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19.12.15.(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금강저수지-우정봉-금강산성-금강산(482.7m)-금강령-420봉-금강재-쉼터-금강저수지
◎ 금강산(482.7m)
해남 금강산과 만대산은 한반도 서남쪽 끝머리에 자리잡은 해남읍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한양과 멀다는 이유로 이곳은 귀양지로 이름을 날린 고장이다. 그러나 귀양 온 양반들이 심어놓은 문 화와 유적은 오랫동안 이어져 유배문화의 본산이 된다.
그 때문인지 해남의 산들에는 독특한 정서가 스며있어 산을 찾는 이들이 시 한 수를 읊고 싶어진다.
481m의 작은 산이지만 기암과 괴석으로 된 암장들이 포진해 있는 금강산 정상에서는 목포 영산강, 강진 덕룡산, 진도 첨찰산, 완도 상황봉, 영암 월출산 장흥 제암산, 천관산, 해남 흑석산, 두륜산, 주작산등 전남의 명산을 한눈에 조 망할 수 있는 최적의 산입니다.
4. 산행소감
해남에 이런 산이 있을줄이야!!!
남도 금강산일까? 이름만큼 해남을 중심으로 남도 들녁이 한눈에 조망된다.
금강산성은 많이 훼손 되었지만 산성터와 성벽을 쌓았던 돌무더기는 그대로 아름답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13세기 고려시대 몽고에 항복한 조정과 다르게 강화도에서 배중순을 중심으로 몽고에 항거하여 싸운 삼별초군이 최후 진도로 가기전 해남을 고수하려고 쌓은 산성으로 산의 암반과 산세를 잘 이용하여 쌓은 산성입보 형태 산성이다.
산성입보 형태는 전쟁이나면 인근 백성이 산으로 피신하여 은신처로 삼아 안전을 도모하고 적군과 싸우기 위해 만든 산성으로 진도 용장산성, 장흥 수인산성, 나주 금성산성, 장성 입암산성, 담양 금성산성 등이 있다.
해남일대의 금강산성을 중심으로 최후 대몽항전을 펼쳤을 삼별초군의 의기와 호국정신을 생각하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본다.
활과 창, 검과 말이 전투 무기로 전부였을 때 산성은 무척 중요한 군사기지이고 방어수단이였을 것이다.
전쟁이 나면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누구나 전쟁에 나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엄청난 산성을 쌓을 때 누가 쌓았을까? 그 때나 지금이나 힘 없는 백성이였을 것이다. 당시의 계급사회에서 종이나 노비들이 끌려나와 고통스럽고 힘든 지개질로 어깨에 피멍이 들고 등짝은 찌어지고 짖이겨져 피 투성이가 다 되어 가면서 돌맹이 하나 하나를 짊어지고 험한 산길을 누볐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멍멍하다.
해남 들녁은 병자호란 임진왜란 정유재란 3대 난을 피한 유일한 지역으로 그 지리가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해남군은 허물어진 성벽을 하루 빨리 복원해야겠구나 생각한다.
5. 산행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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