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사정으로 중국 청도를 방문하고자 한다.
늘 방학이 바빠서 염두를 못 내었는데 이번엔 큰 맘 먹고 시간을 내 본다.
아들 녀석과 큰 누나와 함께 가려고 한다.
70이 넘은 나이로 흰백의 머리카락에 해 맑게 웃는 모습은 소녀적 그 모습일까.
어쩌면 저리도 순수한지 내가 지금까지 본 누나의 모습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아들을 멀리 이국 땅에 두고 가슴에 한이 서려 뵐 때마다 눈물을 훔친 모습이 어찌나 가슴을 아리던지 목에 가시기 걸린것 같았는데,
오늘 아들 곁으로 간다고 중국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고 점심을 먹는 모습엔 저리도 좋을까 진즉 시간을 냈어야 했는데 무심했구나 가슴이 아린다.
사실 조실 부모한 나에게는 어머님이나 다름없는 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