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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0.02.16. 화순 웅성산(573.5) 시산제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3. 12. 5.

1. 일자 : 2020.02.16.(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유격장-2주차장-쌍두봉-철웅산성-옹성산-쌍문바위-옹암바위-옹성산주차장

 

◎ 화순 옹성산(573.5m)

화순군 동복면 안성리, 북면 다곡리, 이서면 장학리에 위치한다. 항아리를 엎어놓은 것 같은 바위봉우리가 여러 개 있어 옹성산이라 부른다.

빨치산 도당 사령부가 있던 백아산 능선에서 뻗었지만, 그 산세는 전혀 다르다.

 

 

 

웅성산은 모래와 자갈이 오랜 세월 퇴적작용을 거치면서 형성된 퇴적암이 솟아오른 것처럼 보인다. 바위 질은 단단하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짜릿한 등산로는 여타 주변의 산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산행의 시작점은 안성리 신성마을 입구. 도로 우측에 옹성산 안내도와 동복유격대 군부대가 보인다. 자가용은 1, 2주차장까지 진입이 가능하나 대형버스는 진입이 불가하다. 군부대를 지나면 우측이 안성저수지, 화장실 맞은편 건너 산소 옆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참고로 화장실을 지나 150여m 진행하면 좌측으로 시그널이 많이 달린 등산로를 만나는데 자칫하면 유격장을 우회하는 등산로로 진행해 산행의 재미가 50% 이상 반감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대부분의 등산객이 그쪽으로 진입해 옹성산을 재미없는 산으로 매도하기도 한다.

 

 

 

4. 산행소감

 

경자년 무탈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매년 옹성산에서 올렸다.
옹성산은 화순 북면, 이서면과 동북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항아리를 엎어 놓은 형상이 여러 개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모래와 자갈이 오랜 세월 퇴적작용을 거쳐  형성된 퇴적암으로 형성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동북댐 적벽과 무등산 및 백아산을 조망할 수 있는 천해의 요충지로 호남 3대 산성인 옹성산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옛날 외침이 있을 때 전력적 요충지였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유격대 부대가 주둔하며 유격훈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랫만에 싸래기 눈발이 날리더니 시산제를 마치고 하산할 무렵 본격적인 새찬 눈발이 휘몰아 친다. 눈발 사이로 비치는  옹성산 자락과 골짜기는 가히 한폭의 산수화로 감탄이 절로 난다.
산악회원님들과 산행은 아름다운 동행이다. 행복하고 환희 가득한 하루이다. 이 기분 이대로 올해도 건강하고 힘차게 잘 보내길 바래 본다.

 

5. 산행 추억

 

독재삼거리에서 잠시 쉬어간다.

 

쌍구봉 이정표까지 오르는 산길은 급경사 비탈길이다. 무척이다 힘들다. 산우님은 아들과 함께 산행이다.

어쩜 저렇게 교육을 시켜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아이도 즐겁게 엄마와 동행이다. 앞으로 크면 훌륭한 리더가 될 것 같다.

 

아휴 힘들어~

 

아직 후미는 저멀리에서 오르고

 

동행 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서로를 격려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산친구님과 태양님이 힘겨워 한다.

 

급경사 계단

 

앞으로도 급경사 계단을 오라야 한다.

 

박심기 고문님이시다. 우리 산악회를 창단하시고 악번 1번이시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후 희생자 들에 대한 억울한 울분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암울한 시기 1981년 8월 광주에 청년들이 모여 산을 올랐다.

그 때부터 광주원산우회는 매주 한주도 빠지지 않고 산을 오른다. 

 

서로 의지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 밀어주며 함께 이 비탈진 산길을 오르다.

 

휴~ 힘들다. 상두봉 이정표가 있는 고개에 도착해서 인증 한 장

 

바위 위에 수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얼어서 영롱한 고드름이 되었다.

 

또 늦은 후미 대원도 힘들고

 

마지막 후미와 셀카 한장 남기고

 

백아산 방향 산군이다.

 

쌍두봉 오른쪽 봉우리이다.

 

쌍두봉 이정표

 

쌍두봉 이정표 에서

 

영롱한 고드름이 인상적이다.

 

오늘 싸래기 눈발이 기분을 상기시킨다.

 

쌍두봉 가는 스릴 있는 길에 고드름이 바위벽 아래로 수두룩하게 열렸다.

 

갈림길을 지나 편안한 길로 접어든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길을 지나

 

웅성산성 안에는 누군가 밭을 일구고 살아간 흔적이 많다.

 

중간에 또 한차례 화순 동복 막걸리 한잔에 쉬어간다.

 

웅성산성에 있는 절구지 터이다.

 

아마  이곳에서 쌀이나 보리 등을 절구질 하였나 보다.

  

신의대와 나뭇가지 사이로 웅성산성이 얼핏보이고 저 아래는 백아면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웅성산성터가 뚜렷하다.

