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0대 명산

2021.10.10. 지리산 세석평전 산행(거림-세석평전-한신계곡-백무동)

by 하여간하여간 2021. 10. 11.

1. 산행일자 : 2021.10.10(일)

2. 누구랑 : 원산우회

3. 산행구간 : 지리산 세석평전(거림-세석평전-한신계곡-백무동, 12.5km)

 

 

4. 산행 소감

 

가을이 익어간다. 아니 가을이 다가온다. 설악의 단풍 소식도 있고 신불산 억새 소식도 있다. 코로나로 원거리 산행이 어려워 가지 못하고 가까운 지리산으로 향한다. 이쯤엔 지리단풍도 일품이지? 세석평전의 야생화가 춤을 출 것이고 운무에 쌓인 촛대봉 추억이 아른거린다. 어쩜 촛대봉 아래 흐드러진 구절초 군락을 볼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운이 좋아 연하선경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으면 오늘 산행은 최고가 되리라! 지리산에 비가올 확률이 50%로 예보하고 있다. 비가와도 그리운 지리를 보러 가자. 설령 비가 와서 운무가 끼어도 어쩌면 순간적으로 보여준 지리의 풍광을 담을 수 있는 행운이 있지 않겠는가? 기대를 하고 올랐지만 역시나 서석평전은 갑자기 끼인 운무로 곰탕이 되고 아무것도 담을 수가 없어 아쉬움만 담아온 지리산행이다. 한 두 장의 단풍을 담은 것으로 만족하고 담을 기대해 본다. 늘 지리는 그 자리에 변화없이 그대로 있으니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여유로움이 아닐까? 지리여 다음에 보자!  

 

5. 산행 추억

 

 

출발 전 산우님들과 인증! 오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한다.

 

 

 

거림주차장에서 인증하고 거림 마을 정겨운 거리를 오른다. 오늘 날씨가 청명하다. 어제 저녁 내내 비가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날씨가 좋아 출발하는 마음은 최고다. 제발 지리 세석에서 이렇게 날씨가 좋길 바래본다. 

 

 

 

오른쪽은 길상암과 길상선사로 오르는 길이고 우리는 왼쪽으로 세석평전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솔바구산장으로 가는 다리에서 바라본 도장골이다. 도장골로 흐르는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다. 도장골은 비등로로 청학연못을 거쳐 촛대봉으로 오르는 풍광을 보고자 한 산객들이 이 계곡을 오른다. 

 

 

 

길상암과 길상선사를 나무가지 사이로 담았다.

 

 

 

늘 함께한 그림자님을 담아보고~

 

 

 

추억의 거림마을

 

 

 

거림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거림에서 세석평전까지 산행길은 6.0km로 비교적 완만하게 오르며 세석까지 오르는 길 중에서 가장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산행중간에 반가운 폭포를 만났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반갑다. 추억 몇장을 남긴다.

 

 

 

다시 오름은 계속되고 가끔은 경사도가 있는 구간을 지날 때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하는 우정을 나눈다. 

 

 

 

아직은 계곡엔 단풍이 들지 않았다. 푸르름이 가득한 계곡을 지난다. 세석평전엔 단풍이 물들어 있겠지? 기대를 하면서~

 

 

 

어느 곳이고 빨간 단풍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은 개옷나무 잎이다.  역시나 지리에서도 가장 먼저 빨강 단풍으로 맞아 준다. 반갑다. 

 

 

 

고도를 높이면서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오지만 급경사 오름길에 대원들은 힘들다. 

 

 

 

얼마를 올랐나? 나무 가지 사이로 남부능선이 들어온다. 문바위가 보이는 남부능선을 배경으로 추억 한 장을 남긴다.

 

 

 

이제 단풍이 예쁘게 보인다. 단풍이 온 천지에 물들지는 않았지만 한 두 나무 예쁘게 물들고 있다. 

 

 

 

빨간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지리계곡은 참으로 아름답다. 계곡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이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지리계곡에 서면 그리운이 절로 절로 그리워진다. 그렇게 하염없이 뜻모를 그리움이 사무치는 지리계곡에 그냥 마음 한자락 내려 놓고 간다.  

 

 

 

 

계곡엔 제법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간다. 지리계곡의 아름다운 단풍을 담아본다.

 

 

 

의신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이제 세석평전이 코 앞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날씨는 완전 곰탕이다. 갑자기 산능선을 넘어온 운무가 세석평전을 덮어버린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질 장쾌한 세석평전을 담기는 이미 틀려버렸다. 아쉽다. 그러나 소낙비가 안오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다음에 다시오면 되지 않는가? 이럴 땐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산행길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세석평전으로 향한다. 

 

 

 

세석평전 세석대피소는 깊은 운무에 쌓였다. 코로나로 숙박이 안된 상태이여서 내부수리 중이다. 수리가 끝나고 코로나가 정상이 되면 깨끗하게 단장된 세석대피소를 기대해 본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반갑다. 

 

 

 

세석갈림길이다. 촛대봉으로 향해야 하지만 운무에 쌓인 촛대봉을 맘속에 담고 연하선경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아쉬움을 남기며 이제 한신계곡으로 향한다. 아쉽다.

 

 

 

이곳을 넘으면 한신계곡이다. 영신봉과 촛대봉, 연하선경을 지나 장터목으로 계획한 산행은 접고 이제 한신계곡으로 하산을 하고자 한다.  여기서 부터 1.4km 한신계곡 구간은 급경사 중에 급경사로 내려가는 사람도 올라오는 사람도 마의 구간이다. 지리를 오른 사람이든 내려가는 사람이든 맘을 비우고 비워야 가볍게 통과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한신계곡을 내려가면서 만나는 예쁜 단풍을 담아 본다. 아직은 단풍이 만발하지 않았다.  담주나 조금 더 지나면 지리산 단풍이 만발하겠지?

 

 

 

한참을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왔나? 구름낀 하늘 아래 저 멀리 삼정산과 두류능선 넘어 햇살이 눈부시다. 이렇게 지리산  가을 추억을 맘에 담는다.  

 

 

 

바위를 안고 얼마나 오랜 세월을 지났을까? 살기 위한 몸부림 같기도 하고 생명의 위대함을 느끼기도 하고~ 

 

 

 

급경사 내림길에 만난 실폭이다.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싱그럽다. 잠시 쉬면서 추억 몇 장을 담는다.

 

 

 

어떻게 보이나요? 한신계곡을 지킨 슬픈 사연의 얼굴인가요? 세파에 시달린 굵은 주름의 촌로의 안스러움인가요?

 

 

 

지리산 계곡의 가을은 아련히 다가오고 있네요

 

 

 

이제는 푸르름이 가득한 계곡이네요 이 푸르름이 울긋 불긋 단풍으로 변하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

 

 

 

이제부터 한신계곡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한신계곡은 폭포가 많고 그 수려함이 어느 지리산 계곡보다 아름다운 계곡이다. 지난 여름 이곳을 올랐기 때문에 자세히 담기보다는 오늘은 한신계곡 아름다운 풍광을 중심으로 담아 본다. 

 

 

 

오층폭포다.

 

 

 

가네소 폭포다.

 

 

 

 

장터목대피소와 세석대피소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앞에서 기념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힌다. 

 

 

 

백무동 주차장 담벼락엔 구절초가 군락을 이루고 하얀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 구절초의 아름다움을 담아 본다. 

 

 

 

소국의 아름다움이다. 소국에서 풍기는 국화향기는 그윽하고 강하다. 소국의 아름다움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