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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2024.01.21. 서울 도봉산(신선대 - 오봉)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4. 1. 22.

1. 일자 : 2024.01.21.(일)

2. 누구랑 : 혼자

3. 산행 구간 : 도봉산역 - 도봉산탐방지원센터 - 통일교 - 국립공원도봉산생태탐방원 - 광륜사 - 도봉분소 - 녹야원 입구 - 김수영시비 - 도봉대피소 - 석굴삼거리 - 석굴암야영장 - 석굴암 - 선인쉼터- (선인봉 - 만장봉 - 자운봉) - 신선대 - 포대전망대 - (도봉산 주봉 - 칼바위) - 오봉갈림길 - 오봉 - 오봉샘 - 보문능선 - 도봉대피소(원점회귀)

 

 

도봉산 소개

 

◇ 도심속 세계적인 명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도심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도봉산은 경관이 수려할 뿐만이 아니라 접근성도 뛰어나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명산이다.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일원에 걸쳐 있고 높이는 739.5m이며, 자운봉이 주봉이다.

 

 

◇ 빛나는 화강암과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의 아름다움이 빼어난 산이다. “푸른 하늘을 깎아세운 만 길 봉우리”라 읊었던 옛 시인의 표현만큼이나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 오봉에 이르기까지 모두 거대한 화강암 으로 되어있어 맑고 푸른 하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봉우리들 사이로 수 십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되어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빚어내고 있다. 

 

◇ 도봉산의 수려한 경관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도봉산은 지질학적으로는 고생대부터 화강암의 지반이 융기 및 침식되어 형성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2억만년전 한반도의 지각변동사상 가장 격렬했던 중생대 쥬라기 중엽의 대보조산운동(大寶造山運動)에 의해 형성된 대보화강암의 돔(dome)형태의 암벽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 산개나리가 자생하는 도봉산

 

산개나리는 우리나라 중북부 지방에서 주로 자생하였으나,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극소수만 남아있다. 멸종위기에 있는 산개나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현재 북한산 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지정되어있으나 북한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도봉산 지역에 일부 자생하고 있다. 줄기 속, 잎자루에 난 털, 직립인 줄기 등으로 개나리와 구별된다.
※ 깃대종 : 환경보전 정도를 나타내거나 한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 동·식물종(種)

 

 

4. 산행 동기

 

모처럼 일요일 서울에 있게 되었다. 늘 마음에 가고픈 산이 도봉산이다. 서울하면 북한산과 도봉산이다. 아주 오래 전에 한북정맥을 할 때 무척 지쳐서 지나간 아련한 추억이 있는 산이 도봉산이였다. 최근에는 가보지 못 했다. 마치 서울에서 일요일 휴일을 지내게 되어 만사제치고 도봉산행 지하철을 탄다. 설렌다. 걱정이기도 한다. 혼자 가는 산길이기 때문이다. 도봉산 입구에서 한발 한발 오르면서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너무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기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국립공원인 도봉산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랫만에 혼자 산을 오른다. 우선 자유로워서 좋다. 보고 싶은걸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볼 수 있어 좋다.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걸 차분히 담을 수 있어 좋다. 여렷이 함께 가다보면 늘 후미에 처져서 사진을 담는데 아쉬움이 컸다. 오늘은 맘껏 담아보리라. 천천히 도봉산을 살피리라. 날씨가 포근하다. 바람이 없다. 손이 시럽지 않다. 아랫쪽에는 눈이 모두 녹았지만 윗쪽엔 아직 눈길이다. 도봉산 정상의 신선대는 흰눈으로 덮여 있다. 백색의 우람한 암릉은 신선이 사는 세계이다. 너무나 멋진 보습이다. 서울 명산의 자태가 그만이다. 북한산이 첫번째라면 도봉산이 두번째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황홀한 모습에 할말을 잃는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5.  산행 추억

도봉산역에서 만남의 광장을 지나 산행 시작

 

국립공원탐방지원센터

 

도봉산 깃대종 : 오색딱따구리, 산개나리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자운봉을 향하여

 

광륜사 앞 보호수 수령 : 215년

 

도봉산 광륜사 입구를 지나고

 

북한산 생태 탐방원도 지나고

 

도봉분소를 지난다.

 

도봉천을 따라 산책길

 

녹야선원입구를 지난다.

 

계곡물이 청정하다.

 

바위에 새겨진 글귀가 ?

 

계곡물에 청둥오리 한쌍이 겨울을 사랑스럽게 나고 있다.