 

웅성산은 천혜의 요새이다. 사방이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산 능선에는 이렇게 암반이 길게 형성되어 있어 적의 침투를 박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런 암벽을 이용하여 웅성산성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샷 회장님! 동복 막걸리 한통에 뒷모습이 멋있다.

 

웅성산성

 

 

멋진 소나무가 있는 바위 전망대를 지나고 잘록한 산허리를 통과면 철옹산성(鐵甕山城)이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에 방비하기 위하여 쌓은 산성으로

장성 입암산의 입암산성, 강천산의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린다.

 

2001년 12월 3일 전남도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되었다.

옹성산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전체 길이는 5천400m 정도이다. 

 

산성 망루였을까?

 

인증한장 하고

 

 

성벽은 해발 275∼550m 일대에 분포하고 축조방식은 협축법과 편축법을 사용하였고

대부분 석재와 암벽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오랜세월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이끼는 말이 없다.

 

산성 넘어 아름다운 풍광

 

저 아래 계곡은 화순 백아면 내서천이 흐르고 있다.

 

웅성산 정상이 눈에 들어 온다.

 

웅성산성과 웅성산 정상

 

숱한 세월을 말없이 지키고 있는 이끼

 

웅성산성 망루를 담았다.

 

웅성산성 웅성 2지점 이정표

 

인증한장하고

 

주능선 위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50m 지점이 헬기장이 있는 옹성산 정상이다.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는 무등산과 한반도 지형이 3개나 나타나는 동복는 가히 절경이다.

 

광주원산우회 시산제(2023년 사진)

 

시산제를 마치고 동복호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는다.

 

 

오드리님

 

무늬님

 

산우님들과 함께

 

여산우님들만

 

막걸리 한잔에 기분도 좋고

 

무늬님과 함께

 

동복호 한번도 지형을 배경으로 한장. 구름속엔 무등산이 숨었다.

 

백련암터/ 넓은 공터가 있고 그 뒤로 멋진 기암이 장벽을 쳤다. 그 앞에 물을 가두는 시설 안에 물이 가득하다. 

 

백련암터에서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쌍문바위을 구경하려면 잠시 내려가 이 바위를 휘어 돌아야 한다.

 

잠시 편안한 길로 내려가다가

 

쌍문바위로 접어들어 오른다.

 

쌍문바위 앞에서 무늬님

 

쌍문바위

 

쌍문바위 인증 한장

 

쌍문바위 이정표

 

주차장을 향해 내려간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려다

 

독립가옥이 있는 터

 

독립가옥이 있는 곳에서 지나온 산줄기를 돌아본다. 쌍두봉 중 하나의 봉우리

 

독립가옥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웅성산 정상 방향

 

저기 하늘금 산줄기는 백아산 산군들이다.

 

예전엔 허름한 초가지붕이 있었는데 누군가 현대식으로 예쁜 집을 지어 놓았다.

 

독립가옥 이정표

 

빨간 우체통이 인상적이다.

 

어느 수도자가 머물러던 집인가? 예사날 모습 그대로다.

 

수돗물은 공꽁 얼었다.

 

어느 수도자의 은신처

 

주차장으로 향해서

 

무늬님은 산 욕심이 많다.

 

주차장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옹암바위를 향한다.

 

옹암바위 삼거리 이정표

 

옹암바위를 향해 가면서 동복면 방향 산군을 담았다. 날씨는 가특이나 흐리다. 

 

누구의 소원인가? 

 

옹암바위 정상부이다.

 

옹아바위 정상부는 편평하다. 그러나 아래에서 보면 거대한 암릉이다.

 

옹암바위 정상에서의 조망이 가장 빼어나다. 화순의 진산 모후산이 앞쪽에 버티고 뒤쪽으로 뾰족함을 자랑하는 백아산의 바위 봉우리와 주능선이 뚜렷하다. 

 

바로 앞쪽 천 길의 벼랑 아래로 안성저수지가 그윽한 풍경을 근사하게 하고 맑은 날은 저 멀리 곡성의 통명산 줄기까지 조망된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짜릿해 심장이 약한 사람은 사전에 우회 길을 권한다. 

 

바위 오름길 곳곳이 조망대라 멈춰 서서 뒤돌아보면 멋진 전망대가 된다.

등산객들의 입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로프가 걸려 있는 직벽 길을 내려온다. 

 

 

 

유격훈련장답게 많은 담력을 요구하지만 그리 많이 위험하지는 않다.

로프나 나무다리 등 각종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못 오를 정도는 아니다.

 

거대한 바위벽을 횡단하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바위 끄트머리를 지나기도 한다. 

옹암바위는 높이가 100여m가 훌쩍 넘는 거대한 바위 봉으로 산객들을 위압한다. 

 

 

유격장이 있는 신성마을을 향해 하산

 

유격장이 있는 산군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