담아야 한다.

 

같이 걷는 우정의 길이다. 그냥 아무 조건 없는 우정이다. 그래서 순수하다. 마냥 즐겁고 마냥 행복하다.

 

이 아름다운 풍광 앞에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대원들은 한없이 즐겁다.

 

약간의 오름길에 서서 잠시 쉬어 간다.

 

누군가 '좋은 산행하세요!' 메모가 지나가는 산우님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한다.

 

커피 한잔씩 나누고

 

다시 걷는 산우님들 얼굴에는 행복 꽃이 활짝 피었다.

 

삼나무 숲길을 지나고

 

또 걸어서

 

가지런한 자연의 미

 

신비하고

 

즐겁고

 

행복한 삼나무 숲길을 걷는다.

 

계곡을 만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갑자기 춘설이 많이 내려 한라산 등반객들을 취재하러 나온 연합뉴스 팀과 인터뷰도 하고

 

계곡에도 소복히 눈이 내렸다.

 

잠시 쉬면서 

 

추억을 남긴다.

 

다시 걷는 눈길

 

제주조릿대길 조형물이 익살 스럽다.

 

추억 한 장 남기고

 

사려니숲길 입구 가까이 왔다. 

 

7구간 사리니숲길을 만나고 8구간은 마무리 한다. 오늘 길은 영 방향 트레킹이다. 7구간을 걷고 8구간을 걸어야 하는데 8구간을 걷고 7구간을 걷는다.

 

 

8구간 종점 현위치

 

만약 남조로사라니 숲길에서 7구간을 순뱡향으로 걸었다면 이곳이 7구간 종점이되고 8구간이 시작되는 점이기도 하다.

 

오늘 눈길을 원없이 걸었다. 조릿대가 무성하고 삼나무가 울창한 한라산 둘레길 7구간 8구간을 흰눈이 소복히 쌓인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원없이 걸었다. 행복하다. 언젠가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야생화가 활짝 필 때  이 구간을 다시 걸어야 할 것 같다. 야생화 만발한 둘레길도 환상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