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1.11.28.(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빼빼재-감투산-원통재-대봉산(계관봉)-안부갈림길-천왕봉-안부갈림길-지소마을(10.5km,5시간)
4. 산행소감
대봉산은 함양의 진산으로 정상이 계관봉이다. 닭벼슬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까지 지리산의 주능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남덕유산의 서봉과 백운산의 백두대간 산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 산행의 진수를 맛보는 산이다. 월봉산-거망산-황석산과 금원산 기백산을 비롯한 감악산 웅석봉 왕산 법화산 등 경남 서부 함양 일대의 모든 산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오늘 날씨도 좋아서 지리산과 덕유산 등 11월에만 볼 수 있는 조망을 한 것 같다. 하늘은 청명하고 산행 내내 행복한 힐링 산행이다.
5. 함양 대봉산(계관봉) 산행 추억
빼빼제
빼빼제는 백두대간 백운산에서 가지를 뻗어내려 대봉산-도승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있는 고개로 함양 백전면과 서하면을 오고가는 고개이다.
이곳 빼빼재를 어떤이는 원통재라고도 하고 후해령이라고 하는데 후해령은 백전면에서 표지석을 세웠다.
오늘 우리는 대봉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백운산은 봄 철쭉이 필때 다시 찾아 와야겠다.
대봉철쭉이 함양8경중에 하나이다. 백운산에서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봄철쭉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봄에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빼빼재-감투산(1.0km)
감투산-대봉산(계관봉) 3.8km
이제 감투산 정상을 지나 대봉산(계관봉)으로 향한다.
대봉산은 겨울준비를 마쳤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봉산 정상과 천왕봉 정상
고도를 높일수록 가까이 다가오는 대봉산과 천왕봉
대봉산정상과 오늘 오를 능선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대봉산 오름길은 완만하다. 산우님들과 오손도손 세상사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하는 산행은 늘 힐링이다.
빼빼재에서 1.5km지점 옛고개(원통재)이다.
함참을 올랐나? 첫번째 조망 암릉이다. 이 곳에 서는 순간 신선이 된다. 눈앞에 펼쳐지는 조망은 그동안 보아온 조망 중에 으뜸이다. 마음에 남아 있는 잡다한 감정을 확 날려버리고 훨훨 하늘을 난다.
백운산을 중심으로 좌우 장엄하게 펼쳐진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조망하고 있는 동안 나는 신선이 된다.
백운산을 중심으로 왼쪽에 백두대간 월경산이 보이고 바로 뒷쪽에 장수 장안산 일부가 조망되며 하늘금에는 장수 팔공산이 아련하다.
이곳 조망터에는 예쁜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대봉산 정상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한장
한참을 올랐나? 고도를 높일수록 아름답고 장엄하게 다가오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는 순간! 말로 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산꾼들은 이런 순간이 좋아 산을 찾는다.
대봉산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 강점기 때 벼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산 이름을 괘관산 즉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걸어둔 산 이라고 격하 하였으나 함양군에서 2009년 3월 30일 중앙지명위원회 승인고시를 거쳐 원래 이름인 대봉산으로 바로 잡아 사용하고 있다.
계관봉 가는 길목에서 오드리 총무님이 귀한 추억을 담아 주셨다. 너무나 감사한다.
계관봉(1,253m)
드디어 계관봉 정상에 섰다. 계관봉 정산에서 바라본 사방 팔방 조망은 지리산을 비롯한 백운산 남덕유산과 서봉 그리고 월봉산-거망산-황석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금원산-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뿐만아니라 월여산-황매산-감악산 줄기와 왕산 법화산 저멀리 웅석봉 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산들을 조망할 수 있어 얼마 행복한지 모른다.
계관봉-천왕봉(1.3km)
이제 계관봉에서 천왕봉으로 향한다.
수령 천년인 천년철쭉 그러니까 서기 1000년 경에 자라났다면 조선건국이 1392년이고, 고려 7대 목종(998년)이나 8대 현종(1010년) 사이에 자라났을 것이다. 천년을 계절따라 묵묵히 예쁜 철쭉을 피고 지며 그 숱한 비바람 한파를 이겨냈으리라! 정녕 산신은 당신이구려? 절로 고개를 숙인다.
대봉산 천왕봉(1,228m)
대봉산휴양벨리에서 부터 이곳 대봉산 천왕봉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놓았다. 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짐라인도 설치하여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산을 보전하는냐? 개발하느냐? 가 늘 환경단체와 자자체가 겪는 갈등이다. 산꾼인 나는 보전의 입장이지만 산을 못 탄 어르신이나 노약자 그리고 어린이에게 이런 자연 풍광을 한 번이라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모노레일이나 곤도라를 설치하고자 한 지자체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자연은 모두가 함께 활용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곳 소원바위는 심마니들이 제단을 차려 지극정성으로 제를 올린 후 산삼을 채취하였다고 구전되어 오고 있으며, 한가지 소원을 간절히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안부삼거리-지소마을(3.1km)
다시 돌아와 안부삼거리에서 이제 지소마을로 하산한다.
안부삼거리에서 지소마을 까지 하산길은 참으로 편하고 아늑하다. 이곳이 산삼 등 약초가 많이 난다고 한다. 아마 이런 아늑한 계곡과 포근하고 시원한 바람이 산들 산들 불어주는 자연환경이 산삼 등 약초가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리라.
대봉산 산행을 마치면서 오늘 바라본 지리산과 여러 산줄기 조망은 참으로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늘 느끼는 감동과 생각이 다르지만 오늘 대봉산(계관봉)-천왕봉 산행은 너무도 기분 좋은 산행으로 온 종일 힐링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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