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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3.09.17. 합천 가야산 소리길(홍류동 계곡) 트레킹

by 하여간하여간 2023. 9. 18.

◎ 가야산 국립공원 소리길

 

생명의 소리를 듣고, 마음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길

 

가야산국립공원 소리길은 홍류동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숲길로 대장경 테마파크부터 치인마을까지 약 7km에 이른다. 소나무 숲을 걸으며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우주 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소리길'이라 이름 붙여졌다.

특히, 국립공원 초입부터 해인사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천년 노송의 소나무 숲은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여 천혜의 비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합천 해인사 홍류동 계곡 가야산 소리길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해인사 초입의 갱멱원에서부터 정상의 우비정까지 19개의 명소가 있다. 가야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홍류동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여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제3경 무릉교로 부터 제17경 학사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절경이 10리 길에 널려있다.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리어웠고 여름에는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 해서 옥류동 으로도 불리운다. 이 계곡의 아름다움은 봄이나 가을에 으뜸을 이룬다. 

 

 

 

 

여러번 홍류동 계곡을 걸었다. 그 때마다 계곡물이 말라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그간 내린 비로 계곡물이 풍성하고 깨끗하여 그야말로 옥류동 계곡이였다.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이 맑은 수면에 붉은 빛이 감돌아 홍류동이 되겠지? 참으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 홍류동계곡 가야산 소리길 트레킹 시작

 

소리길 입구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청정하게 들린다. 트레킹 내내 이 청정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길이다.

 

초입 쉼터 정자를 지나서

 

가야 19명소 - 1. 갱멱원 - 무릉도원을 상상하며 가야산을 바라보는 갱멱원

홍류동 계곡에는 해인사 초입의 갱멱원에서부터 정상의 우비정까지 19개의 명소가 있다. 첫번째 갱멱원이다.

 

 

호젓이 더딘 걸음으로 숲언덕을 찾아드니

돌무더기 어지러운 구비마다 물결이 부딪히네

꽃은 지고 새는 우는데 인적은 드물고

구름까지 깊어 예놀던 곳 알 수 없어라.

 

갱멱원의 깊은 소를 만나고

 

오랜시간 물결의 어루만짐으로 세월의 흔적을 느끼는 기암들 사이로 오늘도 청정한 계곡물이 그져 여여하게 흐르고 있다.

 

◎ 가야19명소 2. 축화천 - 계곡에서 흘러온 꽃잎을 따라 올라가는 곳

 

 

두건에 나막신으로 구름헤쳐 돌아드니

겹겹히 선 병풍바위가 눈앞을 가리네

굽어도는 계곡길엔 푸른 이끼 끼었는데

졸졸졸 푸른 물에 꽃잎이 떠내려오네.

 

 

볼수록 아름다운 풍광이다. 한참을 멍 때리고 바라본다. 이 순간 나라는 존재는 어디 가고 물소리와 춤을 추는 소리만 있다.

 

 

계속해서 기암사이로 계곡물소리는 청정하고

 

교량1을 건너고

 

쉼터 현위치

 

막걸리 한잔 생각이 나는 곳에 쉼터가 있다.

 

산우님이 준비해 온 생고기와 쭈구미에 막걸리 한잔은 최고의 성찬이다.

 

함께한 산우님들 - 그냥 다정하고 즐겁다.

 

 

소리길 계곡물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느림의 여유와 청정함과 싱싱한 생명력을 느끼면서 오손 도손 걷는다.

 

◎ 황산 2구 마을 경로당

 

소리길 방향을 따라서 

 

마을 뒤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담장엔 예쁜 나팔꽃이 반긴다. 어릴 때 학교 담벼락에 유난히도 많이 핀 나팔꽃이다. 어릴적엔 꽃이라면 나팔꽃이 전부인 줄 알았다. 나팔꽃이 피고 지면 여름이 다가고 방학도 끝나고 또 교실에는 친구들이 시끌벅적하였다. 들녁엔 황금빛 벼가 익어가곤 했지.

