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산

2021.09.05. 영암 월출산 죽순봉-주지봉-문필봉

하여간하여간 2021. 9. 6. 04:26

1. 산행일자 : 2021.09.05(일)

2. 누구랑 : 원산우회원 12명(4인 3팀)

3. 산행구간 : 죽정마을-문산재-양산재-책굴-왕인석상-월대암-죽순봉-주지봉-문필봉-주지골-왕인박사유적지-죽정마을(원점)

4. 산행소감

영암 월출산 주지봉과 문필봉은 지난해 오른적이 있다. 그러나 왕인박사 유적이 있는 죽순봉 능선을 늘 가보고 싶은 곳이였지만 아직 못갔다. 오늘 오르련다. 설렌 마음으로 베냥을 맨다. 늘 달리는 남도의 들녁을 바라보며 영암 월출산으로 달린다. 월출산은 언제 보아도 그 당당함이 하늘을 찌른다. 활화산 처럼 솟아 있는 기암과 암릉으로 이루어진 월출산을 지나 월출산 남녁에 자리 잡고 있는 죽순봉-주지봉-문필봉을 오르기 위해 영암 군서면 죽전마을에 주차한다. 이곳 구림리 일대는 왕인박사의 유적이 깃들인 곳이다.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 버려진 아이를 비둘기들이 보호하여 살아서 자란 후 백제의 석학이 되고 나중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천자문과 논어를 일본에 전해 일본 아스카 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얼이 깃든 곳이다. 왕인박사가 어릴적 공부하면서 노닐던 죽순봉을 오른다. 일기예보는 맑음으로 예보하였는데 가을을 예고하는 생채기나 하는 듯 산행 내내 흐리고 가끔씩 흩날리는 빗방울과 강한 바람으로 산행하기가 어려웠지만 대원들과 즐겁게 다녀온 힐링 산행이였다.

 

5. 산행 추억

죽정마을에서 바라본 죽순봉/설렌다!
군서천을 따라 산행 입구로 향하고/늘 함께한 산우님들!
문산재, 양사재, 왕인석상, 책굴로 가는 이정표
하는 일은 달라도 오늘은 한방향으로 향한다. 같은 마을으로!
초입이다.
동백나무와 잘 자란 숲길은 걷는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쉼터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
지침바위 / 닥나무를 이 바위에 놓고 찍어서 종이를 만들었다

 

문산재 입구 음양수
문산재와 양사재/왕인박사는 어릴적 이곳에서 수학하였다.

 

왕인은 백제가 낳은 대학자이다. 일본 응신왕[應神王]의 초빙을 받아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가 일본 태자의 사부가 되었다. 그리고 일본 조정의 사람들에게 학문을 가르쳤을 뿐 아니라 데리고 간 기술자를 통해 여러 가지 기술도 전했다고 한다.

 

 

왕인박사는 백제인으로 일본 응신왕(應神王)의 초빙으로 논어 10권,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그 해백한 경서(經書)의 지식으로 응신왕의 신임을 받아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일본의 문화를 깨우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 그의 후손은 대대로 학문에 관한 일을 맡고 일본 조정에 봉사하여 일본 문화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일본의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에는 화이길사(和邇吉師), 일본서기에는 왕인이라고 그의 이름이 나타나있다. 왕인박사는 논어와 천자문을 전한 것은 물론 기술공예의 전수, 일본가요의 창시 등에 공헌함으로써 일본 황실의 스승이며 정치고문이 되어 백제문화의 전수를 통하여 일본 사람들을 계몽한 일본문화사상(日本文化史上)의 성인(聖人)으로 일본 비조문화(飛鳥文化)의 원조가 되었다. 

