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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1.04.08. 나주 덕룡산 불회사 비자나무 숲과 동백숲 그리고 생명의 봄철 야생화

by 하여간하여간 2021. 4. 8.

1. 일자 : 20201.04.08(목)

2. 누구랑 : 혼자

3. 산행구간 : 일주문주차장-불회사석장승-편백숲-등산로 입구-원진국사가는길-능선-갈림길-덕룡산 정상(회귀)-깃대봉-일봉암-정자-등산로 입구-일주문주차장(차량회수)-불회사주차장-불회사-불회사 동백숲

 

4. 산행개념도

 

5. 산행 소감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다. 봄기운이 완연한 아침, 불회사와 불회사 동백, 불회사를 빙 둘러 감싸고 있는 덕룡산의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배낭을 매고 그냥 집을 나섰다. 4월 중순이 되면 어디에나 싱그럽게 피어오른 연록색 생명의 환희가 넘실거린다. 보면 볼수록 탐스럽고 아름답다. 나는 봄기운을 품고 올라온 4월 중순 연록색 생명의 색깔이 좋다. 싱그럽고 희망차고 순수하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불회사는 여러 인연으로 여러번 왔지만 올 때마다 시간에 쫓기거나 피치못한 사정으로 충분히 살피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혼자서 맘 먹고 불회사를 충분히 탐방하려고 한다. 불회사를 품고 있는 덕룡산을 오르면서 산행 내내 생명이 샘솟고 환희가 넘쳐서 좋다. 무엇보다도 혼자한 산행이기에 시간에 쫒기지 않아 여유로와 좋다. 연록색 생명의 용트림과 각양각색의 야생화를 만나고 담을 수 있어 좋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싱그러운 봄바람을 가슴 깊이 들이마시면서 온 천지의 기운을 다 들이마시는 여유로움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혼산이지만 나주 불회사 덕룡산 산행은 참으로 편하고 행복한 산행이다. 혼자라고 하지만 사실 나를 그냥 따라오는 그림자와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조금씩 자연과 친구가 되나 보다. 자연에 동화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오늘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런 느낌을 산행 내내 느끼고 숨쉬며 산길을 걸었다.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나를 줄곧 따라온 그림자가 내게 말한다. 덕룡산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행복이 달려 있다고 한다. 지긋이 미소가 나온다. 누군가의 한량없는 큰 사랑을 받고 이렇게 자연을 넘나들며 즐겁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내겐 큰 행운이며 그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 자연속에 동화되서 편하게 여유롭게 행복하게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원한다. 그림자는 마지막까지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그냥 큰 사랑을 안고서~

 

6. 산행 추억  

 

초전성지 덕룡산 불회사 일주문! 산행 시작지점이다. 주차장쪽에 산행 초입이 있지만 불회사로 가는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편백숲이다. 일주문을 지나 불회사쪽으로 차도를 따라 걷는다.
편백숲 군락지 관리번호를 부여하여 보호하고 있다.
연꽃무늬가 있는 불회사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나주불회사 석장승을 만난다. 중요민속자료 제11호이다.

나주 불회사 석장승
중요민속자료 제11호
소재지 : 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마신리 212

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는데 이 장승 역시 경내의 부정을 금하는 수문신상이다.
불회사 석정승은 오른쪽이 남장승이고, 왼쪽이 여장승인데 하반신이 땅에 묻혀있다. 남장승 하원당장군은 얼굴조각선이 깊고 인상적이며 입 좌우에 치아가 각 1개씩 노출되어 있다. 머리가운데가 솟았고 커다란 돌기형 코 선이 특징이다. 원래 하자가 새겨졌는데 누군가 추가로 새겨 정자로 보인다. 여장군 주장군은 남장승에 비해 얼굴이 온화하며 웃는 인상이 부드럽고 평면적이다. 이 석장승은 이웃한 운흥사 석장승의 조각형태와 수법이 비슷하다. 이로 보아 운흥사 석장승이 만들어진 숙종 45년(1719)을 전후하여 만든것으로 추정된다. 불교와 토착신앙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문화재이다.
당자는 사당가는 길을 뜻하며, 주자는 꼬불꼬불한 길을 뜻한다. 