 

호박꽃

어릴적 학교 뒤 텃밭에 호박꽃이 많이 피었다. 어머님이 심어 놓았다. 이른 아침 호박꽃이 피면 수술을 끊어다 암술에 접을 붙이곤 했다. 시골에서는 누렇게 익은 호박을 따다 가을에 호박밀죽을 끓여 먹었다. 어머님이 만들어 준 호박죽은 참으로 맛있었다. 호박꽃을 보면 평소 가슴 저 밑에 숨겨둔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이리도 사뭇치게 울대를 메이게 한다. 

 

 

호박꽃도 꽃이라지만 자세히 보면 이리도 아름다운 꽃이 또 어디 있으랴!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 반갑다. 

 

마을 길 안쪽에서 잠시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소리길을 따라 도자기 체험장이 많다. 아마 이곳이 도자기 생산 여건이 좋은 곳인가 보다. "토지도자기" 등 많은 도자기 공장이 있다.

 

울밑에 선 봉선화가 반긴다. 어쩜 저리도 예쁠까?

 

연붉은 저 아름다운 빛깔을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만든다. 

아무리 인간이 위대하다고 해도 지천에 있는 자연이 만든  저 봉숭화 한 송이 보다 못하니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미물인지를 알아야 한다. 반대로 자연의 위대함을 인식하고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망이 자꾸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니 큰 일이다. 언젠가는 큰 재앙이 따를 것이다. 이제 인간은 무모한 욕망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     

 

가야산 소리길 탐방지원센터

 

◎ 가야산 국림공원

 

가야산 국립공원은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으며, 19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된 곳이다. 우뚝 솟은 가야산 상왕봉은 일명 우두봉으로도 불리며, 해발1,430m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예부터 가야산은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 팔경의 하나로 "산형은 천하에 절승하고, 지덕은 해동에서 제일이다."라고 극찬하였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는 곳으로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치는 홍류동 게곡의 단풍과 소나무 군락은 가야산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가야산 소리길 시작점

 

 

◎ 홍류동 계곡

 

가야산은 해동 10승지 도는 조선 팔경의 하나로, 특히 가야산국립공원에서 해인사 입구까지 이르는 4km 계곡은 봄에는 꽃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계곡물을 붉게 물들인다 하여 홍류동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홍류동 계곡 내에는 식물 649종과 삵, 너구리 등을 포함한 포유류 20종, 조류 72종, 파충류 9종, 양서류 9종, 곤충 1,236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주요 동물로는 붉은 배새매, 붉은머리오목눈이, 소쩍새, 하늘다람쥐, 수달 등이 있으며, 식물로는 가야산은분취, 노각나무, 시어나무, 산수국, 족도리풀 등이 있다.

 

 

◎ 가야19명소 3. 무릉교 -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다리

 

 

건너지른 붉은  다리가 개울을 베고 누웠는데

지금 진의 화를 피한 사람은 보이지 않구나.

붉은 노을은 물을 비껴나고 개 닭소리 들려오니

비로소 무릉도원이 가까워짐을 알겠구나

 

 

소리길에서 만난 여인송

 

 

◎ 가야19명소 4. 칠성대 - 북두칠성에 예향 하던 곳

 

깍은 듯이 만든 활모양의 노석대에서

북두에게 예향하고 빈걸음으로 서성거리도다.

비록 산수 즐기지 못할 줄 알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술 옥잔에다가 받들길 바라노라.

 

- 칠성대는 짙은 녹음으로 찾지를 못했다. 아마 계곡 저편 어딘가에 있겠지?

 

칠성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홍류동 계곡

 

교량2

 

다리2를 건너면서

 

다리에서 바라본 홍류동 계곡 - 윗방향

 

다리에서 바라본 홍류동 계곡 아랫방향

저기 아랫방향 숲속에 칠성대가 있으리라

 

다리를 지난 현위치

 

◎ 쉴파 굽타 ,  100개의 계단

 

해인사로 향하는 소리길에 놓인 글씨가 새겨진 100개의 편석들은 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간직한 기억을 되짚게한다. 해인사로 향하는 길이 좁혀질수록 몸과 마음에 대하여 더 깊이 관찰하게 하며 우리의 기억과 행위 속에 숨겨진 욕망, 감정,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길에 놓인 판석들의 글씨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흐리게 보인다. 천천히 걸으며 자세히 보고 깊은 사색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 바위에 갇힌 부처를 보다

박상희

 

박상희는 "걷다가 힘들 땐 기도하며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는 그런 부처님"을 바위에 새기고자 하였다.

