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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트레킹길

2023.06.04. 단양 소백산 자락길6구간 - 온달평강 로맨스길

by 하여간하여간 2023. 6. 7.

1. 일자 : 2023.06.04.(일)

2. 누구랑 : 광주지오트레킹

3. 트레킹 구간 : 고드너머재 - 방터 - 온달 산성 - 온달관광지 - 영춘면사무소 (13.8km)

 

 실제로는 온달관광지까지 11.2km를 트레킹하고 구인사를 탐방한 관계로 온달관광지에서 부터 영춘면사무소까지 구간을 담지 못했다.

 

 

 

 

 

4. 산행소감

 

이때 쯤 소백산 연철쭉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기회가 없어 아쉬움만 간직한 째 세월만 흘러 가고 있다. 원거리이기도 하지만 함께할 산꾼이 없어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던 참에 광주지오트레킹에서 소백산 자락길 트레킹을 한다기에 소백산도 보고 싶고 자락길은 처음인지라 호기심도 발동하여 배낭을 멘다. 소백산 자락길은 7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6구간은 온달평강 로맨스길이란다. 어릴적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터에 이곳이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 길이라니 더욱 흥미가 생긴다. 소백산 자락길 6구간은 임도로 넓고 산림이 울창하며 길 주변에 줄기딸기나 뽕나무가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많아 딸기와 뽕나무 열매(오디)를 따 먹느라 트레킹 내내  시간 간 줄 몰랐다. 소백산 자락의 8부 능선 청정한 자락길을 남한강을 굽어 보면서 걷는 길은 참으로 힐링 그 자체였다.  

 

 

5. 산행 추억

 

고드너머재에서 단체 인증

 

버스로 광주에서 새벽 6시에 출발 10시30분에 도착 꼬박 4시간 30분의 긴 여정이다. 쉽지 않는 길이지만 대원들은 한껏 들떠 있다.

 

소백산자락길 6구간 이정표 및 여러 안내판

 

 

조금 위로 올라가는 찻길이다. 보발재인가?

 

본격적인 소백산 6 자락길을 걷는다. 영춘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새로 안내판을 설치하여 놓았다. 길가의 풀섶도 잘 정비하여 놓았다. 먼길 마다 않고 이곳 영춘면을 찾는 산꾼들을 맞이하는 영춘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몸풀기와 준비운동도 하고

 

꿀풀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은 참으로 상쾌하다.

 

산딸기가 지천이다.

 

이번엔 오디

 

오디(뽕나무열매)에 정신이 팔려 발길을 옮길 수가 없다.

 

자연산 오디는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오늘의 선물이다.

 

보발2리와 방터 갈림길 이정표

 

소백산 6 자락길은 임도이다. 소백산 자락 구비구비를 임도로 잘 정비하여 놓았는데 이곳도 그런 임도 중의 일부이다.

 

개봉숭아

 

고드너머재에서 2.6km 지점 이정표

 

이현종 교장선생님과 인증 한장

이현종교장선생님은 광주동성고 교장으로 퇴임을 하였다. 평소 환경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 분야에 박학다식한 전문가이면서 무보협 청소년환경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꾸준히 해 오고 계신분이다. 광주지오트레킹도 무등산유네스코 지질공원 등록 인증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참으로 훌륭한 분이다.

   

인증 한장 하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아련히 다가오는 하늘금엔 소백산 제2연화봉 강우레이더관측소가 눈에 들어온다.

 

참나리

보발과 향산(늪실) 갈림길 이정표 앞에서 김명수 대장님

 

 

임도 중간에 있는 건물이 새롭다. 아마 약초꾼들의 비상 안전 쉼터일까?

 

함박꽃

 

숨겨진 함박꽃 꽃술을 담아본다.

 

트레킹 길은 넓고 경사가 그리 많지 않아 걷기에 참으로 좋다. 일반인도 걷기에 너무 좋아 이 길을 걷기를 강추한다.

 

가끔 만나는 이정표가 반긴다.

 

소백산 자락길 안내판

 

자락길에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이다. 6월의 푸르름으로 더욱 발걸음이 가볍다. 상쾌하다. 싱그럽다. 

 

가끔씩 소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결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고귀한 선물이다. 행복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급히 꺽어 온달산성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대부분 대원들이 곧장 가는 바람에 알바를 했다.

 

왼쪽으로 급히 꺽여야 한다.

 

온달 평강 로멘스길은 12km 이다. 이곳 방터까지 온달관광지에서 4km + 고드너머재 8km이다.

 

방터 이정표. 우리는 온달산성을 거쳐 가는 코스로 길을 잡는다.  온달산성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시 돌아온 대원들

 

알바를 하고 돌아온 길은 짜증이 날만도 한데 아무도 화내는 사람이 없다, 오늘 대원들의 얼굴엔 행복만 가득하다. 이리 가도 행복, 저리 가도 즐겁다.

 

자락길은 서서히 내리막 길이다. 

 

매발톱

 

흰매발톱

 

매발톱

 

금개국

 

찔레꽃

 

자락길 어디에나 힐링이다. 6월의 짙은 녹음 힐링길이다.

 

방터에서 1.6km 지점을 지난다.