 

남장승은 선이 깊고 뚜렷하며 수염이 표시되었고, 머리 위에서는 상투를 올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입 가자장자리에는 송곳니가 아래로 뽀족하게 돌출되었고 몸체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있다.
여장승은 남장승에 비해 표정이 온화하고 얕은 선으로 표현되었다. 미소 띤 얼굴에 몸체에는 ‘주장군(周將軍)’-원래 명칭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이란 이름이 있다. 
연리지 사랑나무

연리지 사랑나무 보호수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음양수인 본 연리목은 마치 바위에 두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처럼 보아고 있는 희귀수목으로 나라의 경사,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성등을 상징하는 나무로 고려사와 삼국사기에도 연리목을 기록할 정도로 희귀하고 경사스런 나무로 천년의 새월을 넘어 이곳 나주 다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주 상스러운 일로 보호수로 지정코자 한다 - 전라남도 나주시

 

바위에 두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의 연리목 보호수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 향기를 마시며 한적하고 싱그러운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면 덕룡산불회사적비가 나온다.
바로 옆으로 덕룡산 오르는 등산로 안내표시가 있다. 원진국사 가는길이란 안내 표시도 같이 있다. 
원진국사부도 가는 길과 덕룡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에서 원진국사 부도를 보고 다시 돌아와서 왼쪽오름길로 올라야 한다. 
원진국사통조지탑

 

나주 불회사 원진국사부도

-전라남도 유형뮨화재 제225호/전라남도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산 212번지

부도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해 놓은 일종의 무덤이다. 이 부도는 높이가 총 175cm로 탑신 앞쪽에 7cm크기의 해서체로 "원진국사통조지탑"이라 음각되어 있으며 또 탑신 축면 아래쪽에는 "연우4년정사5월일입"(서기 1317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과 조성연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원진국사부도는 그 조형기법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14세기 초반, 고려말의 부도 양식이 통일신라 9세기경에 발달했던 팔각원당형 부도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천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연우4년정사5월일입"(서기 1317년)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과 조성연도를 분명히 알 수 있다
불회사 비자나무! 불회사 비자나무는 산림청에서 국가산림 문화자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급경사 오름길 시작이다. 벌써 산길에는 연록색 생명의 색깔을 연출하며 싱그런 봄기운을 물씬 뿜어내고 있다. 
급경사 오름길이지만 연록색 봄기운에 기분이 좋다. 싱그럽다. 힘이난다. 즐겁다.
능선이 저기 보이고
비지땀이 나올려 할 즈음 일주문 초입에서 시작한 등산길과 만나는 능선에 도달한다.
일주문 코스와 만나는 삼거리 고개/ 나는 덕룡산 종주 코스로 향한다.
산길은 비교적 잘 정비하여 놓아 편하고 즐겁다.
몇군데의 오르내림이 산행의 묘미를 더하여 즐거움을 준다.
혼자하는 산행에 끝까지 따라온 그림자와 함께 외롭지 않는 산행이다. 종종나눈 대화가 좋다.
산꾼은 그림자만 보아도 진행하는 방향을 어느정도 알 수 있다. 지금이 오전이고 해가 동에서 뜨니 그림자와 같은 방향이다면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능선길이 나타나고 오늘 가야할 덕룡산 방향이다.
맞은편도 가야할 능선길이다. 아마 깃대봉과 정자가 있는 봉우리인듯 싶다.
덕룡산은 육산이다. 용이 덕을 품었으니 얼마나 신비롭고 온화한 산이겠는가? 산행내내 편안한 산길이다. 가끔은 이렇게 바위도 나타나지만!!! 
또 한번의 오름이 있고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그저 편안하게 산꾼을 맞을 뿐이다.
4월 봄이 오면 나무가지에 신록이 돋는다. 차츰 조망도 가려지지만 나무가지 사이로 빼꼼히 내민 풍광이 더 애를 태운다. 첫사랑 그이의 손을 잡아보고 싶은 어린 총각처럼~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풍광이지만 그래도 즐거운 맘으로 다가간다.
오늘 오를 덕룡산 정상이 저만치에 다가온다. 
덕룡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다. 덕룡산 정상을 찍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갈림길 안내 표지
백계남님은 오래전에 돌아가셨다. 그가 걸어 놓은 표지기도 차츰 세월 속에 뭍혀가고 있다. 그는 아마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산꾼이였다고 한다. 생전에 한번 만나 볼 것을~ 명복을 빈다. 
드디어 덕룡산 정상이다. 정상표지 인증
샐카로 정상 인증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 이제 일봉암을 향해 간다. 저 아래 계곡에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불회사가 나무가지 사이로 잡힌다. 
돌아본 덕룡산 정상과 능선길! 나무가지 사이로 담아 본다. 
불회사 계곡을 기준으로 오른쪽 능선은 지나온 능성이며 왼쪽 능선은 가야할 능선이다.
덕룡산 정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지나온 능선길이 아득하다. 
무명봉을 우회하여 가다보면 우성목장 2.0km 표지판을 만난다.
무명봉을 우회하여 한참을 걸어오면 덕룡산 정상과 일봉암 가는 안내표지가 나온다. 
반대로 산행을 하는 사람은 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곧장 가면 아마 알바할지도 모른다.
나는 일봉암으로 향한다.
돌아본 무명봉이다. 우회하여 지나온 봉우리이다. 저 나무가지 사이로 저~만치 보이는 봉우리는 덕룡산 정상이다.
헬기장이 있는 깃대봉에서
잠시 물 한모금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지나오는 길목에 하늘이 열리고 조망이 터진다. 오늘 오른 산줄기 너머 아름다운 남쪽 산그리매 풍광이 아름답다.
도암 능주 천태산 방향이다. 
일봉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고개이다. 일봉암이 궁금하다.
일봉암으로 향한다. 일봉암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불회사 1.5km 표지방향 능선길로 가야 한다.
일봉암으로 가는 길은 참으로 편안하고 아늑하다.
일봉암이 나타나고
일봉암이다. 그러나 수련중이라며 문이 잠겼다. 들어가 볼수가 없어 아쉽다.
고즈넉하다. 조용하고 아늑하다.
일봉암에서 바라본 나주호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광이다.
혹여 일봉암에서 덕룡산 산행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이곳이 등산 초입이 된다. 고즈넉한 일봉암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돌아간다
한참을 지났을까? 편안한 산길을 지나면 팔각정이 나오는 마지막 봉우리이다. 여기서 점심을 한다. 불어오는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편안히 마음을 푼다. 아무도 없는 정막한 이곳 정자에서 그림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덕룡산은 그대로인데 내 마음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달려 있다고 한다. 지긋이 미소가 나온다. 비록 지금 혼자지만 외롭지 않는 것은 누군가의 한량없는 큰 사랑을 받고 이렇게 자연을 넘나들며 즐겁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내겐 크나큰 행운이며 그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여보게 그림자 양반 자낸 어찌하여 그리 날 따라 다닌가?