 

걷다가 힘들때 기도하며 만나는 부처님은 주위를 둘러보아야 만난다. 무심코 지나면 만날 수 없는 부처님이다. 힘이 들면 쉬어가고 쉬면서 기도하고 주위를 둘러 보면 위에 부처님이 계신다.

 

사실은 부처님은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기도할 때나 무심코 걸을 때나 언제 어디서나 내 마음속에 있다. 내 마음이 곧 부처요 부처가 곧 내마음이리라! 

 

박상희 작가님의 바위에 갇힌 부처님

 

 

◎ 소리길 생태계

 

예전엔 이곳이 참으로 잘 관리되었는데 관리가 아쉽다. 국립공원에서 신경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2018.08.05. 소리길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이 만발했는데 ....

 

곤충 호텔

 

또 한참을 걸어 교량3을 만나고

 

교량3

 

다리위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윗 방향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아랫방향

 

편안한 숲길은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생명의 소리를 듣는 길이다.  잘 자라는 소나무 숲길이 싱그럽다.

 

그러나 소나무 아랫부분에 심한 도끼 자국이 V자로 나 있다. 아프다. 일제가 대동아 전쟁 말기에 비행기 기름이 부족하여 조선 팔도 소나무를 이렇게  V자로  찍어 송진을 탈취해 간 흔적이다.

 

죽일놈들!

일본놈들을 생각하면 울분이 치밀어 울대를 친다. 개새끼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왜 우리 조선민족을 전쟁터로 몰아 넣고 각종 재물을 수탈하고 무고한 백성을 강제로 끌고가  지하 갱도에 밀어 넣어 강제 노동에 시달리게 하고 위안부로 끌고 가서 전쟁터의 노리개로 만든 개새끼들! 세상에 소나무 송진까지 빼앗아 간 지상에서 가장 나쁜 놈들, 악종들, 일본 개새끼들!

 

굶어 죽는 일이 있어도 일본 놈들의 만행을 잊어서는 안된다. 힘이 없기에 당한 설움을 힘을 길러 똑 같이 갚아야 한다. 전쟁을 일킨 놈들은 무조건 나쁜 놈들이다. 공산이고 사회주의고 민주고 공화고 누구든 전쟁을 일으킨 놈은 나쁜놈이다. 지는 안전한 벙커에서 커피나 마시고 고급술에 좋은안주로 전쟁을 즐기겠지만 전쟁터에 나가 죽어가는 백성은 아군이든 적군이든 억울하고 분통할 일이다. 이 땅에 이 지구상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생명의 소리길에서 만난 소나무 아픈 흔적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가라 않히기가 힘들다. 그래도 서서히 다시 쉰 호흡을 하면서 걸어보자. "일본놈들 만행을 절대로 잊지 말고 힘을 기르고 또 힘을 기러야 한다"고 후손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교량4를 지난다.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윗방향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아랫방향

 

 

다리를 건너면 법보사찰 가야산 해인사  홍류문

 

 

 

홍류문 현위치

 

 

◎ 가야19명소 5. 홍류동 - 수석과 산림이 가장 아름다운 계곡

 

 

 

봄바람에 철쭉이 온 산봉우리에 피어나니

거울 같은 물 속에 붉은 연지 가득하구나

만약에 단풍 붉은 빛을 다시금 옮긴다면

크고 넓은 비단물결에 반쯤은 잠기리라.

 

홍류동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홍류동 계곡

 

 

교량5를 지난다.

 

다리에서 바라본 홍류동 계곡-윗방향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윗방향2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아랫방향

 

너무도 아름다운 홍류동 계곡

 

◎ 가야19 명소 6. 농산정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72호

 

이 곳은 신라말의 거유 고운 최치원선생이 은둔하여 수도하던 곳이다. 본래의 정자의 창건시기는 알 수 없으며, 지금의 것은 고운선생의 후손과 유림에 의해 1936년에 중건된 것이다. 이후 1990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의 건너편에 치원대 혹은 제시석이라 불리는 석벽이 있고 거기에는 고운의 칠언절구 둔세시가 새겨져 있다. 정자의 이름도 그 시의 한 귀절을 빌어 농산이라 하게 되었다.

