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자 : 2020.02.09.(일)
2. 누구랑 : 광주원산우회
3. 산행 구간 : 선구마을-낙뇌산-전망대-첨봉-응봉산-망산-설흘산정상-가천다랭이마을(8km)
◎ 설흘산(488m)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운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그 푸른 바다에 돛단배는 아닐지라도 작은 배들이 점점이 떠있으면 그 아름다움은 더욱 돋보인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설흘산의 산행에서 챙겨 보아야 할 볼거리가 산행기점 또는 종점이 되는 가천 마을에 있다.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랭이는 협소한 농지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이 마을 사람들은 ‘삿갓배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다랭이마을은 이름부터 마을의 독특한 유래까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바닷가지만 해안절벽에 가파른 지형을 끼고 있어 배를 정박하기도 어려운이라 이 곳 사람들은 주위의 척박한 산비탈을 개간해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다.
4. 산행소감
2013. 10월에 올랐던 남해 설흘산을 6년만에 다시 올랐다. 남해 풍광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아름답다. 응봉산 오른 길에 칼바위 등로는 명품 조망과 함께 비경의 극치이다. 설흘산에서 바라본 햇살에 나부끼는 아름다운 남해 쪽빛 바다가 눈부시다. 힐링 만땅 아름다운 하루다.
5. 산행 추억
설흘산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원래 봉수대는 주위를 넓게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정한다.
설흘산 역시 한려수도와 앵강만 그리고 망망한 남쪽 대해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다.
남면 구미지역과 응봉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망망대해와 기암괴석 그리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다랭이마을의 풍경을 같이 즐길수 있는 산행코스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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