 

북한산 찬가 (이병주) 시비

  

김수영 시비

 

도봉서원터

 

고산앙지

 

갈림길에서

 

천축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천축사 가는 이정석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도봉산의 첫 위용 선인봉

 

멀리 선인봉이 우람하다. 거대한 암릉이 산꾼을 설레게 한다.

 

도봉1교를 지나고

 

이곳 도봉대피소에서 석굴암을 향하여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오늘은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를 가장 짧게 오르는 산길을 택했다. 약간의 급경사가 있지만 한시라도 빨리 신선대를 보고 싶다.

 

한국산악학교를 지나고

 

도봉2교를 지나서

 

재미있는 바위도 만나고

 

석굴암과 만월암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인증 한 장하고

 

석굴암을 향한다.

 

급경사이다.

 

푸름샘이 200m 이다. 왕복 400m 갔다 올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오른다.

 

선인봉 아래 석굴암이 아스라이 보인다.

 

도봉특수 산악구조대를 지나고

 

석국암으로 향한다.

 

◎ 석굴암

 

석굴암 오르는 돌계단

 

석굴암 입구

 

선인봉 아래 석굴암

 

석굴암 범종

 

만원보전(약사전) 오르는 길

 

만월보전(약사전)

 

삼배를 마치고 나온 후 바라 본 서울시가지 풍광

 

오백나한전

 

석굴불상고 배알하고

 

석굴암에서 바라 본 서울 시가지

 

기암

 

자운봉 오르는 길

 

등로는 얼었다. 조심 조심 오른다. 안전이 최고이다.

 

선인쉼터

 

선인봉

 

선인봉 상단

 

자운봉 오름길에서

 

자운봉 오름길

 

차쯤 다가온 자운봉의 위용

 

급경사 비탈길을 조심조심 

 

나무가지 사이로 다가 온 에덴동산

 

만장봉 상단

 

마지막 구간을 오르면서

 

거대한 봉우리들에 압도

 

자운봉

 

자운봉 옆으로 철계단을 오른다.

 

자운봉과 아름다운 비경

 

서울 산을 오를 때 나는 늘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는 어찌하여 이곳 서울을 수도 한양으로 잡았을까? 무학대사가 되어 도봉산을 오른다. 무학대사도 그 옛날 이길을 통해 도봉산을 올랐으리라?

 

흔희들 풍수학에서는 배산임수(背山臨水), 좌청룡 (左靑龍), 우백호(右白虎)의 형상인 곳이 명당이라고 한다.

배산임수는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대하고 있는 땅의 형세로 예로부터 배산임수의 땅은 경치도 좋고 살기에도 편리한 곳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좌청룡은 풍수지리설에서, 주산의 왼쪽에 있다는 뜻으로 ‘청룡’을 이르는 말이며, 우백호는 주산의 오른쪽에 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면서

 

이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수도 서울은 명당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조선에서 가장 큰 강인 한강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어 이곳 서울로 흐르고, 인왕산 - 북악산 - 북한산 - 도봉산 - 사패산 -수락산 - 불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으니 배산임수의 명당 중에 명당이 수도 한양이 아니던가? 

 

돌아본 서울시가지

 

이성계가 조선건국과 함께 한양으로 천도를 결정하고 이성계의 뜻에 따라 정도전이 경북궁을 중심으로 궁궐을 설계할 때 북악산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인왕산이 백호인 흰호랑이 형상이요, 왼쪽으로는 낙산이 푸른 용처럼 경북궁을 감싸고 있으며 앞으로 안산과 남산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아방궁처럼 빙둘러 천혜의 군사적 요충지임에 명당 중에 명당으로 궁궐을 지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명당 중의 명당 서울 한양을 둘러보러 도봉산을 오른다.

 

신선대를 올려다 보며

 

북한산과 마찬가지로 도봉산도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그 위엄이 왕의 기세가 아니던가? 

 

자운봉 오름길에 돌아본 풍광

 

이리 좋은 산을 왜 이제야 오르는가? 20년 동안 산을 헤매고 다니면서 오늘에야 명산 중에 명산을 오르니 그 감회가 어찌 평범하겠는가? 감회가 벅차 올라 주체하기가 어렵다.

 

자운봉

자운봉은 도봉산 정상이다. 그러나 정상은 위험하여 출입금지다. 대신 신성봉을 오른 것으로 도봉산 정상을 대신한다.

