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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19.12.22. 장성 불태산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3. 12. 7.

1. 일자 : 2019.12.22.(일)

2. 누구랑 : 원산우회원 

3. 산행 구간 : 불태산 야영장 - 귀바위봉 - 큰재 - 깃대봉 - 불태산 야영장(원점)   

  장성 불태산(710m)

불태산(佛台山 710m)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모산은 병풍산(822.2m)이다.

호남정맥 상의 450봉에서 호남정맥은 동쪽 추월산으로 달려가고 다른 한줄기가 담양군 월산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남쪽으로 분기하여 도마산(430m)~바심재~용구산(730m)~천자봉(730m)~병풍산(822.2m)~투구봉(신선대 750m)에서 대치(한재 390m)~병봉산(685.2m)에서 장성읍과 대전면의 경계를 따라이어지는 병풍지맥상의 능선이다.

 

불태산은 그동안 남쪽 산자락에 군훈련소가 있어 민간인 통제구역이었으나 통행이 완화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쪽은 병장산, 천봉, 한재, 내장산, 백암봉 등이 한눈에 잡힌다. 그 오른쪽으로는 병풍산 신선대(투구봉)와 깃대봉(정상), 만남재와 삼인산이 그 옆으로 유난히도 뾰쪽하게 솟아있다. 

 

그 너머로 추월산과 강천산이 부르는듯 손짓한다. 동쪽은 담양읍과 수북면, 대전면이 지척이고, 남쪽으로는 널따란 들판이 펼쳐지고 광주의 아파트 숲과 무등산이 아스라하다. 불태산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했던 정이암터를 비롯한 상청사, 하청사, 인월사 등 80여 개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많다.

 

특히 나옹대사가 창건한 나옹암터에는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불심이 가득했던 옛 영화를 말해 준다.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하청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하서 김인후의 시에 등장하고, 인월사엔 매월당이 남긴 시 한 편이 현재까지 전해온다.

 

 

 

4. 산행소감

원산우회 지인들과 가까운 장성 불태산(귀바위봉)을 올랐다. 황룡강과 영산강을 가르는 병풍지맥의 끝자락을 이루는 병풍 - 불태산 능선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보아도 웅장하고 장엄하다.
담양 들녁에서 시작한 드넓은 금과옥토는 나주 들녁으로 뻗어 영암을 지나 생명의 근원으로 남녁 마지막 까지 유유하게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룡강을 따라 흐르는 기름진 평야는 풍요롭기 그지 없지만 그 옛날 모든 사람은 하늘에서 똑같은 권리를 부여 받았다는 인내천 사상 즉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하며 당시 계급사회를 격파하고 대동세상을 세우려고 봉기한 동학농민군의 봉기 루트로 민초들의 역사 개혁의 섦움과 한을 안은 채 유장한 세월을 품어 안고 도도히 펼쳐진 역사 현장이다.
죽창과 농기구가 무기의 전부였지만 부폐한 관군과 맞서 정렬히 싸운 동학농민군의 새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함성이 장성 불태산 계곡을 타고 울려퍼져오는 것 같다.
능선길을 걷다 보니 산불이 나서  화마가 할키고 간 잔인한 흔적은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다. 산불조심 자연보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슴에 새긴다.

 

5. 산행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