 

정자는 정명 2칸, 측면2칸 규모의 단아한 정방향 목조와가 건물이다.

 

정자 현판에는 김영한이 쓴 농산정기와 찬양시 4수가 기록되어 있고 고운선생의 둔세시를 차운한 시 8수가 있다. 시 중에는 점필재 김종직선생의 차운시도 들어 있다.

 

 

1990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신라 말의 학자이며 문장가인 최치원(崔致遠, 857∼?)이 지은 정자로, 은거 생활을 하던 당시에 글을 읽거나 바둑을 두며 휴식처로 삼았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유림에서 최치원을 추모하여 정자를 세우고 농산정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세상의 시비가 귀에 들릴까 저어하여, 짐짓 흐르는 물소리로 산을 다 막았네(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라는 그의 자작시에서 연유한다.

 

정자 옆에 ‘고운최선생돈적지(孤雲崔先生遯跡地)’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또 학사영각(學士影閣)도 있었으나 근년에 후손들이 정자의 동쪽 강 건너편으로 이건(移建)·중수(重修)하고 여기에서 봄·가을 마다 제사를 지낸다.

 

 

 

 

농산정 옆으로 흐르는 홍류동 계곡

 

농산정 옆으로 흐르는 홍류동 계곡물

 

 

 

 

◎ 가야19명소 7. 취적봉 - 선인이 내려와 피리를 불던 바위

 

산봉우리 봄비 내리니 푸른 빛 물들고

돌엔 서기가 가득하고 나무 그림자 짙어지네

옥피리 몇가락에도 구름은 걷히지 않으니

봉우리의 달이 또 은하수에 목욕함을 알겠도다

 

소나무 숲에 가려 취적봉을 볼 수가 없다. 아마 계곡 건너 봉우리에  선인이 내려와 피리를 부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나 보다.

 

◎ 가야19명소 8. 체필암 명소는 찾을 수가 없다.

 

◎ 가야19명소 9. 음풍뢰 - 풍월을 읊은 여울

 

물소리와 산빛 사이로 오가는 가운데

한문에 오른 듯해 세속 누가 비로소 가벼워지는구나

도연명이 시냇물의 결함에 어찌 족히 비기겠는가.

나도 명월과 청풍을 낭랑하게 읆조리네

 

◎ 가야 19명소 10. 광풍뢰, 11 완재암 명소는 찾을 수가 없었다.

 

◎ 가야 19명소 12. 분옥포 - 옥을 뿜듯이 쏟아지는 폭포

 

 

하늘의 무지개가 바위에 걸려 고운 옥 뿜어내니

갖가지 영롱한 구슬이 푸른 비단에 비치네

이것이 신선세계의 진보배창고인지라

흐르는 물도 무릉교를 벗어나지 않는구나

 

- 분옥포 절경은 숲에 가려 보지 못했다.

 

교량6을 건넌다.

 

교량6은 홍류동 주 계곡이 아니라 지계곡을 건너는 다리이다. 남산제일봉 산줄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다.

 

 

 

◎ 가야19명소 13. 제월담 - 달빛이 잠겨있는 연못

 

금빛 파도 반짝이니 달그림자 일렁이고

고요한 밤 빈산에 계수잎만 향기롭구나.

그 누가 못 위에서 옥피리를 불길래

날아가며 드리우는 붉은 치마여!

 

제월담 선경

 

제월담 선경

 

◎ 해인사 길상암

가야산 천불동 길상암 묘길상봉은 동국여지승람에서 산의 형세가 석화성을 하고 있어 산능선 줄기 마다 바윗돌이 하늘을 향해 불꽃이 일듯이 줄지어 있다. 이곳 길상암 가야산중 묘길상봉 천진보탑 천불동에 천불 부처님이 상주하신다 하여 영암노스님과 명진은사스님의 기도정진에 힘입어서 이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였다.

 

◇ 길상암 적멸보궁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도량을 지칭하여 적멸보궁이라 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음을 상징하게 된다. 부처님 생존시는 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에서 화엄경을 설파한 적멸도량임을 뜻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곧 법신불로 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곳 길상암 가야산중 묘길상봉 천진보탑 천불동에 천불 부처님이 상주하신다 하여 영암노스님과 명진은사스님의 기도정진에 힘입어서 이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안치하였다.

