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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2구간

by 하여간하여간 2010. 9. 26.

진양기맥2구간(수망령-금원산-기백산-늘받고개-상비재-바래기고개-솔고개-개목고개)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새벽 먼동을 가르고 6시에 25인승 버스에 몸을 실은다. 호야님은 오늘 인원이 예상보다 적다고 걱정이다.

그러나 찬연한 아침을 준비하는 창평 들녁은 벌써 완연한 가을 기운을 느끼게 황금빛으로 변하고 있다.

피곤과 아직 설친 잠결을 품은 버스는 늘 희망과 호기심을 안고 미지의 세계로 달린다.

긴장에서일까 또 배가 뒤틀린다. 걱정이 앞서 호야님이 준비한 사과 한조각 마저 마다 한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사정을 설명할 수도 없고 안타깝다.

수망령에 도착 산행을 위한 가벼운 몸풀리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금원산 오름 길은 군데 군데 경사부가 있지만 완연한 경사길로 비교적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더구나 육산은 발이 편하다.

금원산 정상 

힘들게 오른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오늘  금원산 정상은 유난히 인상적이다.

초가을 이어서 일까 하늘은 청명하고 조망은 경쾌하다 모두들 감탄에 감탄의 연속이다.

덕유산 위쪽에서 부터 뻗어내린 백두대간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끝자락인 지리산 줄기와 천황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쾌함은 그곳을 한발 한발 걸어본 산꾼들에게는 감격의 순간이다. 

백두대간 : 덕유산 삿갓제, 남덕유산, 서봉, 백운산, 노고단, 반야봉, 촛대바위, 천황봉

호남정맥 :  장안산, 팔공산 , 수도지맥 : 수도산, 우두산, 벌유산, 비계산, 오두산

가까이 진양기맥의 월봉산, 기백산, 거망산, 황매산 등

호남 경상의 유명산을 한자리에 다 조망하다니 이런 행운이 어디 있는가

과연 금 원숭이가 놀았던 산인 금원산의 이름값을 하는구나 한참을 금원산 정상에서 조망하다 다시 발길을 기백산으로 돌린다.

기백산 가는 마루금은 잘 정비되어 있다. 아마 이곳이 산악회에서 자주 다니는 구간이어서 일까 거창군에서 표지판도 잘 정비하여 놓았다.

기백산은 정산은 암반이다. 기암괴석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산이다. 구간구간 암반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런 맛에 산을 오는지도 모른다.

죄우로 펼처지는  거창 위천과 함양 안의 들녁은 풍요 그자체이다.

기백산을 지나 긴 내리막길은 완만한 구간으로 하향 길은 좋지만 만약 반대로 산행이라면 만만치 않는 구간이다

어려움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싱그러운 솔향과 수없는 야생화의 행복함속에 바래기에 도착한다.

먼저 오신 길벗님이 기다리고 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다음 구간인 개목고개를 향한다.

그러나 이구간은 장난이 아니다. 여름내 진하게 우거진 잡목과 가시덤풀로 등로도 희미하고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이다.

가끔 표시판이 있긴해도 방향을 잃기가 싶겠다. 늘 그렇지만 지맥은 이런 구간이 있기에 매력적인가 보다.

휀희보인 등로는 쉽다. 그러나 남이가지 않는 길은 이리도 어려운가 보다  

마지막 개목고개에 도착 안산으로 마무리를 한 상쾌함과 뿌듯함은 온몸에 흐르는 피곤함 만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