그냥!

 

그냥이란 말에 편안하다. 그림자는 내게 한번도 불평을 해본적이 없다. 나에게 무엇을 바라지도 않는다. 나 또한 그림자에게 불편하거나 그림자를 의식해 본적이 없다. 해가 뜨면 같이 있다 해가 지면 기약없이 사라진다.

 

그림자 양반 내가 너무 소홀히 하여 내게 서운한점이 없는가?

아무것도 없어요!

 

참으로 좋은 친구네 자네를 사랑해도 되겠는가? 나는 자네가 편안하고 좋네. 자네 같은 사람과 사랑을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게 하세요. 굳이 친구니 사랑이니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냥 이대로 있으면 되는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될것을!

 

아~ 이 아름다운 친구를 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덕룡산에서 만나다니! 자네가 정녕 덕룡일쎄!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하네.

 

한참 동안 먼 하늘을 바라본다. 덕룡이 그림자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정자에서 바라본 남녁의 산그리매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내겐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정자를 뒤로하고 급경사 내림길을 한참 내려오면 오늘 산행 끝자락이 나온다. 저기 보이는 곳이 일주문 주차장이다. 
마자막 종점이다. 
그러나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 사람에게는 이곳이 초입이기도 한다.
차도를 따라 일주문 주차장으로 향한다.
일주문 입구를 지나
일주문 주차장 산행 초입을 찾아 간다.
덕룡산 불회사 표지석
뒷면은 한자로
일주문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 사람은 여기가 초입이다.
덕룡산 등산안내도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일주문
불회사를 살피러 다시 불회사로 발길을 돌려 가는길에 싱그럽게 봄기운을 뽐어내고 있는 연록색 빛깔이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도 담아보고 저렇게도 담아본다.
불회사로 간다. 불회사 탐방기는 별도로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 오늘 덕룡산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7. 덕룡산 야생화

현호색
광대수염꽃
고깔제비꽃
붉은병꽃나무
보춘화(춘란)
붓꽃
누루발톱
새우란일까? 새생명
연철쭉(산철쭉)
개별꽃
고깔제비꽃
현호색
고깔제비꽃
양지꽃
붓꽃군락
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