 

 

◇ 길상암 대웅전

대웅전 본존불은 아미타불이시며, 좌 문수보살, 우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계시며 양쪽에 미륵부처님, 약사부처님, 11면수 관음보살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영암노스님과 명진스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조상의 극락왕생과 내생의 행복이 직결되는 법신 부처님이시다.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통하여 불법을 교화함을 나타낸다.

 

 

◇ 길상암 나한전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로 아라한과를 성취한 나한님을 모신 전각이다. 부처님에게는 열여섯의 뒤어난 제자들이 있었다. 나한은 아람함의 약칭으로 그듯은 성자를 의미한다.

나한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봉안되어 있으며 좌우보살과 16나한 500나한님을 모시고 있다. 오백이란 숫자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에 마하가섭이 부처님께서 생전에 설법하신 내용을 정리하기 위하여 회의를 진행했을 때 모인 비구스님이 500명 인데서 유래됐다.

길상암 나한님은 명진스님께서 100일 기도 하시다 꿈에 나한님이 현몽하여 이곳 오백성자를 모실 것을 청하여 모시게 됐다고 한다.

현재 도량혁신으로 불자의 귀의처 염불도량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 염불과 참선은 본래 하나다. - 염불수행법으로 기도 성취합시다.

 

불법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사를 끝 마치는 일이요, 생사해탈 문제는 너무도 큰 일이라, 오직 염불법문 밖에 없으니 진실하게 믿고 간절히 발원하며, 염불에 열심으로 정진하여 서방정토에 왕생하길 구해야 할 것이오.

참선이나 교리공부 등은 모두 완전히 자신의 힘에 의지하는데, 염불법문은 부처님의 원력가피를 함께 의지하여 훨씬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이오, 바다를 건너는 일에 비유하자면 자력에 의지하는 참선이나 교리공부는 홀로 헤엄치는 것과 비슷하고, 부처님의 가피력에 의존하는 염불은 큰 여객선을 타면 저편 목적지에 틀림없이 닿게 될 것이오. 이 두 가지의 안전성과 효율성은 누구나 쉽게 비교 할 수 있으리라.

염불로 정토왕생을 구하는 법문은 단지 믿음과 발원만 진실하고 간절하며 수행을 굳게 지속해 가면 생사를 벗어날 수 있게 되오.

 

참선수행도 있고 염불공덕도 있으면 마치 뿔달린 호랑이 같아

현세에 뭇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될 것이다.

참선 수행은 없더라도 염불 공덕이 있으면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 모두 가나니 

단지 아미타불을 가서 뵙기만 한다면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 걱정 하리오?

참선 수행만 있고 염불 공덕이 없으면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저승경지가 눈 앞에 나타나면 눈 감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니

참선 수행도 없고 염불 공덕마저 없으면 쇠 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겪이니

억만 겹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

 

이러한 염불수행을 꾸준히 계속하여 공부가 순수해지고 힘이 지극히 붙으면 결국 온 마음이 부처이고, 온 부처가 마음이 되어 마음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마음과 부처가 하나가 되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오. 

 

 

 

이 보시게!

어디로 가는 길인가?

무엇을 걱정 하는가?

지금! 염불하시게 ...

자네 마음자리가 아미타불이요

염불일념이 곧 극락이니!

나와 함께 저 서방정토 ...

아미타불 극락세계에 가서 

한 바탕 춤 추어  보지 않겠는가?

 

길상암 감원 광해 합장

 

명진교를 건너면

 

길상암 쉼터가 산꾼들의 힘듬을 알아준다.

 

길상암 현위치

 

하심 - 고개를 숙이세요. 항상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 가야19명소 14. 낙화담 - 꽃이 떨어지는 소

 

어젯밤 풍우에 골짜기가 요란하더니

못 가득히 흐르는 물에 낙화가 많아라

도인도 오히려 정의 뿌리가 남아있어

두 눈에 흐르는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해가네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낙화암의 아름다움

 

교량5를 건넌다.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윗 방향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아랫 방향

 

길상암 0.4km 지점 이정목

 

 

◎ 가야19 명소 15. 첩석대 - 암석이 쌓여있는 대

 

거듭 포갠 돌무더기 쟁반처럼 쌓였으니

조물주가 무슨 까닭에 그 솜씨로 다듬었나.

