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1.11.21.(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청량동 주차장-매화산장식당-황산저수지-청량동탐방지원센터-청량사-전망대-남산제일봉-오봉산중턱(돼지골)-해인사관광호텔-해인사터미널(약 7Km, 4시간)
4. 산행소감
남산제일봉은 '해인사에서 바라보아 남쪽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이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산제일봉은 홍류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가야산과 그 아름다운 암릉을 서로 자랑하고 있는 것 같다. 해인사를 품고 있는 가야산은 만물상 등 아름다운 암릉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고 여러번 산행을 하기도 하였지만 남산제일봉은 이런 저런 이유로 아직 가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오르게 되었다. 남산제일봉은 가야산, 월출산, 설악산, 북한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어느 암릉 산에서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암릉을 품고 있었다. 그렇게 높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암릉을 지니고 있다니! 오르는 걸음마다 탄성이다. 남산제일봉에서 뻗어나간 매화산은 비등으로 지정되어 가보지 못했지만 남산제일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매화산 능선에 우뚝 우뚝 솟은 암릉은 대단하겠다 싶다. 그 산 정상에 '5봉우리 암릉이 매화 꽃 마냥 피었다'고 하여 매화산이라고 한다. 언젠가 가보길 희망한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인 법보사찰 해인사는 너무도 유명하여 여기서는 생략한다.
오늘 오른 남산제일봉을 오르면서 '내려올 때 보았네 오른면서 보지 못한 그 꽃!' 고은님에 시를 생각한다. 오를때는 정신없이 정상만을 생각하고 오르다가 놓친 그 꽃을 내려오면서 보았다는 시인의 깊은 인생 성찰을 노래한 것이다. 내려오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그 꽃을 보았을까? 아니 내려오면서는 맘에 여유를 가지고 오르면서 놓친 그 꽃을 보라는 시인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그 꽃은 어떤 꽃일까? 여유와 사랑과 공정과 차별없이 있는 그대로 바로 본 아름다운 모든 꽃이 아닐까? 바라만 보아도 기분 좋은 꽃! 가까이 있어 행복한 그 꽃! 언제나 어떤 경우도 늘 나를 인정해 주는 따뜻한 그 꽃! 차별하지 않는 아름다운 그 꽃! 그 꽃을 나는 바라보고 있는가? 나는 다른이에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있는가? 오늘 남산제일봉을 오르고 내려오면서 고은 시인이 가르치는 그 꽃을 보고자, 그 꽃이 되고자 다시 마음을 여민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그 깊은 꽃잎들을 생각하면서~
5. 남산제일봉 암릉 산행 추억
※ 청량동 주차장 - 청량사
매화산장 식당을 지나고
황산저수지를 행해서
황산저수지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
황산저수지
좀더 가까이 당겨본다.
오늘 같이 산행할 대원들 단체사진 인증하고
남산제2봉을 오르려면 이곳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야 한다. 국공에게 걸리면 10만원의 과태료를 감수해야 한다.
청량사탐방지원센터 까지 아스팔트 차도 급경사이다.
누군지 모를 석탑을 지나고
청량사탐방지원센터에서 입장료 1인당 3천원 지불하고
청량사로 향한다.
천불산 청량사이다. 남산제일봉인데 아마도 불교에서는 남산제일봉의 기암들을 천불이라고 하여 천불산이라고 하였다.
청량산 뒤로 보이는 저 암릉은 남산제2봉이다. 오늘 오른 탐방로에는 비켜있지만 저곳은 비탐방이다. 혹여 저곳을 탐방하려는 사람은 산행 초입에서 출입금지 금줄을 넘거나 청량사 뒤로 나있는 출입금지 금줄을 넘어야 한다.
남산제2봉이다. 아름답다.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노란 단풍아래 아름산우님과 한컷! 아름님은 오랫동안 산행을 하신분으로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인생을 여유롭게 잘 살고 있는 분이다. 행복해 보인다.
청량사를 들어가지 못하고 지나간다. 대원들과 너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지나간다.
청량사 맑은 물이다. 등산객을 위하여 특별히 국공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다.
※ 청량사 - 전망대 (0.8km)
마의 구간이다. 급경사 중에 급경사이다. 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구간은 늘 급경사이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급경사 오름길이다. 천천히 오른다.
급경사 오름길
한참을 오르다 보면 능선에 이르고 전망이 확트인다.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저 기암군들이 남산제2봉 기암군이다. 비등로로 비켜 왔지만 언젠가는 금줄을 넘어 저곳을 지나 오리라. 저곳엔 기암들과 선바위가 있다.
가야산 칠불봉과 우두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앞에는 가야산 공룡능선이고 만물상 능선은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수도산에서 가야산으로 흐르는 장대한 종주 능선이 펼쳐진다.
남산제일봉이 뾰족히 보이고
전망대에서 대원들과 가야산 칠불봉을 배경으로 한컷!
가야산 만불봉과 저 넘어 칠불봉을 당겨본다.
