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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명산

2023.02.12. 거창 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 조망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3. 2. 15.

1. 언제 : 2023.02.12.(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구간 : 심방-아홉사리고개-흰대미산- 양각산 - 시코봉 - 갈림길 - 불석계곡 - 수재마을- 심방마을(10km, 5시간)

 

 

● 거창 흰대미산(白石山 1,018m)

흰대미산(1,018m)은 거창군 가북면과 웅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수도산 북서쪽의 시코봉(1,237m)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양각지맥 능선상에 위치해 있다.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심방마을에서 아홉사리고개를 거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에 올라서면 동쪽으로 단지봉 매화산 비계산 오두산, 서쪽으로 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남쪽으로 보해산 금귀산 박유산 지리산 능선, 북쪽으로 수도산 양각산이 각각 조망된다. 흰대미산에서 양각산을 거쳐 수도산으로 이어가거나 양각지맥을 따라 보해산 금귀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창 양각산(兩角山 1,150m)

양각산(兩角山 1,150m)은 거창군 가북면과 웅양면의 경계를 이룬 산으로 두 개의 봉우리가 소뿔 형상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강암 지반을 갖고 높이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동서쪽으로 벼랑을 수반하고 소뿔 형상의 암.수 자웅형태로 솟아있고 북봉이 정상이다. 양각산의 옛이름은 금광산(金光山)이며, 수도산 북서쪽의 시코봉(1,237m)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양각지맥 능선 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양각산 정상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거창 두메가 되는 가북면 중촌리 소재 심방소가 안기고 서쪽으로 웅양댐 위에 자리한 금광마을을 품고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대덕산 너머 민주지산, 황악산이, 시계방향으로 수도산~단지봉이 펼쳐지고 가야산, 오도산, 기백산, 금원산, 남덕유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산의 특징은 재나 골짜기, 마을 이름들이 모두 소에 인연하여 빚어진 이름들이 많다. 김천시로 넘는 소머리고개인 우두령인란 고개가 있고, 소구시를 뜻하는 구수마을, 쇠불알을 뜻하는 우랑이라는 지명의 마을이 있다.

 

 

4. 산행소감

2014년 여름에 올랐던 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을 8년만에 오르려 한다. 수도산까지 계획이였지만 중간에 시코봉에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수도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함께한 대원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이서이다. 남녁은 매화가 피고 입춘이 지나 봄이 오고 있지만 거창 흰대미산 - 양각산 - 수도산은 1000m가 넘는 산줄기로 아직 흰 눈이 쌓여 겨울 산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지리산을 비롯한 덕유산과 기백산, 황석산, 우두산, 오도산, 단지봉 등 여러 산군들의 산 그리매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너무나 황홀하여 그만 숨이 멈출 것 같다. 이런 행운은 쉽게 오지 않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너무나 행복한 조망산행이다. 행복하다. 힐링이다.  

 

 

5. 산행추억

심방 마을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준비

 

오늘 함께할 산우님들과 인증

 

심방마을 주차장에 있는 흰대미산으로 가는 이정표 흰대미산까지 1.5km 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 시작

 

심방마을 주차장 화장실 옆에 있는 흰대미산 이정표

 

아! 그냥 무심코 앞 사람만 따라 올라왔네~ 이길이 아닌데~ 아홉사리고개로 가는 길은 저 아래에서 접어 들어야 하는데~ 다시 내려가 입구를 찾았다. 후탐자는 주의하기 바란다.

 

봄이 오고 있어 아이젠을 놓고 왔더니 급경사 빙판길이다. 항상 4월까지는 아이젠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준비성이 부족한 나를 심하게 탓한다. 눈이 아직 쌓여 있는 급경사 빙판길을 오른는 것은 쉽지 않다. 조심 조심 오른다.

 

 

한참을 힘겹게 오르고 나니 아홉사리 고개 밑이다.

 

아홉사리고개이다. 심방마을에서 1.0km 지점이다. 아휴~ 숨차! 좀 쉬어가자~ 막걸리 한잔씩하고

 

 

 

아홉사리 고개 인증

 

 

아홉사리고개에서 흰대미산까지는 급경사 오름길이다. 매우 힘든 구간이다.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다 보면 첫번째 조망터가 나온다.

 

모든 대원들의 얼굴에 환희가 넘친다.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으리라~

 

양각지맥을 배경으로 한장

 

조망터에 앉아 잠시 산군들을 바라본다.

 

잘난체 장렬~

 

이 순간 산꾼의 본능이 되살아 난다. 아무리 자숙하려 해도 그냥 저절로 잘난체 나온다. 아직 수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보해산으로 이어지는 양각지맥 산군들

 

하늘금엔 지리산 천왕봉 -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오른쪽으로 기백산 산군들이 하늘금에 선명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지는 지리산을 비롯한 덕유산, 기백산, 황석산, 우두산, 오도산 등 여러 산군들의 산 그리매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너무나 황홀하여 그만 숨이 멈출 것 같다. 이런 행운은 쉽게 오지 않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파노라마로 담았다.

 

흰대미산(1,018m) 정상석엔 흰덤이 산 (백석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대미나 덤이는 돌덩어리를 의미한다. 즉 흰대미나 희덤이는 백석을 의미한다. 아래에서 바라보면 이곳 정상이 흰돌로 백석이라 할 만하다.

 

흰대미산 정상 인증

 

흰대미산에서 덕유산 방향으로 한 장

 

심방마을 초입에서 아홉사리고개로 접어들지 않고 곧장 오르면 이곳 삼거리에 이른다. 흰대미산으로 가기 위하여 0.9km를 갔다 돌아와야 한다. 왕복 1.8km이다.