 

온달산성 400m를 앞둔 지점이다.

 

자락길 내내 줄기 딸기가 지천에 흐드러져 있다. 빨갛게 익은 딸기 맛이 환상이다.

 

한 움큼 따서 한 입에 넣는 행복! 오늘 이길을 걷는자에게만 주는 자연의 선물이다.

 

 

◎ 단양온달산성

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 / 사적 제264호 / 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

 

온달산성은 소백산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려 남한강에 접하는 '성산' 이라 불리는 봉우리(해발 454.5m)의 정상부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베틀재, 관적령 등 소백산을 가로지르는 고갯길과 남한강의 수운을 동시에 통제하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둘레는 682m로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산성이나, 납작한 석재를 이용하여 내외 협축의 방식으로 높이 7~8m의 성벽에 각각 치성을 축조하였다. 또한 사다리꼴 형태의 작은 출수구를 지대가 낮은 북쪽 성벽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신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끌형 화살촉 등 고구려 계통의 유물 일부가 확인된 점 외에는 고구려의 축성 근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다락문 형태의 출입구, 성벽을 통과하는 수구, 성벽의 기단 보축시설 등에서 신라의 축성방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출토유물에 있어서도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신라 토기편이 격자문 암키와, 철제 솥 등과 함께 주로 수습되어 축성 주체 및 경영 시기를 짐작케 하고 있다.

 

 

이 온달산성 설명안판은 온달관광지에 있는 안내판이다.

 

온달장군은 출전하기에 앞서 "계립현(鷄立峴)과 죽령 이서(以西) 땅을 되찾지 못하면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鷄立峴·竹嶺已西不歸於我, 則不返也.”)"고 맹세하고는 신라 정벌에 나서다가 그는 격전 끝에 신라군의 화살을 맞아 온달산성에서 전사했다.

 

온달이 쌓고 신라 정벌에 나섰다가 전사한 온달산성 때문에 소백산자락길 6구간은 온달평강 로맨스 길이 되었다. 그러나 이길은 실제로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길이 아니고 처참한 전장터였을 것 같다. 

 

온달은 고구려 평원왕 때 마음씨 착하고 가난한 아이로 늘 밥을 얻으로 거리를 헤메고 다녀 사람들은 바보라고 노렸다. 평원왕 딸인 평강공주는 늘 울보였다. 평원왕은 평강공주가 울 때 마다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하여 울음을 그치도록 하였지만 소용 없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실제로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에게 시집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평원왕이 화가나 집에서 쫓겨났다.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과 혼인을 하고 온달에게 글을 가르치고 무술을 익히도록 하였다. 어느해 나라에서 사냥대회를 하였는데 온달이 가장 짐승을 많이 잡아 장원을 하였다. 그가 바로 온달이라는 것을 알고 평원왕이 크게 기뻐하고 장군으로 임명하여 가까이 두고 정사를 논하였다. 평원왕 다음 임금인 영양왕 때  신라 백제와 나·제 동맹을 깨고 한강 유역을 비롯해 함흥 평야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었다.  고구려 또한 백제와 신라가 갈라진 틈을 타 한강 유역의 땅을 되찾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이 때 온달 장군이 앞장섰다. 고구려군은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었다. 온달 장군은 아단성을 향해 진격했다. 아단성은 한강 일대가 훤히 보이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온달 장군은 아단성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라군이 쏜 화살에 맞아 전사 했다. 이 아단성이 오늘날 온달산성이다.

 

 

산성 앞에서 인증 한장

 

벌써 산성 위로 올라간 대원님들

 

파란 하늘과 산성이 아름답다.

 

한참을 산성에서 사진놀이 삼매경

 

오리새

 

뭉개구름과 파란하늘 그리고 산성의 오리새의 푸르름이 환상이다.

 

 

온달산성에서 온달테마파크로 가는 길은 급경사 데크길이다.

 

중간에 정자를 만나고

 

대극

 

온달관광테마파크이다.

 

이제 마지막 왼쪽으로 하산

 

오늘 트레킹을 마친다.

 

온달관광 테마파크

 

 

온달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오늘 소백산 자락길 6구간을 마친다. 소백산자락길 6 구간은 이곳에서 영춘면사무소까지 2.6km를 더 가야하지만 우리는 구인사를 둘러보기로 하여 시간 관계상 여기서 자락길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시간이 있는 사람은 영춘면사무소까지 서서히 아름다운 힐링길을 걷길 바란다.

 

처음으로 걷는 소백산 자락길이다. 단양 소백산은 백두대간에 위치하면서 한강과 낙동강의 물줄기를 가르면서 영남과 경기를 가르기도 한다. 그 옛날 삼국시대에는 아마도 이곳이 고구려 땅이였을까? 나중에 고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하면서 고려 땅이 되었지만 한때는 통일신라 땅이기도 하였을 것 같다. 소백산은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산이다. 한반도 동과 서를 가르는 중간에 있으면서 동해와 황해의 기온과 바람을 온전히 받는 곳이여서 생태적으로도 다양하고 풍성한 식물과 동물이 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거대한 소백산 자락길을 걸을 수있어 다행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머지 길도 모두 걷고 싶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