 

되돌아 본 오름길

 

서울시가지

 

누구나 이곳에 서면 벅찬 감회로 하늘을 찌르겠지? 늘 오르던 산꾼도 올 때마다 감회가 다르겠지?  도봉산은 그런 느낌을  주는 명산 중에 명산이다.

 

신선대를 오른다.

 

이제 명산 중에 명산인 도봉산의 정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신선대를 오른다. 정상에 서면 그 느낌이 어떨까?

 

신선대 정상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에 섰다.

온 천지가 발 아래 그 생명의 용트림을 멈추지 않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하늘의 우주 기운이 땅과 둘이 되어 끓임없는 변화를 지속하고 사람과 모든 생명체가 그 가운데 삼이 되어 거대한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우주 만물의 생명 순환을 거느린 원래의 거대한 힘을 느낀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주봉 방향 풍광

 

 아~ 아름답다. 저기 아름다운 풍광은 어떻게 말들어졌고,  저기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아름다움은 실체인가? 허공인가? 아님 내 마음속에 출렁이는 느낌인가? 실체를 감싸고 있는 허공의 모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곳에 올라올 수 있는 나의 의지는 이 아름다움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신선대에서 바라본 포대전망대 방향 풍광

 

신선대에서 바라 본 자운봉

 

신선대 정상에서 자운봉을 바라보고

 

신선대 정상에서 만장봉을 배경으로

 

신선대 정상 인증 한장 더

 

도봉산 주봉을 배경으로 신선대 정상 인증

 

다시 돌아와

 

포대 전망대를 향하다가 돌아 본 자운봉

 

신선대 정상

 

솔가지 사이로 신선대

 

Y계곡

 

솔나무 가지 사이로 신선대

 

포대 전망대에서

 

자운봉 위용

 

자운봉-신선대-주봉

 

만장봉 - (선인봉) - 자운봉 - 신선대 - 주봉

 

만장봉 - (선인봉) - 자운봉

 

와! 신선의 세계로다.

 

포대전망대에서 바라 본 자운봉 - 신선대 - 주봉 

 

이렇게도 아름다운 비경이 또 있을까?

 

신선대(서울 하태우 산우님 작)

 

포대전망대에 바라본 자운봉 풍광(서울 하태우 산우님 작)

 

이 사진은 특별히 산객인 하태우 산우님이 포대 능선을 오른면서 담아준 (선인봉-만장봉-자운봉 - 신신대) 풍광임

 

자운봉과 신선대(서울 하태우 산우님 작)

 

포대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소나무를 담았다.

 

자운봉 - 신선대의 풍광에 넋을 잃고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사진놀이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러 늘상 오르는 서울 산우님 한분을 만난다. 무척이나 친절하다. 나는 김밥 한줄 그 분은 쑥떡 몇 조각과 커피 한잔. 서로 오붓히 나누어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던 중 오봉으로 간단다. 오봉까지 간다는 말에 나도 따라 가고 싶다고 했다. 함께한 길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친절한 서울 양반께 감사한다.

 

이제 신선대와 작별을 하고 오봉으로 향한다.

 

가야할 산봉우리들

 

돌아본 기암들

 

칼바위라는데

 

도봉산주능선길 배경 좋은 곳에서

 

우이암을 향하여 도봉산 주능선을 걷는다.

 

가끔은 산우님들도 만나고

 

오봉갈림길에서 오늘 특별히 오봉 산행을 안내해 준 친절한 서울 하태우 산우님

 

오봉에 왔다. 67년만이다. ㅋㅋ

 

하늘이 잔득 흐리다. 눈발이 내린다. 오전까지만 해도 날씨가 선명해 조망이 좋았는데 오후 들어 흐려진다. 처음 와 본 오봉이지만 하늘이 내어 준 만큼에 만족한다. 다음에 오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겠지

 

오봉은 눈발에 묻혔다.

 

보문능선을 걸으면서

 

 

우이암을 눈앞에 두고 우이암 사거리에서 보문능선을 걸어서 도봉산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한다. 도봉산역 막걸리집에서 친절한 서울 산우님과 하산주 한 잔하고 오늘 도봉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눈 덮인 만장봉 - (선인봉) - 자운봉 - 신선대 - 주봉 - 오봉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경탄하는 하루이다. 참으로 오래 기억할 추억이다. 포대 전망대에서 마음씨 좋은 산우님을 만나 오봉까지 갈 수 있어 참으로 행운이다. 가끔은 이런 행운이 생긴다. 혼자한 산행이라 설레고 걱정되고 약간은 두렵기도 하지만 그러나 자유로워 좋은 산행에 행운까지 덤이니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