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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명산

2021.01.14. 전남 구례 만복대(1,438m) 백두대간 100+명산 눈꽃 산행

by 하여간하여간 2021. 1. 22.

1. 산행일자 : 2021.01.14(일)

2. 누구랑 : 원산우님들 5명(하여간 등)

3. 산행구간 : 산동 상위마을-산동장길-묘봉치-만복대(1,438m)-대간삼거리-요강바위-다름재-월계저수지-상위마을(원점)

4. 산행개념도 : 생략

 

5. 산행 소감

지리 만복대는 2007년 2월 백두대간 남진할 때 지나온 뒤 오늘이 처음이니 그리운 14년의 시간이 지난 오늘 산행이 얼마나 설레겠는가? 사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첫사랑의 그님을 보러가는 맘으로 만복대를 올랐다. 역시나 청명한 파란 하늘과 눈 덮인 노고단- 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능선을 한눈에 바라보는 흥분! 무등산과 모후산 조계산, 백운산-장안산-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유장한 조망! 눈발을 머금은 정령치-고리봉-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의 아름다움! 반야봉-심마니 능선, 삼정산 라인과 시암재-성삼재-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차일봉 능선! 만복대에서 출발 길게 이어지는 견두지맥과 팔공산에서 출발하여 신무산-만행산-풍악산-문덕봉의 견두지맥  등 바라볼 수 있는 모든 산하가 한눈에 들어오니 이를 어찌하랴! 어떻게 담으까? 백두에서 발원하여 내려온 한반도 기운이 노고단에서 마지막 방향을 틀기 전에 모든 기를 용트림 하고 치솟아 오르니 그 기운이 만복대에 모두 모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만복대! 만복대에서 서서 한참을 흥분의 도가니 속에 힐링한 하루입니다.

 

6. 산행 추억

상위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본 동이 트는 만복대와 작은 고리봉 
산수유 마을을 알리는 산수유가 나무에 매달려 말라가고 있다. 언제나 수확하려나! 남자 몸에 좋다는데~
상위 마을 입구 묘봉치로 가는 안내 표시
조금 오르면 또 한번의 안내 표시 
한폭의 산수화 처럼 고고한 품격으로 그 자태를 자랑하는 산수유 나무
산동마을의 고즈넉함을 안고 있는 돌담/지나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구례군에서 세운 묘봉치 등산 안내도
마치 겨울 꽃이 핀 것 처럼 산수유를 머금은 아름다운 명품 산수유 한 그루/ 이 산수유 한 그루가 산동마을 산수유를 다 표현하고 있다.
돌담으로 만든 계단 논에는 나무만 무성하다/ 처음 화전민이 이 천박한 계곡에 돌담을 쌓고 논을 만들 때는 참으로 힘들었을텐데~ 세월의 무상함이 그들의 힘든 역사를 세월속에 뭍어가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계곡을 지난다. 지리 계곡은 어디나 얼음골이 되어 있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스들~/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빨아 먹는 벌레 같아 맘이 어수선 하다. 

 

상위마을에서 묘봉치 가는 중간 쯤 될까?
잠시 커피 한잔에 한숨을 돌리고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에서 세운 산동지구 세부 안내도/이곳부터 국립공원임을 알린다.

 

국립공원 경계를 지나면 급경사 산길이 시작 된다.
한 뿌리에서 나와 서로 이렇게 엉키다 보면 먼 훗날에는 어떤 모습일까?
어김 없이 산죽밭을 지난다/ 산죽은 산꾼의 얼굴을 할퀴기도 하고 발목을 잡기도 한다. 그래도 건강한 산죽밭이 반갑다.

 

얼마나 올랐을까? 처음 조망터가 나오고 탄성이 절로 난다/ 파란 하늘과 그 아래 유장히 펼쳐지는 산줄기 앞에 탄성이 안나오면 무엇이 나오랴!
성삼재로 이어지는 작은 고리봉 백두대간 능선길은 강한 기운을 뿜어내고

 

한참을 올랐나! 묘봉치에 도착 대원들과 인증 한장
묘봉치 1,089m이다.
묘봉치를 지나 고도를 높이다 보면 눈이 번쩍!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늘 봐도 가슴을 뛰게 하는 지리! 그립고도 반가운 지리 능선이다.