 

양각산이다. 오른쪽 북봉이 정상이다. 두 봉우리가 마치 쇠뿔 같다 하여 양각산이라고 한다.

 

화강암 지반을 갖고 높이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동서쪽으로 벼랑을 수반하고 소뿔 형상의 암.수 자웅형태로 솟아있고 북봉이 정상이다. 

 

물고기모양 바위를 지난다. 물고기처럼 보이나요? 

 

양각산 좌봉 8부능선에서 우회하여 지나면 약수암으로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오르고자 한 양각산 북봉 정상이다.

 

수도지맥 단지봉이 하늘금에 웅장히 그 기세를 뽐내고 있다.

양각산 정상 오름길에 바라 본 의상봉 오도산 지남산 보해산 산군들

 

나무가지 사이로 아련히 다가오는 지리산 천왕봉과 노고단 주능성

 

기백산과 현성산 금원산 산군들

 

양각산 정상에 거의 이르고

 

대덕산-삼봉산-덕유산 향적봉 라인 조망

 

대덕산-덕유산 향적봉-남덕유산 백두대간 장쾌한 산줄기가 한 눈에 펼쳐진 장관이다.

 

덕유산 향적봉-남덕유산-백두대간과 금원산과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산군 조망

 

 

지리산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조망

 

이렇게 아름다운 산하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작은가야산-비계산-우두산- 의상봉- 지남산- 장군봉과 보해산 산군들

 

단지봉을 거쳐 흐르는 수도지맥의 산군들

 

나는 이조망 앞에서 할말을 잃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아름다움 앞에 무엇이라 생각하는 것도 실례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인간의 감정으로 이야기 할 수있는 경지가 아니다.

 

그제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된다.

 

양각산(1,150m) 정상

 

단지봉 너머 가야산이 빼꼼이 보이고

 

 

남녁은 매화가 피고 입춘이 지나 봄이 오고 있지만 이 곳 단지봉을 미롯한  수도지맥은 1000m가 넘는 산줄기로 아직 흰 눈이 쌓여 겨울 산능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양각산 정상에서 바라 본 덕유산 향적봉 라인

 

 

이제 양각산을 지나 다시 돌아본 양각산 모습

 

양각산에서 0.4km 지점 어인마을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1,166m 봉우리를 지난다.

 

시코봉으로 가는 산길엔 흰눈이 소복히 쌓였다. 아직 녹지 않고 그대로이다.

 

양각산을 지나 1,166m 를 지나서 이제 시코봉으로 오르면서 되돌아 본 산그리매 

 

이제 단지봉 뒤에 숨었던 가야산이 차츰 거대한 몸짓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단지봉에서 내려 뻗는 산줄기들은 겨울산의 진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단지봉으로 가는 산능선이 너무나 아름답다.

 

대덕산- 삼봉산 라인 산군들

 

삼봉산- 덕유산 향적봉 라인 산군들

 

남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산군들

 

지나온 양각산과 저기 하늘금에 지리산 주능산 라인 산군들

 

황석산-감악산-오도산과 보해산-금귀봉,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 비계산  산군들

 

아름다운 산군들을 뒤로 하고 시코봉으로 오른다.

 

시코봉 아래 벽바위 암릉에서 파노라마로 이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본다.

 

벽바위 암릉에 서서 아름다운 산하를 어찌할지 모르고~

 

애타게 기다리는 그리움으로 이 아름다운 풍광을 맘속에 담는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덕유산 풍광이다

 

덕유산 산줄기를 한장에 담았다.

 

지나온 산줄기와 지리산 주능선

 

보해산과 금귀봉

 

지리산 주능선

 

이 아름다운 산하 한장이면 오늘 행운을 다 담은 것이다.

 

담고 또 담는다.

 

미치도록 담아본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보다 아름다운 사랑이 또 있을까?

 

몇 장을 담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오 아름다운 나의 사랑이여~

 

시코봉(1,237m) 정상에 도착했다. 인증 한 장 담고, 서둘러 수도산으로 가려고 산길을 제촉한다.

 

 

시코봉에서 우두령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지난다.

 

시코봉에서 한참을 지나 왔나. 수도산 갈림길이다. 시간을 본다. 벌써 3시다.  안돼겠다. 맘은 수도산을 가고 싶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여기서 하산을 해야겠다.

 

수도산 갈림길 인증 한장 담고

 

하산을 한다. 나무가지 사이로 아쉬운 수도산 정상을 바라보며 맘을 달렌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하산길은 계곡으로 접어들고 길이 희미해 진다. 비등같은 계곡길을 잘 헤쳐 내려온다.

 

 

불석계곡을 만났다. 지금부터는 콘크리트 하산길이다.

 

수재마을이다. 이곳에서 양각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있다.

 

저기 우리 버스가 보인다. 종점이다. 이곳 거창 산골에는 사과나무가 천지다. 맛있는 거창 사과 주 생산지이다.

 

여러 마을을 지나서

 

심방마을로 원점 회귀한다

 

심방마을 버스 정류장

 

심방마을에 있는 수은제 옛 집이다. 관리가 아쉽다.

 

원산우회 버스에 도착하면서 오늘 아름다운 조망 산행을 마친다.

 

너무도 아름다운 덕유산, 지리산, 단지봉에 오도산 까지 수도지맥과 그 주변 산군들의 아름다운 조망은 환상 그 자체였다. 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참으로 힐링이다. 아직 겨울 산행의 진수가 남아 있는 흰대미산-양각산-시코봉 산행 추억은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