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1.11.14.(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죽산리-신선골약수터-장용산-상여바위-삼문산(망봉)-토기봉-삼문산-진달래공원(8.0km, 4시간 00분)
4. 산행소감
전남 완도군 약산면 약산도 삼문산은 내고향 금당도에서 바라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다. 어릴적부터 눈만 뜨면 바라보이는 산이 마을 앞 바다 건너 우뚝 솟은 약산 삼문산이였다. 이렇게 궁금한 산을 65년만에 오른다. 약산은 삼지구엽초를 먹은 흑염소로 유명하다. 보양탕으로 약산 흑염소탕이 으뜸이다. 약산에는 여러가지 약초가 잘 자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약초가 많은 산으로 유명하다. 나는 어릴적 늘 가보고 싶은 곳이여서 오늘 산행이 유달리 설레고 의미가 있다. 초입부터 가파른 산행이지만 산 자체는 평범하고 숲이 울창하다. 삼문산 정상인 망봉과 토끼봉은 완도와 신지, 고금, 금당, 평일, 생일 등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날씨는 좋다. 그러나 바다에는 해무가 가득하다. 해가 뜨면 해무가 걷히고 쪽빛 다도해 조망을 기대했지만 바다는 흐릿한 해무로 종일 우리를 애타게 하였다. 기대한 만큼의 조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 남도의 해풍을 맞으며 산우님들과 즐겁게 한 산행은 늘 힐링 산행이여서 좋다.
5. 약산도 삼문산 다도해 조망 산행 추억
완도 고금과 약산은 유자가 많이 생산된다. 노랗게 익은 유자가 탐스럽다. 유자를 보면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10월에서 11월이면 마을에서는 조상님께 드리는 시제가 한창이다. 요사이는 어디에서나 유자를 불 수 있지만 어릴 때 유자는 가장 귀한 과일이였다. 오직 가을 시제 때만 볼 수 있는 유일한 과일이 노란 유자다. 시제 제물 중에 노란 유자가 가장 가운데 얹혀 있다. 유자를 차지하는 친구가 그해 영웅이 된다. 우리들은 오직 노란 유자에만 눈길이 꽂혀 있다. 누가 저 유자를 차지할 수 있으려나? 시제가 끝나고 떡과 과자 등을 한 광주리에 담아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나누어주는 시간! 우리들은 우르르 그 떡 광주리를 따라 나선다. 시제 장소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아무렇게나 손에 잡히는데로 나누어 주는데 어쩌다 유자를 받은 친구는 영웅이 되어 펄쩍 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한다. 유자를 차지한 친구를 모두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못내 아쉬움을 달랬던 추억이다. 나는 한번도 유자를 차지하지 못했다. 행운의 여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나를 바라보지 않나 보다~
삼문산은 전남 완도군 약산면을 이루는 조약도 최고봉이다.
완도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18km 해상에 해남 반도와 고흥 반도 정중앙에 위치한 섬으로 약초가 많아 약산(藥山)인 ‘약산도(藥山島)’는 ‘조약도(助藥島)’라는 다른 이름도 있다.
죽산리 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마을 길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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