바른 눈이 열릴 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니

옥빛 금빛 상자에 구름무늬 잔이 섞여 있네

 

- 쟁반처럼 쌓인 돌 무더기인 첩석대를 찾을 수 없었다. 아마 계곡 건너편 산줄기에 첩석대가 있나 보다

 

◎ 홍류동 간이발전시설

 

이 곳은 1950년대 치인 마을 주민이 인근 계곡수를 인입하여 필요한 전기를 자체생산하던 소수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1971년도에 상용전력이 인입되면서 방치되어 오다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수차 및 수로 등에 대한 복원공사를 완료하였다.

 

◎ 홍류동 쉼터 나무에 사람조각을 하여 놓았다. 전에 이곳을 지날 때 인상 깊게 보았던 조각상인데 오늘도 만날 수 있어 반갑지만 나무에 칼 자국을 내 놓은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다. 

 

 

2018.08.05 소리길 탐방 때 

 

◎ 가야19명소 16. 회선대 - 선인이 모여 노는 바위

 

 

난생과 경패의 이천년에

층대에는 보랏빛 연기가 맺혀있네

선인의 소식이 끓어졌다고 말하지 말라

한쌍의 청학이 지전에 앉는구나

 

교량6을 지난다.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윗 방향

 

다리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 아랫 방향

 

저기 보인는 바위가 회선대인가 보다.

 

교량6을 지난 현위치

 

해인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과 주차장으로 가는 차도

 

가야산 소리길은 아직 해인사까지 1.3km 남았다는 이정표

 

소리길 쉼터를 지나고

 

영신교를 지난다.

 

영신교에서 바라 본 홍류동 계곡

 

영선교에서 바라 본 해인사를 거쳐 흐르는 계곡

 

해인사 소형 주차장 표시 이정표

 

해인사와 치인주차장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가야산 소리길은 이곳에서 해인사 방향으로 향한다.

 

치인마을 주차장으로 가는 다리

 

해인사입구 버스 종점

 

소리길은 해인사 방향으로 향한다.

 

해인사 상가와 성보박물관을 향하여

 

성보박물관을 향하여

 

해인사 성보박물관

 

23번째 국립공원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합니다.

 

해인사 입구 다리 허덕교

 

허덕교 다리에서 바라 본 해인사 계곡 - 윗 방향

 

허덕교 다리에 새겨진 가야산 소리길과 쉼터

 

허덕교 가야산 소리길 현 위치 안내

 

이곳에서 해인사 일주문까지 소리길은 또 다른 맛이 난다. 지금까지 소리길이 홍류동 계곡을 타고 청정한 물소리와 함께 했다면 이곳에서 해인사 일주문까지 소리길은 그야말로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생명이 살아 있는 고즈넉한 소리길이다. 해인사가 가까워 올수록 절집의 고즉넉함과 고요함이 절로 느껴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야산 자연관찰로로 걷는다.

 

해인사를 거쳐 내려오는 계곡물도 수량이 풍부하다.

 

금강굴, 보현암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우리나라 3대사찰인 해인사는 법보사찰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이제 해인사 일주문까지 고즈넉한 소리길을 걷는다. 

 

김영환장군 주요 약력

 

고려 팔만대장경 수호 업적

 

가야산 깃대종 샤기(삵)

 

상선암 입구 표지석

 

해인사 일주문

 

◎ 가야 19명소 중 16. 회선대 까지는 소리길에 있으나 17. 학사대, 18. 봉천대, 19. 우비정은 가야산 안에 있어 이번 탐방에는 접할 수가 없다.

  

◎ 후기

 

대장경 테마파크부터 치인마을 해인사 일주문까지 약 7km에 이르는 홍류동 가야산 소리길을  쉬엄 쉬엄 걸었다.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생명의 소리를 들으면서 내 마음의 복잡함을 씻어내고 또 씻어낸 길이다. 시계절 다른 빛깔로 옷을 갈아 입은 홍류동 계곡을 끼고 걷는 가야산 소리길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 누구든 마음이 복잡하면 이 길을 걸어 보라. 천천히 걸어보라. 아무 생각 없이 걸어도 좋다. 무엇이 무엇이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이 다 부질 없는 허세임을 깨우치는 아름다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