문산재에서 산우님들과 인증
책굴/왕인박사가 이굴에서 독서를 했다는 굴이다.
산우님들과 왕인박사가 되어 독서를 하고
왕인석상

왕인(王仁)

백제의 근초고왕 때 학자로 논어 10권과 천자문1권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가 유풍(儒風)을 천명 하였으며,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일본의 역사책 고사기(古事記)에는 그의 이름을 와니키시라 하였고, 일본 서기(日本書記)에는 와니(王仁)라고 나와 있지만, 우리 나라 역사에는 그의 이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첫번재 암릉/폭스님이 담아 주셨다.
첫번째 널른 암반너머 구림리와 서호 들녁 그리고 은적산

구림리는 백제 때 천자문과 논어를 일본에 전해 아스카 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 고려태조 왕건의 책사인 최지몽 등이 태어난 곳으로 3사가 나왔다는 우리 옛 3대 고을 중의 하나다.

 

월대암에 올랐다.
월대암
월대암에서 바라본 올라야 할 능선
월대암에서 바라본 구림리일대 서호 들녁/ 멀리 하늘금엔 상은적산과 하은적산이 있다. 
첫번째 조망터에서 월출산 노적봉과 천황봉을 배경으로
노적봉을 바라보며
저기 하늘금이 월출산 천황봉인데~
망중한1
망중한2
망중한3
양민호이사님이 잡아준 풍광/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두번째 암릉
슈가님이 익살스럽게 잡아주셨다.
암릉에서 바라본 서호 들녁
올라욌던 능선길
능선길엔 기암들이 즐비하다.
저 멀리 주지봉
월출산과 도갑사
월출산을 배경으로
죽순봉을 향하여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고
월출산과 도갑사
생채기라도 하듯이 가을을 맞이하는 세찬 바람이 앞을 가린다. 
올라야할 죽순봉 암릉과 저멀리 하늘금에 주지봉
올라야할 죽순봉 암릉
죽순봉
올라야할 주지봉을 바라보며
죽순봉 통천문을 통과하고
전에는 로프가 없었는데 누군가가 로프를 달아 놓았다. 고마운 분이다. 로프 덕에 쉽게 암릉을 내려올 수 있었다.
월출산과 도갑사
죽순봉
죽순봉
죽순봉과 서호들녁
월출산
죽순봉과 기암들
주지봉 오르면서 건너편 문필봉과 스핑크스 바위(양민호이사님 촬영)
작년 10월에 저기 보이는 능선으로 문필봉을 오랐다.
문필봉과 스핑크스바위는 월출산 기가 남쪽 두륜산으로 흐르면서 월출산 남쪽 산자락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형상으로 지금 보아도 그 웅장함이 실로 대단하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문필봉과 스핑크스 바위
다시 능선엔 ?
?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본 기암
고도를 높이면서 만나는 기암들
죽순봉 정상/예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누군가 정상표시를 해 놓았다. 
주지봉 정상
문필봉
문필봉을 배경으로 
2020.10.31. 문필봉 산행 때
문필봉에 오르려면 이곳 밧줄을 잡고 오르는 난코스가 있다.
늘 함께한 임상문산우님! 그는 참 성실하고 신뢰감이 있으며 책임감이 있는 산우님이다.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어서 힘들어 하는 산우님들이지만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바람이 세차서 정상을 가느냐 마느냐?
문필봉을 오르면서 세찬 바람에게 몸을 맡긴다.
무지 바람이 세네요 문필봉 정상 바로 아래
문필봉 정상
다시 찾은 문필봉 정상에서 
바람이 너무 세다. 다양한 보습을 담으려 했는데 서 있기가 어렵다. 안전을 위해 아쉽지만 그냥 하산한다.

 

좌틀하여 주지골로 향한다. 
극창문
마을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품격이 있다. 

오늘 어려운 산행이였지만

오를 수 있어 감사한다.

함께한 산우님들이 있어 행복하다

세상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아직은 내 걸음으로 한발 한발 오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내 마음이 평안하도록 세상의 모든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자

살아보니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이 다 부질 없는 바람이더라

그냥 있는 그대로가 진리요 

그냥 내가 생각하는 것이 행복임을 이제야 알아 차린다.

다 부질없는 허망한 껍질에 연연하지 말자

인생 다 별것이더냐

잠시 생겨 흩어지는 흰구름인 것을

잠시 스쳐 지나간 바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