 

만복대로 향하는 능선길엔 흰 눈이 발목까지 덮는다. 이 길을 14년 전에 걷고 이제야 걷는다.
차쯤 오를수록 더욱 고고한 그 자태를 뿜어 내는 지리 주능선/ 파란 하늘과 잘도 어울린다. 아름답다.

 

좀더 댕겨서 가까이 보고 싶다. 반야봉-노고단 지리 주능선
시선을 조금 오른쪽으로 돌리고/ 성삼재로 향하는 백두대간과 노고단 주능선
오른쪽으로 더욱 시선을 돌리면 종석대를 거쳐 노고단으로 치고 오른 차일봉 능선이 조망되고~
남녁의 산줄기가 아련하다.
그리운 만복대가 드디어 나타난다. 흰눈은 보이지 않지만 조망은 기대가 된다.
얼마나 올랐을까? 반야봉을 지나 지리 천왕봉을 볼 수 있는 순간이다. 노고단-반야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순간 떨리고 설레는 맘을 어디에 담을까!
어떻게 담을까! 고도를 더 높여서 바라본 반야봉과 천왕봉/ 우린 내내 지리 주능선에 시선을 완전히 빼았겨 버렸다.
노고단-종석대-시암재-차일봉 산줄기, 장관이다, 그리고 성삼재로 뻗어가는 백두대간 용트림 힘찬 기개
산동마을 들녁과 견두지맥 그리고 저 멀리 개동지맥이 아스라이 조망되는아름다운 풍광/ 하늘금 속에 무등산과 모후산이 얼굴을 내밀고~
시선을 오늘쪽으로 더욱 돌려본다

 

오를수록 눈길은 깊어져 가고
국립공원 위치 표시 안내목을 다 덮을 정도로 눈이 많이 쌓였다.
얼마나 올라을까? 만복대 바로 밑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풍광을 남긴다.
만복대 바로 밑 조망터에서 반야봉-노고단 지리 주능선을 배경으로 한장
드디어 만복대 인증
좀 더 크게 한장/ 14년 만이다. 표지석도 변했네
2007년 2월 4일 만복대/ 백두대간 남진 때 찍은 사진이다.(14년전이다)
대원들과 함께
생각지도 않은 순간! 흰눈 머금은 지리 서북능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행운이다. 저 끝에 하얀 봉우리가 바래봉이다.

 

만복대에서 주변을 동서남북으로 담는다. 달궁 계곡을 이루는 서북능선과 심마니 능선 그리고 천왕봉 방향 조망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능선 조망
반야봉-노고단 주능선 조망

 

노고단-종석대-시암재-차일봉 능선
산동마을/산동애가 슬픈 현대사를 안고 말없이 오늘도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저 아름다운 풍광을 품어 안고~
견두지맥과 개동지맥 그리고 무등산이 아련히 보이고
남원방향도 조망/ 저 아래 봉우리에서 견두지맥이 백두대간에서 분기한다.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하산길에 다시 한번 서북능선의 아름다움을 담는다.
만복대도 뒤로하고 지리 주능선도 뒤로하면서 떨어지지 않는 하산길을 그래도 내려가야 한다.
자꾸 멀어져가는 지리 주능선! 아련하다. 아프다. 그립다. 헤어지려니 눈물이 난다. 잘 있거라 지리야 곧 다시 오마~
만복대도 이제 헤어져야 하나 보다!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이럴줄 알았으면 오르질 말 것을! 늘 헤어짐은 아픔이다.
우리의 하산길은 백두대간에서 견두지맥으로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좌틀하여 하산한다.
견두지맥 하산길은 눈이 제법 많이 쌓였다. 위험하기 까지 하다. 조심 조심 하산
급경사 하산길이지만 그래도 흰눈을 밟을 수 있어 즐겁다.
급경사 눈길은 하산길을 힘들고 어렵게 한다.
산능선 눈길이 무척 깊다.
한참을 내려 왔나 싶더니 조망터가 나온다. 반가운 유목민의 연화산방 표시기/ 유목민 대장이 있었으면 그 유창한 지리산 설명과 슬픈 한국 현대사를 잘도 이야기 해줄텐데! 유목민 대장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오늘 하산해야 할 월계저수지가 보이고
요강바위/구례 산동과 남원 주천면을 가르는 즉 전남과 전북을 가르는 도계상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서서 양 지역의 풍년을 점치는 전설이 깃든 바위이다.
하산을 마치는 월계저수지를 지날 때 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산수유 열매는 월계마을에도 주렁 주렁 매달려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산수유를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