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명산

2020.08.17. 덕유 무룡산(1,491.9m)

하여간하여간 2020. 8. 18. 11:22

1. 산행일자 : 2020.08.17(월)

2. 누구랑 : 김형렬 사무관과 하여간

3. 산행구간 : 병곡-동엽령-무룡산-삿갓재대피소-황점(16km)

  * 병곡에서 동엽령까지는 국공에서 출입금지 구간(비등로)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병곡횟집 주인 말로는 곧 개방하기 위해 등로 정비와 병곡마을 입구 주차장 확보 등 국공에서 개방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함

  * 무룡산 원추리 산행은 대부분 황점에서 시작하여 안성탐방로를 택하거나, 설천봉 곤도라 타고 향적봉-동엽령-무룡산-황점 코스를 택하는데

  * 나는 왠지 병곡에서 동엽령을 거처 황점으로 가는 코스를 잡고 싶어 비등로인 병곡마을 횟집에서 출발한다.

 

4. 산행개념도

5. 산행소감

지난번 길을 놓쳐서 헤맷던 마음에 상처를 하루라도 빨리 치유하고자 다시 베냥을 멨다.
내 교직생활 마무리(정년퇴임) 기념으로 함께해주겠다는 교육청 김형렬 사무관과 동행하였다
병곡계곡 데크다리 끝에서 동엽령 오른 길은 훤하게 잘 나 있다. 이곳 초입을 잘 파악하여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또한 계곡으로 가는 길도 너무 훤하게 잘 나 있어서 처음 산행하는 산꾼들이 헛갈리기에 충분하다. 동엽령으로 오른 표시가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다.
동엽령 오른길은 잘 정비 되어있지만 이번 폭우로 시설물들이 많이 훼손되어 버려서 국공에서 다시 정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병곡에서 동엽령 오른 길은 급경사로 줄곧 능선길을 치고 오르지만 매우 힘겨운 코스이다. 땀 범벅이 되기는 하여도 울창한 푸르름이 더운 여름 산행의 진수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동엽령에서 무룡산을 거쳐 삿갓재대피소까지는 백두대간 구간으로 그 옛날 백두대간할 때 추억을 아련히 떠올린다. 덕유산 전 구간이 그렇지만 이 구간의 백두대간 능선도 장쾌하고 시원스럽다. 청명한 파란 하늘과 장쾌한 덕유 산줄기를 배경으로 새긴 사진은 산꾼들에게는 참 좋은 추억을 담는다. 나도 몇 장의 추억을 담아 본다.

노오란 원추리 군락은 못 보았지만 군데 군데 피어 있는 원추리의 예쁘고 고결한 자태는 청명한 하늘과 함께 역시 덕유산 원추리여~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산행 내내 기분 좋은 순간들이다. 행복한 산행은 이런 산행이리라.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
형식으로부터 자유
관습과 도덕으로 부터 자유
지식과 윤리로 부터 자유
법과 제도로부터 자유
양복와 넥타이로 부터 자유
책임과 의무로 부터 자유
목표와 성과로 부터 자유
있는것과 없는 것으로 부터 자유

의식과 무의식으로 부터 자유
등 등을 되내이며 자유의 산길을 걷는다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그냥 이대로 살아 숨쉬는
흐르는 물처럼 편안한 산길을 걷고 걸어보리라

 

병곡마을 병곡횟집 입구에 주차하고 산행 시작
병곡마을 1.5km 지점 이정표 앞에서

 

빙기실 계곡을 이루는 병곡천을 건너는 데크 다리에서 / 뒤쪽 데크 다리가 끝나는 시점에 동엽령 오르는 초입이 있다
지난번에 이곳에서 길을 잘못 들어 상여덤 계곡 치고 올라가다 결국 하루 종일 헤매다 체력 고갈로 되돌라온 가슴 아픈 자리다. 사진에 보이는 곧장 가는 길로 가면 상여덤 계곡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잡아 들면 동엽령 가는 길이다.

 

동엽령 초입에서 부터 급한 경사를 오르고 폭우로 길이 많이 손상되었지만 한참을 오르다 보면 능선에 조망이 잘 터지는 쉼터가 나온다.
동엽령에서 한 컷
2007.06.17. 백두대간(남진) 할 때 동엽령에서 추억
2007.06.17. 백두대간(빼제-육십령, 남진) 동엽령 추억
동엽령에서 부터는 백두대간 길로 비교적 능선길은 완만하고 주변 풍광이 시원스럽다

 

 

녹음 짙은 백두대간 길은 산꾼으로 하여금 희열을 느끼게 한다
무룡산 가는 길목에서 시원스런 대간길을 배경으로/ 바위에 핀 원추리가 무척이나 예쁘다

 

덕유산 원추리는 이미 그 절정 시기는 지났지만 군데 군데 피어 있는 원추리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고 고결하고 예쁘다

 

무룡산 가는 길목에서 조망이 좋은 바위에서 한 컷

 

돌탑봉에서
덕유산의 매력은 노오란 원추리와 파란 하늘 그리고 장쾌한 백두대간 능선길이다
그 어떤 것에도 억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향한 그리움으로~
무룡산 정상 인증
무룡산 정상에서 남덕유산과 서봉을 배경으로

 

동엽령에서 지나온 산길을 배경으로 무룡산 정상에서 한 컷

 

2007.06.17. 백두대간(남진) 할 때 무룡산 추억

 

오늘 새긴 추억 중 가장 맘에 든 한 장의 추억 / 삿갓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서봉

 

선행자들의 답사기에는 이곳이 원추리 군락지이지만 오늘은 원추리가 거의 없다. 올해 원추리가 피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미지수
2007.06.17. 백두대간(배제-육십령,남진) 할 때 원추리 군락지를 통과하면서-그 때도 아직 원추리는 피지 않고 나만 오른쪽 구석에 살짝 찍혔네요
외로운 원추리 한송이가 그래도 늦게 찾은 산꾼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한다

 

삿갓재대피소가 가까워지고 있는 곳에서 지나온 무룡산을 배경으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오늘 산행 종점지인 황점마을이 저 아래 보인다

 

 

삿갓재 대피소 오늘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 여름산행으로 덥기도 하였지만 이제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
2007.06.17. 삿갓골재대피소(백두대간(빼제-육십령, 남진) 할 때 모습. 지금은 삿갓재대피소라고 명칭이 바뀜
황강발원지 참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 이후 황점 추억은 선행자들의 기록으로 대신하고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