남산제2봉을 당겨본다. 오른쪽 뾰쪽한 바위가 선바위다.
전망대에서 한컷
전망대를 지나고
※ 전망대 - 남산제일봉(1.1km)
전망대에서 남산제일봉까지는 1.1km이다. 이 구간이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다. 1.1km를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암릉을 지난다. 천불이라고도 한다. 남산제일봉을 산행하는 것은 이 구간의 암릉을 걸어보고자 해서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고 마음을 하늘로 확 날려보낸다.
첫번째 암릉이다.
나는 이 순간 행복하다. 걸을 수 있어 행복하고 함께하는 대원들이 있어 행복하고 무엇보다도 이 아름다운 남산제일봉이 있어 행복하다. 맘에 있는 온갖 잡념을 다 날려 보내리라.
다 부질없는 것들이다. 내 자신 자유롭고 싶다. 이제는 자유롭자~ 온갖 이념과 철학 그리고 삶의 가치관까지도! 그물에 걸리 않는 바람처럼~
슈가님이 담아준 순간이다. 슈가님께 감사한다. 나도 모른 내 모습이 언제나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냥 보여진다는 것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모습도 마음도~
올라야 할 남산제일봉
저 하늘금에 보이는 바위가 왕관바위다. 그 아래 공룡바위가 보인다. 우리는 그 곳은 비켜 간다.
왕관바위와 공룡바위를 당겨본다. (이 사진은 다른 산우님이 담았다.)
왕관바위로 가는 지능선 갈림길 암릉위에서 한장! 왕관바위은 지나친다.
주먹바위다. 뒷면에서 보면 엄지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엄지척 주먹바위이다.
누군가 간절한 소망을 얹어 놓았다.
올라야할 남산제일봉을 배경으로
저 아래 남간 남산제2봉의 암릉을 바라보고
솔가지 사이로 암릉이 즐비하다.
암릉을 오르기 쉽게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덕분에 쉽게 암릉을 오른다.
지나온 주먹바위를 바라보고
철계단 끝을 바라본다. 숨은 차고 몸은 힘들어도 기분은 상쾌하다. 이런 기분 때문에 산을 오른다.
철계단에서 기념한장! 동화나라님이 담아주셨다. 감사한다.
암릉에 올라서~
늘 친절한 동화나라님! 그는 참 좋은 분이다. 가까이 다가 가보고 싶은 분이다. 남들의 소중한 추억을 잘도 담아 주신다.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덕분에 나도 소중한 순간을 많이도 담아 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
오르면 오를수록 조망은 아름답고
가야산을 조망한다.
올라야 할 남산제일봉을 배경으로
멋진 암릉이다.
동화나라님을 담아주었다.
동호나라님도 나를 담아준다.
아름다운 기암들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암릉을 품고 있다니!
나무가지 사이로 한없이 암릉은 계속되고 나는 황홀경이 빠진다.
암릉사이를 지나는 철계단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를 생각한다.
불처럼 따오르는 불꽃 같은 바위가 즐비하다.
아 아름다운 암릉을 지나면서
소중한 추억 한장
남산제일봉 가지전 마지막 봉우리에서 남산제일봉을 담는다.
돌아본 암릉
이제 남산제일봉을 오르는 마지막 철계단이다. 온 힘을 다해 올라보자
되돌아 본 암릉들
정상이 다가오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고
돌아본 암릉들
드디어 남산제일봉이다.
인증한장 남기고
올 한해 원산우회를 위해 봉사해 준 오드리 총무님과 환희의 기념 한장을 남긴다. 오드리 총무님은 조용히 할 일을 잘 해내는 좋은 분이다. 그가 하는 일은 신뢰를 준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
남산제일봉 정상엔 기암들이 즐비하다.
수도산이 저먼치 하늘금에 있다.
저 멀리 하늘금은 거창 우두산, 비계산, 의상봉 등 수도지맥을 이루는 산줄기이다.
매화산으로 가는 산줄기이다.
정상에서 이제 하산을 하면서 바라본 불타는 바위들
※ 남산제일봉 - 해인사터미널
이 구간 하산길은 편하고 완만하다. 산꾼들은 이런 하산길을 좋아 한다. 오를 때는 거칠게 오르다가도 하산길이 편하고 완만하면 산행이 즐겁다. 남산제일봉은 이런 매력이 있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그 꽃을 생각한다.
이곳 안부에서 왼쪽으로 하산을 한다. 돼지골로 향한다. 만약 오봉산으로 가려면 이곳 안부에서 곧장 바로 가야한다.
한참을 내려왔나. 돼지골과 치밭골이 만나는 곳에 누군가 수도를 한 굴이 있다. 어느 수행자의 수행처이다.
수행처 굴 앞에서 대원들과 즐겁게 기념 한장
암릉산행의 진수 남산제일봉 암릉산행을 마무리한다. 참으로 즐거운 산행이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하는 행복한 힐링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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